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부부상담중 관계가 더 악화되는 경우도 많나요?

흐유 조회수 : 2,517
작성일 : 2017-10-15 23:28:39

부부상담중이예요.

1주일에 한번 가는데, 같은 자리에 앉아서 서로의 얘기를 들어야 해서 그런지 언어 순화 해서 얘기하는데, 남편이 자기 상황을 포장해서 얘기하는거는 지켜보기가 참 힘드네요.

서로 아파야 그만큼 이해하고 나아진다고 하는데, 다음 회차때 제가 못참고 1대1 상담 요청해서 속 얘기를 털어놨더니(일종의 고자질이라고 해야 하나요?) 상담자분이 이걸 남편도 다 들으셔야 한다고 하네요. 

그런데 그렇게 다 듣고 나서 집에 가면 사이가 더 서먹해지고 안 그래도 보기 싫은 남편 더 꼴도 보기 싫어져요.

남편의 아픈 상처(?) 성장 과정(?) 듣고 나면 남편의 저런 반응과 성향이 이해가 되기는 하는데 그걸 내가 이제까지 온전히 이유도 모른체 같이 겪고 있었구나.  마음이 아픈게 아니라 더 화가 나기도 하구요.

마음속에서 분노와 배신감 짜증 이런게 막 솟구쳐 올라와서 집에 와서도 남편 얼굴 쳐다보기가 싫네요.

제가 오히려 남편보다 더 병이 깊은거 같아요.

상담이 진행되고 시간이 지나면 좀 나아질까요?



IP : 121.138.xxx.70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7.10.15 11:33 PM (125.129.xxx.52)

    사실 상담의 목표는 부부관계 개선이라기보다는 부부각자가 자기모습을 찾아가고 서로 자신을 이해하고 수용하는것이에요. 그 과정에서 서로, 이해되고 연민이 생길수도 있고, 그러고나서 님처럼 억울하고 더 밉고 원인알고나니 더 싫어질수도 있어요
    저도 부부상담 받아보다가 남편이 아스퍼거,,공감능력제로인거 알았어요
    평생 그렇게살 생각하니 자신없고 제가 가여워서 결국 몇년 더 노력해보다가 헤어졌네요

  • 2. 제가
    '17.10.15 11:38 PM (121.138.xxx.70)

    후자인가보네요.. 제 남편도 공감능력 제로에 완전 또라이 같은 시어머니(옆에서 지켜본 지인의 표현을 빌자면)가 문젠데 남편이 시어머니한테서 아직도 분리가 안되었다고... 자기 의견은 없고 엄마 아니면 와이프 그런데 지금은 엄마편.. 정신과와 상담 부부상담 모두 다 같은 얘길 해주는데 암담하기만 하고.. 그래요 ㅜ

  • 3. Jj
    '17.10.16 12:32 AM (122.47.xxx.231) - 삭제된댓글

    저도 상담 받고 검사하고 했는데요
    일단 관계개선의 의지나 잘해보고자 하는 욕구가
    없으면 어떤 말이든 공감이 되질 않아요
    잘잘못을 따지고 치료가 더 필요한 쪽은 누구다 라는
    말을 그들도 할수 없으니 모든 결론이 이해.배려 .
    다름을 인정해야한다 인데 그런 보편적인 조언들이
    큰 변화를 유도하기 어렵더라구요 .
    서로의 장점을 쓰라는 대목에서 정말 아무것도 생각이
    나질 않아서 얼마나 당황했던지 머뭇거리는 저를
    보고 도대체 내가 이사람과 왜 살고 있는지 끼워 맞춰
    쓰는 가운데 진땀을 뺏던 기억이 있어요 .
    상담 까지 받으러 가는 상황에 이르렀기에
    배려와 다름을 인정하고 이해하는게 어려운일이
    되어 버렸는데 그걸 종용하는 느낌이라 마음이
    더 열리지 않았구요 . 저는 어쩌다 상담해주시는 분이
    상담시간이 길어지면서 부군한테 전화가 오고
    공교롭게 전화소리가 밖으로 들리는 바람에
    통화내용과 분위기를 짐작할수 있게 되버렸는데
    정말 무미건조한 말투로 언제오는지 여러번 되뭍는
    그녀의 남편과 그앞에서 쩔쩔매는 상담사를 보면서
    자기잎가림도 못하는 사람이었다는 느낌이 좋지 않았어요
    그런데 참 아이러니 한것이 상담처를 옮긴거였는데
    남편에게 듣기 싫은 조언이나 바른말을 했던 첫번째
    상담사는 남편이 이래저래 트집잡으며 별로라 하더니
    남편말에 공감하고 눈물도 보이는 위에 상담사는
    괜찮은것 같다고 얘기하더라구요 ㅎㅎ
    누구의 잘못이 더 크다 고쳐야한다 잘못되었다 라는
    말 그들은 하지 않지요??
    그래서 첫번째 개선의 의지가 있어야하고
    그다음 문제를 인식하고 받아들일 마음이 있어야
    제 삼자의 말도 귀에 들어오는거더라구요
    그 준비가 되어있지 않으면 상담 받아도
    아무런 효과도 기대하시면 안되요 .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40946 미니멀리스트인 제가 다둥이 엄마로 살고 있네요 ㅇㅇ 22:05:22 60
1740945 서민재 안됐어요 ㅜㅠ 1 Dd 22:03:18 358
1740944 최은순 최호 1 뭔가가 스멜.. 22:01:37 239
1740943 김혜자씨집이 어디인가요 1 준맘 22:00:37 221
1740942 송영길, "'알콜중독자' 윤석열, 몇 개월 구속 못참고.. 1 ... 21:58:16 511
1740941 SKT 내 정보 유출됐는지 오늘부터 조회된대요 4 21:54:17 411
1740940 시크릿 류의 책 보고 효과 보신 분 계신가요 2 시크릿 21:53:39 174
1740939 시스템 에어컨 몇 대 트시나요 2 ㅇㅇ 21:53:13 372
1740938 두부조림할 때 두부 기름에 굽나요? 4 두부 21:51:56 282
1740937 쿠팡 물류 알바 오늘자 체험담 11 쿠팡 21:49:42 825
1740936 자두가 참 위험한 과일이네요 2 ... 21:46:47 1,449
1740935 윤정권 상임감사 120명 초호화 관광다녀왔네요 1 세금충들 21:46:09 371
1740934 엄마의 근감소증 2 .... 21:44:53 730
1740933 선물 ㅇㅇ 21:43:05 110
1740932 모두에게 좋은 기억으로 남는 .. 21:42:35 182
1740931 더위 먹고 야식 추천 바랍니다. 건강한 야식 3 de 21:42:14 323
1740930 “쌀수입 확대는 상수”… 美조선소 추가인수 검토 12 쌀개방 21:41:30 418
1740929 울 냥이 단어 최소 5개는 아는거 같은데 천재인가요? 10 팔불출 21:38:16 545
1740928 깻잎 1 깻잎 21:37:18 226
1740927 임미숙, 김학래 아들이요 M1 1 1.. 21:35:48 1,041
1740926 회식하고 택시비를 받았어요 7 ..... 21:33:09 920
1740925 인버터 사용중인데 설정온도보다 낮은거 맞아요? 2 인버터 21:32:45 488
1740924 채칼 사려는데, 채칼 21:32:15 134
1740923 큰일 당해보면 안다더니 6 ㅇ ㅇ 21:26:05 1,624
1740922 방금 퇴근 길에 회사 어떤 시설물을 만졌는데 5 ㅠㅠ 21:25:58 1,0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