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싱가폴 영어 면접 경험담

구직자 조회수 : 4,240
작성일 : 2017-09-27 17:53:07
일종의 이직을 하게 되는 상황이라 여기 저기 알아보다가 외국계 회사 면접을 보게 되었고
며칠 전 전화 영어 인터뷰를 하게 되었습니다 

비록 외국에 연수는 나가본 적이 없고 학창 시절에도 영어는 잘 했고 지금까지 했던 일들이
영어를 써야 하는 일이라서 크게 문제된 적이 없었는데 

아... 전화 영어 면접은 이게 아니더군요

특히 면접관이 네이티브가 아닌 아마도 그 나라 현지인 것으로 들렸는데 
- 전화는 싱가폴 지사에서 걸려 왔습니다 - 첫 질문부터 도저히 알아들을 수 없어서
계속 다시 말해주세요.... 크게 말해주세요... 몇 번을 되물었습니다 

나중에는 상대방도 짜증이 난 것 같던데.... 저도 중간에 아... 이럴바에는 더 이상 
진행 안 하는 게 서로 좋겠다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래도 일은 구해야 하니 
저는 계속 매달리는 상황이었고.... 

나중에 검색을 해보니 아마도 이런게 싱글리쉬라고 하는 것 같던데 영국식도 아니고
미국식도 아니고.... 말은 엄청 빠르게 하고....발음은 안 들리고.... 아.... 전화를 끊고 나서 
한참을 멍~ 하니 있었습니다 

나이 40 중반에 참 힘들었습니다
연락 기다리는 것도 스트레스였고 이렇게 끝내는 것도 힘들고..... 






 

IP : 121.160.xxx.14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7.9.27 5:56 PM (168.126.xxx.252)

    전 인도와 나이지리아 발음에 멘붕.

  • 2. hap
    '17.9.27 5:58 PM (122.45.xxx.28)

    음...속상하시겠어요.
    지금 듣기엔 못된 말이지만...
    앞으로는 하루 연차 내고 다녀올 거리는 왠만하면 가벼운 여행 삼아 직접 가서 대면 인터뷰 하세요.
    비행기값 들여도 들어가고 싶은 회사면 일종의 투자죠.
    게다가 영어를 못해서도 아니고 그런 변종 영어는 귀에 좀 익어야 들리는지라...
    현지 사람들이랑 말도 좀 섞어보다 인터뷰 들어가면 충격이 덜하죠.

  • 3. ..
    '17.9.27 6:12 PM (180.66.xxx.164)

    아 진짜 싱글리쉬 짜증나요~~~영어 잘하는 신랑도 도저히 못알아먹겠다고~~~

  • 4. 싱글리쉬
    '17.9.27 6:14 PM (172.56.xxx.26)

    싱가폴 사람들 영어에 대한 자부심이 엄청 강해요. 우리가 듣기엔 엄청 억양 이상하고 중국말하고 섞인 웃긴 표현도 많지만 어쨌든 공영어로 쓰이니까요.

    영어는 널리 쓰이는 대신에 지역마다 액센트가 달라서 (표현도 다른게 만하지만) 그걸 익히는거 자체가 실력이예요. 네이티브 아닌 한국 사람들 영어도 특유의 엑센트가 있어서 알아듣기 힘든건 마찬가지니까요.

    엑센트를 익히는 건 자꾸 들어보는 수 밖에 없어요.

  • 5. ...
    '17.9.27 6:17 PM (211.212.xxx.151)

    혹시 회계나 HR당당이신가요?
    저는 회계쪽인데 주로 싱가폴 인도 홍콩하고만 얘기하니 네이티브가 미국식 영어하면 맨붕이더라구요.
    평상시에 어느 나라랑 얘기를 많이 하느냐에 따라 참 다른듯요.

  • 6. ***
    '17.9.27 6:30 PM (14.35.xxx.144) - 삭제된댓글

    아 원글님 심정 이해해요.
    저도 예전에 다국적기업에서 일했거든요... 전세계에서 모인 각국 지사사람들 리셉션 행사하는데
    같은 테이블에 앉았던 나이지리아 출신인 사람과 대화하다 멘붕 ㅠㅠ
    분명히 영어긴 한데 알아들을 수 없는 영어. 그 또르르 또르르 하던 영어발음이 제3의 언어로 들리더군요.

