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담배 생각이 나네요.

컬러퍼플 조회수 : 4,673
작성일 : 2018-07-31 01:35:26

술도 못 마셔요.
놀 줄도 몰라요.
직장 다니면서 아이 키우고 살림하고
엄마로 아내로 딸로 며느리로
그냥 그렇게 하루하루 살기에 바빠요.

하루에 딱 1대. 남편이랑 애들 잠들고 나면
집 치워놓고 내일 아침 준비해놓고
밖에 나가서 주차장 으슥한 구석에서
담배를 한 대 피워요.
삶의 낙이고 그 5분이 하루 중에 유일하게
진짜 휴식하는 것 같은 기분이 들어요.


여름이 되면서 너무 체력이 달려서
덥기도 하고...
하루 한대 피던 그 담배마저 끊었어요.
한달 쯤 됐네요.
그동안 생각도 안났었는데
오늘 밤 참 땡기네요.
그 좋은걸 끊고
인생에서 내가 무슨 부귀영화를 보겠다고 이러는지
막 억울하고
억울하고
억울하고 ㅎ ㅎ

내일의 하루일과가 또 눈코뜰새 없이 바쁘게 돌아갈걸 알기에
저질 체력엔 하루 담배 한대도 힘들고
여기서 무너지면 내가 처리해야할 일들에 차질이 생기는걸 알아서.
일도 하고 애도 키우고 살림도 하는 엄마는
아프면 안되니까...

그냥 오늘 밤도 참아 봅니다.
언젠가 나이 먹고 이런저런 의무들에서 해방이 되면
맘 편히 하루에 담배 한두대씩만 피고 살았으면 좋겠어요.


IP : 221.153.xxx.181
2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피세요!
    '18.7.31 1:43 AM (112.161.xxx.165)

    그거 뭔지 알 거 같애요!!!

  • 2. 김형경의
    '18.7.31 1:45 AM (223.39.xxx.231) - 삭제된댓글

    담배피는 여자라는 소설이 생각나는 글이네요
    글에서 지친여자의 담배연기가 나는것같아요...

  • 3. ㆍㆍ
    '18.7.31 1:46 AM (122.35.xxx.170)

    딱 1대만 피우시다니 대단한 인내력이네요.

  • 4.
    '18.7.31 1:46 AM (223.222.xxx.33)

    얘들 다키우고 환갑이후로 미뤄요~

  • 5. ...
    '18.7.31 1:51 AM (119.198.xxx.113) - 삭제된댓글

    그건 진짜 관계 없어보이던데요
    저희 시댁은 술담배를 밥처럼 하시지만 다들 무병장수
    위에 가족을 보고 판단하심이

  • 6. 저는
    '18.7.31 1:51 AM (110.12.xxx.88)

    돌아가신 외할머니 생각나요
    유난히 초저녁 잠이 많아 새벽1시면 깨셔서 마루에 나와
    주구장창 줄담배를 피워대셨죠 본인도 시집와 시어머니한테 담배배우셨다고
    그런데 외할머니 자식들 담배 한명도 안피움ㅋ

  • 7. 심리적인 흡연
    '18.7.31 1:52 AM (123.212.xxx.56)

    뭔지 알아요.
    그 3분간의 해방감...
    그 잠깐이 살인도 면하게 해준다고 하죠.
    담배...백해일익이라고 봐요.
    정말 멘탈 터질거 같은 상황
    작은 불빛과 타들어가는 소리와
    가슴을 채우는 매운 연기가
    머리속을 비워주는...
    저는 머리속으로 상상흡연으로 떼웁니다.

  • 8. 반가워요
    '18.7.31 2:00 AM (175.158.xxx.108) - 삭제된댓글

    저도 남편이랑 자기전에 둘이서 하루일과 얘기하면서 담배 한대씩 피우는데 몸이 아파서 잠시 끊은적 있어요. 지금 다시 한대씩 피우고 있는데 이게 제 인생의 나름의 윤활유네요. 저도 술 안마셔요. 사람들은 제가 술 담배 다 안하는줄 알아요.
    애들은 몰라요. 남편이 애들한테 말하라는데 그건 제가 싫구요. 애들 점점 커지니까 밤에 남편이랑 둘이서 담배 피는것도 점점 어려워지긴 하네요. 담배 연기 뿜어낼때 제 고민거리 스트레스가 다 날라가는것 같아서 끊고 싶지 않네요.

