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도둑 취급 받은 아이 후기

놀이터에서 조회수 : 4,467
작성일 : 2011-09-17 18:37:45

우리 아이가 가져 갔다고 얘기 한 여자 아이가 제  딸아이가 다니기 시작한 피아노 학원에 다닌답니다.

거기서 가방 잃어 버린 얘길 했다길래 제가 직접 그 아일 만나서 얘기하면 넘 감정적이 될까봐

피아노 선생님께 부탁드렸습니다. 그리고 저는 가방 잃어 버린 아이가 울 아이를 지목한 아이인줄은 몰랐었어요.

다른 아이인줄 알았지요. 그 애가 학원에서 말한이상 정말 동네에서 도둑취급 받겠다 싶었어요.

 그 아이도 직접 본것도 아니면서 놀이터에 울 아이가 있었다는 것 하나만으로 떼지어서 쫒아다녔답니다 ㅠㅠ

피아노 선생님께서 아이들을 저에게 사과 시키더군요. 제 맘도 편치 않았지만 우리 애가 아니란것만 믿어주면 고맙겠다면서 저도 울고 말았어요. 근데 그날 저녁 놀이터에서 그 아이와 할머니를 만났네요.

오늘 일을 제가 말씀 드렸더니 자기네도 가만 있는데 왜 제3자가 얘기 하냐고 그만 말 하라고.....

저 정말 황당했어요. 오해해서 미안하단 말은 못할망정 조용히 있으랍니다.

자기 손녀딸 상처 받았다고 생각하나본데 제 아들 상처가 크면 컸지 이건 아니쟎아요 ㅠㅠ

그 할머니는 우리 아들이 가져 갔다고 생각하는 걸까요?

정말 그 자리에서 뭐라 해 줬어야 하는데 그 아이한테 피아노 학원에서 보면 인사하자 그러고 왔어요 ㅠㅠ

그냥 지나쳤어야 하는데 뭐하러 말을 걸어서 더 맘만 다쳤어요.

맞벌이 자식때문에 어린 손녀딸 둘을 보시는거 같던데 ........

손녀딸이 그리 귀하면 다른 자식도 귀하단걸 아셔야죠 ㅠㅠ

저 이사와서 연세 드신 분들한테는 볼때마다 꼬박꼬박 인사했는데 ........다 어른은 아닌가 봅니다.

덧붙여 말씀드리면 피아노 선생님께서 하시는 말씀이 이사온 아이들은 더 조심해야 한답니다.

이런 비슷한 일들을 들으셨나봐요.

피아노 선생님 넘 고마운 분이세요. 제 일인데 이렇게 신경써 주셔서 감사하다고 과일좀드렸더니 안 받으시겠다고 하시더라구요. 걍 안겨드리고 왔어요. 이사와서 젤 먼저 얻은 좋은 인연같아요^^

IP : 114.205.xxx.77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피아노쌤이
    '11.9.17 6:50 PM (211.41.xxx.50)

    아이들에게 사과시키신 게 화끈한 효과 있었나 봅니다.
    신경쓰기 싫어 개입하기 싫어하는 어른들이 대부분인데.

    할머니는 괴어두지마세요. 어르신들일수록
    자기아이감싸기엔 맹목적이거나 막무가내잖아요.
    당연히 누명 쓴 쪽이 폭풍피해를 받은 거지, 원 말도 안되는 말씀하신거죠.
    어어 하다 그냥 어정쩡하게 지나가서 자기아이 억울함도 못 풀어주는
    소통이나 조율에 무능한 부모는 부모자격없다고 봅니다. 잘 하셨어요.

    그 할머니네 아이는 원래 주장 강하고 목소리큰 아이인가 봅니다.
    그아이를 위해서도 짚고넘어간건 잘하신 거예요.
    말 한 마디로 사람 살리고 죽일 수도 있는 건데 경솔하게 말하는 습관은 위험한 거지요.
    전 글로 읽기만 해도 굉장히 감정이입되고 격앙되는 걸요.

