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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욕했는데 나한테는 너무나 사무쳤던 드라마

달의 연인 조회수 : 6,907
작성일 : 2018-05-29 07:36:04
밑에 아이유가 나와서 생각이 났는데요.

제가 좋아한 드라마는 대체로 모두에게 인기있는 드라마였어요.
대장금, 다모, 환상의 커플, 포도밭 그 사나이, 시크릿 가든, 눈의 여왕, 검사 프린세스, 청춘의 덫, 불꽃
최근 드라마들 태양의 후예, 별에서 온 그대, 나의 아저씨, 시그널, 미생, 싸인 등 등 
많은데요. 다들 인기가 있고 화제성과 호평도 많은 드라마였죠.

그 중에 시청자들의 비난을 받았고 보는 저 역시 내가 왜 이걸 이렇게 열심히 
보나 하게 만드는 드라마도 있긴 했어요.
예를 들어 하늘이시여, 신기생뎐(다 임성한 작품. 갑자기 그녀가 그리워짐. 아는 할머니도
이 분 열렬 팬이어서 은퇴를 매우 아쉬워 하심)... 그 이유는 여주인공의 삶의 기구한 만큼
그가 겪는 모든 수모와 갑질 등이 너무 공감이 되어서였어요. 그랬던 여주인공의 삶이
펴지는게 대리만족과 카타르시스를 주었던 거 같았어요. 

그리고 2년전 드라마 달의 연인...정말 모두가 욕하고 난리가 아닌 드라마였는데
저는 그 드라마가 처음에 와 드디어 우리 나라에도 이런 드라마를 만드는구나 했던 다모를 
봤을 때의 감정과 비슷했어요. 작가가 스토리 얼개는 잘 짰는데 막판에 갑자기 막 고치고 
시간에 쫓긴 티가 나는 대본에다가 연기력없는 아이돌들이 대거 등장하는 바람에 ...
(이것은 연기파 배우들이 대거 등장한 시그널, 나의 아저씨와 대비 됨)
특히 아이유가 연기력 논란이 제일 많았는데 저는 좋았었어요.
등장한 아이돌 스타들이 다들 훈남들이어서인지 나름 눈길을 끌더라고요.
연기는 못해도 아이들의 풋풋한 모습 자체로 즐겁더라고요.

화장품 PPL 때문에 주인공 남자를 얼굴에 분장을 할 수 밖에 없는 흉터있는 남자로 설정한거 같은데
이 흉터 때문에 남주인공 광종이 어린 시절, 왕위 후계구도에서 밀려나 변방으로 볼모로 갑니다.
거기서 다른 호족들의 핍박에도 악착같이 살아 남았던 남주인공이 
현대에서 타임슬립한 메이크업 아티스트의 미용적, 심리학적 도움으로 
열등감을 벗죠 ...형제간의 혈투끝에 왕위에 오르지만 허약한 왕권으로 인해 
사랑하지 않는 여자를 정략결혼에 따라 왕비로 맞고 
여주인공은 궁을 떠나는 스토리였는데...
마지막 편, 시일이 흐른 후 남주가 여주인공이 남긴 딸과 만나는 
모습이 참으로 가슴이 절절했고 참 눈물이 나서 울었죠
그런데 이 드라마를 가지고 유치하다며 평가하는 사람이 너무 많았다는 겁니다.

그래서 어디 가서 달의 연인 본다는 말도 못했는데 그래서 생전 가본적이 없던 디시인 사이드 드라마갤에도
가고 머글이니 뭐니 하는 단어도 알게 되고.. 그랬는데 지금도 다시 보면 가슴이 아릴 내용들인데
작가가 더 섬세하게 다듬었더라면 더 좋았을지 모르는 작품인데 그때가 생각나네요.

그때 내가 달의 연인을 본 것은 내용이 너무 절절해서 좋았던 것인지, 아니면 그 때 내 감수성이 그만큼 
폭발할 지경이었기 때문에 드라마가 예사로 다가오지 않았던 것인지... 아직도 답을 잘 모르겠어요.
그 당시 개인적으로 오래 알던 인연과 결별하면서 제가 참 마음이 슬퍼 있었던 것은 맞았고
달의 연인은 이런 저의 내면 속에 쌓였던 아픔과 슬픔을 쏟아내게 만들었던 역할을 한 거 같습니다.


