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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인생은 오래살고 볼일입니다.

인생은 조회수 : 13,067
작성일 : 2011-09-19 11:15:58

저는 어릴때부터 그림만 그렸어요.

집안이 어려워서 미대도 못갔구요.

그래도 대학 나와서 선생하다 겨우겨우 결혼해서 애 둘낳고

정말 정말 산전수전끝에 쌈짓돈으로 미대 대학원을 다녔습니다.

그때 고생한건 정말 눈물 한양동이 이상 되지요.

그리고 나서도 일 잘 안풀려서 고생이 많았지요.

 

그러나 지금 나이 오십에

여기저기 강의다니고 아주 신났습니다.

돈벌이도 쏠쏠하구요.

 

친구들은 모두 퇴직합니다.

하던일도 모두 그만두구요.하긴 남편들도 고만두는 나이니까요.

제가 하는일은 다리만 멀쩡하면 죽을때까지 하는일이더라구요.

저도 몰랐어요.

 

역시 인생은 끝까지 살아봐야된다는...

 

친구들이 이제 모두 부러워하네요.

너무 다행입니다.

 

지금 당장 어려우신 분들 모두 모두 힘냅시다.

개인적으로 사회적으로 어려우신 분들 모두 모두 힘내고 외로워하지마세요.

저같은 사람이 위로해드리고 힘 불어 넣어 드릴께요.

제가 좋은 기운 불어넣어 드릴께요.

그리고 행복해집시다.

 

날씨 추워집니다. 건강합시다. 아자^^

IP : 210.205.xxx.25
3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원글
    '11.9.19 11:19 AM (210.205.xxx.25)

    조회수 막 올라가네요.
    감사합니다. 이제 또 강의가야하는데
    다녀와서 꼭 보고 답글 달아드릴께요.
    힘내세요.

  • 2. 우아~~
    '11.9.19 11:20 AM (118.130.xxx.157)

    멋있으세요~^^

    꿈을 잃지 않고 끝까지 도전하는 열정,,

    저도 본받고 싶네요~

  • 3. 저도
    '11.9.19 11:23 AM (218.157.xxx.213)

    막 희망이 샘솟는 글이네요.
    저도 뭐라도 한번 도전해볼까..싶네요.

  • 4. 원글
    '11.9.19 11:23 AM (210.205.xxx.25)

    환경으로 말하자면 정말 열악에 열악 최악이었던 적이 많아요.
    누가 저보고 잘 모르시고 좋은 환경 허락해서 부럽다고 썼길래 으악 한적도 많아요.
    너무 괴롭고 외로우니 이쪽으로 몰아갔는지도 모르겠어요.
    그런데 나이먹어 뚜껑을 열어보니
    이게 바로 답이었더라구요. 그래서 너무 감사하고있어요.
    더 열심히 잘해서 진짜로 잘해보려구요...

  • 5. ..
    '11.9.19 11:40 AM (121.172.xxx.165)

    원글님 기운 감사히 받아갑니다.
    아자아자~!!!

  • 6. 웃음조각*^^*
    '11.9.19 12:13 PM (125.252.xxx.108)

    원글님 멋지세요^^

    월요일부터 아주 좋은 기운 가득 받아갑니다*^^*

  • 7. ..
    '11.9.19 12:18 PM (221.158.xxx.231)

    원글님 부럽네요.. 그리고 그림을 잘 그리신다니..
    전 다시 태어나면 예쁜 얼굴보다는 그림잘그리는 사람으로 태어나고 싶어요..
    그리고 하시는 일 잘 되시길 바래요..

  • 8. 비트
    '11.9.19 1:27 PM (59.20.xxx.171)

    네.. 원글님 덕분에 저도 힘이 나네요
    인생 끝까지 살아봐아 알 거 같다라는거
    저도 실감합니다.
    부지런하게 자신에게 최선을 다하고 사는 사람에겐
    세상은 누구나 공평한거 같아요

  • 9. 부럽다
    '11.9.19 1:39 PM (125.177.xxx.193)

    저는요 정말 그림 잘그리는 사람 너무너무 부러워요.

  • 10. 은우
    '11.9.19 10:49 PM (211.208.xxx.36)

    저도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제게 희망을 주셔서 감사해요^^

  • 11. 부럽습니다
    '11.9.19 11:09 PM (13.17.xxx.8)

    원글님 대단하시고 정말 부럽습니다... 저도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불끈드네요... ^^

  • 12. 똑순이
    '11.9.19 11:10 PM (175.208.xxx.113)

    저도 언젠가 원글님 같은 글을 쓰게 됐으면 좋겠어요.
    어려운 때를 딛고 일어서서, 남에게 귀감이 되는 인생을 살고 싶네요.

