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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을 만나기 전에 어떤 조짐이 있었나요?

... 조회수 : 7,025
작성일 : 2017-09-13 22:25:29
오늘 유부녀가 된 언니들이랑 이야기하다가

남편 만나기 전에 어떤 조짐이 있었다고 이야기하는데

신기했어요 :)

한 언니는 원래 피부가 나빴는데 신랑이 나타나기 몇 개월 전부터 피부가 좋아지더래요

사람들이 요즘 피부과 다니냐고 물어볼 정도로...

또 한 언니는 남자한테 관심이 없었는데, 갑자기 막 외로움에 사무쳐서 

퇴근길에 홀로 걸으면서 아, 외롭다... 나의 짝은 어디에... 이렇게 중얼거리면서 걷다가

돌아가신 할머니한테, 할머니 저 혼자 서울 사니까 너무 외로워요! 라고 말을 걸었더니 갑자기 낙엽이 우수수 떨어져서 놀랐대요 ㅎㅎ

그러고 나서 두달 있다가 우연히 소개가 들어와서 만났는데 지금 신랑이라고 ^^

혹시 남편을 만나기 전에 어떤 조짐이 있으셨으면 이야기 들려주세요.

믿거나 말거나지만 미혼 입장에서는 흥미롭네요 :)
IP : 121.128.xxx.32
4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ㅅㄴ
    '17.9.13 10:26 PM (125.186.xxx.113) - 삭제된댓글

    갑자기 후배가 소개팅을 하랬어요. ㅋㅋ

  • 2. 남편이 학교때 아는 애 정도였는데
    '17.9.13 10:30 PM (128.134.xxx.58) - 삭제된댓글

    너무너무 사랑했던 그 당시 남친이랑 데이트중에
    마주쳐서 이친구랑 잠시 안부인사하는걸 보고
    남친이 너 저남자랑 결혼하면 잘살거같다. . ㅠㅠ
    이런 말을 들었어요.

  • 3.
    '17.9.13 10:31 PM (223.62.xxx.202)

    윗분은 정말 신기하네요

  • 4.
    '17.9.13 10:34 PM (118.91.xxx.167)

    낙엽이 우수수 ㅋ 신기하네요

  • 5. ...
    '17.9.13 10:37 PM (125.62.xxx.32) - 삭제된댓글

    예전 회사에 경력 증명서를 발급받으러 갔었어요.
    예전 직장 상사랑 얘기를 하는 중에 핸드폰이 막 울리는 거에요.
    깜빡 하고 진동모드로 해두지 않았는데,
    전화 한 사람은 사촌 오빠의 와이프, 즉 올케언니였어요.
    전화벨이 계속 울리게 할 수가 없어서 상사 앞에서 잠시 양해를 구하고 전화를 받았더니
    아 글쎄... 대뜸 '아가씨, 이번 주말에 선 보실래요?'라는 거에요.

    상사 앞에서 이러쿵저러쿵 말을 하기도 어려워서, '예, 언니. 연락처 남겨주세요'라며 사무적으로 말했어요.
    그 연락처에 남겨진 주인공이 제 남편이 되었습니다. ㅋㅋㅋ

  • 6. 주룩주룩
    '17.9.13 10:39 PM (175.223.xxx.168)

    으앗~다들 굿케이스네요.
    몇년째 혼자 솔로인 여자 외롭게시리..
    제가 아직 준비가 안되었겠죠ㅜㅜ

  • 7. doubleshot
    '17.9.13 10:40 PM (125.62.xxx.32) - 삭제된댓글

    결혼 좀 하게 해달라고,
    손녀를 늙혀죽일 셈이냐고 큰 집에서 할머니 제사 지낼 때 절 하면서 마음 속으로 따졌어요. ㅎㅎ

    예전 회사에 경력 증명서를 발급받으러 갔었어요.
    예전 직장 상사랑 얘기를 하는 중에 핸드폰이 막 울리는 거에요.
    깜빡 하고 진동모드로 해두지 않았는데,
    전화 한 사람은 사촌 오빠의 와이프, 즉 올케언니였어요.
    전화번호만 저장해 두고 한 번도 통화한 적도 없었던 새언니였어요.
    전화벨이 계속 울리게 할 수가 없어서 상사 앞에서 잠시 양해를 구하고 전화를 받았더니
    아 글쎄... 대뜸 '아가씨, 이번 주말에 선 보실래요?'라는 거에요.

