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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3 사춘기 딸아이 고민입니다.

사춘기고민맘 조회수 : 3,793
작성일 : 2017-06-22 13:26:47

제 첫째딸은 올해 중3입니다.

어렸을때부터 엄마의 강압적이고 철저한 훈육과 교육방식으로 아이를 길렀는데요

6학년부터는 그런 양육방식이 더이상 먹히지 않음을 알고 저의 고뇌가 시작됩니다.

놓아야 한다는 마음과 그래도 어떻게 조금 더 다그쳐서라도 공부나 독서를 시켜야 하지 않나 하는 마음사이에서 중학교 1,2학년을 보냈습니다. 그 사이 엄마와 딸과의 전쟁이 얼마나 치열했을지는 일일히 설명하지 않아도 다 아시리라 믿습니다.

중3이 된 요즘 저희 딸아이는 아예 입을 닫아버렸습니다. 아니 마음의 문을 닫았다고 하는게 맞는것 같습니다. 최근 받은 상담에서 딸의 우울증 지수가 높다는 결과를 받기도 했습니다.

딸과 대화내용은 그저 오늘 학원 몇시? 밥은 먹었니? 숙제는 했니? 언제 끝나니? 고작 그런게 다입니다.

제가 좀더 마음속 대화를 할라치면 왜 새삼스레 그런걸 물어봐서 분위기 어색하고 마음 불편하게 만드냐는 식입니다.

학원에 다니는것도 집에 엄마와 같이 있으면 핸드폰 많이 한다 왜 누워만 있냐 잔소리만 듣게 되는 상황이라 그걸 피하기 위해 일부러 학원에 다니는것 같습니다.

당연 성적은 뚝뚝 떨어지고 소위 말하는 학원 전기세 내러 다니는 학생이 된거죠

가끔씩 몰래 훔쳐보는 딸의 핸드폰 바탕화면의 메세지에는 친구들과 선배, 그리고 교회 오빠같은 사람들과의 대화가 꽃에 꽃을 피웁니다.

왜 저들하고는 그런 행복한 대화를 하면서 엄마하고는 마음의 문을 닫으려할까 요즘 너무 슬퍼지고 눈물이 막 나고 우울하고 식욕도 없고 그렇습니다.


저의 사춘기때를 기억해봅니다.

잘은 기억은 안나지만 저도 중고등학교때 가족과 함께한 기억보다는 친구들과의 기억이 많은걸로 보아 저도 엄마말을 잘듣지 않았던것 같긴 합니다. 나름 혼자 스스로 공부를 해내며 내가 참 잘났다 하며 고등학교를 보낸것 같아요 가끔 학교 셔틀버스를 놓쳐 엄마가 학교에 태워다줄땐 인사도 안하고 툴툴대며 내렸던  기억도 나고 성적 우수 장학금을 받았을때도 부모님에게 감사한 마음보다는 내가 잘나고 열심히 공부해서 받았으니 내맘대로 써야지 하며 신나게 맛있는거 사먹었던 기억이 납니다.

쓰고 보니 저도 참 ㅆㄱㅈ 딸이었네요

그엄마의 그딸이지 뭐 그리 생각하다가도 엄마에게 저리 입도 뻥긋 안하고 대면대면하게 대하는 딸아이를 보면 억장이 무너집니다 내가 지를 어떻게 키웠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 그냥 믿고 기다려주면 되는건지 밤마다 딸아이 걱정이 되어 주저리 적어봤습니다.

IP : 61.74.xxx.28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7.6.22 1:40 PM (125.128.xxx.114)

    요즘 애들 다 그래요....하루종일 시간나면 핸폰 보고 누워있고, 엄마랑 얘기안해도 다른 사람들하고는 얘기 잘 해요. 그리고 핸폰 보지 마세요...나만 충격먹고 나만 괴로워요. 그거 알게 되면 애 난리난리치구요... 공부 그거 좀 잔소리해서 시켜봤자 본인이 맘먹고 공부하지 않으면 애랑 사이만 틀어져요..그리고 지금은 애가 엄마랑 얘기 하기 싫어하는 나이에요...그냥 적당히 애 무시하면서 엄마가 다른거에 관심가지고 잘 살고 있다는 거 보여주고 무관심한척 하세요...밥은 잘 해 주고 맛있는 간식은 잘 사다 주시구요....좀 지나면 돌아올 애는 돌아오고 빗나갈 애는 어떻게 해도 빗나가요...제 경험담이고 전 이렇게 못했지만 상담받으러 가면 전문가들이 이렇게 한결같이 말해줬으니 맞는 말일거예요