  • 9. ㅇㅇㅇ
    '18.7.31 2:04 AM (114.201.xxx.217)

    회사에서 좀 떨어진 흡연공간 없으신가요...
    알죠 담배의 위안 ㅠㅠ

  • 10. 술도 담배도
    '18.7.31 2:21 AM (59.11.xxx.194)

    해 본 사람만 알죠..
    불법은 아니잖아요?

  • 11. 123
    '18.7.31 2:42 AM (180.224.xxx.155)

    전 술도 담배도 안하지만 그게 뭔지 알것같아요
    남편 말로는 담배연기에 한숨이 실려가고 근심이 실려간데요. 울남편은 한갑씩 피워 건강이 걱정이지만 원글님은 딱 1대 피는거니 끊을 필요도 없어보여요
    얼른 체력 회복하세요

  • 12. 하아
    '18.7.31 2:47 AM (223.62.xxx.68)

    비흡연자인 저도 갑자기 담배한대하고싶다..라는 생각이 드는 글이네요.
    힘내세요..
    우리같이 힘내요!

  • 13. 아무걸로도
    '18.7.31 3:46 AM (14.40.xxx.68)

    위로 안되는데 담배만 몸을태워 바작바작 타는 마음을 달래줄 때가 있죠.
    저도 안끊어요.
    집밖에서는 안피워서 제가 담배피우는거 아무도 모름.

  • 14. ....
    '18.7.31 4:17 AM (211.36.xxx.75)

    임신 때문에 독하게 끊었었는데
    끊는 과정 중 꿈에 매일 담배가 나오더라구요
    전 사실 스트레스를 날려주는지는 모르겠어요
    오래된 습관이죠 뭐..

  • 15. 원글과 댓글보니
    '18.7.31 4:22 AM (91.48.xxx.197)

    담배가 그럴게 좋나? 혹하네요.
    그래도 그 냄새 ㅠㅠ
    이 더운날 창문도 못열게 괴롭히는 담배냄새 생각하면 피우고 싶은 마음 싹 가셔요.
    냄새안나는 담배 누가 개발 좀 해주지.
    전자담배도 냄새 독해요.

  • 16. mkstyle
    '18.7.31 5:13 AM (66.249.xxx.115)

    피세요~~
    다만 건강엔 아주 안좋으니
    딱 기간정하시고
    그날까진 하루에 한대하시길..


    글보니 이 정도면 피라고 담배 사드리고싶네요
    힘나시고 좋은일 많이 생기시길 바래요♡

  • 17.
    '18.7.31 7:09 AM (119.70.xxx.238)

    저질체력이라 그런지 몸 안좋아져서 끊었어요 한대만 이라고 생각하시겠지만 그런 습관이 길어지면 한대 두대 늘어요 그리고 시간이 갈수록 끊기가 정말 어렵답니다 그 기쁨도 당연히 알지만 전 끊으시는거 추천하고 싶어요

  • 18.
    '18.7.31 8:41 AM (1.245.xxx.95)

    한 숨 가득 빨아들인 연기가
    손끝까지 찌릿하게 퍼지는 그 싸한 느낌...
    그렇게 내 몸 한바퀴를 휘톨은 그 면기를 훅 내뱉으면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했던
    내 속의 온갖 찌끄레기가 같이 나와 사그라드는 거 같죠
    담배만이 줄 수 있는 작은 위안이죠
    그래서 끊기도 어럽고요

  • 19. 흠.
    '18.7.31 9:07 AM (211.227.xxx.248) - 삭제된댓글

    피세요. 밤에 딱 한대. 그 정도면 뭐 샤워하고 나면 몸에서 냄새도 안날테고.
    딱 한대로 휴식을 얻는데 저라면 핍니다.
    근데 그 휴식을 핑계로 한대 두대 그러다가 한갑으로 늘어날거라면, 반대구요.
    사실 뭐 다 생각인거죠. 저도 피워봤는데 그냥 제 기분의 위안이죠.

