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명절 그 버거움

늙은 큰며느리 조회수 : 3,814
작성일 : 2011-09-16 13:34:36

좋은 마음으로 조상님께 감사하는날 

그렇게 배워 왔건만

우리가족은 왜 이런날 마음놓고 웃지 못할까.

겉으론 다들 괜찮은 표정을 하고 있지만

각자의 고통과 불만을 내재한채

단지 참으며 이 시간이 어서 지나기를~

어쩌다 우리는 이리 되었을까.

 

몸은 부쩍 노인이 되어버리고 거동조차 불편한 어머님은

맘이 아직도 청춘이신지 그 호통소리가 아직도 괄괄 하시다.

나 또한 오십중반의 중늙은이가 되었건만

무엇하나 자유로운것이 없다.

 

그냥 조금씩만 다 같이 이해하면 될텐데

언제나 참고 이해하고 배려하는 몫은 나에게만 주어지는듯.

그래서 나는 너무 힘들다.

내가 참지 않으면 그것이 곧 집안의불화가 시작되는 발화점이 되어 버리기 때문에

오늘도 또 내일도 나는 참아야겠지.

이 나이가 슬프고 아직도 이리 사는 내가 스스로 안되어 눈물이 난다.

 

내년이면 손주도 길러야하는데 명절이랑 생신등은 또 어찌 감당할지.

갱년기는 찾아오고 체력도 예전 같지 않고

나도 이제 대접받을 나이인데   언제까지 이리 살아야 하는지.

내 삶은 왜 이리도 팍팍한지  그냥 목놓아 울고만 싶다.

 

IP : 211.207.xxx.141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9.16 1:46 PM (211.246.xxx.152)

    휴우 그러게요.....

  • 2. 한숨만
    '11.9.16 1:48 PM (218.233.xxx.40)

    명절이 버거울만큼 힘들다면 일을 좀 줄이시지요.
    사람이 살자고 하는 일인데 어찌 명절이 이리 되었는지..
    너무 잘하려고 하니까 힘든거잖아요.
    남이 뭐라고 하던 상관하지 말고 하고 싶은대로만 하세요.
    뻗대면 누가 뭐라 하겠어요?
    설령 뭐라 한들 들은체도 안하면 되지요.
    시어머니가 뭐라 한들 배째라 누우면 그 노인네가 님을 어떻게 할 것도 아니잖아요.

  • 3. 후...
    '11.9.16 1:59 PM (116.121.xxx.196)

    님이 적어놓으신 글을 보니 내 마음같아 눈물이 납니다..
    정말 이리 사는 게 맞는 지...
    내가 스스로 안되어 눈물이 난다...에 북받쳐 오르네요..

    에휴 힘 냅시다...

  • 4.
    '11.9.16 2:12 PM (180.64.xxx.147)

    좀 적당히 줄이면 되지 하고 사람들은 쉽게 이야기 하지만 어른들 잇는 집은 그게 쉽지 않죠. 그리고 대화가 되는 집 같으면 그걸 걱정도 안하죠 .
    에고 남일 같지 않아 힘내시라고 하고 갑니다 .......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405 제가 복분자 액기스를 거르고 나서 5 어쩌나요? 2011/09/18 4,072
17404 마사지 오일 사용법? 몰라요 2011/09/18 4,265
17403 원래 요리에 미원 넣는거에요?? 34 요리 2011/09/18 9,048
17402 책 좀 추천해주세요! 저도 추천해드릴께요. 4 책추천!! 2011/09/18 3,826
17401 약간 마른듯한 빵에 찍어먹는 발사믹올리브오일 어떻게 만드나요? 2 맛있다 2011/09/18 14,433
17400 남자가 봤을때 여자가 이쁠때 10가지... 19 남자5~80.. 2011/09/18 18,337
17399 택연 옷찢는 거는 어떠세요 ? 카라의 골반춤이 민망하면 17 조종당하는 .. 2011/09/18 5,428
17398 여름 티를 샀는데 한번 입고 보풀이 생겼어요 2011/09/18 3,335
17397 다이나믹듀오 개코 결혼 축가라는데, 최강~!!이네요 2 풍경 2011/09/18 4,820
17396 급식실 한칸 4시간 청소 부르고 싶은데 얼마쯤 주면 될까요? 2 ........ 2011/09/18 3,709
17395 자기 답글에 초록띠가 반짝반짝~ 5 82업글 2011/09/18 3,674
17394 교회분들만)급 여쭈어요 3 ㅣㅣㅣ 2011/09/18 3,309
17393 예전에 구현대 상가쪽에 있던 제과점 2 먹고싶어요 2011/09/18 3,732
17392 자식이 셋이상 이신분들 조언좀요~ 22 아줌 2011/09/17 5,267
17391 숟가락 젓가락 방향을 엄마께서 다 반대로 놓으셨어요 8 향기 2011/09/17 5,118
17390 밤정취가 참 아름답네요~ 4 푸른연 2011/09/17 3,688
17389 부대찌개가 넘 먹고 싶은데.. 요리법좀 알려주세요. 3 부대찌개~~.. 2011/09/17 4,066
17388 회원이 아니면... 7 코스트코 2011/09/17 4,303
17387 약올라서 잠이 다 안오네요.(후기 및 원글 내용 삭제) 36 moo00 2011/09/17 14,593
17386 용인수지사셨던분들.. 6 이사.. 2011/09/17 4,699
17385 수도권)요즘 맞벌이가 많나요? 외벌이가 많나요? 2 .. 2011/09/17 4,206
17384 저 10월에 춘천갑니다요~~^^ 2 어느집에서 .. 2011/09/17 3,748
17383 서울역서 연세대 가신다는 촌사람님~ 5 영우맘 2011/09/17 3,921
17382 두 대형마트의 상반된 환불 4 선물세트 2011/09/17 4,473
17381 서울대 갈 때 주차시설 이용 어떻게 해야하나용? 8 나누미 2011/09/17 3,8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