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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엄마 근처 살아 본일이 제인생 터닝포인트가 되었어요

휴식 조회수 : 4,843
작성일 : 2018-06-05 22:01:47
15년을 떨어져살면서 많이 애틋했어요
늘 엄마를 호강(?)시켜줘야 되고 아빠때문에
고생만 했다고 생각한 엄마가 늘 눈에 밟혔어요

고등학생때부터 장학금타가며 학비걱정 안시키고
알바하고 그렇게 늘 열심히 살아 좋은직장 들어가고
엄마가 어려워하면 늘 금전적으로 아주 열심히돕고
조금이라도 아프다하면 애가 닳아 어떻게든 낫게하려고
전전긍긍 했던것 같아요 병원잡아 휴가내서 날아오고
오직 제인생은 엄마를 위해 셋팅된 인생처럼요

멀리살아 정작 저는 원룸에서 아파도
혼자 끙끙 앓았는데 말이죠 전화는 하셨지만요
그러다 결혼도했지만 여전히 친정엄마에게서
금전적으로나 심적으로나 독립되지 못했어요
남편은 이해해주는 편이었구요

최근에 남편발령지가 친정쪽이되고 저도
일을 좀 자유롭게 옮길수있어서 친정엄마랑
근처에 살게되었는데 정말 불편한거예요
본인중심적이고 내가 힘든지 안힘든지 공감도 못하고
컨트롤받는다는 느낌도강하고 사생활도 없어지고
묘하게 지배당한다는 느낌이들면서 다시 이사가고
싶어졌어요 애틋해하던 느낌도 사라지고 엄마한테
돈들어가는것도 불편해져서 말씀드리고 끊었고요
제가드린 생활비없이도 딱 생활은 되십니다
아프다하는데도 감정동요가 없어져서 건조하게
말하게되고 많은게 달라졌어요
예전에는 엄마를 모시고 살생각도 했었는데
왜그런생각을 했나싶네요

근처에서 살아본거 제인생에서 정말 잘한것 같습니다
누군가를 위해 희생만하고 살아온삶은 의미가 없는걸
깨닫게되고 내가족을 더 아끼고 살아야겠다고 다짐하는
계기가 되었던것 같아요 효녀병이 단단히 걸렸는데
많이 나은듯합니다 엄마는 나를사랑한게 아니라
사랑으로 포장한 집착이었던듯한데 나름 제머리위에서
잔꾀도 많이 쓰면서 제맘을 많이 컨트롤 했던것 같아요
지금생각해보니 헛웃음나는일들이 꽤있어 씁쓸해요
나는 정말 그래야하는줄알고 진심을 다했는데 말이죠










IP : 114.201.xxx.16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8.6.5 10:08 PM (121.125.xxx.208)

    마음 약하고 착한 딸들을 어떻게 자극하면 마음대로 컨트롤하는지 잘 아는 엄마들 꽤 있어요.
    누구보다 딸을 잘 아니까 어느 통점을 자극하면 될까 잘 아는 거죠.
    아빠 때문에 고생하고 돈 없는 엄마라는 걸 기본으로 깔고
    딸 보다 훨씬 잘 사는 아들한테는 체면 차리면서
    딸은 돈 버는 족족 당연한 듯 받아가는 엄마.
    아플 때도 아들을 와 주면 고맙고 딸은 간병한다고 있는 신경질 없는 신경질 다 받아줬어야 하고.
    그런 엄마가 불쌍해서 40 넘도록 분리도 못하고,
    결혼은 꿈도 못 꾸고
    부양 의무는 혼자 지는 그런 딸을 친구로 두고 있어서 알죠.

  • 2. ㅁㅁㅁㅁ
    '18.6.5 10:09 PM (175.144.xxx.82)

    그래서 성인되면 독립하는게 맞는거라고 생각해요
    아이도 남편도 마찬가지에요
    역할의 차이이지 모든 인간은 각자가 개체에요

  • 3. 그래서
    '18.6.5 10:18 PM (124.59.xxx.247)

    사람은 겪어봐야 아는거고

    아무리 잘한다 해도 멀리있는 자식보다 가까이 있는 자식이 더 힘들어요.

  • 4. 가까이 사는데
    '18.6.5 10:47 PM (110.70.xxx.55)

    안 보고 살아요.
    미안한데 솔직히 맘은 편해요.

  • 5. 예를 들어 어떤 식으로 하는 지
    '18.6.5 11:11 PM (79.209.xxx.50) - 삭제된댓글

    생각 나는 거 있으면, 설명 가능한 거 있을까요?

  • 6. 한가지예로
    '18.6.6 12:45 AM (114.201.xxx.16)

    15년전 아버지장례때 집에 돈이 없으니 제가 급하게
    적금담보 대출을 500만원받아 치루고 조의금이 들어와서
    얼추 메꿔졌으면 제돈을 반이라도 줘야하는데 100만원
    주면서 이것밖에 줄수가 없다고 하고 동생이 사고쳐서
    합의금300이필요한데 돈걱정하길래 300만들어 줬는데
    결국 동생이 일한게있어서 300을 만들어와서 해결되었는데
    300은 결국 안돌려주었고요
    동생결혼한다고 집얻을돈을 좀 해줘야하는데
    모아놓은게 3천밖에없다 5천은 있어야되는데
    이래서 2천 큰맘먹고 해주까마까 고민하던중
    동생과의 통화에서 엄마가 5천해줄테니 대출좀받고
    집알아보라고 그랬다는걸 알았어요
    이런것도 잔머리쓰신거지요

  • 7. 나중에 제가
    '18.6.6 12:49 AM (114.201.xxx.16)

    엄마는 5천모아놔서 (제가 생활비를 50씩드리고 동생도벌때고)
    해줄돈있으면서 내한테는 3천밖에없어서 집을 어찌구하나
    땅이꺼지게 한숨쉬며 그랬냐고하니 대충 얼버무리고 말아요
    모를줄알았는데 알고따지니 많이 당황해했어요
    참 이것외에도 수많은 에피가 많네요 ㅠ

  • 8. 여기 올라오는 수많은
    '18.6.6 1:00 AM (79.209.xxx.231) - 삭제된댓글

    엄마한테 다정한 딸들, 그래도 아들이 더 중요한 엄마들 얘기같군요.
    멀리 떨어져 살고 할 도리만 하고 담담하게 살면 되겠네요.

  • 9. ㅡㅡ
    '18.6.6 9:15 AM (124.56.xxx.64)

    남편은 무슨죈가요?
    결혼했으면 엄마하고 분리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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