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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빗소리가 좋네요ㅡ엄마와의 관계

마음속 아픔 조회수 : 4,880
작성일 : 2018-08-16 05:51:31
다들 엄마와 사이 좋으신가요..
저는 소위 코드가 맞지않는 모녀간일까요
성장과정의 애정형성이 최소한 저란 사람에게는 너무나 중요했던것 같아요
엄마는 한톨의 실수도 허용 않는 완벽주의자셨죠
스스로 항상 당신의 정확함과 완벽한 일처리에 대해 인생훈장처럼 말씀하세요

근데 제 속에는 그 지독한 완벽주의에 너무 치이고 상처받아 정말 방의 가장 어느 구석에 몸을 돌돌 말고앉아 쪼그려 울고있는 아기가 평생을 자리잡고 있어요

엄마는 당신의 인생을 희생과 헌신으로 자식에게 올인하셨지만 그 양육법이 제겐 지금도 아물지 않은 상처예요

항상 저의 위아래로 언니와 남동생을 칭찬했어요
시키면 뭐든 입댈거 없이 잘한다고
근데 너는 시키면 시키는대로 모든게 엉망진창이라고

그래서 저는 항상 무언가를 할때 불안했고
실수를 한 순간 엄마의 분노로 이글거리는 눈빛에 심장이 녹아들었죠

오로지 하나 공부로 어머니를 기쁘게 했어요
대단히 잘한건 아니지만 우수상이며 대외활동으로 받아오는 상장들로 엄마의 기쁨이 되었죠

지금 엄마가 몸이 많이 안 좋으세요
저도 친딸인데 마음이 좋을리 없죠
근데 결정적으로 엄마에게 전화를 하고싶지 않아요
더 정확히 말하자면 엄마와의 대화를 피하고 싶어오
목소리 듣고싶지 않아요

제안에서 상처받은 아이가 아직 울고있고 저는 어떤 위로도 받지 못했어요
너무나 어렵게 언젠가 때를 보아 말씀드렸죠
난 엄마가 힘들다
어릴때 엄마가 나를 악마처럼 바라보며 미친듯이 혼내던 그 얼굴 그 눈빛을 지울수가 없다 고 했어요
엄마를 좋아하고 싶다 이 감정을 털어내고 싶다고 했어요

그런데 엄마가 그러시더군요
온몸을 바쳐 키워놓으니 니 입에서 그따위 말이 나오냐

저, 입 닫았어요

엄마랑 손붙잡고 울며 기나긴 감정의 터널을 빠져나오고 싶었고
모녀관계를 회복하고 싶었지만 불가능하다고 판단내렸죠

지금도 아픈 엄마를 생각합니다
그래서 일년에 몇번씩은 엄마에게 가서 필요한 모든 것을 챙겨드리고 옵니다.

그리고 모녀간이라 온갖 이야기도 나누고
남이 보면 의심할데 없는 사이좋은 모녀간입니다

그러나 제 마음속 깊은 곳은 차갑고 어둡고 슬픈 기억이 냉동되어 있어요

82님들, 저 어떡하면 좋을까요
님들의 고견을 듣고 저를 이제 좀 내려놓고 싶습니다

*제목보충했어요
현명한 님들의 조언을 더 듣고 싶어서요
IP : 125.185.xxx.137
4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8.8.16 6:53 AM (58.140.xxx.89)

    어쩔수없으니 맘 가는대로 하시되 돌아가셨을때 후회안하도록만 하세요.그래도 후회는 남아서 가슴을 쥐뜯는다는것만 아시고요.

  • 2. 근데요
    '18.8.16 7:09 AM (39.7.xxx.28)

    저도애가셋인데요
    아무리애지만
    어릴적부터 꼭 느리거나 이런애가있어요
    고등생인데 안그래도 어제그러더군요
    다른엄마는 느려도 틀려도 느긋하더라고

    네맞아요 저도 안행복해요
    애셋이면 느긋하기도힘딘고 남편도 힘들거하고
    분노조절장애도있어요

    그런데 엄마가 그러면 좀이라도 따라줘야지
    셋중 물종류잡으면 맨날 쏫는애가있어요
    그애가 쏫으면 이제 화부터 나요


    자기자신이 문제라고는 생각해본적없나요?
    다른형제도 다 그리 엄마를생각하나요?


    왜 부모만 성녀인가요?부처인가요?다참는?

    엄마도 사람입니다

  • 3.
    '18.8.16 7:18 AM (125.185.xxx.137)

    실수를 많이 했으니 혼났겠지요

    근데 누구나 그렇듯 저의 어머니도 엄청난 인생의 무게가 있어 우울증을 앓고 계셨던거 같아요

    그리고 집요한 자기독단이 있어 서슴치 않고 당신의 감정을 그대로 말해 삼남매가 그 부분은 다 힘들어합니다

    어린아이는 그런 부모를 만난 것이고
    여유롭고 풍성한 부모를 만났다면 또 달리 양육되지 않았을까요

  • 4. 리더가 바뀌었습니다
    '18.8.16 7:22 AM (61.98.xxx.246) - 삭제된댓글

    엄마 목소리가 듣기 싫은데 무엇 때문에 전화를 하세요?
    님은 엄마 뜻대로 많은 것을 결정해야 하는 어린아이가 아닙니다. 엄마와 함께 꼭 그 순간의 감정을 풀어야 할까요?
    이미, 당시에 엄마에 대한 객관적 평가를 하셨잖아요.
    전화를 하고 안 하고는 님 자유입니다.
    7살 당신은 선택할 수 없었지만 지금은 가능합니다.
    더러운 벽을 허물어야만 하는 건 아니잖아요? 그 위에 다른 색을 입힐 수도 있는 거죠.

