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병맥주 한병 병나발 불고 이제 청소시작합니다..

맥주한병에털어버리고 조회수 : 1,394
작성일 : 2011-09-18 13:04:20

늦은 아침을 먹는데 시아주버님이 전화가 왔더군요.

 며칠전에 제가 글을 올렸었는데,

아버님 연세 84세 칠순잔치 성대하게 했었구요,

 

상식이하의 시댁식구(아버님은 그냥 큰아들 뜻대로,

형님네 최강, 저는 남편까지 시댁식구입니다)가 팔순잔치를 하신다고 했는데요,

 

오늘 아주버님의 용건은 '웨딩홀 계약금 100만원 입금해라'였습니다.

 

계약금은 10%아닌가요? 왜 100만원인지...

 

한정식집에서 하겠다더니 웨딩홀로 바뀌고,

본인이 일벌려놓고 남편에게 100만원 입금하라네요.

신용카드도 통째로 빌려주고, 형은 그걸로 카드깡하고,

결혼전에 적금탄돈 3천만원도 형이 사고쳐서 날려버려도 원망도 안하는.

 

시댁식구 남편은 몇명 예약했길래, 계약금이 100만원이냐고 묻지도 않고 알았다고,

쿨~ 하게 대답하고. 청소해야하는데 아이방에 들어가서 누워서 자고있네요.

부인한테 생활비 현금으로 주기도 싫고,

카드 맡겨놓고 카드 긁을때마다 욕을욕을 하는 남편.

 

어제 비염땜에 감기에 자주 걸려, 폐렴, 이번엔 중이염까지 앓고있는

아들때문에 종합비타민, 삼부커스, 칼슘..등등 10만원정도 카드로 썼더니.

 정말 키보드를 던져버리려고 하더군요. 무슨 애 영양제가 10만원이냐고..

 

 이양반아.. 애가 그렇게 자주 감기걸리면 한의원에 데려가든가,

홍삼이라도 사먹이지. 홍삼은 3개월에 30만원이길래 못샀다.

 라고 했었는데, 싸가지없답니다. 지들만 좋은거 사먹는다고..

 

남편이 머리가 많이 빠지고 있는데, 머리 빠질까바 가뜩이나 몇년째 관계가 없는데,

머리 안빠지는 약을 먹고 있다네요. 그거 먹음 발기부전되거든요.

 며칠전 아이 태권도 품띠따는데 심사비가 11만원이라니까,

 

태권도 때려치우라는둥, 뭐가 그리 비싸냐고

그 돈주기를 그렇게 몇날며칠을 끝까지 욕을 입에담고 주더니..

100만원.. 까짓거 알았답니다.

 

우리 아들.. 아빠가 방으로 들어가 청소도 못하게 자버리니. '

엄마 아빠 또 싸우겠네요' '엄마 아빠가 싸워서 속상하지?

 

미안해. 그치만 누가 나한테 억울한 소리를 하거나, 나에게 잘못했을때,

아무말 않고 당하기만 하면 안되는거야. 맞서서 내 입장을 말해야지.

무조건 맞춰줄 수 없어. 그래서 너한테는 미안해' 라고 했더니

'나한테 미안하긴 뭘요~ 나는 괜찮아요. 아빠가 자꾸 싸우게 만들잖아요' 라고하네요.

 

아들때문에 흥겨운 노래 크게 틀어놓고,

아들은 청소도와주고, 저는 설거지 끝내기전에 냉장고에서 맥주한병 꺼내.

컵에다 따를새도없이. 병나발불고, 이제 본격적으로 청소하려고합니다.

 

까짓거 잊아뿔고..

IP : 222.232.xxx.17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9.18 3:02 PM (175.112.xxx.3)

    씩씩한 원글님 홧팅.
    마자요.
    까짓거 잊아뿔고.... 인생 뭐 있습니까.....

    남의 편은 언제나 철이 들런지...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0510 오인혜 직접 봤네요.. 42 쿠쿠 2011/10/07 19,025
20509 예금통장 5천정도 넣어둘려고 하는데 추천바래요 1 안전제일 2011/10/07 1,567
20508 하유미팩과 쌍빠 팩 둘 다 써 보신 분!!! 5 ㄴㄴ 2011/10/07 5,165
20507 간장게장을 담궜는데 .. 1 어제 오후 2011/10/07 1,503
20506 돌체구스토 쓰시는 분 그거 좋아요? 11 커피 2011/10/07 3,224
20505 코스트코 프레챌 궁금해요. 한봉지 사면 후회할까요? 18 .. 2011/10/07 2,742
20504 미네통카라는 신발 신어보신적 있으신가요? 3 신발 2011/10/07 1,733
20503 놀토에 학교 나오라는 담임 17 중3맘 2011/10/07 3,368
20502 경부고속도로 만남의 광장에서 하차할 수 있는 버스노선 있을까요?.. 4 무무 2011/10/07 2,320
20501 돈모으기.... 맘만 있네요.. 7 꺄악 2011/10/07 3,382
20500 남편이 친구가 설립하는 회사에 출자를 하고 싶어하는데.... 12 어떻게 해야.. 2011/10/07 1,889
20499 출산선물 뭐가 좋을까요 하루 2011/10/07 1,285
20498 인터넷 3년약정중 1년사용했더니 업체에서 연락이 오네요 ㅎ 7 헤드복잡 2011/10/07 3,023
20497 10월 7일 미디어오늘 [아침신문 솎아보기] 세우실 2011/10/07 1,289
20496 게임에 빠진거 같은 중1남자애를 구제할 방법좀 알려주세요 2 직딩맘.. 2011/10/07 1,806
20495 메이크업 잘하는 비법 있으심 알려주세요 9 니체 2011/10/07 3,364
20494 밑에 집에서 물이 샌데요 1 세입자 2011/10/07 1,782
20493 김포공항가는 새벽차편은 없나봐요. 3 영선맘 2011/10/07 3,494
20492 목동에 거산학원 어떤가요? 중학생맘 2011/10/07 4,852
20491 이직 고민 하는 녀 콩이 이모 2011/10/07 1,269
20490 고1아들 국어를 너무 힘들어 해요ㅜ.ㅜ 22 아들이.. 2011/10/07 5,944
20489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제 다녀왔어요 3 ^^ 2011/10/07 2,077
20488 페라가모-농협.. ㅋㅋㅋㅋ 20 ㅇㅇ 2011/10/07 7,809
20487 10월 7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서울신문 만평 1 세우실 2011/10/07 1,542
20486 금으로 떼운이가 다시 충치가 생겼을경우에요 10 .. 2011/10/07 7,8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