    상사 앞에서 이러쿵저러쿵 말을 하기도 어려워서, '예, 언니. 연락처 남겨주세요'라며 사무적으로 말했어요.
    그 연락처에 남겨진 주인공이 제 남편이 되었습니다.

    돌아가신 할머니가 저의 대찬 항의에 제사밥이 안넘어가셨던 걸까요.
    새언니를 통해서 제 남편을 보내셨어요. ㅋㅋㅋ

  • 8. doubleshot
    '17.9.13 10:40 PM (125.62.xxx.32) - 삭제된댓글

    결혼 좀 하게 해달라고,
    손녀를 늙혀죽일 셈이냐고 큰 집에서 할머니 제사 지낼 때 절 하면서 마음 속으로 따졌어요. ㅎㅎ

    그리고 몇 달 후에 예전 회사에 경력 증명서를 발급받으러 갔었어요.
    예전 직장 상사랑 얘기를 하는 중에 핸드폰이 막 울리는 거에요.
    깜빡 하고 진동모드로 해두지 않았는데,
    전화 한 사람은 사촌 오빠의 와이프, 즉 올케언니였어요.
    전화번호만 저장해 두고 한 번도 통화한 적도 없었던 새언니였어요.
    전화벨이 계속 울리게 할 수가 없어서 상사 앞에서 잠시 양해를 구하고 전화를 받았더니
    아 글쎄... 대뜸 '아가씨, 이번 주말에 선 보실래요?'라는 거에요.

    상사 앞에서 이러쿵저러쿵 말을 하기도 어려워서, '예, 언니. 연락처 남겨주세요'라며 사무적으로 말했어요.
    그 연락처에 남겨진 주인공이 제 남편이 되었습니다.

    돌아가신 할머니가 저의 대찬 항의에 제사밥이 안넘어가셨던 걸까요.
    새언니를 통해서 제 남편을 보내셨어요. ㅋㅋㅋ

  • 9. ㅁㅇㄹ
    '17.9.13 10:42 PM (218.37.xxx.47)

    무슨 sf 영화들 같습니다. 신기~~.

  • 10. 저는
    '17.9.13 10:48 PM (125.142.xxx.145) - 삭제된댓글

    얼굴 보기 전에 이름부터 알았는데 이름이 처음
    들어 보는 흔한 이름이 아닌데도 매우 낯익은
    느낌이 들었어요.

  • 11. 저는
    '17.9.13 10:50 PM (125.142.xxx.145) - 삭제된댓글

    얼굴 보기 전에 이름부터 알았는데 이름이 결코
    흔한 이름이 아닌데도 매우 낯익은 느낌이 들었어요.

  • 12. 언니가
    '17.9.13 11:06 PM (223.38.xxx.145)

    그러는데 태풍 왔다네요
    하지마라는 거였다고

  • 13. 위에 님
    '17.9.13 11:15 PM (223.62.xxx.158) - 삭제된댓글

    당시 남친은 왜 그런말을 한거래요?
    남친입에서 나올 말로 참 안어울리는데 어째 그런 얘길 했는지 그 후로 한참 잘 만나다 헤어졌는지 금장 헤어졌는지
    궁금하네요~

  • 14. 내가맘만먹으면됐어요
    '17.9.13 11:24 PM (124.49.xxx.61)

    만나면 다 호감을가져서..

  • 15. 노처녀
    '17.9.13 11:25 PM (222.107.xxx.160)

    답글들 읽으니깐 영화, "광식이 동생 광태" 생각 나네요. ^^
    재밌어요~

  • 16. 위의 님
    '17.9.13 11:40 PM (128.134.xxx.58) - 삭제된댓글

    그 당시 너무 담담하게 말을 해서 화를 내지도 못했어요,
    한참 있다가 물어보니 다정하고 좋은 사람같있다고.
    진심으로 사랑했지만 진로문제등이 복잡했고 나이도 어렸고.
    그 이별이 참 힘들었어요. 결과적으로는
    남편이 저의 과거사를 다 안다는. .
    그리고 저는 애들이 대학생이랍니다.
    진짜 옛 이야기네요.
    제 남편은 세상에서 제일 좋은 남편이예요.
    저에게는. ㅎ ㅎ ㅎ

  • 17. dfg
    '17.9.13 11:42 PM (218.51.xxx.164)

    저는 대학생 때
    지금의 남편이랑 결혼하면 소원이 없겠다.
    어학연수 가면(도피성ㅠ) 소원이 없겠다.
    혼자 이렇게 생각했거든요.