  • 5. 그니까
    '18.8.16 7:22 AM (125.185.xxx.137)

    느긋하지 않은 불행한 분노조절 장애에 우울증 엄마vs
    민첩하고 재바르지 못한 자식의 관켸는 물과 불의 관계일 뿐 좋을수가 없는 관계군요

  • 6. 환경이 행복하거나
    '18.8.16 7:28 AM (125.185.xxx.137)

    마음이 여유로운 엄마는 자식의 실수를 대수롭지 않게 받아들이고 응대하는걸 봤어요

    행복한 엄마가 또는 마음이 헓벗지않은 엄마가 자녀에겐 기댈 언덕 아닌가요

    어린 아이가 엄마의 인생을 얼마나 이해하겠어요
    그냥 그 엄마의 자식으로 태어난 것이고..
    성향이 사랑받기 힘든 아이였다고 해야 하나요

  • 7. 246님
    '18.8.16 7:41 AM (125.185.xxx.137)

    다른 색을 입혀도 된다..
    그 말씀이 위로가 됩니다

    엄마는 딸이 그렇게 힘들게 손을 내밀었을때
    그래 나는 나대로 힘들었고 너는 너대로 힘들었구나
    그 말을 듣길 기대했어요

    너무나 무섭고 엄격한 엄마였기에ㅡ저의 기억에.
    늙고 병약하신 엄마를 손으로는 부축해 드리지만
    심장은 닿질 않아요 그래서 아픕니다
    나를 끝내 품어주지 않는 엄마에게 다가가고 싶지 않아요

  • 8. ...
    '18.8.16 7:43 AM (211.202.xxx.38)

    어머니와의 관계가 저랑 비슷하시네요
    제가 뭘 해도 성에 안차고 잘해도 칭찬 못받고
    늘 화내고 짜증내고 때리고 지적하고.
    폭력이 있는 심한 부부싸움, 고된 시집살이에 지쳐서
    어머니는 모질고 걍팍하게 변해버렸던 것 같아요.

    전 우울증, 분노장애, 애정결핍인 것도 모르고 결혼하고
    아이 세 명 낳아 기르면서 정말 미치도록 힘들었습니다.
    온화하고 편안한 엄마로 잘 기르고 싶은데
    절대 안되더라구요 ㅜㅜ

    결국 아이들 2명 주의력결핍으로 치료 받고
    저도 치료 받았고, 법륜스님 책과 동영상 듣다가
    불교대학 입학해서 마음공부 시작했고
    지금도 하고 있습니다.
    피눈물 나는 과정 거쳐서
    저도 아아들도 잘 지내고 있습니다.

    정리하면
    정신과 상담과 치료, 법륜스님의 책과 동영상,
    정토회 불교대학, 수행(마음 공부)입니다...

    아직 결혼 안하셨죠?
    저보다 훨씬 가벼운 조건이세요.
    얼마든지 좋아지실 수 있습니다.
    조금이라도 도움 되셨길 바랍니다.

  • 9. 당신의 고통 가운데
    '18.8.16 7:45 AM (125.185.xxx.137)

    힘들게 나를 키우셨다는 부분을 인정하나
    다친 마음이 아물지 않은 제가 엄마를 진심으로 끌어안지 못하는 것은 당연한거 아닌가요
    엄마는 저를 원망하십니다
    아픈 엄마에게 전화 한통 자주 하지 않는다고요

  • 10. 38님
    '18.8.16 7:51 AM (125.185.xxx.137)

    내 안의 나ㅡ엄마를 거부하는 나를 있는 그대로 인정해도 되나요
    죄책감 갖지 않아도 될까요

  • 11. ㅇㅇ
    '18.8.16 7:52 AM (61.106.xxx.237)

    두번째 댓글 저여자같은 사람이 자식 가슴에 대못박는 사람이죠
    애셋 낳아놓고 힘들다고 느리고 실수하는애 구박이라 헐
    나중엔 내가 널 어떻게 키웠는데 그러겠지

  • 12. 토닥토닥
    '18.8.16 7:53 AM (122.34.xxx.62)

    마음이 얼마나 불편하실지... 저도 어려서 칭찬에 인색하신 엄마 밑에서 컸어요. 잘한다고 하면 교만해질까봐 잘하라는 말을 듣고 살았는데, 그래서 자존감이 많이 낮아요. 이제 60을 바라볼 나이인데도 그게 참 오래가요. 저희 엄마는 사랑이 넘치시고 자식들에게도 참 지혜롭게 하셨는데도 이런데 원글님은 어떠실지... 그런데 그 자존감을 회복하는데 참 오래 시간이 걸렸고, 제 자식들을 키우면서 저도 같은 상처를 줬어요. 참 미안하죠, 자식들에게. 살면서 가장 큰 자산이 자존감인데, 그렇게 하질 못해서요. 어머니도 제 경우와 비슷하지 않으셨을까요? 부모는 사랑하는 마음만 있음 되는데 자식을 제대로 키워야한다는 부담감으로 그러지 못하게 되는거 같아요.

