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가짜인생이 싫어요!!"

양심가책 조회수 : 2,304
작성일 : 2017-08-12 10:07:41
http://m.news.naver.com/read.nhn?mode=LSD&sid1=001&oid=016&aid=0001276564

국제청소년의 날②] 자소설에 거짓 장래희망… “가짜 인생이 싫어요”

- 지망하는 학과에 맞춰 인생 재설계하는 학생들
- 양심에 가책 느끼면서도 “대입을 위해선 어쩔 수 없어”

[헤럴드경제=정세희 기자] “제 인생을 합격률 높은 자소서에 끼워 맞춰 살고 있어요. 무엇이 제 본래 모습인지 헷갈려요.”

경기도 일산에 사는 김소민(19ㆍ여) 학생은 장래희망은 방송국 PD가 되는 것이지만 수시 학생부종합전형을 위한 자기소개서에는 ‘과학자’라고 적었다. 김양은 하루에 해외 인디영화를 2편씩 꼬박꼬박 볼 만큼 인디영화 매니아지만 자기소개서에는 ‘발명품 만들기’라고 지어냈다.

김양이 가짜 꿈과 취미를 자소서에 적는 이유는 수시모집에서 장래희망을 일관적으로 적고 취미생활도 전공과 관련되게 쓰는 게 좋은 점수를 받는다는 담임선생님의 조언 때문이다.

김양은 “수시 경쟁률이 60대 1이 넘을 만큼 치열하기 때문에 일단 합격하기 좋은 자소서를 쓰는 게 전략적으로 맞다고 생각한다”면서도 “나와 아닌 사람을 지어서 자소설(자기소개서 소설)써야 하는 상황이 괴롭고 혼란스럽다”고 말했다.

수시 전형 확대에 따라 도입된 자기소개서가 학생들의 일상을 통제하는 주객전도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12일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 따르면, 2018학년도 대입 수시모집 비중은 73.7%에 달한다. 자기소개서가 중심이 되는 학생부종합전형이 증가하면서 입시를 위해 거짓된 자기소개서를 쓰고 이에 맞춰 가짜 생활까지하는 청소년들이 늘어나고 있다.

실제 학생들 사이에선 자기소개서를 그럴듯하게 쓰는 게 ‘경쟁력’으로 통용되고 있는 상황이다.

원본보기
서울의 한 학교에서 학생들이 수업을 듣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헤럴드DB]

서울 목동의 한 고등학교에 다니고 있는 전형민(18)군은 “대학에 진학한 주변 선배들에게 그동안 지원하는 대학과 전공을 위해 살아온 것처럼 써야 합격한다고”면서 “지금까지 수능준비, 내신 준비로 장래희망이나 전공에 대해서 깊이있게 고민을 할 시간이 없는데 어떻게 써야 할지 막막하다”고 털어놨다.

그는 “하루에 한번씩 꿈이 바뀌는데 자소서에는 장래희망을 위해 한우물을 판 것처럼 쓰는 게 부자연스럽지 않냐”며 반문했다.

자소설을 써야 하는 것은 고등학생만은 아니다. 외국어고등학교나 과학고에 진학하는 중학생들도 울며 겨자먹기로 자기소개서를 지어내야만 하는 상황이다.

외국어고등학교 진학을 준비 중인 김모(15)양은 “학교 측에서도 평가를 위해서 외국어에 대한 관심이 많은 학생들 뽑아야 한다는 것을 이해한다”면서도 “대부분의 학생들은 좋은 대학을 가기 위해서 외고에 진학하는 게 현실인데 대입을 위해서 거짓말 경쟁을 하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수시 모집 경쟁이 점점 더 치열해지면서 일각에선 미리 가고싶은 대학과 전공에 맞춰서 교내ㆍ외 활동과 자기소개서를 컨설팅 받는 경우도 생겼다.

경영학과를 진학을 원하는 이모(17)양은 아직 고3이 되려면 2년 가까이 남았지만 이미 자기소개서의 뼈대를 만들어놓은 상태다.

이양은 “마케팅 광고영상 만들기, 경영서적 읽기, 해외 신문기사 스크랩 등 앞으로 해야할 활동을 정해놨다”며 “자소서에 맞춰서 생활하는 게 아이러니하지만 대학을 가려면 어쩔 수 없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청소년 시기에 자아에 대한 충분한 이해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한다.