  • 13. ...
    '11.9.19 11:14 PM (175.127.xxx.21)

    퇴직후 뭘하고 사나.. 걱정인데 무슨 일이신지.. 조심스레 여쭤도 될까요

  • 14. ..........
    '11.9.19 11:24 PM (58.140.xxx.233)

    원글님
    아이 진로를 두고 고민하는 어미인데요
    제가 어릴적 미술을 잘했는데(초1때 전교에서 1등)
    당시엔 공부 잘하면 예능 안시키던 때라서 부모님이 미술을 시키지 않았어요
    살아보니 나이가 들수록 예술가가 너무 부러워져요
    아이 중 한아이는 손으로 꼼지락 만드는 것을 좋아하는데-찰흙놀이, 공예 등)
    한 아이는 종일 그리고만 있어요, 제 모습과 똑같아요
    저 어릴적엔 만들기가 별로 없었고
    종이에 그림 그리는 게 미술활동의 전부였어요
    요즘 초등 준비하느라 학습지를 시키면 절대 하지 않으면서
    화가가 되겠다고 하네요, 7세 여아예요
    그런데 제 집은 형편이 너무 나빠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겟답니다.

  • 15. chiro
    '11.9.19 11:44 PM (110.11.xxx.200)

    혹시 전시회 같은 것도 여시는 화가 활동 하시나요? ^^
    성함이 무척 궁금해집니다.. 원글님의 그림이 보고 싶어요

  • 16. 부럽..
    '11.9.19 11:45 PM (121.166.xxx.17)

    대단하세요..^^

    쉬운 일이 아니셨을텐데...

    사실 저희 아이(초5)가 그림을 꽤 잘 그리는데 신랑과 전 그리 탐탁지 않아하는 중이랍니다.
    신랑이 예술쪽으로 전공했는데 현실의 삶은 그리 녹녹치가 않더군요..ㅜㅜ
    그러니 자라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 놀란다고..

    아이가 동백꽃을 읽구선 바로 한장면을 상상으로 스케치를 했는데 신랑하고 전 순간 고민을 했답니다.
    이 길로 밀어줘야 하나...
    이 글을 쓰면서도 고민이 되네요..ㅜㅜ
    아이를 키우면서 뭐가 정답인지..
    부모로써 먹이고, 입히고만 하는게 아닌데 아이가 고민할 때 지혜를 내줄 수 있는 부모가 되고 싶네요..^^;

  • 17. ..
    '11.9.20 12:04 AM (58.140.xxx.233)

    부럽님, 저도요
    7세 아이가 이야기 그림을 그리는데
    첨엔 백설공주와 인어공주 이야기를 주로 그리든데
    어제 보니 집 이야기, 휴가 이야기 등 다양하게 그리고 있어요
    이젠 거기에 대사까지 집어넣구요
    그리고 하루 종일 작사 작곡하여 불러대기까지 하니
    거참....
    그냥 전 공부나 잘했음 좋겠는데
    애미를 닮아 그러는 걸 어쩌겠어요
    서울대 미대 나오면 괜찮을지 모르지만
    그게 그리 쉽나요 돈은 또 얼마나 들거구요

  • 18. 감사합니다^^
    '11.9.20 12:39 AM (14.47.xxx.57)

    인생이 뜻하는대로 풀리지않았어요.
    스스로의 탓이 제일 크다는 건 알고 있지만
    어느순간 생각지도 못한 모습이 되어있는 저를 발견하고 많이 힘들었었구요..
    그때부턴 다 놓고 마음공부만 열심히 했던 것 같아요.
    원글님 글을 보니 힘이 나요^^
    다시 한 번 꿈을 가지는 건 언제가 돼도 늦은게 아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하거든요.

  • 19. 저도
    '11.9.20 12:50 AM (59.12.xxx.74)

    그림 잘 그렸었는데 그쪽으론 생각도 못해봤고 다시 그림 공부할 생각도 못해봤어요.
    초등학교때 제가 도와준 동생의 뎃생 그림을 선생님이 보고 본인이 도와줬다고 했었어요.
    작년에 문화센터에서 파스텔 일러스트 하다가 그만 뒀는데 다시 하고 싶어지네요.
    원글님~~
    홧팅

  • 20. 저기...
    '11.9.20 1:47 AM (125.141.xxx.221)

    그런데 미대 안나오고 미대 대학원 어찌 가신건지?
    옛날엔 그게 가능했나요?
    지금은 제가 아는한 불가능 하거든요.
    딴지는 아니고 궁금해서요.

