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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짜증나는 시누이.

짜증 조회수 : 5,337
작성일 : 2011-09-14 15:26:47
저희 시누이는 시댁  바로 근처에서 살아요.
시누이의 시댁도 같은 지역이라 15분 정도 걸리는 곳이구요.

친정하고 시댁이 다 가깝다보니
시누이는 명절 전날, 명절 당일에도 친정에 왔다가
시댁에 갔다가 또 바로 옵니다.

시누이네 시댁은 친척분도 없고
외동아들과 결혼한터라 형제도 없고
시부모님에 본인 부부 둘이 전부여서
음식도 많이 할 것 없는데다
그 시부모님이 또 워낙 잘 해주시고  시어머니가
알아서 다 해놓으셔서 시누이는 막상 할 게 별로 없나봐요.

그러니 명절 전날에도 친정에서 놀다가
여차하면 자고 명절 당일에 천천히 시댁으로 넘어가죠.


반대로 저는
시댁이 시조부모님 다 살아계시고 아버님 형제분들도 많은데다
아직 며느리는 저 혼자라
작은어머니나 시어머니와 같이 음식을 장만한다 해도
음식 할 것들이 어마어마하게 많고
(차례,제사 전혀 안지내는 집인데도 음식이 어마어마 해요)

집안에서 며느리는 아직 저 혼자라 항상 이방인처럼 느껴지죠.

명절 전날 죽어라고 일하고 있는데
시누이는 놀러 옵니다.
작은어머니나 작은아버지 기타 식구들은
어서 와라 하면서 쉬어라 쉬어라 하는 분위기고
저는 죽어라 죽어라 일하죠.

놀러와서 말 한마디라도 고생한다는 말이나 좀 도와주겠다는 말 따윈 안해요.


이번에도 하루종일 기름냄새 풍기며 전 하고 설거지하고
어깨가 아플 정도였는데  다 마무리 짓고 정리할때쯤 시누이 또 놀러오더군요.
인사도 하는 둥 마는 둥 하고 들어와서는 
항상 그렇듯 오빠 옷 입은 거 가지고 평이나 하고 있습니다.

다 같이 저녁 먹고 있는 자리에서
오빠 옆에 앉게 되었는데 저녁 먹고 있는 오빠한테
옷이 추레하다는 둥  그딴소릴 지껄입니다.

정말 입을 꼬매버리고 싶었어요.
한두번도 아니고 항상 오빠를 상대로 자기 기준에 맞춰서
평가를 하고 아랫사람한테 하듯 함부로 합니다.

옷이 깔끔하고 단정하면 되는 것인데
자기처럼 겉멋 부리기를 바라는지 항상 그럽니다.
옆에서 하도 기가막힌 일이 많아서 이번에도 그러면 
한마디 해줘야겠다 싶었는데  이번엔 시댁에서 시댁 식구끼리 있을때도 아니고
친척들이랑 다 같이 저녁 먹고 있는데 그딴 소릴 해서 제가 한마디 하고 싶은 걸 참았어요.


남편이 우스갯 소리하면서 대충 넘겼네요.


명절 전날은 음식하느라 멋부리고 음식 못하잖아요.
특히 여자들은 편한 옷 입고 음식하기 바쁜데
시어머니도 편하게 입고 음식 장만하고 넘어오면
시누이는 시어머니한테 옷을 왜 추접스럽게 입었냐..하질 않나
옷좀 잘 입으라고 하면서 정말 별 잔소리를 해대요.
화장을 하라는둥 어쩌라는 둥.

그럼 시어머니는 일하는데 뭐 어떻냐고 하면서 대충 넘기시고 말아요.
보면 시댁 식구들이 시누이 기에 눌려서 그러는건지 정말 기막힐때가 많은데
부모님은 따로  뭐라 하지도 않으시고..



IP : 112.168.xxx.63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9.14 3:31 PM (125.152.xxx.167)

    와서 도와 주지는 못할망정......옷이 추레하니....입만 살았네요....원글님 처럼 정말 입을 꼬매 버리고 싶네요....ㅎㅎㅎㅎ

  • 2. ---
    '11.9.14 3:31 PM (210.205.xxx.25)

    우리나라 아직도 조선시대인가보네요.
    그 시누이 참 편하게 사네요.

  • 3. 빨간앵두
    '11.9.14 3:32 PM (118.176.xxx.145)

    저도 시댁에 가면 가끔 이방인이란 느낌받아요...
    시누들은 싸웠다가도 금방 화해 하고,, 내가 싫은 소리 한마디 하면 몇달을 가고..

