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친구와의 비교

결국 쿨하지 못한 나 조회수 : 4,114
작성일 : 2011-09-20 00:48:41
친구를 만났는데...
오래된 친구예요
어릴 땐 걔네 집이 그렇게 잘 사는지 몰랐는데
아무튼 참 잘 사는 것 같아요
그런데 잘난 척도 안 하고... 참 소탈해요

사실 저도 살만큼 살아요
부모님한테 받은 것도 좀 있고요... 제가 돈을 잘번다기보다는
그래서 친구 만날 때 굉장히 조심해요
저의 어떤 이야기가 그 친구한테는 상처가 될 수 있으니까...

오늘 만난 친구는 부자 친구라서
정말 간만에... 제가 자랑하고 싶은 거 막 했어요
그 친구는 그런 거 들어도 아무렇지 않아하니까요...
저한텐 그런 친구들이 몇몇 있어요...

근데 참. 저도 참 어쩔 수 없이 속이 좁고. 그런가봐요.
그 친구들은 거의 다... 전문직이랑 결혼했거든요. 아까 만난 친구는 남편이 교수고 누구는 의사... 그래요.
그런데 저는 전문직이랑 결혼하지는 못했어요.
우리 엄마는 전문직 사위를 굉장히 바라셨는데,
제가 사실 뭐... 매력도 많이 없었고...
그리고 남편을 굉장히 많이 좋아했거든요. 남편도 절 참 많이 좋아하고. 둘이 서로 참 잘 맞아요.

남편은 뭐. 시댁까지 포함해서 저한테 100점짜리에요.
내세울만한 직업이 없는 것 빼고는. 사실 돈도 잘 못 벌어요. 경력이 좋은 것도 아니고...
좀 많이 불투명하죠. 미래가.
다행히 돈을 모을 필요는 없으니까, 어느 정도 생활 수준을 잘 유지해 나가고 있는데요 (저도 당연히 맞벌이)

그냥. 그 친구들 만날 때마다 그런 생각이 들어요.
나는 부모님의 원조가 없으면 십 년 이십 년 후에 저 친구들의 수준(?)을 따라가지는 못하겠구나...

이 사람이랑 결혼하면서 그런 경제적 욕심?을 참 많이 내려놓았고
그렇게 변하면서 많이 행복해졌다고도 생각했어요. 오히려.
예를 들면, 백화점에서 옷을 사입어야만 행복했다면 지금은 뭐 옷을 안 사도 행복한 그런...
결혼 전에도 사치하는 스타일은 아니었지만요.

사실 경제력보다도...
아 그냥 내가 어쩌면 사회적 지위도 떨어졌나보다.
그런 생각 때문에 가끔 이렇게 속이 시끄러워요.

아...
객관적으로 볼 때 이런 생각 하는 게 배부른 건줄은 아는데...
욕심이겠지요.



IP : 211.196.xxx.174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사람사는게
    '11.9.20 3:45 AM (222.121.xxx.183)

    저도 아직 많이 산 사람은 아니지만 사람사는게 지금은 아무도 알 수가 없지요...

  • 2. ㅎㅎ
    '11.9.20 5:52 AM (91.66.xxx.62)

    세상에 비교만큼 불행해지는 것도 없는데ㅣ..

    어렵겠지만, 비교하는 마음을 좀 버리시길....]

  • ㅎㅎ
    '11.9.20 10:41 AM (175.252.xxx.185)

    약간 빈정거리시는데요~?
    왜 비꼼이 느껴질까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8118 꿈이야기 잼나요 ㅋㅋ 2 2011/09/20 3,777
18117 칠순... 잔치는 안해도 할 것은 많네요. 1 루덴스 2011/09/20 4,540
18116 델몬트 파인애플 통조림 국물(?) 마셔도 되는걸까요? 4 ..... 2011/09/20 8,986
18115 아마존 쇼핑 중) "Subscribe" 할인 관련 문의요~ 2 미쿸 2011/09/20 3,538
18114 힐링캠프 -유준상편 방금 보셨나요? 10 시나몬쿠키 2011/09/20 8,619
18113 지갑색깔 좀 봐주세요~ 9 지갑 2011/09/20 4,599
18112 오피스텔에 근무하시는 분들 화장실 공용사용 어떤가요 4 ^^;;;;.. 2011/09/20 4,522
18111 flat sheet만 사려면 어디로 가야될까요?(온라인쇼핑) 3 살림살이 2011/09/20 3,714
18110 김병욱 피디의 시트콤들은 하나 같이 초반에는 재미가 없네요 3 델보 2011/09/20 4,209
18109 보통 약국에서 일하려면.. 7 .. 2011/09/20 5,426
18108 친구와의 비교 3 결국 쿨하지.. 2011/09/20 4,114
18107 놀러와. 잠깐 봤는데..윤복희씨 귀가 왜 그래요? 4 ㅇㅂㅎ 2011/09/20 18,872
18106 안전불감증 6 likemi.. 2011/09/20 3,685
18105 서장훈선수가 누리꾼 두명을 고소 10 명예훼손 2011/09/20 5,725
18104 써니-나중에 그 그룹이 왜 해체되었나요? 5 영화 2011/09/20 5,177
18103 장도리 만평 ㅠㅠ 1 클로버 2011/09/20 3,741
18102 아파트 동향, 북서 어느곳이 더 낳은가요? 5 통통공주 2011/09/20 4,703
18101 헌팅하려고 말걸면 막 기겁을 하고 도망가는 처자들의 심리는 뭔가.. 75 seduce.. 2011/09/20 9,766
18100 전 직장일 말고는 살림 육아 아무것도 못하겠어요 엉엉 3 ........ 2011/09/20 4,451
18099 냉장고가 사망신고... 18 죄송 2011/09/20 4,803
18098 (급질) 내신 7등급인 아이 전문대 주간/야간 어디를 쓸까요? 10 bloom 2011/09/20 7,454
18097 분당과 일산 1 오렌지 2011/09/20 4,046
18096 저좀 살려 주세요. 9 말벌 무서워.. 2011/09/19 4,105
18095 조언 부탁드려요-제발요 2 갈등 2011/09/19 3,466
18094 장터에 꽃게 파시던분 연락처좀 알려주세요. 서짱홧팅!!.. 2011/09/19 3,7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