    마음 내키지 않으면 억지로 전화하지 마세요. 그냥 나쁜 자식이 되세요. 내 상처가 있어서 그게 지금도 아픈데 자식의 도리가 먼저는 아니잖나요? 어머니와 화해하기는 어려우실거 같아요. 어머니가 생각을 바꾸실거 같진 않아보여요.

  • 13. 38님
    '18.8.16 7:56 AM (125.185.xxx.137)

    감사합니다
    마음 닦는 길, 내 마음을 치유하는 길을 찾아보겠습니다

  • 14. ...
    '18.8.16 7:59 AM (49.166.xxx.118) - 삭제된댓글

    부모가 자식을 돌보는건 천륜이지만
    그 반대를 하지 않는다고 해서 천륜을 어기는건 아니예요..

    님이 할수있는 만큼만 하세요...
    저도 어린시절 그렇게 힘들었고 절대 받아들여지지 않는 아이였어요...
    가끔씩 맘에 들지않는 행동을 하면 가르쳐준것

  • 15.
    '18.8.16 8:02 AM (93.204.xxx.201) - 삭제된댓글

    자식의 심리적 문제 등 모든 문제의 근원을 부모에게서 찾는데(맞는 말이긴 하지만) 그 부모도 부모의 부모에게 상처 받고 자란 아이가 성장하여 부모가 된 것이죠.
    부모교육을 받아본 적도 없이 이십대초반, 중반쯤 아이 낳아 간신히 키우는 경우가 대부분이죠.
    자식에게 엄마는 하늘이지만, 엄마도 불완전한 존재예요. 원글님 엄마 역시 원글님처럼 엄마에게 상처 받고 자란 아이였을 수 있어요.
    원글님이 지금 엄마에게 느끼는 감정과 원망을 훗날 원글님이 결혼해서 애써 키운 자식이 원글님께 그대로
    느낄 수도 있답니다.
    엄마에 대한 기대와 원망으로 많이 힘드신 것 같은데 심리상담 등을 통해 치유하시기 바래요.

  • 16. ...
    '18.8.16 8:03 AM (49.166.xxx.118)

    부모가 자식을 돌보고 성인이 될때까지 보살펴주는것은
    천륜이지만
    그 반대를 못한다고 천륜을 어기는건 아니예요...
    님이 할수 있는 만큼만 하세요...

    님도 진정으로 마음으로 보살핌을 못받았듯이
    님 부모님께도 마음으로 보살펴드리는게 힘든거 같아요...

  • 17. 어머님은
    '18.8.16 8:04 AM (182.220.xxx.86) - 삭제된댓글

    어머님대로. 자기식으로 자식 열심히 키우셨는데 안타깝네요. 저도 자식 셋 엄마입니다. 자식이 셋이어도 저는 저예요. 제 성격대로 아이를 키웁니다. 전 좀 방관하는 스타일이구요. 후에 내 자식 중 누군가가 엄마와 맞지 않았다. 난 세심하게 모든걸 챙겨주는 엄마를 원했다고 한다면 내가 그걸로 사과하고 싶지 않아요. 그냥 서로 안맞았던거겠죠.

  • 18. 우리엄마는
    '18.8.16 8:10 AM (211.245.xxx.178)

    지금도 나를 미워하지만 가만히 생각해보면 제가 참 미운 자식이었더라구요.
    지금도 친정가면 엄마랑 재잘재잘 떠들지만 가끔씩 서늘해요.
    엄마가 저를 싫어하는데 제 비중도 클거라는거 알기에 딱히 원망은 안해요.
    엄마도 마음은 다른 자식보다 안 편한거 있을거라는거 잘 아니까요.
    다른 형제들은 다들 효자효녀인데 제가 생각해도 저도 엄마를 안좋아하니 잘하지는 못하거든요.
    그냥 그런갑다~~합니다.
    굳이 고치거나 이해하거나 할 나이도 지났다고 보거든요..

  • 19. ...
    '18.8.16 8:12 AM (211.248.xxx.214)

    원글님 어머님의 모습에 제가 보이네요.
    반성하게 됩니다.저도 달라져야겠어요.

  • 20. 62님
    '18.8.16 8:14 AM (125.185.xxx.137)

    감사합니다
    내 짐이 너무 버거워 긴 시간 망설이다 82에 털어놓았습니다.
    내 짐을 자식에게도 준것인지 멀쩡해뵈지만 아픈 자식이 있습니다.
    그래서 힘든 사랑을 주려고 노력합니다

  • 21. ....
    '18.8.16 8:16 AM (183.96.xxx.69)

    애착수업..이라는 책 읽어보세요.