  • 2. 원글
    '11.9.17 7:08 PM (114.205.xxx.77)

    윗님 따뜻한 댓글 감사합니다.
    사실 놀이터 나가기 겁나여 ㅠㅠ

  • 3. 피아노 산생님이...
    '11.9.17 9:48 PM (116.37.xxx.37) - 삭제된댓글

    제 생각엔 한가지 실수를 피아노 선생님과 님이 실수 하신것 같아요
    원글망의 처음 글을 몰라서 드는 생각일수도 있지만
    위의 님 글을 읽으면
    아이들이 님에게 사과하긴보다는 님의 아이에게 했으면 좋았겟다 싶네요
    사과하는 아이들 입장에선 자신들의 그전 행동과 연관 못하고
    그냥 선생님이 어떤 어른에게 사과하라해서 맘에 없는 인사 한 걸수도 있고요
    이분위기가 강압적으로 느껴진 아이도 있을것 같아요

    그 할머니 입장에선 자기 없는데 애들 데다 혼냈다고 오해하신건 아닌지
    생가도 들고요

    전후 사정 몰라서 제가 님 또디시 상처주는간 아닌지 걱정되는데
    제 느낌이었어요

  • 4. 원글
    '11.9.17 10:05 PM (114.206.xxx.112)

    그랬었죠.
    우리 아이에게 사과 하게 할려고 놀이터 가서 얘기 했더니
    끝까지 " 그럼 이 오빠가 나온 시간이 언제예요" 하며 눈 똑빠로 뜨고 얘기하던 애들입니다.
    제가 포기하고 가방 잃어 버린 아이가 제 아이보고 가져 갔다고 해서 (이날 놀이터에는 안 나와서)피아노 학원 선생님께 부탁드린 것입니다 ㅠ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819 국민연금 수령시 남편 수입이 있음 수령 못하나요? 4 국민연금 2011/09/19 8,030
17818 비밀번호 바꿨다가...겨우 들어왔네요.ㅋㅋ 2011/09/19 3,288
17817 독일 아마존에서 물건을 사면...요금궁금 5 궁금 2011/09/19 3,902
17816 토마토2에 예금이 있으신 분들 계신가요? 8 .. 2011/09/19 4,269
17815 문학상 수상의 의미? 1 ... 2011/09/19 3,500
17814 표지가 얇은 전집류 괜찮을까요 ort책 처.. 2011/09/19 3,298
17813 아파트 단지 안에서 울고 불고 하는 아이는 어떤가요? 2 그렇다면 2011/09/19 4,048
17812 외국사는데요 요즘 너무 외롭고 눈물이 자꾸나요... 34 약한모습 2011/09/19 6,365
17811 슈퍼스타k 이팀이 우승했으면 좋겠네요. 10 .. 2011/09/19 4,803
17810 갑자기 너무 추 워 요 ㅠㅠ 2 안추우세요 2011/09/19 3,667
17809 독감 예방 주사라는게 뭔가요? 신종플루 접종인건가요? 7 독감주사 2011/09/19 4,070
17808 “정전…후진국 수준” MB한테 혼난 ‘MB 낙하산들’ 2 세우실 2011/09/19 3,417
17807 시부모님이 부모인가요? 제 경우는 요. 66 글쎄요 2011/09/19 16,924
17806 가천컨벤션센터? 1 길 찾기 2011/09/19 3,537
17805 소설가 김훈씨에 관한 궁금증 4 joylif.. 2011/09/19 5,410
17804 집잔금 치루고 등기 이전은 직접 법무사 사무소 가야하나요 4 매매 2011/09/19 4,696
17803 최근 많이 읽은 글에 원글인데요 3 병원 2011/09/19 4,181
17802 제가 만든 고추장이 2 집고추장 2011/09/19 3,920
17801 에버랜드안에있는 숙소 3 처음 2011/09/19 5,258
17800 관리자님,지금 82 정상인가요? 4 쪽지 2011/09/19 3,602
17799 슈퍼스타k 측에서 예리밴드 원본영상 공개했네요. 예리밴드 새돼셨.. 13 ... 2011/09/19 6,225
17798 여동생,남동생 아이들(조카) 생일 챙겨주시나요? 7 어린조카 3.. 2011/09/19 4,679
17797 시어머니랑 남편이 애가 말랐다고 스트레스줘요 3 흙흙 2011/09/19 3,746
17796 등산하고나니 무릎 아파죽겠어요.. 방법 좀.. 12 등산바지 안.. 2011/09/19 5,527
17795 우유 중 어떤것이 맛있다 생각하시나요 20 시판되는 2011/09/19 5,3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