    어학연수도 부모님 반대를 물리치고 가게됐는데
    늘 내가 간절히 바라던건 잘 안돼서 신기했거든요.
    근데 갔다와서 일년 학교 다니다 취업하니 남편이랑 결혼했어요. 소원이 딱 두개였는데 이뤄짐..

  • 18. 음글쎄요
    '17.9.13 11:52 PM (115.161.xxx.72)

    저는 머리 손질을 잘 못해서 항상 부시시하게 다닙니다 머리 손질이 이제껏 만진중 제일 그럴싸했고 그날 길에서도 사람들의 시선이 많이 받을정도로 괜찮았던날 지금의 남편을 만났네요

  • 19. ~~
    '17.9.13 11:57 PM (1.238.xxx.44)

    전 왜 아무 조짐도 없었을까요 ㅜㅜ

  • 20. 조짐은 아니구
    '17.9.13 11:57 PM (223.39.xxx.218)

    원래 오래만나던 사람이 있었는데 정말 온 대학이 떠들석할정도로 그렇게 7년을 만났는데 그것도 내가 근 1년을 쫒아다녔다는 ㅠㅠ 그 사람의 복잡하고도 특이했던 가정사때문에 헤어지게 됬는데 헤어지던날 제가 너무 울어서 정신이 없었어요
    너무 헤어지는게 억울하고 속상해서 그사람 직장까지 쫒아가서
    주차장에서 기다리며 울다가 운전해서 현재우리 남편을 차로 침
    친곳이 대학병원주차장이어서 본인이 걸어서 응급실로 걸어가서 입원 차에치인 우리 남편은 다행인지 불행인지 그대학출신이 아니라 나의 떠들썩한 연애사를 모를수 있었으나 내가 병문안가서 울며불며 다얘기함 나도 그때 생판 모르는 남자한테 내 7년연애사를 왜말했는지 지금도 이해안됨 남편이 전남친 찾아가서 확실히 끝난거냐 확인사살하고 나랑 사귀겠다고 말하고옴
    자기도 그때 자기가 왜그랬는지 이해가 안된다고 지금도 얘기함
    아무튼 그뒤로 1년만에 결혼해서 애둘낳고 십오년째 살고있음

  • 21. 다들
    '17.9.14 12:09 AM (211.229.xxx.232)

    파란만장한 사연들이 있으시네요 ㅎㅎ
    저도 ㅠㅠ
    6년을 사귄 남친이랑 생이별처럼 헤어지고(남친 엄마가 감당이 너무 안되서요ㅠㅠ) 진짜 대인기피증같이 말도 잘 안하고 친구들도 아무랑도 안만나고 일만 했거든요.
    엄마가 보다못하셨는지...남친과 헤어지고 한달쯤 뒤에 아는분 통해 들어온 소개팅을 하라 하시더라구요.
    하기 싫어서 회사 워크샵에 자진해서 갔었어요.
    그리고 그 소개팅이 잊혀졌나했더니
    아빠 아시는 분이, 너무 괜찮은 집 아들이 있다고 소개하시는데, 또 그 소개팅남인거예요 ㅋ
    아빠가 만나보라하셔서 안내켰지만 목욕탕 갔다가
    머리만 말리고 화장도 거의 안하고 청바지 차림으로 나갔는데...상대방은 슈트 한벌 말쑥하게 차려입고 남성용 클러치같은거까지 멋부린채 들고 나왔더라구요.
    바로 차이겠구나, 오히려 내가 차이는게 낫겠다...싶어서
    맘 편하게 아무말이나 다했어요.
    첫 만남이후 계속 회사 앞으로 퇴근때마다 매일매일 납치하러 와서 ㅋ 3개월뒤 결혼했고요.
    지금 딱 18년 되었는데 지금도 저랑 이야기하는게 제일 재미있다고 해요. (전 너무 귀찮은데요 ㅋㅋ ㅠㅠ)