  • 22. ...
    '18.8.16 8:18 AM (211.202.xxx.38)

    원글님
    죄책감 갖지 마시고
    “내가 엄마를 힘들어하고 부담스러워 하는 구나”라고
    인정하시면 됩니다.
    마음공부는 자기상태를 정확히 아는 것부터 시작합니다.
    유투브에 있는 법륜스님의 즉문즉설에서
    어머니에 관한 것 보시면 도움 많이 되실 거에요.
    분명 마음이 건강해 지실 거에요. ^^

  • 23. 헐헐
    '18.8.16 8:19 AM (113.199.xxx.133)

    두번째 댓글 저여자같은 사람이 자식 가슴에 대못박는 사람이죠
    애셋 낳아놓고 힘들다고 느리고 실수하는애 구박이라 헐
    나중엔 내가 널 어떻게 키웠는데 그러겠지222222222

    자기가 좋아서 애 셋이나 싸 낳았으면 부모라는게 책임을 져야지요...어디 부끄러운지 모르고 자식 잘못이라고 쏙 책임 전가하는 무뇌가 있네요
    자식이 낳아달랬나 지들 기분내고 세상에 내어넣고 느리다 틀리다 학대아닌가요? 애 낳지 말아야할 것들이 셋이나......


    원글님 저도 비슷한 상황에서 결핍을 많이 겪었고 엄마와 정이 없어요. 한 서너달 냉랭 연락없이 지내다 다시 왕래하니 조심하시네요. 저는 아이 낳고 산후 우울이 지독하게 오면서 더 관계가 안 좋아졌구요...내 아이한테만은 최선을 다하자 내 속에 어린 아이보듬듯 내가 원하던 엄마.감정.사랑을 주며 조금씩 나아지는가 같아요 다행히 남편도 좋은 사람 만났어요
    엄마와 거리 유지하세요....저도 말해보니 저를 탓하더군요

  • 24. ..
    '18.8.16 8:19 AM (125.185.xxx.137)

    엄마를 아프게 만든 환경이 자식을 아프게 했고,
    그 아픔을 받은 자식이 또 자식에게 원치않는 아픔을 주었습니다. 치료받고 낫고자 애쓰는 자식의 아픔을 지켜보는 마음이 찢어집니다.

  • 25. 토닥토닥
    '18.8.16 8:21 AM (58.232.xxx.33)

    자기 마음이 그렇게까지 힘든 일이면 하지 마세요.
    그게 정답입니다.
    부모자식관계도 그냥 관계의 하나일 뿐이예요.
    부모니까, 누구니까...다 부질없어요.
    내 마음 그렇게까지 힘들다면 그냥 당분간이라도 놓아보셔요.
    그냥 마음 닿는 대로 하셔요.
    너무 힘들어 보이고 너무 노력하시는 것 같아 짠해보여요.

  • 26. ...
    '18.8.16 8:21 AM (220.84.xxx.102) - 삭제된댓글

    아직도 인정 받고 싶은거지요

    안변해요.
    그리고 그냥 희생양인거구요.

    저는 제기억이 있는순간부터 매일 **년 @@년
    하루에 2,3시간씩 맞고
    동네에서 계모라 소문나고
    초등이후는 법만아니면 칼로 배떼지를 콱 쑤셔 죽여버리고싶다. 일년에 2,3번

    커서 애낳고 나니 다 삐꺽이데요
    그건 아니었다는걸 뼈저리게 알았어요.
    애가 커갈수록

    저도 풀어보고자 말했죠.
    돌아온 답은
    그럴먄해서 니가 너무 별나서...
    마음닫고 직당히 했는데
    결국 터져서 지금은 연락안하는 모녀지간입니다.

    안변해요 사람은
    그냥 나는 감정의 쓰레기통일뿐

  • 27. ...
    '18.8.16 8:24 AM (220.84.xxx.102) - 삭제된댓글

    결혼 십년차쯤 남편한테 완전 선언햇어요.
    난 우리엄마 안보겠다고 이상하게 생각하지말라고

    그제서야 남편이
    그동안 니가 그대접 받고도 헤헤거리는게 너무 짜증나고 한심했데요.
    그러다가도 용쓰는 와이프보면 불쌍하기도 해서 그냥 본인이 참고 맞춰줬는데
    이제 안해도 되네

    그날 속으로 많이 슬프고 씁쓸하고

  • 28.
    '18.8.16 8:30 AM (110.70.xxx.153) - 삭제된댓글

    아...제가 갖고 있는 것과 똑같은 생각을...요즘에도요. 애들 보면 형제가 3명 이상인 집...부모는 완벽주의 성과주의인 집...그런 집 애들 중에 아주 마음에 상처를 많이 입은 아이들이 보이더군요.
    공부 못하면 애가 기가 죽어서 입을 닫고 어둡고 공부를 잘해도 애정결핍으로 히스테리가 병적으로 심해서 애가 날이 선 고슴도치 같더군요. 그런 집은 조건이 붙어야 사랑해주더라고요. 공부를 잘하거나 상을 많이 받거나 어렵게 나은 귀한 아들이거나...
    부모가 어떻게 살아야하는지 어떻게 세상을 봐야하는지는 안 가르쳐주고 의식주 잘 해결해주고 공부 많이 시키면 끝인지 알더라고요. 그럴수록 아이는 인정을 받는 것이 사랑을 받으니까 인정욕구만 커지고...
    힘 내세요. 솔직히 그 부모들도 대단히 이기적인 사람들이라서 아이를 절대 많이 낳으면 안되는 사람들인데 보통 아들 갖고 싶은 욕구로 또는 쓸데없는 욕심만 많아서 아이를 많이 낳더라고요.
    스스로 삶은 어떤 건지 들여다보시고 괜찮아..괜찮아...를 되뇌이세요.