  • ..
    '11.9.14 3:34 PM (125.152.xxx.167)

    이방인 맞아요.....시댁 식구하고는.......가까이 하기엔 너무 먼 당신들이죠.ㅋ

  • 4. ㅋㅋㅋㅋㅋㅋㅋㅋㅋ
    '11.9.14 3:35 PM (112.186.xxx.60)

    어쩜 이렇게
    밑에 시누가 명절에 올케가 일 안해서 자신들이 집안일 했다 이러면 애 며느리한테 뭐라고 하냐 이러면서
    시누가 친정 와서 며느리만 일했다..이런 글에는
    아주시누 욕하고 난리 났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참 재밌는 82며느리들 세상이에요 ㅋㅋㅋㅋㅋㅋㅋ

  • ..
    '11.9.14 3:36 PM (125.152.xxx.167)

    뭐가 그리 재밌나요?

  • ㅋㅋㅋㅋㅋㅋㅋㅋㅋ
    '11.9.14 3:37 PM (112.186.xxx.60)

    웃기잖아요 본인들도 며느리면서 시누일텐데
    시누가 올케 욕하는 글에는 잡아 먹을듯이 달려 들고
    며느리가 시누 욕하는 글에는
    맞아 맞아 이러고 있고 ㅋㅋㅋㅋㅋㅋㅋ
    이중성 개쩔어요 ㅋㅋㅋㅋㅋ
    아마 본인들도 친정 가면 며느리가 또 본인들 욕하고 있을껄요 ㅋㅋㅋ

  • 이해를 못하는 듯..
    '11.9.14 3:38 PM (112.168.xxx.63)

    ㅋㅋㅋㅋㅋㅋㅋ님은 글을 잘 이해 못하는 거 같네요.

  • ..
    '11.9.14 3:38 PM (125.152.xxx.167)

    말투가...개쩔어요.....디시에서 파견 왔나? 상황에 따라 다른거지....무조건 며느리 편....시누흉 안 보거든요????

  • ㅋㅋㅋㅋㅋㅋㅋ
    '11.9.14 3:39 PM (112.186.xxx.60)

    이해 다 했는데요?
    뒤에 부수적으로 입 꼬매고 싶다 이런건 제외 하더라도요
    밑에 글 보니까 저 집도 명절에 며느리 와도 암것도 안하는거 같던데요
    그래서 시누들이 하고 시누들이 왜 안하냐 이런글 쓴거 같던데 그러니까 며느님들이 리플로 온갖 소설 써가면서 옹호해 주잖아요
    3살짜리 애가 있어서 힘들다 오빠를 닥달해라 이렇게요
    그럼 저집은 시부모를 닥달하던가 남편을 닥달하라 하세요
    이런 글에는 같이 욕하면서 왜 밑에 글에는 거품 물고 달려 드는데요?
    이중성 맞잖아요

  • ㅋㅋㅋㅋㅋㅋㅋㅋㅋ
    '11.9.14 3:44 PM (112.186.xxx.60)

    말투가 개 쩐다고 하기전 자신들의 이중잣대나 한번 보라고요
    같은 비슷한 상황이에요
    한쪽은 명절에 시누가 일하고 한쪽은 며느리가 일해요
    시누가 일한 다는 글에는 왜 며느리 탓하냐 남편을 탓해라 애가 있어 힘들다 온갖 글로 며느리 옹호하고 시누를 탓하는 리플이 태반이에요
    그런데 이글에는요?
    시누가 일 안하고 며느리가 인해 짜증난다..이러니까 딱 시누 욕하는 리플로 들어 가잖아요
    디시 이딴 핑계 대지 마세요
    본인들도 며느리면서 시누일텐데 어쩜 이렇게 이중 잣대가 심하답니까
    진짜 여자의 적은 여자
    딱이네! 창피한줄도 몰라 ㅋㅋㅋㅋㅋㅋㅋㅋ

  • 5. 원글
    '11.9.14 3:36 PM (112.168.xxx.63)

    저도 오빠가 있지만 오빠한테 이렇네 저렇네 내 기준에 맞춰서 평가하고 함부로 말하는 거
    상상도 못해봤는데 시누이 하는 짓 보면 정말 기가 찹니다.
    그러도록 내버려둔 시부모도 참 이해가 안가고..
    남편도 무시를 당하는지 어쩌는지도 모르는지 아무 소리 못하다가
    올핸 우스갯 소리로 어찌 넘기긴 하더군요.

  • 6. 가을
    '11.9.14 3:43 PM (113.131.xxx.23)

    말뽄새가 진짜 별로이긴하네요. 일하는데 옷차림가지고 그러고.

    근데 진짜 답글들도 재미있네요.

    시누 일안한다고 뭐라하기전에 우선 님 남편부터 일시키세요..라고 먼저 해야할거같은데.
    올케 알안한다고 뭐라하면 남자형제 일시키라고 하는 답변이 여기 대세라.

