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친구와의 비교

결국 쿨하지 못한 나 조회수 : 2,563
작성일 : 2011-09-20 00:48:41
친구를 만났는데...
오래된 친구예요
어릴 땐 걔네 집이 그렇게 잘 사는지 몰랐는데
아무튼 참 잘 사는 것 같아요
그런데 잘난 척도 안 하고... 참 소탈해요

사실 저도 살만큼 살아요
부모님한테 받은 것도 좀 있고요... 제가 돈을 잘번다기보다는
그래서 친구 만날 때 굉장히 조심해요
저의 어떤 이야기가 그 친구한테는 상처가 될 수 있으니까...

오늘 만난 친구는 부자 친구라서
정말 간만에... 제가 자랑하고 싶은 거 막 했어요
그 친구는 그런 거 들어도 아무렇지 않아하니까요...
저한텐 그런 친구들이 몇몇 있어요...

근데 참. 저도 참 어쩔 수 없이 속이 좁고. 그런가봐요.
그 친구들은 거의 다... 전문직이랑 결혼했거든요. 아까 만난 친구는 남편이 교수고 누구는 의사... 그래요.
그런데 저는 전문직이랑 결혼하지는 못했어요.
우리 엄마는 전문직 사위를 굉장히 바라셨는데,
제가 사실 뭐... 매력도 많이 없었고...
그리고 남편을 굉장히 많이 좋아했거든요. 남편도 절 참 많이 좋아하고. 둘이 서로 참 잘 맞아요.

남편은 뭐. 시댁까지 포함해서 저한테 100점짜리에요.
내세울만한 직업이 없는 것 빼고는. 사실 돈도 잘 못 벌어요. 경력이 좋은 것도 아니고...
좀 많이 불투명하죠. 미래가.
다행히 돈을 모을 필요는 없으니까, 어느 정도 생활 수준을 잘 유지해 나가고 있는데요 (저도 당연히 맞벌이)

그냥. 그 친구들 만날 때마다 그런 생각이 들어요.
나는 부모님의 원조가 없으면 십 년 이십 년 후에 저 친구들의 수준(?)을 따라가지는 못하겠구나...

이 사람이랑 결혼하면서 그런 경제적 욕심?을 참 많이 내려놓았고
그렇게 변하면서 많이 행복해졌다고도 생각했어요. 오히려.
예를 들면, 백화점에서 옷을 사입어야만 행복했다면 지금은 뭐 옷을 안 사도 행복한 그런...
결혼 전에도 사치하는 스타일은 아니었지만요.

사실 경제력보다도...
아 그냥 내가 어쩌면 사회적 지위도 떨어졌나보다.
그런 생각 때문에 가끔 이렇게 속이 시끄러워요.

아...
객관적으로 볼 때 이런 생각 하는 게 배부른 건줄은 아는데...
욕심이겠지요.



IP : 211.196.xxx.174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사람사는게
    '11.9.20 3:45 AM (222.121.xxx.183)

    저도 아직 많이 산 사람은 아니지만 사람사는게 지금은 아무도 알 수가 없지요...

  • 2. ㅎㅎ
    '11.9.20 5:52 AM (91.66.xxx.62)

    세상에 비교만큼 불행해지는 것도 없는데ㅣ..

    어렵겠지만, 비교하는 마음을 좀 버리시길....]

  • ㅎㅎ
    '11.9.20 10:41 AM (175.252.xxx.185)

    약간 빈정거리시는데요~?
    왜 비꼼이 느껴질까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184 쌍문->영등포, 쌍문->종합운동장... 어디가 가까울까요? 2 길치 2011/09/20 1,918
17183 6살, 9살 아이 샴푸 추천해 주세요. 2 오직하나 2011/09/20 2,580
17182 행복기변으로 갤투 그냥 준다는데 좋은 조건인가요? 4 전화오기로함.. 2011/09/20 2,450
17181 정말로 ...진짜..부모님 모시고 사는것 너무 힘드네요 16 .. 2011/09/20 12,857
17180 인비저블 교정 끝낸 분 교정 2011/09/20 2,374
17179 계란노른자에서 피같은게 보여요ㅜㅜㅜ 4 ㅜㅜㅜ 2011/09/20 9,650
17178 정부가 '개인정보' 팔았다‥"1건당 30원" 막장 2011/09/20 2,162
17177 친정엄마처럼 부려먹는 친구 15 ... 2011/09/20 5,821
17176 성시경..어찌 이런 말을..비겁한... 78 이건 뭐 2011/09/20 23,854
17175 머리염색 어쩌면 좋을까요? 조언 구합니다. 1 새새 2011/09/20 2,835
17174 결혼 전에 예비신랑이 싫증나버렸어요// 45 흠.. 2011/09/20 14,424
17173 꿈이야기 잼나요 ㅋㅋ 2 2011/09/20 2,274
17172 칠순... 잔치는 안해도 할 것은 많네요. 1 루덴스 2011/09/20 3,082
17171 델몬트 파인애플 통조림 국물(?) 마셔도 되는걸까요? 4 ..... 2011/09/20 7,307
17170 아마존 쇼핑 중) "Subscribe" 할인 관련 문의요~ 2 미쿸 2011/09/20 2,008
17169 힐링캠프 -유준상편 방금 보셨나요? 10 시나몬쿠키 2011/09/20 6,971
17168 지갑색깔 좀 봐주세요~ 9 지갑 2011/09/20 3,008
17167 오피스텔에 근무하시는 분들 화장실 공용사용 어떤가요 4 ^^;;;;.. 2011/09/20 2,966
17166 flat sheet만 사려면 어디로 가야될까요?(온라인쇼핑) 3 살림살이 2011/09/20 2,156
17165 김병욱 피디의 시트콤들은 하나 같이 초반에는 재미가 없네요 3 델보 2011/09/20 2,617
17164 보통 약국에서 일하려면.. 7 .. 2011/09/20 3,922
17163 친구와의 비교 3 결국 쿨하지.. 2011/09/20 2,563
17162 놀러와. 잠깐 봤는데..윤복희씨 귀가 왜 그래요? 4 ㅇㅂㅎ 2011/09/20 17,117
17161 안전불감증 6 likemi.. 2011/09/20 2,071
17160 서장훈선수가 누리꾼 두명을 고소 10 명예훼손 2011/09/20 4,1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