  • 22. ..
    '17.9.14 12:24 AM (49.170.xxx.24)

    댓글들 알콩달콩 하네요. ㅎㅎ

  • 23. 우왕
    '17.9.14 12:38 AM (210.123.xxx.170) - 삭제된댓글

    저는 전 남친이랑 헤어지고 유학준비 하면서 공부 스터디에서 남편을 처음 만났죠

    도서관에서 아침 여덟시에 처음 만나기로 하고 약속시간 15분 전에 기상해서 빛의속도로 샤워. 노메이컵으로 나감. 머리에 물이 뚝뚝 떨어지고 티셔츠 뒤에 머리 닿는 부분이 축축 했던 나를 보고 놀랜 훈남 ㅎㅎ

    난 신경도 안쓰고 연락도 그 후 끊기고 지내다가 (그때는 스터디 중에서 가장 점수 잘 딸라고 난리였죠)
    나중에 스터디 모임 사람들이 다 성공 하고 다시 만났는데

    근데 그 때 즈음에 제가 상상치 못한 남자들의 대쉬를 받았어요 그때 서른 넘었었는데 어렸을 때보다도 더

    자신감 넘치고 행복한 마음으로 사람들을 만났고 공부하느라 뒤늦게 핀 내 청춘의 끝을 잡고 벅차게 기쁜 날들을 살았죠..

    그런 저에게 남친이 적극 대쉬해서

    결혼했어요. 그러니 밝게 웃으세요. 환하게.^_______^

    내나이 그때 35 남친 31은 안비밀 ===3
    이게 벌써 20년도 더 된 야그

  • 24. 죄송
    '17.9.14 1:02 AM (175.209.xxx.206) - 삭제된댓글

    마음 아프게 너무나 마음 아프게
    부모님 반대로 남친과 헤어지고
    저랑은 잘 모르던 친척이 지나가는 말로 연결해준
    그냥 부모님 성화를 좀 비켜갈가해서 만났는데
    정말 단 1만큼의 호감도 없던 사람과 결혼했어요.
    무슨 조짐은 커녕.
    삐쩍마르고 예민해 보인 사람이랑 어쩌다 보니 결혼 이야기가 오가고
    그시어머니한테 별별 조짐이 다 보였는데
    제가 그때 아마 제 정신이 아니었던지
    미쳤었던거겠지요....그런 사람과 27년을 살다니.
    다시 돌아간다면 어떡할까요?
    아마 혼자 살거 같아요.
    사회적으로 성공한 직장인이고. 자식들 다 잘 키웠지만
    아직도 시집 문제를 해결 못해서요.
    그냥 마마보이들은 결혼하지 말았으면 좋겠어요.
    제겐 평생의 지옥이네요.
    커피마룬지뭔지 그때 그 만났던 그곳을
    폭파시켜버리고 싶은....

  • 25. ...
    '17.9.14 1:18 AM (221.151.xxx.109)

    이거 베스트 보냅시다
    중간중간 마음 아픈 사연도 있지만
    다른 분들 얘기 더 듣고싶네요
    저도 아직 싱글인 처자라^^

  • 26.
    '17.9.14 1:20 AM (182.221.xxx.99) - 삭제된댓글

    병원 주차장에서 지금 남편분 차로 쳐서 만나게 된 분 로코 주인공 같으시네요^^ 어쩜 그런 인연이...

  • 27. ㅎㅎ
    '17.9.14 1:25 AM (210.123.xxx.170) - 삭제된댓글

    조짐인지는 모르지만

    옛날에 점쟁이가 저에게 30살~31살에 만나는 새로운 남자가 내인생에서 가장 좋은 남자일 거고, 그 남자랑 결혼 하게 된다. 라고 말한적이 있었어요.

    그때 굉장히 실망했었죠. 그때 만나는 남친이 있었는데, 그 사람이 키도 엄청 크고 스펙도 좋은 훈남이었거든요. 그럼 그 남친이랑 헤어지게 된다는 뜻이니.. 믿지 않고 그냥 흘려 버렸어요.