IP : 181.170.xxx.51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8.5.29 7:39 AM (118.40.xxx.146)

    대장금, 환상의커플, 포도밭 그 사나이만 본 거네요.

  • 2. 제제
    '18.5.29 7:45 AM (125.178.xxx.218)

    달의연인
    귀여운 왕자들땜에 오글거렸지만
    장면장면 눈물까지 흘리며 봤네요^^

  • 3. gg
    '18.5.29 7:51 AM (66.27.xxx.3)

    저도 달의 연인 좋아했어요 이유는 다르지만
    전 강하늘 때문에 봤어요..
    강하늘 나오는데만 몇번씩 돌려보기도 하고..
    클로즈업 된 강하늘 얼굴이 그렇게 잘생길 수가..
    그전에도 그후에도 다른 곳에서는 그 정도로 잘생긴 줄 모르겠더군요
    거기서 역할, 분장, 절제된 대사, 연기, 목소리 다 좋았고 특히 극히 클로즈업된 얼굴과
    무술동작 또는 그냥 걷기만 하는데도 움직임 모든게 너무 너무 멋있었어요.
    저도 어디가서 달의연인 본다고 커밍아웃은 못햇음 ㅠㅠ
    하나의 드라마도 보는 사람마다 감상이 다양할 수 있죠

  • 4. ...
    '18.5.29 7:54 AM (218.236.xxx.162)

    저도 장면단위로 아까워하며 본 인생드라마입니다
    우리나라 곳곳 아름다운 곳도 볼 수 있었고 중국 원작이 있지만고려 초기 역사를 어찌 저리 잘 만들었을까 지금도 경이로와요 작가 피디 배우들 스텝들 다 대단한 듯해요 (달연 피디가 얼마전 끝난 라이브 연출했더라고요)
    82에서도 달연 이야기 많이 올라왔었죠~

  • 5. ..
    '18.5.29 7:54 AM (117.111.xxx.72)

    당신은 너무 합니다 뒤늦게 다시보기로 열심히 봤어요ㅋ
    막장중 막장이었는데 원래 막장드라마 그렇게 좋아하진
    않아 잘안보는데(얼굴에 점찍어 변신한 드라마도 안봤음)
    이 드라마는 다음 내용도 계속 궁금하게 만들고
    강자든 약자든 복수를 통쾌하게 해서 나름 잼있었어요
    짜증나는 부분은 빨리보기로 건너 뛰고 봐서
    잼있게 볼수있었어요

  • 6. 저는
    '18.5.29 8:05 AM (221.147.xxx.73)

    저는 오로라공주..내가 상상한 그 이상을 보여준 드라마.
    내가 얼마나 편협한 사고를 했나..싶은..

  • 7. 저는
    '18.5.29 8:21 AM (211.245.xxx.178)

    애국가 시청률이라는 소리를 처음 들었던 가을 소나기요.
    시청률은 망했고 친구의 남편과 아내의 친구라고 사람들은 욕했지만 저는 정말 가슴아팠어요...
    처음부터 오지호와 려원이 인연이라고 생각하고 보기 시작해서 그랬는지도 모르겠지만요.
    제 취향이 인기있는 드라마보다 남들 다 재미없다는 드라마를 더 좋아하는가봐요.ㅎ
    남들 청춘의덫볼때 저는 우정사봤고, 태후볼때 저는 굿바이미스터블랙봤거든요.
    그외에도 무수하구요.
    아마 가을소나타할때도 이게 시청률 진짜 3~5 나왔을때니까 다른 드라마는 인기있었겠지요.
    어제 얘기 나온 딴따라도 저는 정말 재밌게 봤어요..가끔 다시보기 할만큼요.

