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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안 갚는 형제

추석 후 조회수 : 6,283
작성일 : 2011-09-13 15:18:45

베스트 글에 형제 돈 갚으라는 글을 보고 저도 생각 나서 올려봅니다.

항상 울화통이 치밀지만 없는 돈이다. 잃어버린 돈으로 생각하자며 마음을 다독이고 살고 있지만

여기 글들에서 한 번씩 돈 빌려주고 못갚는 얘기나, 자신은 궁상 떨며 살며 빌려간 쪽은

럭셔리하게 사는 얘기 등등을 읽다 보면 어쩜 이렇게도 다들 똑같나 싶어 항상 부글부글 했답니다.

 

저도 시동생 사업자금 전, 그야말로 밑전인 돈 천만원 10년 전에 빌려줬지요,

여유돈도 아니고 제가 마이너스 대출해서요.

빌리는 사람들 다들 그러듯이 언제 어떻게 해서 돈이 나오니 그때 갚으마 했지요.

그동안 돈거래 경험 없는 나로서는 그러려니 하고 믿고 빌려줬어요.

그러나 이래서 안되고 저래서 안되고...

게다가 초기에는 사업이 원활하지도 않아 여기저기 금융권 빌린 돈 먼저 갚느라 제 돈은 항상 마지막이 되더군요.

금융권은 안 갚으면 차압 들어오고 뭔가 사단이 나지만, 전 안 갚는다고 어떻게 하겠습니까?

그럭저럭 사업이 안정을 찾아가는 모습이 보였지만 돈 갚는다는 소리는 없더군요.

자기들 입성이나 먹성, 애 사교육 등은 정말 럭셔리하게 하면서요.

그러다가 4년 전에 제가 집 일에 쓰느라 200이라도 달라고 했더니,  어떻게 구했는지 해 주더군요.

그러고는 입 싹 씻었습니다.

제가 아끼며 아끼며 사는 거야 제 성격이고 평소 생활모습이어 뭐라 할 말 없지만

빌려준 저는 이리 사는데

빚있는 동서 너는 그리 사는구나 싶어 정말 부글부글 할 때가 많았습니다.

그런 사람 특성이 시누이 빚 댓글에도 있지만

자기 쓸 것 다 쓰고 남는 돈으로 빚을 갚으려니 그러는 것 같습니다.

그러면서도 중형차 사서 끌고 다니고, 스마트폰 새로 하고 등등,,, 아! 열불납니다.

저 같은 경우는 남에게 빚지고는 못사는 성격이고

대출이 있다면 최선을 다 해서 그 빚을 갚고나서야 내 생활을 할  정도로 결벽증이 있는 사람인데

동서를 보면서 사람은 다 다르구나 싶었습니다.

 

더 화가 나는 것은 최근 일입니다.

그 가게를 정리하고 다른 일을 한다면서 최근 목돈이 생겼을겁니다.

물론 새 가게 여느라 더 큰 목돈이 들어가고 자기들 돈 챙기고 여유없을 거라 생각합니다만,

빌려간 종자돈으로 그리 어느 정도 규모의 돈을 챙겼으면 - 물론 자신들의 고생 값이지만

이제 갚을 때도 됐지 않나요?

일언 반구도 없습니다.

저 역시 몇 번이나 망설이고, 새로 하는 사업에 초 칠까봐 괜히 망설이고

남편 역시 친동생이다보니 없는 셈 쳐라고 몇 번이나 얘길 하고

또 다른 한편으론 그 천만원이 방패막이가 되어

이번에 돈을 안 빌려 간걸 다행스럽게 생각해야 하지 않나 하는 생각까지 한답니다.

 

결론은

사랑이든, 관심이든, 돈이든 빌려주고 해준 사람은 다 알고 있지만

그걸 받은 사람, 빌린 사람은 아무 의식이 없다는 거에요.

이게 인생의 법칙인가봐요.

IP : 120.29.xxx.52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9.13 3:25 PM (112.72.xxx.151)

    내돈빌려준건데 일년에 한번씩 얘기하세요
    안주고 배기나요 우리같으면 낮뜨거워서 못배길텐데요
    못받는다 생각하고 배시시웃으며 1년에 한번씩만 말로 깐족깐족대세요
    못받으면 그만이지요 그깟돈 없어서 죽나요 그렇지만 괘씸하니 그렇게 해줘야죠

  • 2. ........
    '11.9.13 3:26 PM (119.71.xxx.195)

    읽는 저도 울화통이 치미네요 원글님 진짜 화나시겠어요.
    저도 첨에 멋모르고 당한적 몇번 있어요
    몇번 당하고 못참겠어서 선 딱 긋고 돈 관리 했어요
    그 사람들 그냥 그래도 되나보다.. 하고 말 딱 안해주면 모르더라구요..

  • 3. 올빼미
    '11.9.13 3:31 PM (121.166.xxx.108)

    더 빌려달라 안하시면 돈 벌인거라생각하시고 이젠 더이상 돈 거래하지마세요.

  • 4. ,.
    '11.9.13 3:40 PM (118.46.xxx.162)

    맘 편하게 그 돈은 더 빌려 달라 소리 못하게 하는
    방패 막이 돈이라 생각하세요
    후에 사업 안정되고 돈 잘 버는것 같으면
    그돈 독하게 받아 내세요

  • 5. ㅇㅇㅇ
    '11.9.13 3:42 PM (115.139.xxx.45)

    저도 시댁에 빌려 준 돈이 있는데
    아주 크지도 않으면서
    부담없지도 않는 정도의 돈은 빌려줘놓는것도 괜찮던데요.
    원글님이나 윗분 말씀대로 방패막이 돈이 되더군요.

    뭐 아주 무개념 형제를 뒀거나
    본인이 호구체질이면 그 돈은 시작일 뿐이고 들어가는 돈이 줄줄이 태산이겠지만
    그냥 평범한 사람들끼리는 방패가 되서 편해요.
    오히려 그 쪽 문제에 선 긋기도 좋고.

  • 6. 오마나
    '11.9.13 4:09 PM (222.107.xxx.215)

    제 얘기하고 완전히 똑같은 얘기라 깜짝 놀랐어요,
    액수도 같고 마이너스 대출 받아서 빌려준 것도 같고
    너무 급하다고 딱 한 달만쓴다고 했고...
    저희는 시누이가 빌려가서 그래요.

    그런데 정말 화가 나는 건
    저보다 소비 수준 높고, 자기네 쓰고 싶은 건 다 쓰고 산다는 거죠.
    딸아이들 저는 못쓰는 고급 화장품 사주고
    명품 옷에 가방에...하긴 그렇게 사니까 하다 못해 막내한테까지 빚지고 살고
    못 갚는 거겠지만....
    저는 한동안 부부싸움 하다가 이제는 그냥...그래 그거 먹고 떨어져라 하고
    잊고 살기로 했어요,
    다신 저한테는 돈 빌려달라고 못하겠지요.
    언제 그런 일 있었냐는 듯 뭉개고 있는데...정말 기가 막힙디다.
    원금은 커녕 이자도 제가 다 갚았답니다;;;

  • 원글이
    '11.9.13 4:32 PM (120.29.xxx.52)

    저도 제가 다 갚았어요. 따지고 보면 별로 큰 돈 아니지만
    그걸 모은다고 생각하면 얼마나 힘든가요?
    천 만원을 1년에 모을려면 한 달에 80만원은 모야야 되잖아요?
    그래서 더 화가 나요

  • 7.
    '11.9.13 4:27 PM (147.4.xxx.95)

    이자까지 쳐서 받으세요. 이러니 금전거래하면 안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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