서미 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 상담연구부장은 “청소년 시기에는 자아에 대해 충분한 고민의 시간을 갖는 게 중요한데 한국의 학생들은 직업과 전공을 빨리 정해야 한다는 압박을 많이 갖고 있는 경우가 많다”고 안타까워했다.

그는 “대학에 가서도 본인과 맞지 않아서 우울해 하는 학생들도 많다”며 “뒤늦게 진로에 대해서 혼란스러워 하는 일을 막기 위해서는 자신이 정말 원하고 좋아하는 일이 무엇인지 계속해서 고민해보는 게 필요하다”라고 조언했다.
IP : 223.62.xxx.119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7.8.12 10:19 AM (125.134.xxx.228)

    현실적인 기사네요. 주객전도 맞아요.
    이게 교육이냐 외치고 싶네요.

  • 2. 그러니까요
    '17.8.12 11:11 AM (223.62.xxx.220)

    이것도 해보고 저것도 해보고 하면서 나하고 맞는게 뭔지 찾아야할 시기에 이미 어릴때부터 하나를 콕 집어 그길오마누가야한다고 강요하는 꼴이잖아요 그렇게 어거지로 시키지않아도 역사에 관심많은애는 역사책 많이 읽어서 역사시험 잘볼것이고 과학좋아하는 애들은 과학실험이든 책이든 역시 많은 지식이 있어서 과학시험 잘볼건데 뭐가 두려워서 정시를 그렇게 없애려하는지 모르겠어요 차라리 공대애들은 아예 국어 사회 시험보지말고 수학과학으로만 입학시키고 영문학하는 애들은 영어만 보고 이렇게 하는게 낫겠어요

  • 3. 웃긴 자소서
    '17.8.12 11:49 AM (124.13.xxx.72)

    정말 많지요. 자소설이라는 말이 맞아요. 나이도 어린애들이 어떻게 장래희망을 정하고
    그대로 살겠어요. 말도 안됩니다. 학생들은 그 무엇도 될 수 있어요.

  • 4.
    '17.8.12 11:54 AM (175.223.xxx.47)

    이건 정말 아닌데... ;;;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823255 행복한 날인데 잠이 푹 안드네요.. 5 축복 04:58:13 1,384
1823254 전지현 광고는 몇개나 될까요? 3 .. 03:42:51 358
1823253 김민석 총리兄, “양키 고 홈!'...한미동맹은 '제국주의' 아.. 6 .. 02:15:51 990
1823252 통돌이세탁기 직접 분해해 본 분 계실까요? 5 ... 01:58:05 665
1823251 이럴경우 남편이... 7 01:54:58 1,499
1823250 갑상선암 3 ,ᆢ. 01:45:40 1,364
1823249 올림픽공원 오늘시위상황 아시는 분 계실까요? 서울 01:35:13 335
1823248 "한동훈의 언론플레이는 도를 넘었다" 13 그냥3333.. 01:02:12 1,606
1823247 ㅠㅠ 5 .. 00:58:55 1,036
1823246 남궁민이 연기하난 참 7 00:41:04 3,509
1823245 직장다니는 40-50대분들 중 주말에 일 걱정 전혀 안하고 노트.. 4 직장 00:40:53 1,449
1823244 김부장 딸이요 ( 스포유) 7 불사조 00:24:53 3,303
1823243 글 잘 쓰는법 좀 알려주셔요 8 심각 00:24:43 981
1823242 인공관절 후 통증 9 에고 00:23:34 1,034
1823241 가까운 지인 부모님의 부조 16 조의금 2026/07/04 2,043
1823240 콩물에 참외 넣어 먹으면 진짜 맛있어요. 10 ... 2026/07/04 2,706
1823239 ocn 탑건, 미션임파서블 그만 4 현실과마법 2026/07/04 1,426
1823238 10주년기념 도깨비여행 tvn 1 난이미부자 2026/07/04 1,716
1823237 항공사 부기장은 중도포기 탈락자도 많네요 2 부기장 2026/07/04 2,166
1823236 김민석, 광주와 광화문에서 첫 출마선언 "DJ처럼 연설.. 18 ㅇㅇ 2026/07/04 1,473
1823235 여름에도 이불 덮고 자야되는 15 이불 2026/07/04 3,169
1823234 팬티에 맞춰서 4 2026/07/04 2,264
1823233 핸드폰 몇년마다 새핸드폰으로 바꾸세요 22 보통 2026/07/04 2,996
1823232 절약 자랑 좀 해보아요 28 .. 2026/07/04 4,342
1823231 오래 연기한 연기파인줄 알았는데 13 .. 2026/07/04 3,9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