  • 29. 아...
    '18.8.16 8:37 AM (175.223.xxx.13) - 삭제된댓글

    ...제가 갖고 있는 것과 똑같은 생각을...요즘에도요. 애들 보면 형제가 3명 이상인 집...부모는 완벽주의 성과주의인 집...그런 집 애들 중에 아주 마음에 상처를 많이 입은 아이들이 보이더군요.
    공부 못하면 애가 기가 죽어서 입을 닫고 어둡고 공부를 잘해도 애정결핍으로 히스테리가 병적으로 심해서 애가 날이 선 고슴도치 같더군요. 그런 집은 조건이 붙어야 사랑해주더라고요. 공부를 잘하거나 상을 많이 받거나 어렵게 낳은 귀한 아들이거나...
    부모가 어떻게 살아야하는지 어떻게 세상을 봐야하는지는 안 가르쳐주고 의식주 잘 해결해주고 공부 많이 시키면 끝인지 알더라고요. 그럴수록 아이는 인정을 받는 것이 사랑을 받으니까 인정욕구만 커지고...
    힘 내세요. 솔직히 그 부모들도 대단히 이기적인 사람들이라서 아이를 절대 많이 낳으면 안되는 사람들인데 보통 아들 갖고 싶은 욕구로 또는 쓸데없는 욕심만 많아서 아이를 많이 낳더라고요. 부부 둘 다 전문직인데도 그렇더라고요.
    스스로 삶은 어떤 건지 들여다보시고 괜찮아..괜찮아...를 되뇌이세요. 그런 부모들이 괜찮아가 없더군요. 잘못해도 괜찮아...너도 괜찮아...다른 사람이 부족해도 괜찮아...시험을 못 봐도 괜찮아...너의 미래도 괜찮을거야...

  • 30. 저는
    '18.8.16 8:42 AM (125.185.xxx.137)

    제 아픔을 주지 않고자 했으나 자식은 받았고 또 치유과정에 있습니다. 너를 아프게 했다면 정말 미안하다고 했습니다.

    그런가보다.. 힘들지만 훈련해보겠습니다

    애착수업. 책 읽어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38님 찾아보고 도움 받을게요 감사합니다

    133님 좋은 남편분 만나셨고 아픔의 유산을 회복하고 계시다니 정말 다행입니다

    33님 감사합니다

    102님 제게 댓글 주신 님들 글 같이 보고 도움받아요

  • 31. 경험
    '18.8.16 8:49 AM (106.102.xxx.202)

    아이 낳고 부모가 되었을 때
    내 부모가 내게 모질게 했던 기억으로
    내 부모를 이해할 수 없어 괴로웠습니다.
    이렇게 이쁜 아가. 천사같은 아가.
    너무나 소중해서..
    난 내 부모같은 부모는 되지 않으리~
    지극 정성 매 순간 정성을 들이며 제대로 키우려 애 쓰며 키웠죠..

    ...
    하지만 삶은 쉽지 않고..
    세상은 늘 아름답지만은 않네요..
    그 길고 긴 질풍노도의 시기는 엄마의 가슴에만
    깊은 상처를 만드네요..
    나도 사람이라고...
    엄마라고 한없이 너그럽고
    이해하는 존재가 아니라고..
    소리치고 싶습니다..

    같은 부모의 같은 사랑 아래 자라는 아이들 중에도.
    더 큰 사랑을 갈구하는 아이가 있네요..
    아무리 부어도 부족하다 외치는 아이..
    차라리...
    아이들에게 진심과 최선을 보이기보다..
    방관..방조..가 더 나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그냥..그저..
    너그러운듯...
    보여지는 부모가 나을지도 모르겠네요..


    내가 부모에게 했던 내 잘못된 모습이 내 아이에게 보입니다..
    억장이 무너집니다..
    난 내 부모보다 더 소중히 자식을 키운줄 알았는데..
    아니었나봅니다..

  • 32. 마음
    '18.8.16 8:53 AM (118.35.xxx.149) - 삭제된댓글

    답 글 달려고 일부러 로그인해서 저의 어린시절을 얘기하는 긴 글 써다 지워버렸습니다.
    제가 그런 딸이었고, 똑같은 말을 어머니께 했다 똑같은 말은 들었어요.
    저도 늙고, 어머니는 더 늙어서 이제 힘도 없으신데 성정은 그대로라 힘이 들긴 하지만 어쩌겠어요.