    저의 아이가 어려서 영어권에서 자란지라 영어는 편안하게 하는편인데.... 싱가폴 골목길 작은 식당에서 각자 메뉴를 시키는데... 직원의 말을 한번에 못알아 듣더라구요.ㅋ

  • 7. .....
    '17.9.27 6:34 PM (86.161.xxx.144)

    저도 유럽에 살지만 서유럽이나 동유럽에서 온 나라 사람들 다들 고유의 억양이 있어서 회사 미팅시 정말 못알아들어서 곤란했던 경험이 있네요. 나중에 살면서 점차 익숙해졌겠지만, 제가 사용하는 영어도 그들에겐 그렇게 들리겠지 싶었어요. 시간이 해결해주는데 원글님의 경우는 전화인터뷰였으니 당황스러우셨겠죠. 아무쪼록 잘 되시길 바래요.

  • 8. Drim
    '17.9.27 6:38 PM (1.230.xxx.11)

    맞아요 진빠 발음 이상해요
    40일정도 말레이.태국.싱가폴다녀왔는데 사투리 마냥 억양이 다다르더구요...특히 싱가폴은 제일 심했어요

  • 9. ㅇㅇ
    '17.9.27 6:39 PM (39.115.xxx.179) - 삭제된댓글

    으 그사람들 정말 안들리죠
    그런데 제 발음도 못 알아 듣더라는 ㅋㅋ

  • 10. 어차피
    '17.9.27 6:44 PM (59.6.xxx.30)

    싱가폴 말레이지아도 영어가 공용일 뿐 제2외국어죠
    중국식 발음이 특히 알아듣기 힘들어요
    근데...인도식 영어발음 안들어봤음 말을 말어요~~
    죽음입니다 ㅋㅋㅋ

  • 11. 구직자
    '17.9.27 6:47 PM (121.160.xxx.14)

    네... 다들 고맙습니다

    집중하려고 사무실 잠깐 나와서 조용한 카페에 가서 커피 시키고 전화 인터뷰
    준비했는데 상대방이 어떤 질문할까.... 종이에 하나씩 요지를 적어가면서 응답해야지

    그래서 a4 용지 준비하고 볼펜도 색상별로 준비해서 면접관 질문은 검정 내 대답은 빨강색으로
    준비해야겠다고.... 그렇게 준비했는데....

    a4 용지에 천천히 생각하고 생각하고 절대로 흥분하지 말 것.... 이렇게 영어로 적어놓고
    준비했는데

    그렇게 끝나고 나니.... 커피값도 아깝고.... 그냥 멍했습니다 :)

    또 준비해야겠죠

  • 12. 싱글리쉬~
    '17.9.27 6:56 PM (117.111.xxx.200)

    끝에 ~la를 붙여..오켈라~ 이런식으로 많이 말하죠..

  • 13. ㅇㅇ
    '17.9.27 7:10 PM (39.115.xxx.179) - 삭제된댓글

    인도발음도 처음에 들을 때는 뭔가 했는데 듣다 보니까 익숙해지더라구요 그런데 싱가폴 영어는 아직 모르겠어요ㅠㅠ

  • 14. ...
    '17.9.27 7:46 PM (110.70.xxx.67)

    외국계에서 거의 전세계 사람들이랑 일하는데 싱글리쉬는 그래도 금방 적응됩니다. 싱가폴, 일본 영어는 이젠 잘들리고 말레이시아는 적응 중이에요.말레이영어듣다가 싱글리쉬 들으면 귀가 시원해지는 느낌이 들 정도에요. 제일 힘든게 인도영어인데 미칠 것 같아요. 다국적 미팅때 인도애들 말할 때는 다른 나라애들도 얼굴에 짜증 가득이에요. 캐나다 사람 왈, 자기도 인도 애들 말은 잘 못알아 듣겠대요. 그소리 들으니 왠지 위로가 되었달까. 여튼 싱글리쉬는 듣기 쉬운편이고 다국적 기업의 HR부서나 아시아본부가 싱가폴에 있는 경우가 많아 1차 전화면접은 물론 향후 일할 때 그쪽 말 못알아들으면 힘들긴 합니다.