  • 8. 자존감을
    '18.5.29 8:34 AM (110.8.xxx.101) - 삭제된댓글

    높이시옵소서. 어디가서 달의연인 본다는 말을 왜 못하세요.ㅎㅎ
    달의연인 재밌게 봤는데요 저는 타임슬립 드라마가 재밌더라구요.
    아이유 그때도 연기 나쁘지 않네 하고 봤구요. 물론 믿고보는 이준기연기땜에 보기 시작했지만.
    그 외 막장드라마들은 에너지소모가 너무 많아서 잘 안보게 되네요.

  • 9. 보보경심
    '18.5.29 8:40 AM (110.11.xxx.8)

    친구가 본다고 할때는 속으로, 오ㅐ 이런걸 보나 했지요
    티비 돌리다, 한장면에 꽂혀서 주욱 보게되었는데
    너무 잘 만들었던데요~
    아이유 연기도 좋았고, 남들이 촌스럽다고 욕하던
    화면클로즈업이 저는 너무 좋았어요
    강하늘 연기 정말 훌륭, 메세지도 화면도 너무너무 좋았어요

  • 10. 저도
    '18.5.29 9:10 AM (218.147.xxx.180)

    달의연인 본방아니고 어느날 잠 안올때 보는데 그게 엄청 슬프더라구요 펑펑 울고는 다시보기로 계속 봤는데 원작이 있어서 그런가
    드라마를 간추리기?요약하기?식으로 만들었다고 할까??

    1.2속도로 봤었거든요 ㅎ 딱 그게 맞더라구요
    피디의 한계인지는 모르겠지만 편집이 촌스럽고 후반부엔
    엑스트라 부족에 역사적인 사건을 녹여내는 수준도 떨어지고 한계는 많았는데 이준기 연기가 묘하게 끌리는게 있고 둘의 스토리는 절절한 케미가 있었다는~

    재밌었던 망작은 이동욱이랑 이시영 나왔던
    난폭한 로맨스 가 짱이죠 해품달이랑 붙었는데
    진짜 엄청 재밌었어요 소시 제시카 연기 못하긴했는데 나머진 다 ㅎ

    문근영나왔던 바람의 화원도 재밌었죠
    그거 보고 한국화 좋아하기 시작했다는

    전에 황정음ㅈ이랑 류준열 나온드라마도 망작아닌가요?
    근데 류준열 연기가 매력있어서 좋더라구요 스토리는 그냥 그렇고
    류준열만~~~

  • 11. 저는
    '18.5.29 9:20 AM (211.245.xxx.178)

    ㅎㅎ..저도님..
    그러고보니 해품달도 안보고 난폭한 로맨스봤네요.
    난폭한 로맨스 재밌었지요..ㅎ

  • 12. 저도
    '18.5.29 9:38 AM (155.230.xxx.55)

    우리나라 보보경심 좋았어요.

  • 13.
    '18.5.29 9:44 AM (122.62.xxx.196)

    저도 저위의 말한분이 있는 오로라공주....

    상상그이상의 것을 보여준 스토리전개~. 심지어 드라마 안보는 남편하고 같이 웃으며 코메디 시드콤 보듯이 봤었어요...

  • 14. 커피향기
    '18.5.29 10:48 AM (211.207.xxx.180) - 삭제된댓글

    제가 보보경심 보고 이준기 팬되었다는 거 아닙니까..
    작가는 괜찮은거 같은데 PD가 망 이라능

    마지막 둘이 만나는 장면 찍어놓고 왜 안보여주는 겁니꽈~
    지금이라도 다시 찍었으면 좋겠네요

  • 15. 가을여행
    '18.5.29 11:40 AM (218.157.xxx.81)

    강하늘이 아주 멋지게 나왔죠,,몇번이나 돌려봤다는,,그 눈길 걷는 장면 등등

  • 16. 가을여행
    '18.5.29 11:42 AM (218.157.xxx.81)

    아마 강하늘 작품중 비쥬얼이 최고로 빛났던 작품일듯,,너무 멋있었죠

  • 17. ...
    '18.5.29 2:53 PM (223.38.xxx.216)

    달의연인 저도 인생드라마에요
    아직도 돌려보고 OST아직도 듣고 그당시는 디씨갤러리까지 상주

    잘만든 드라마고 아이유 연기 호불호 있지만 울림있는거 맞아요
    뭔가 진심이 있달까..

    또보고싶네요 달의연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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