    이제는 제 딸 이야기를 하려구요.
    나름 육아서를 읽으면서 잘 키우겠노라 다짐했지만 육아라는게 저만 마음먹는다고 되는게 아니더라구요. 특히 남편의 협조가 없는데 아이는 셋이나 되니 혼자서는 분명 무리였어요.
    그러다보니 저는 첫째 딸에게 똑같은 실수를 하고 있는 걸 느끼고 고등학교를 기숙학교를 선택하게 만들었어요. 제가 옆에 있으면 아이를 망칠 것 같아서였지요.(저도 완벽주의라 아이에게 좀 몰아쳤답니다)
    결과를 보면 아이는 너무 잘 자라서 제가 봐도 정말 괜찮은 사람인데 정작 본인은 뭔가에 휘둘려 눌려져 있는( 방의 가장 어느 구석에 몸을 돌돌 말고앉아 쪼그려 울고있는 아기가 평생을 자리잡고 있는-이 표현이 정확한 것 같아요) 것 같다네요.
    제가 그렇게 만들었다는 걸 너무 잘 알기에 제 잘못이라고, 아이를 키워본 적도 없고, 배운 것도 없어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다고 너무 미안하다고 그랬습니다.
    그 때는 몰랐는데 돌이켜보니 어른이랍시고 아이들을 만들려 했던, 그래서 받았던 아이들의 상처는 분명 어른인 부모의 몫이라 생각했고 아이가 그래서 아팠다고 얘기하면 미안하다 해야한다고 생각했어요.
    30살이 되어가는 제 딸은 끊임없이 자기를 찾기 위해 노력중이더군요.
    그 때는 아이들 체벌도 가능했었고, 엄하게 키워야 밖에 나가면 부모가 욕을 듣지 않는다는 육아 문화였다는걸 이해는 해요. 하지만 아직도 그 구석방에서 나오지 못하는 자신을 본인이 안타까워 하고 있어요.
    저는 이제라도 최선을 다해 딸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걸로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아직도 자존감을 찾지 못해 헤매고 있는 딸이 안타깝고, 또 열심히 자기 안에서 해결책을 찾으려 끊임없이 책을 읽는 모습이 정말 가슴이 아프답니다.
    지금까지의 결과는 저는 제 어머니께 그다지 살가운 딸은 아닌데 제 딸은 자신의 맘을 늘 얘기하는 제게는 너무 이쁜 딸이 되어 있어요.
    원글님은 어머니와 잘 지내고 싶은데 어머니께서 협조를 하지 않는거잖아요.
    한마디면 되는데...
    위의 몇몇 글들처럼 어머니는 변하지 않으실거예요.
    이건 스스로 치료하셔야 합니다.
    제 딸도 외국에서 공부하면서 상담도 여러 번 받았어요.
    제가 그런 곳이 있으면 가면 좋겠다 했고 가서 해결책은 찾지 못했지만 원인은 알 수 있었다고
    그 것도 다행이라고 했어요.
    님도 본인의 마음에 집중하고 본인 스스로 해결 할 수 있도록 힘을 기르기를 바랍니다.
    어머니는 그냥 놓아 주세요.

  • 33. ..
    '18.8.16 8:56 AM (125.185.xxx.137)

    102님 그 마음 압니다..

    13님 다독이는 마음 그게 사랑이겠죠
    제 마음을 훈련해 보겠습니다

    제 글 읽어주시고 정성껏 댓글 보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저를 일으켜세우는 따뜻한 힘이 되었어요

    나가봐야 해서 답글 못 달더라도 이해해주세요

  • 34. 이해합니다
    '18.8.16 9:17 AM (58.121.xxx.139)

    저도 한때 이 문제로 고민도 많이 하고 혼란스러웠는데요, 이젠 제 마음 편한대로 엄마를 대합니다. 잘해주고 싶으면 잘해주고 그러다 버거우면 멀리하기도 하고.. 엄마를 향한 애절하고 따뜻한 마음은 없어요.

    이런 모녀사이의 데면데면한 관계도 결국 엄마의 업이겠죠. 자식을 따뜻하게 품어주지 못하고 본인의 부정적인 감정만 어린 자식에게 발산했던 어리석은 엄마...

    엄마가 돌아가시고 나면 냉담했던 내 자신에 대한 후회와 죄책감으로 괴로울지도 모르겠습니다. 이것도 나의 업이겠죠..

  • 35. //
    '18.8.16 9:27 AM (59.15.xxx.111) - 삭제된댓글

    뭘 그리 복잡하나요?
    마음속은 예전 상처로 밉고 싫은 감정이 많은데
    억지로 그 감정 누르고 괜찮은척 하는거잖아요
    왜 굳이 그래야만 하는지는 원글님 자신이 알거고~
    저도 엄마한테 독설 엄청 들었고
    성인이 되서는 엄청 싸웠어요
    지금은 여든 넘어셨는데 전만큼은 싸울일 없어
    안 싸우지만 엄마에 대한 감정에 애틋함이 없어요
    작년 아버지 돌아가시면서 질릴대로 질려서
    굳이 내려가지도 않아요
    전 그냥 내마음 가는대로 합니다
    억지로 아닌척 하다 우울증 온 이후부터요

  • 36. 테라
    '18.8.16 9:28 AM (1.240.xxx.23) - 삭제된댓글

    저는 더 심한 경우였는데 지금은 돌아가셨지만 상처입히는 사람은 정말 답이 없더군요.
    그렇게 행동한 엄마 일수록 변할 여지없고, 또 변할수 있는 사람이라면 애초에 그렇게 하지도 않습니다.
    평생을 지켜봤어도 그래요. 그리고 그런 사람일수록 나이들수록 자기 억울한것만 생각하지 자기가 그랬던 지난날 조금도 생각안합니다. 그러니 나중에 후회할것이다. 등등 그런말에 휘둘려 나의 행복과 맞바꾸는 어리석은 시간을 보내지마시라고 말해주고 싶어요. 지금 내가 지금 편안하게 행복하게 잘 살아야 그분 사후 에도 잘살아가실수 있어요. 지금 잘 지내시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네요. 현재가 가장 소중압니다.