  • 15. 글구
    '17.9.27 8:27 PM (59.6.xxx.199)

    외국어 학습에서 전화는 거의 최고 레벨인 듯해요. 대면이 안 되니 도 불편하더라구요. 전화 영어라도 하셔서 전화에 익숙해지는 게 필요할 듯해요. 영어도 문제지만 전화도 문제에요. ㅜㅜ

  • 16. ~!
    '17.9.27 11:01 PM (39.7.xxx.9)

    저 외국계 회사 다니고 싱가포르에 아시아 헤드오피스가 있어서 주로 싱가포르 직원들과 일을 많이 하는데.. 님이 어땠을지 충분히 이해가 가네요 ㅎ특유의 그 억양 . 꺾기(?) .. ㅠ

  • 17. ..
    '17.9.27 11:53 PM (61.77.xxx.126)

    싱가폴, 인도는 그나마 나은 편이예요. 아프리카쪽 그리고 영어 못하는 프랑스 사람들 발음이 제일 힘들어요.. 보츠와나에서 온 분이 "오렌지 쥬스"하는데 세번이나 못 알아들어서...ㅠ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94511 지금 서울의봄 보고 있는데.. ㄱㅂㄴ 18:11:13 16
1594510 연어 유부초밥 드실때 조심하세요. 1 ... 18:08:17 199
1594509 날씨 좋은데 감기 걸리니 억울하네요 2 ㅇㅇ 18:04:47 90
1594508 악덕 시어머니는 아닌데, 며느리 흉은 보더라구요. 며느리 흉 18:04:09 152
1594507 제가 추구하는 중년미는 5 .. 18:03:29 214
1594506 미친 승모근 방법이 없나요? 1 ... 18:03:19 129
1594505 노래 제목 좀 찾아주세요 plz ㆍㆍ 17:57:36 78
1594504 그 남자 이야기 5 4 그 여자 17:57:30 315
1594503 주말이라 남편과 둘이 있는데 4 지겨라 17:57:09 420
1594502 너무 피곤한데 뇌가 잠들기를 거부하는 느낌 9 .. 17:53:21 375
1594501 대니구 리액션이 헨리와 비슷하지 않나요? 2 .. 17:52:15 288
1594500 여자들은 감정이 앞서기때문인지 사리분별이 안되는 게 크네요 15 감성과감정 17:49:59 462
1594499 천가방 이만원주고 산거,어깨끈 흘러내림 방지한거 살까요? 1 향기 17:47:33 372
1594498 김호중 메뉴얼은 권상우가 원조죠 11 ㅇㅇ 17:43:52 937
1594497 자연드림에서 살만한거 추천해주세요 4 유기농 17:39:19 220
1594496 생로랑 앙크르 쿠션 2 건조 17:33:46 245
1594495 산불 관리원이 흡연자인 것 같은데 3 자연보호 17:30:20 401
1594494 김호중이 전국민에게 음주 뺑소니 후 메뉴얼을 자세히 알려준 꼴이.. 14 ㅇㅇ 17:21:49 1,487
1594493 빠른년생이면 출생년도보다 한살 많게 보나요? 6 ., 17:20:57 285
1594492 차 탈때 자리질문이요~ 7 17:18:40 460
1594491 요즘 샤이니 키 얼굴이 14 .. 17:17:51 1,736
1594490 저는 소박하게 천만원으로 뭐 살까요? 28 jkl 17:05:38 2,290
1594489 첫사랑이 결혼해서 홧김에 저랑 결혼한걸 알게 되었어요. 17 허탈 17:05:02 3,065
1594488 맛있는 딸기 타르트 어디서 사야하나요? 3 ... 17:03:13 337
1594487 경험상 식욕 눌러주는 음식..(다이어트 저절로 됨) 2 .. 17:02:05 1,3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