  • 2.
    '17.6.22 1:53 PM (175.119.xxx.131)

    아무리 좋은 뜻으로 말해도 잔소리로밖에 안들리는 때가 사춘기예요 저희 애 친구는 엄마가 핸드폰 단속하고 공부 얘기하니 학원 끝나고도 집에 가기 싫어한대요 주말엔 독서실 간다고 나와 정작 공부는 잘 안하고 학원에서도 자습시간엔 핸드폰만 한다는.
    그냥 크게 어긋나지만 않으면 스스로 길을 헤쳐 나갈 수 있게 바라만 보고 맛있는거 해주고 잘 들어주고 공감해주기만 해야할 것 같아요 저도 아직 공부 얘긴 가끔 합니다만 아차 하며 잔소리로 갈 찰나 멈추네요 미래가 걱정되긴 하지만 아직 오지 않은 미래때문에 현재를 망칠 순 없잖아요

  • 3. //
    '17.6.22 1:54 PM (125.178.xxx.203)

    오늘 부터 질문을 하지 마세요.

    엄마의 이야기를 해보세요.
    오늘 점심은 뭐 먹었고 누가 이런 말을 해서 엄청 웃었다.
    오늘 아빠가 엄마보고 이런 이야기 했는데...우째 공감이 안되지
    뭐 이런식으로요.

    대화는 자신의 이야기를 먼저 하면서 물꼬가 틔입니다.

  • 4. //
    '17.6.22 1:56 PM (125.178.xxx.203)

    저도 사춘기 딸과 같은 코스를 거쳤습니다.

    묻지 않아요. 그런데 요새는 알아서 이야기 하구요
    엄마는 자기한테 관심 없냐고 징징거려요.

  • 5. 버드나무
    '17.6.22 2:13 PM (182.221.xxx.247) - 삭제된댓글

    남편이 "저녁밥 몇시니?" "설겆이는 다 했구?" "몇시 불끄면 되니" 라고 원글에게 묻고 대화라고 한다면...
    ??

    제가 봐선 대화가 아니라 감시에요 .

    차라리 아무말 마시구요 . 인사만 하고 . 아이에게 " 엄마방에 있을테네 필요한거 있으면 말해 " 라고
    들어가세요 ~

    또는 "엄마 장볼건데 먹고 싶은거 있으면 사올께 " 이정도로 이야기를 시작해 보세요 ~

    그리고 아이가 분노를 안일으키게 기다려 주세요

  • 6. ㅣㅣ
    '17.6.22 3:48 PM (70.187.xxx.7)

    내가 너를 어찌 길렀는데 같은 생각은 버리세요. 다른 부모도 정성을 들여 키워요.

    님이 자란 시절과 님 딸아이 시절을 비교하는 건 말이 안 되죠. 세대가 다른거니까요.
    님이 키우는 방식과 또래의 다른 부모를 비교해야 맞는 거에요.

    암튼, 읽기만 해두 답답한 마음이 드는 것이, 애가 얼마나 힘들까 싶네요. 저라도 님 같은 부모라면 입을 닫겠어요.

  • 7. ..
    '17.6.22 4:58 PM (211.217.xxx.199)

    아이가 우울감이 깊다니 걱정이 많으시죠..한편으론 억울하기도 하구요.
    저도 아이가 우울증이에요.벌써 2년전이 되었네요.엄마인 저도 미치겠더라구요.상담받으러도 다니고..
    그런데 그냥은 좋아지지않아요.요즘들어 아이가 부쩍 불안해하고 가슴이 뚫린것같다고 힘들어해서 병원에 다녀요.고3인데 공부해야한다고 말도 못해요.그냥 너 힘들지않았으면 너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말해요.
    오늘도 병원에 가는날인데 아침부터 제가 울것같아요.그런데 여기서보니까 약먹고 좋아졌다고 하신분들이 많아서 기운내봅니다.잘 지켜보시고 더 심해지기전에 생각해보세요.전 진작에 더 적극적으로 도와줄껄 후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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