  • 37. ...
    '18.8.16 10:49 AM (1.244.xxx.191)

    두번째 댓글 소름끼쳐요.
    부모의 가장 큰 역할은 아이의 기질을 이해하고 보듬어줘야하는데,,
    저렇게 아이 탓이라니... 미움의 씨앗을 뿌렸으니 미움의 열매로 돌아올거에요

    원글님, 예전 법륜스님 유투브를 들었을때 스님이 이런말씀을 하셨어요. 동물들도 자식이 다 클때까지는 같이 보살피며 지내다 독립하면 끝이라고, 어떤 동물도 부모가 늙어 아프다해서 다시 돌아와서 돌보는 동물은 없다구요.
    인간은 뭐가 달라서 아플때 돌보고 하지만 , 그렇게 하지 않는다해서 자식은 죄가 아니라구요
    저는 이 말을 듣고 내가 내 속에서 원하지 않는데 효 라는 이데올로기에 갇혀 원하지 않는 효를 하고 인정을 바라고 있었구나 느꼈어요
    분명히 부모님이 저를 생각하고 사랑해주신점도 있어요
    그러나 저도 상처가 크고 제 부모도 원글님 부모와 같은 반응 이었어요. 저는 제가 하고싶은데로 하기로 했어요.
    부모 죽으면 후회한다하는데, 여기 글 찾아보면 부모돌아가시고 후련해졌다는 말도 많아요. 저는 후자일듯 싶어요

  • 38. 같은 고민
    '18.8.16 10:55 AM (121.160.xxx.222)

    원글님과 비슷한 성장과정에 비슷한 고민중입니다.
    저는 제 딸하고는 아주 잘 지내요. 엄마의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았어요.
    하지만 엄마하고는 여전히 쉽지 않네요.

    저희 엄마는 댓글의 엄마들 중에는 제일 나은 편이신거 같아요.
    저와 의절의 기간 2년을 지내면서, 늘그막에 자식에게 영원히 버림받을수도 있다고 생각하신 것 같아요.
    우습게도 형제들 중에서 제가 제일 잘돼서... 잃으면 너무 손해가 막심한 자식이 되어서요...
    이제는 형제들 중 저에게 가장 잘해주려고 의도적으로 노력하는 모습이 눈에 보입니다.

    엄마 쪽에서 저만큼 노력을 하시니 저도 엄마에게 마음을 열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죄책감이 죽을때까지 저를 따라다닐 것 같은데
    결론은...
    내가 어릴때 엄마가 나를 예뻐해줄 마음이 죽어도 나지 않았듯이
    이제는 제가 엄마를 좋아할 마음이 죽어도 나지 않는다... 이거예요.
    매달 일정금액 부치고, 명절과 집안 행사에 가서 화목한 가족인양 하하호호 하고 오는거
    그게 제가 할수 있는 전부라고 마음을 정했어요.

    또 덜컥 친밀한 애정을 드렸다간 그걸로 또 잔인한 장난을 하실 분인게 너무 확실해서
    그냥 이생에 모녀관계는 이정도 선에서 좋게 정리하고 마음의 짐도 벗으려고 늘 노력합니다.

  • 39. 같은
    '18.8.16 11:17 AM (117.111.xxx.240)

    노력했음에도 내 아이들에게 같은 상처를 되물림 한다는게 충격적이네요
    그래도 노력하시는 분들은 정말 존경스러워요
    아이들에게 사과하고 이야기를 들어주는 모습 배우고 갑니다


    두번째 댓글 소름끼쳐요.
    부모의 가장 큰 역할은 아이의 기질을 이해하고 보듬어줘야하는데,,
    저렇게 아이 탓이라니... 미움의 씨앗을 뿌렸으니 미움의 열매로 돌아올거에요222

  • 40. 테라
    '18.8.16 5:57 PM (1.240.xxx.23) - 삭제된댓글

    저는 더 심한 경우였는데 지금은 돌아가셨지만 상처입히는 사람은 정말 답이 없더군요.
    그렇게 행동한 엄마 일수록 변할 여지없고, 또 변할수 있는 사람이라면 애초에 그렇게 하지도 않습니다.
    평생을 지켜봤어도 그래요. 그리고 그런 사람일수록 나이들수록 자기 억울한것만 생각하지 자기가 그랬던 지난날 조금도 생각안합니다. 그러니 나중에 후회할것이다. 등등 그런말에 휘둘려 나의 행복과 맞바꾸는 어리석은 시간을 보내지마시라고 말해주고 싶어요. 지금 내가 지금 편안하게 행복하게 잘 살아야 그분 사후 에도 잘살아가실수 있어요. 지금 잘 지내시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네요. 현재가 가장 소중합니다

  • 41. 테라
    '18.8.16 5:58 PM (1.240.xxx.23)