    아니나 다를까. 그 남친이랑 헤어지게 되었고. 그 후 몇년을 힘들어하고 그냥 짧게 데이트만 하다가..

    31살 제 생일 되기 일주일 전 (음력)에 별생각 없이 스터디에 나갔습니다. 내 인생에 남자는 없고, 그냥 유학이나 가서 커리어 우먼으로 살련다.. 라는 마음으로.

    8시에 인터넷으로 모집된 사람들을 만나기로 하고, 15분 전에 기상. 빛의 속도로 샤워하고 그야말로 물이 뚝뚝 떨어지고 완전 쌩얼로 나갔어요. 옷차림은 집에서 입는 옷 쓰레빠.. ㅋㅋ

    그때 한 훈남이 있더라구요. 성격도 좋아보이고. 사실 제가 공부를 하느라 30~31살에 새로 만난 남자가 저남자 하나였어요..ㅋㅋㅋㅋ 남자가 있는지도 모르고 나간 스터디에 남자가 나온거임. 순간 점쟁이 말이 생각나며, 어 저남자가 내 운명일까? 라는 생각은 커녕.. 그냥 점수 올리기에 급급했었죠.

    시간은 지났고. 나중에서야 그때 딱 한번 본 남자가 이유없이 종종 생각이 나더라구요. 그래도 그렇게 마음은 없었어죠. 증말로.

    그러다가 (이 부분이 조짐일 수 있겠네요) 제가 34이나 먹어버렸었는데. 한동안 갑자기 소개팅 제의가 엄청 들어오고.. 가는 곳마다 제 전화번호 물어보고 그런적이 잇었어요. 그때는 제가 20대 때보다 더 많은 대쉬를 받았았죠. 뒤늩게 핀 내 청춘을 그 때 정말 행복하게 즐겼던 것 같아요. 항상 웃고. 항상 기뻤고. 마음에 감사함이 가득했었어요. 저는 공부를 오래해서.. 내 인생에 여자로서 청춘은 없구나. 라고 도서관에서만 지냈어서.. 아쉬움이 남았었는데. 그 한?을 풀 기회가 왔던 거죠..

    그러다가 옛날에 스터디 했던 사람들이 다 성공해서 만나자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별생각 없이 나갔었어요. 그때 썸타는 사람도 있었고.. 거기서 그 훈남을 다시 만났죠. 훈남에게 연애상담 해주고, 조언해주고 그랬죠. 전 관심이 없었어요. 점도 안믿었고.. 그런데 그 훈남이 적극대쉬 해서 정신차려보니 결혼 얘기 나오고;; 어느새 남편이 되었네요.

    나중에 말하기를. 스터디 할때 여자친구가 있었는데도, 저를 처음 본 순간.. 이여자랑 결혼할것 같은 느낌이 들었데요.??? 근데 그게 부담스러워서 피했고 정말 인연이면 나중에 만나겠지.. 라는 마음이 들었답니다. 그러다 나중에 다시 만났을때, 굉장히 기뻐서..저랑 결혼해야 겠다 생각이 들었다네요.

  • 28. ...
    '17.9.14 1:29 AM (121.166.xxx.12)

    우와 저도 한번밖에 없는 인생 이렇게 로맨틱한 인연이 왔으면 좋겠네요 내 눈에 잘생기고 대화 잘 통하는 그런 남자로ㅋㅋ

  • 29. ...
    '17.9.14 1:32 AM (223.38.xxx.57) - 삭제된댓글

    회사에서 보내준 해외연수에 열흘 정도 한 팀이 되어 다니게 됐는데요(남자 셋과 저 총 4명)
    식당에 가거나 이동하거나 아무튼 사람들이(외국인들) 저와 남편 보고 닮았다 남매냐? 아니면 여자친구 혹은 남자친구냐 이런 식으로 많이 물어봤었어요
    어떤 사람은 넷이 있어도 딱 우리 둘을 연인 혹은 심지어 부부 사이로 알기도 하더라구요(나머지 두 남자는 투명인간 취급 ㅋㅋ)
    그 당시 정말 아무 사이 아니었거든요
    이상하다, 다들 왜 그렇게 볼까? 생각했었고 특히 외국인들은(서양이었어요) 사적인 부분은 예의상 잘 묻지 않는걸로 알고있는데 저런 경험을 계속 하니 신기하기도 했어요
    결론적으로 아무 사이 아니었던 그 연수 팀원이 제 남편이 됐네용 ^^
    20년 전 얘기예요
    관심 있으시다니 처음 얘기해봐요