  • 제가 알기론
    '11.9.20 2:42 AM (222.121.xxx.183)

    4년제 대학 나오면 미대 대학원 들어가는건 가능하다고 알고 있어요..
    그 제한이 없어서 저도 좀 의아해 하긴 했습니다..

  • 21. 까칠한
    '11.9.20 6:19 AM (175.209.xxx.246)

    인생이 오래살고 보는 일이 아니라

    사람은 오래사고 볼일이다가 맞겠죠..

    인생이 사는 것은 아니므로...ㅎㅎ

  • 까칠한 것도 태성
    '11.9.20 8:49 AM (1.251.xxx.179)

    이런 댓글 굳이 달고 싶을까? 하는 글 오리는 나도 촘 우습긴 하네~~

  • 글쎄요
    '11.9.20 9:52 AM (114.202.xxx.56)

    원글님은 인생"은"이라고 쓰셨구요
    이때의 "은"은 목적격 조사 "을"을 강조의 의미로 대신하는 걸로 보입니다.
    인생을 오래 살고 볼 일이다, 라는 의미로요.
    그러니 원글님 표현도 맞다고 생각됩니다.
    저 이런 댓글 잘 안 다는데 까칠한님이 너무 까칠하셔서...

  • 22. 그긔
    '11.9.20 9:20 AM (203.241.xxx.14)

    오와, 재능이 있으셨네요.
    제 친구한테도 꼭 말해 줘야겠네요.
    그림 잘 그리고 계속 하고 싶었는데 공대 간 애가 있거든요.
    앞으로도 힘내세요:-D

  • 23. 행복한 하루
    '11.9.20 9:34 AM (220.77.xxx.176)

    희망이 샘솟는 글에 잠시 행복해지네요^^
    저에게 용기를 주시는듯....
    항상 건강하세요~~

  • 24. ...
    '11.9.20 9:35 AM (211.109.xxx.244)

    ..... 제 남편도 그래요. 이제 50대 중반인데 대학원 다니며 이런저런 자격증에 지금 박사학위 준비 중입니다.
    직장생활하는 와중에도 여기저기 몇군데 학교 강의 다니고...
    IMF때의 사업실패로 지금껏 어렵게 사는데 퇴직후의 노후가 걱정이라 지금 현재가 아닌
    미래를 차근차근 준비하며 삽니다.
    그렇게 살다 건강해치면 미래고 뭐고 무슨 소용이냐고 닦달하기도 하고
    가끔 자기 혼자 머리 쥐날만큼 바쁜 남편을 보면 씁쓸하고 짜증도 많이 나지만
    기꺼이 즐겁게 힘듦을 감수하니 한편 다행이다 싶기도 합니다.

  • 25. ..
    '11.9.20 9:43 AM (110.12.xxx.137)

    요즘은 문화 센터 같은게 많아서, 나는 그런데서 질 떨어지게 강의 못해, 하는 생각만 없음
    그림 하신 분들 강의할 기회는 많은 것 같아요.
    그래서 저도 아이들이 조금만 더 크면...하고
    벼르고 있답니다^^

  • 26. 가을사랑
    '11.9.20 11:19 AM (118.218.xxx.65)

    좋으시겠어요. 저한테도 그런날이 올거라 믿고 열심히 공부해서 올해 대학을 졸업했는데(44세)
    취업을 할려니 나이가 많다고 아무데서도 저를 받아주지않아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커고나면 제2의 인생을 의미있게, 보람되게 보내고 싶어 차근차근 준비해 왔는데
    졸업생중에 저만 취업을 못하고 있습니다(식품영양학과쪽). 살림을 해본 경력과 세상 힘든일을
    웬만한 건 겪고난 나이라 아무리 힘든일도 열심히 잘할 자신이 있는데 나이만 보고 무조건 서류 탈락
    되니 이젠 의욕을 잃었습니다. 개인은 달라지고 있는데 아직도 사회는 보수적이고 단단한 문을 걸고
    아무에게나 문을 열어주지 않고 있습니다. 이 나이에 더 공부를 해야하나 싶기도 하고요. 아무래도
    취업은 어려울 것 같아요. 공부를 더해서 강의를 나가는게 나을지 모르겠어요...

  • 27. 잘됬네여
    '11.9.20 11:51 AM (112.222.xxx.218)

    축하드려여,,ㅋㅋ
    저도 이제 사업시작하는 남푠때문에
    하루하루가 ,,ㅠㅠ

    힘 얻고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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