    몸에서 담배냄새 나는거 싫어서 끊었지만, 남에게 피해안주고, 몸에도 해롭지 않은 담배가 개발된다면 그땐 피울지도 모르겠네요. ㅎㅎ

  • 20. ...
    '18.7.31 9:19 AM (218.234.xxx.2) - 삭제된댓글

    전 끊은지 3년 됐지만
    담배는 제 마음을 보듬어 주는 유일한 친구 였어요

  • 21. 생각
    '18.7.31 9:40 AM (211.218.xxx.43)

    개념을 확 바꾸세요 아이들이 알면 그대로 따라해요
    첨이 중요해요 딱 1대가 완죤 꼴초 만들죠
    병들면 나만 서럽고 힘드니 내 건강 내 아이들 먼저 생각하고요
    끊기 힘든게 바로 그거구요 유익하고 도움 되는거로 바뀌세요

  • 22. 어떻게
    '18.7.31 10:46 AM (175.208.xxx.55)

    딱 한대에서 멈출 수가 있죠?

    대단하심...

    딘짜 한대씩만 필 수 있다면

    피셔도 될 듯...

  • 23. ..
    '18.7.31 4:04 PM (223.33.xxx.28)

    한 대 피우시는거 그냥 마음 편하게...

  • 24. .....
    '18.7.31 5:39 PM (27.1.xxx.155)

    저도 한번 피워볼까 싶어서 면세점에서 사온 담배 한보루가 그냥 있네요..
    답답해서 죽을거 같을때 담배한대 피우고 긴숨을 내뱉으면 좀 시원할거 같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810974 홍진경 이소라 보니 나이먹어서 못한다는건 ㅇㅇ 13:00:45 80
1810973 스메그.. 커피 머신 색상 좀 골라주세요.. ** 12:55:50 50
1810972 고유가지원금 카드 사용 실적 포함될까요? 새벽2 12:53:14 62
1810971 분수 모르는 남편 12:53:06 197
1810970 조관우 늪 지금 들어보니..ㄷㄷㄷ 6 아니 12:50:02 558
1810969 플라스틱 쟁반은 어떻게 버리나요? ㄱㄱ 12:45:45 98
1810968 박해영 드라마 세계관 2 ... 12:43:55 445
1810967 메이컵 하이라이터 좋네요 3 메이컵 12:28:23 457
1810966 갑자기 살이 빠지는거 10 .. 12:27:35 943
1810965 ‘꼼수 수당’ 삼성 노조 위원장 月 천만 원, 5명이 7억 5 삼성귀족노동.. 12:20:45 789
1810964 곽상언씨를 응원했었던 이유 9 ㄱㄴ 12:11:18 577
1810963 트럼프는 최악 지도자 중에서도 최악 5 ... 12:08:14 447
1810962 일제 잔재 활용의 적절한 예 후리 12:07:07 292
1810961 실리콘코킹 작업중 문열고 만든 김치먹어도 될까요? 궁금이 12:05:34 301
1810960 누가 주차장 설계를 이렇게 해놨는지... 4 정말 12:00:39 1,020
1810959 미래에셋 퇴직연금 매수시 옆에 "현"이라고 써.. 미래에셋 증.. 11:59:42 423
1810958 거제도 맛집 추천해주세요 1 @@ 11:58:43 154
1810957 제가 만든 앱 홍보글 올려도 되나요? 8 봄봄 11:56:15 507
1810956 미래애셋 어플 만족하시나요? 9 미래애셋 11:51:40 711
1810955 집에 정수기가ㅜ없습니다 11 장숙 11:51:04 1,241
1810954 시스템 에어컨 청소 해마다 하시나요? 2 .. 11:45:48 520
1810953 한샘 누보핏으로 욕실 리모델링 하신 집 있으신가요? 복받으세요 11:45:23 129
1810952 2억원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 5 Oo 11:44:46 1,788
1810951 모자무싸의 사소하지만 치명적인 흠 20 지나다 11:44:30 1,668
1810950 주상복합 사는데요 22 11:42:52 1,8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