  • 30. 추억이 새록새록
    '17.9.14 1:38 AM (113.173.xxx.44)

    3년 동안 결혼을 전제로 만나던 사람이 학교 앞 신축 하숙집을 구해 들어갔었죠.
    같은 학교 남자 선후배들 네댓 명이 살던 하숙집이었는데, 남친 이삿짐 정리해주러 갔다가 여러 방들 중 단 하나의 방에서 뿜어져 나오는 은은한 향기와 따뜻하고 나른한 빛에 반해 그 방을 살짝 둘러봤었어요. 물론 방주인 허락 하에. 책상 위엔 예쁜 약혼녀의 사진도 있었는데...
    그러나 몇 년 후, 우연히 다시 만난 그 방의 주인이 제 남편이 되었네요.^^

  • 31. ...
    '17.9.14 1:40 AM (223.62.xxx.39)

    회사에서 보내준 해외연수에 열흘 정도 한 팀이 되어 다니게 됐는데요(남자 셋과 저 총 네 명)
    식당에 가거나 이동하거나 아무튼 사람들이(외국인들) 저와 그중 한 남자에게 닮았다 남매냐? 아니면 여자친구 혹은 남자친구냐 이런 식으로 많이 물어봤었어요
    어떤 사람은 넷이 있어도 딱 우리 둘을 연인 혹은 심지어 부부 사이로 알기도 하더라구요(나머지 두 남자는 투명인간 취급 ㅋㅋ)
    그 당시 정말 아무 사이 아니었거든요
    이상하다, 다들 왜 그렇게 볼까? 생각했었고 특히 외국인들은(서양이었어요) 사적인 부분은 예의상 잘 묻지 않는걸로 알고있는데 저런 경험을 계속 하니 신기하기도 했어요
    결론적으로 아무 사이 아니었던 그 연수 팀원이 제 남편이 됐네용 ^^
    20년 전 얘기예요
    관심 있으시다니 처음 얘기해봐요

  • 32. ...
    '17.9.14 3:00 AM (220.123.xxx.9) - 삭제된댓글

    전 그냥 친구가 소개팅해줬어요.
    친구가 제 나이 28살때부터 32살때까지 한 사람을 자꾸 추천해줬는데
    그게 지금 남편이예요.
    남편이 절 만나기전에 친구에게,
    아니, 그 분 아직도 시집안갔어요? 하며 절 만나러 왔다는.
    보자마자 절 너무 맘에 들어하더니..
    저도 그러는 남편이 싫지않아서 결혼까지 하게 되긴했는데..
    결혼하고.. 좋아하는 여자연옌들을 보니 약간 저랑 비슷한분위기의 여자들이더라고요.
    그냥 제 외모가 본인 취향이였던듯..
    나중에 말하길 소개팅전날 느낌이 너무 좋았대요.
    그럼뭘하나.. 지금은 소닭보듯 날 대함.
    나도 시름.

  • 33.
    '17.9.14 3:33 AM (118.34.xxx.205)

    세상이 망할 조짐이 있었죠.

  • 34. 푸핫... 댓글들땜에 재밌네요
    '17.9.14 6:23 AM (125.238.xxx.111) - 삭제된댓글

    영화같은 얘기도 있고 - 병원 지하 - 차사고
    커피마룬지 폭파시켜버리고 싶다고 한 글에 뿜었네요. ㅎ

    만나기 전에 조짐같은 거 없었어요.
    이 사람과 결혼한다고 하니까 그제서야 엄마가 말하시더라구요.

    어느 날 엄마가 누가 뭘 잘 보는 사람이 있다 해서 물어봤대요. 점쟁이는 아니고. 동네 아는 사람 중 교회다니는 분이었는데.
    그냥 우리 딸 어떻게 될까... 싶어 물어보는 그런 정도.
    엄마가 딸 남자친구 없다니까 그 분이 아니 있다고, 제 옆에 키가 좀 크고 마른 사람이 보인다고 했다네요.

    그게 좀 신기했어요.