    여자의 적은 여자라고 저런 말이 나오면 여기도 마찬가지 상황일거같아요.
    참 이건 원글님 보고 하는 말이 아니라 좀 이중적인 답변에 대한 의아함이랍니다.

    일을 하든 안하든 참 말을 기분나쁘게 하는 사람이 싫어요.

  • 원글
    '11.9.14 3:47 PM (112.168.xxx.63)

    근데 제 글에 시누이가 일 안한다고 기분나쁘다는 것 보다는요
    남의 자식인 올케인 저는 진짜 죽어라 죽어라 일하고 있는데
    자긴 시댁에서 할 일 없다고 일찍 놀러와서 다들 바쁘게 일하고 있는데
    (저희 시댁도 남자들이 같이 도와주요. 이번엔 남자들이 송편 빚었구요. 그럼에도
    여자들이 할 일이 너무 많기도 했어요)

    말이라도 다들 고생이 많으시다고 하진 못할망정
    놀러왔는데 쉬러왔는데~ 이런 소리나 하고 있더란 말이죠.
    게다가 항상 오빠보면 옷 가지고 트집 잡고 말이에요.

    솔직히 시누이가 같이 일 해주길 바라지 않아요.
    저도 시댁에서 죽어라 일하고 친정가서는 좀 쉬고 싶은 마음이 들기도 하니까요.
    그래도 말 한마디라도 고생 많다는 인사는 할 수 있잖아요.
    옷 트집 잡는 쓸데없는 말 할 시간에 말이죠..

  • ..
    '11.9.14 3:49 PM (125.152.xxx.167)

    원글님 시누...눈치 없고.....이상한 거 맞아요......저기 위에...ㅋㅋㅋㅋㅋ 쥐새끼는 걍~ 무시하세요.

  • 7. 원글
    '11.9.14 3:52 PM (112.168.xxx.63)

    참 근데요. 제가 정말 고민이 되는게..
    제가 결혼 7년 차인데 시누이의 황당한 언행은 여전하거든요.
    저렇게 옷 가지고 함부로 말하는 거나 오빠한테 함부로 하는 거나..

    언제한번 정말 대놓고 말하고 싶은데
    이걸 시어머니한테 얘길 해야 할지
    아니면 시누이한테 말을 해야 할지...
    당사자인 시누이한테 말을 하는게 낫겠죠?

    시누이가 가만 보면 자기랑 나랑 동갑이다 보니까 오빠나 저를
    윗사람이 아닌 자기 아래로 보려는 언행이 심해요.

  • 8. **
    '11.9.14 4:02 PM (203.249.xxx.25)

    저 시누이는 눈치도 없고 염치도 없고 남의 입장을 생각할 줄도 모르고 배려도 없고 한마디로 자기중심적이고 인성이 덜 된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저런 사람은 존재 자체가 민폐지요. 누구는 열심히 일하고 있는데 옆에서 저러고 알짱대고 있으면 정말 비참한 생각이 들 것 같아요. 한마디 딱 해주고 싸움이라도 대판 한번 벌여야...뭔가 질서가 잡힐 듯한데요. 올케 무서워할줄도 알고요.
    저런 시누이............정말 싫어요. 천지분간을 못한다고 하죠, 저런 사람을 두고요.

  • 9. ...
    '11.9.14 4:06 PM (152.99.xxx.164)

    그 시누 말을 참 밉게도 하네요
    한창 바쁜 추석전날 놀러 와서 일도 안돕고 손님 대접받으면 당연히 기분나쁜 일인데 눈치도 없나보네요
    앞으로는 명절 전에 오면 엄청 반가워하면서 지금 무척 바쁜데 잘오셨다 그러면서 일 시키세요
    꼭 다른 사람들 다듣게 이야기하세요
    그 일 하게되면 하기싫어 안올거고 자기입으로 하기싫다 그래도 올 때 마다 똑같이 해주세요
    그러다 보면 명절전에 와서 사람 속뒤집는 말하면서 손님대접 받다가는 짓은 안하겠죠

  • 원글
    '11.9.14 4:14 PM (112.168.xxx.63)

    그게 참 애매한게요. 저희 엄청 바쁜일 다 마무리 짓고 저녁 먹을때쯤 놀러 오거나
    아니면 음식 하기 전에 점심 먹을때쯤 왔다가 잠깐 놀다가 가거나 해요.
    게다가 저희 시댁에서 음식 만드는 거면 제가 진짜 말이라도 그렇게 해볼텐데
    시작은 어머니나 시어머니나 다른 분들이 시누이 쉬게 하고 너는 손님이다..이래요.
    그전부터 시누이가 말도 생각없이 하고 아예 일 할 생각도 안했던 사람이라 바라는 것도 없지만
    다른 사람들이 알아서 말리고 손님 대접 해주니까 더 심해지죠.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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