    저는 더 심한 경우였는데 지금은 돌아가셨지만 상처입히는 사람은 정말 답이 없더군요.
    그렇게 행동한 엄마 일수록 변할 여지없고, 또 변할수 있는 사람이라면 애초에 그렇게 하지도 않습니다.
    평생을 지켜봤어도 그래요. 그리고 그런 사람일수록 나이들수록 자기 억울한것만 생각하지 자기가 그랬던 지난날 조금도 생각안합니다. 그러니 나중에 후회할것이다. 등등 그런말에 휘둘려 나의 행복과 맞바꾸는 어리석은 시간을 보내지마시라고 말해주고 싶어요. 지금 내가 지금 편안하게 행복하게 잘 살아야 그분 사후 에도 잘살아가실수 있어요. 지금 잘 지내시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네요. 현재가 가장 소중 합니다

  • 42. sks
    '18.8.16 6:52 PM (61.105.xxx.94)

    제 얘긴줄알고 ㅠ.ㅠ 제 엄마는 본인이 못나서 저를 자신의 트로피마냥 내세우려고 그랬던거 같은데 모든게 저를 위한거라 위장하십니다. 제가 잘할대만 인간 대접해주고 나이차이 나던 동새은 마냥 귀여우니 덜하더라구요. 결혼하고 처음엔 도리라생각하고 남들처럼 하는데 진심이 안나오더라구요. 잘해주면 그만큼 자기가 잘나서 제가 효녀라 그런줄 알더라구요. 이젠 마음가는대로 안보고 삽니다. 절 속이지 않으려구요. 아이도 안 나을까 싶었어요. 화가나면 분노조절 못하던 그 모습이 제게서도 나올듯해서요.

  • 43.
    '18.8.17 4:01 AM (223.38.xxx.74)

    비슷한 분들이 정말 많으시네요.
    저 또한 어머니와 관계가 편하지 않아요.

    최근들어 서로 노력하고 있지만, 앙금이 없어지진 않더라구요.

    위에 댓글처럼 그냥 자연스럽게 제 마음 가는대로 하려구요.
    엄마도 그러시면 더 좋겠구요.

    법륜스님 말씀 들어봐야겠습니다.

  • 44. 이제야
    '18.8.18 4:00 PM (125.185.xxx.137)

    들어와 또 붙여주신 댓글들 보았습니다
    집안 어른이 건강이 많이 안좋으셔서 모든 식구가 매달렸거든요..
    그리고 제가 올린 글을 또 보기가 아파 이리저리 피해 다녔어요

    님들 이 마음 이해하실까...

    하지만 많은 님들이 저와 똑같은 아픔을 갖고 계시고
    또 나름대로 인생의 해법을 제시해주시니 정말 고맙습니다.

    맞아요
    어른이라고 다 어른이 아니지요
    숙이고 들어가면 또 잔인한 감정의 먹잇감이 되지요
    후회하게 될거라는 말은 진심으로 상처를 위로받은 자에게나 확인해볼 말이죠
    육친간에도 분명히 기의 대결이 있습니다
    함부로 못할 자식에게는 부모도 절대 함부로 하지 않아요
    그 말은 만만한 자식에게 분노의 희생양을 삼는 것이지요
    자식이 그것을 알죠

    그러기에 멀어지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연이 맞지않는 사람끼리 부모 자식으로 만났다고 생각해요

    세상의 고통은 망각의 힘으로 이겨내는데
    부모는 내 육신의 뿌리라 부정할수도 없고
    그 감정을 치유받지 못한 채 내 부모라는 이름으로 또 보고 만납니다

    자식된 도리가 무엇이며
    자식의 도리ㅡ효를 소홀히 해 후회해야 한다면 먼저 부모의 의무는 없는가요

    내 상처가 덧나지 않도록 거즈로 그냥 덮어놓고
    늙으신 부모니까 다 이해하고 살아라
    그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 45. 마음님
    '18.8.18 4:36 PM (125.185.xxx.137)

    부모도 상처투성이 환경으로 고통받아 그 감정을 받을만한ㅡ이게 너무 슬퍼요ㅡ 자식에게 퍼부었고,
    자식은 그 상처를 해결받지 못하고 어른이 되었는데,
    부모는 그 상처를 이해하거나 수용할 노력은 전혀 않으면서 효도는 너무나 당연한 듯이 생각하는게 고통스럽습니다.

    남이라면 퍼부어나 보겠지만
    늙으신 부모ㅡ당신 나름으로 인생을 바쳐 자식을 길렀는데 어쩌겠나요

    문제는 거기서 그치지 않고 3대까지 대물림되어 내려가는 뒤틀린 애정입니다
    욕하면서 닮는다는 말이 있죠
    저도 지침서 밑줄 그어가며 읽고 자식에게만은 내 아픔을 주지 않으리라 결심했지만
    엄마가 나를 질식시켰던 그 눈빛을 내가 자식한테 보내고 있는것을 발견하고 육아일기를 쓰다 눈물이 범벅되어 읽을수 없는 글이 많았습니다.

    집을 일찍 떠났어요
    하지만 나의 진심과 사과를 듣고 자식이 엄마인 저를 이해하고 받아주었습니다

    이렇게 부모와 자식이 회복할수 있는데
    그래서 모든 감정을 눈녹듯이 녹이고 싶은데
    그러려니 하고 살아야하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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