  • 35. 푸핫... 댓글들땜에 재밌네요
    '17.9.14 6:24 AM (125.238.xxx.111) - 삭제된댓글

    영화같은 얘기도 있고 - 병원 지하 - 차사고
    세상이 망할 조짐, 커피마룬지 폭파시켜버리고 싶다고 한 글에 뿜었네요. ㅎ

    만나기 전에 조짐같은 거 없었어요.
    이 사람과 결혼한다고 하니까 그제서야 엄마가 말하시더라구요.

    어느 날 엄마가 누가 뭘 잘 보는 사람이 있다 해서 물어봤대요. 점쟁이는 아니고. 동네 아는 사람 중 교회다니는 분이었는데.
    그냥 우리 딸 어떻게 될까... 싶어 물어보는 그런 정도.
    엄마가 딸 남자친구 없다니까 그 분이 아니 있다고, 제 옆에 키가 좀 크고 마른 사람이 보인다고 했다네요.

    그게 좀 신기했어요.

  • 36. 푸핫... 댓글들땜에 재밌네요
    '17.9.14 6:25 AM (125.238.xxx.111) - 삭제된댓글

    영화같은 얘기도 있고 - 병원 지하 - 차사고
    세상이 망할 조짐, 커피마룬지 폭파시켜버리고 싶다고 한 글에 뿜었네요. ㅎ

    만나기 전에 조짐같은 거 없었어요.
    이 사람과 결혼한다고 하니까 그제서야 엄마가 말하시더라구요.

    어느 날 엄마가 누가 뭘 잘 보는 사람이 있다 해서 물어봤대요. 점쟁이는 아니고. 동네 아는 사람 중 교회다니는 분이었는데.
    그냥 우리 딸 어떻게 될까... 싶어 물어보는 그런 정도.
    엄마가 딸 남자친구 없다니까 그 분이 아니 있는거 같다고, 제 옆에 키가 좀 크고 마른 사람이 보인다고 했다네요.

    그게 좀 신기했어요.

  • 37. 포기하고 사는 중
    '17.9.14 7:32 AM (175.209.xxx.110)

    포기하고 싶지 않은데 ㅠ

  • 38. 둥굴레
    '17.9.14 7:41 AM (122.38.xxx.177)

    첫직장에서 전화를 무지 많이 응대했었는데
    걸려온전화에서 여보세요하는데ㅡㅡㅡ

    그순간 제머리속에 와~~~이런 목소리를 가진 남자를 남자친구나 남편으로 둔 여자는 진짜 좋겠다 내가 그여자이고싶다 그런 황당한 생각을 난생처음 딱한번 했는데

    제가 그때 폰이 없어서 친구가 소개팅 시켜주고싶은데 연락할길이 없어 회사번호 가르쳐준거더라고요

    내스스로도 그런 황당한 생각을 한걸 당황해서 전화를 후다닥 끈었는데
    그때 그해 첫눈이 함박눈으로 내리더라고요

    그남자가 지금은 남편이네요ㅋㅋㅋ
    그러나 그좋은 목소리 듣기가 바쁘셔서
    힘드네요
    그런 감응은 지금은 없어요ㅠㅠ

  • 39. ..
    '17.9.14 11:26 AM (182.226.xxx.163)

    대학1학년때 남편만나고 친구처럼지내다가..사월초파일에 절에 갈일이 있어 부처님께 빌었네요. 나중에 결혼하게 해달라고..관심보이는 사람 많았는데 내눈에는 남편만보이고 생각나더라구요..7년연애하고 결혼한지 22년인데..지금도 손잡고 산책갑니다. 옛날에 절절했던 감정이 남아있어서 항상 소중한 사람으로 대해요..

  • 40. 우와~
    '17.9.14 11:29 AM (110.8.xxx.73)

    신기한 사연들이 많네요. 어지간한 드라마나 영화보다 더 흥미진진~

  • 41. 이제가을가을
    '17.9.14 11:36 AM (222.100.xxx.59) - 삭제된댓글

    오래 만난 거지같은 남친과 연락 끊고, 열심히 일에 몰두해서 심신이 지쳐있었을 때쯤.. 알고 지내던 오빠가 갑자기 안부 연락이 왔어요.
    자기가 지금 어디로 이사를 했는데 한번 놀러오라구요.
    원래 그런 말 들어도 그냥 인사치레로 듣고 다음에 한번 가겠다고 답하는 편이었는데..
    웬지 그 말을 들으니 여행을 가고 싶더라구요.
    가면 아는 사람도 있으니 안심될 것 같고..
    그래서 바로 비행기 티켓끊어서 갔어요.
    마침 한참 여행하기 좋은 계절이어서 여행 내내 너무 좋았어요.

    그런데 여행 도중, 저도 모르게 이 사람하고 결혼할 것 같다.. 결혼해야겠다.. 이런 생각이 문득 들었어요.
    뭔가 로맨틱한 분위기도 하나도 없었는데도요.
    저 스스로도 너무 황당하더라구요.

    그런데 저 돌아가고, 다음 주에 오빠가 서울에 오고..
    그렇게 계속 연락하고 서울 들어올 때마다 만나고..
    그러다 사귀고 바로 결혼했어요.

    그리고 더 신기한 건.. 사귀기 전 썸을 타는 기간 도중에..
    할머니께서 돌아가셨어요.
    할머니가 돌아가시는 그 시간, 제가 꿈을 꿨는데..
    저랑 할머니랑 어디를 놀러가서 한참 즐겁게 여행하다가 집에 오니 아빠께서 돌아가신 거에요.
    원래 할머니께서 돌아가셔야 하는 걸 엄청 효자인 아마가 대신 돌아가신 거더라구요.
    자다가 펑펑 울면서 깼는데 엄마 전화가.. 할머니 돌아가셨다고..

    그리고 그 해 결혼해서 할머니와 여행간 곳에 신혼집을 차렸어요.

    지금은 아이낳고 알콩달콩 잘 살고 있습니다.

  • 42. 그대에게s
    '17.9.14 11:48 AM (211.206.xxx.128)

    부서에 친한 언니랑 구내식당에서 늘 점심을 같이 먹었는데
    어느날 언니가 서울에서 직원이 발령받아 곧 내려올거라고
    근데 일하는 스타일이 안맞아서 자기는 너무 너무 싫다고 엄청 험담을 열흘 정도 했더랬죠. 도대체 그 나쁜 사람은 누구일까?
    내려오면 나도 미워해줘야지 마음 속으로 다짐하면서요.
    어느날 사무실에서 상사에게 보고 하던 중에
    까만 정장을 입은 아주 좋은 인상의 처음 본 남자가 저희 과장님에게 인사를 왔더군요. 처음 본 순간 눈이 마주치면서 정말 화들짝 놀랐어요. 어쩜 저렇게 인상이 좋을까.. 저 사람과 결혼하고 싶다. (나이가 살짝 있어보여서) 당연히 결혼했겠지 ㅜㅜ
    생각했는데 그 사람이 바로 내가 미워하려던 그 사람이더군요.

    저와 9살 차이 나는 지금의 남편입니다. 첫 인상이 맞았어요^^

  • 43. 그대에게s
    '17.9.14 11:50 AM (211.206.xxx.128)

    결혼을 안한 것만 빼고
    제가 한 눈에 다 알아봤습니다^^

  • 44. ...
    '17.9.14 1:34 PM (1.214.xxx.162)

    저도 이런 일 좀 생기면 좋겠어요 ^^
    얼마전 소개남 친구추천 떴는데 얼굴이 묘하게 나랑 닮았다 해서 신기했는데 ㅎㅎ
    만나기도 전에 차였습니다. ㅋㅋㅋㅋ
    저는 이런 일이 안일어나나 봅니다~~윗분들 드라마틱하네유~ 부럽습니다~

  • 45. 푸하하
    '17.9.14 2:13 PM (112.221.xxx.67)

    그게 무슨 조짐이에요??

    피부가 좋아지니 괜찮은 남자가 꼬여서 결혼한거고..
    외로움에 사무치니 남자가 조금만 건드려도 결혼하고 싶은거고...

  • 46. ㅇㅇ
    '17.9.16 1:42 PM (219.250.xxx.154)

    뒤늦게 봤지만 재미있네요
    철벽친 제 삶도 돌아보니 참 신기하네요
    다들 이렇게 인연을 잘 만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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