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오늘 마트에서 있었던 일

궁금해서 조회수 : 4,204
작성일 : 2017-06-18 00:27:07
토요일 저녁 동네 둘마트에서 있었던 일인데요.

마트서 장을 보고 주차장으로 내려가려고 에스컬레이터를 탔어요.
장 본 양이 조금이라 카트는 없었죠.

제 앞에 카트를 잡고 계신 아저씨가 있었어요.
이제 도착해서 내릴때가 돼가는데 아저씨가 카트를 밀지 않는거에요.
에스컬레이터 끝자락에서 밀고 나가야하는데 계속 그 자리에 있으니
바로 뒤 다 내려온 우리 가족과 어, 어, 하다가 충돌 하게 생겼고
그럼 뒤로 따라오는 사람들 순식간에 충돌해서 사고 나겠더라구요.
일단 제일 앞에 있던 저는 부딪혔고 아저씨가 못밀자
제가 얼른 카트를 앞으로 밀었어요. (남은 손잡이 잡고 같이 밀어낸)
뒤에 아이와 남편이 있어서 다칠까봐 얼른 카트를 앞으로 밀었죠.
카트가 앞으로 밀려나가자 아저씨가 죄송합니다라고 했고요.
주말이라 사람들도 많았고
놀란 마음에 남편한테 "정말 큰일날뻔했어" 라고 얘기하자마자
가던길 가던 아저씨가 멈춰서는 저를 뒤돌아보더니
눈을 크게 뜨고 빤히 쳐다보고는 고개를 반대로 돌고 또 빤히 쳐다보다
갈길 가시더라구요. 여기 까지가 사실이구요.

순간 이 아저씨가 나를 쳐다 볼때 느낀 감정은
살기가 느껴졌고 굉장히 눈빛으로 폭력을 당하는 느낌? 이었어요.
인상이 별로 좋지 않아서 더 마음이 안좋았어요.

제가 남편한테 못할말이었나요?

뒤에 있던 남편은 보고있었으면서 한마디도 안하고
차에서 하는 말이 저런 사람은 상대하지 않고 피하는게 상책이다,
정말 이상한 사람이다, 괜히 싸움나서 경찰서 가느니 피하는게 맞다,
라고 하더라구요. 저도 싸우자는건 아니에요.
허나 남편이 그런 상황에서 제게 도움을 주지 않았다는점이 싫었어요.
그저 무대응 했다는 거.
그리고 그 아저씨의 눈빛과 표정,

빨리 잊혀졌으면 좋겠어요.


IP : 180.70.xxx.126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진짜
    '17.6.18 12:32 AM (121.143.xxx.199)

    ㅁㅊ놈
    그런 미친ㄴ한테 반응하면 어찌 될지 몰라요
    남편이 대응 잘 하신거예요
    서운해마세요

  • 2. 저는 올라가는
    '17.6.18 12:34 AM (58.231.xxx.76)

    방향으로 겪었네요.
    이해가 안가는 사람들.

  • 3. ...
    '17.6.18 12:36 AM (119.67.xxx.194)

    아저씨가 미안하다고 사과했는데
    큰일날 뻔했다는 소리를 들으니 기분이 좋진 않았나보죠.
    눈빛이 얼마나 무서웠는지는 몰라도
    원글님 기분탓일 수도 있어요.
    얼른 잊어버리시길...

  • 4. ///
    '17.6.18 12:40 AM (1.236.xxx.107)

    저런 사람있어요
    큰일날뻔 했다는 소리가
    그 사람에게는 니가 큰 실수 할뻔했어 하고 탓하는 소리로 들릴테니까요
    그렇게 들려도 어쩔수 없죠 사실이니까요
    원글님 기분탓이 아니라 그래서 원글님한테 눈빛과 표정으로 자기 기분풀이 한거에요
    그런 인간들때문에 맘상할 필요 없어요
    덜떨어진 인간...하고 잊으세요

  • 5. 원글
    '17.6.18 12:45 AM (180.70.xxx.126)

    말씀 감사해요.
    눈빛으로도 폭행?이 가능하구나 느꼈어요.
    저도 앞으로 더 언행을 조심하려고 합니다.

  • 6. ㅡㅡ
    '17.6.18 12:48 AM (112.150.xxx.194)

    일단 먼저 사과를 한걸로 봐서는 아주 무개념은 아닌데.
    뭔가 자기를 비난하는걸로 들렸겠죠.
    그 아저씨 뒤에서 자기말 하니까 돌아본건데.
    한성질 하나보네요.
    요새는 무서우니까 모르는 사람들하고는 안엮이는게 안전하죠.

  • 7. 서로
    '17.6.18 1:14 AM (123.212.xxx.251) - 삭제된댓글

    한방씩 주고받았는데요
    ㅣㅂ??7:7

  • 8. 세상이
    '17.6.18 2:40 AM (110.8.xxx.101) - 삭제된댓글

    흉흉하니 말 한마디도 조심해야 되더라구요.
    큰일날뻔한것 순발력있게 잘 모면하셨네요.
    서운하실만하지만 편들어서 몇마디 더 했다간 얼굴 붉히는 상황이 될수도 있는지라
    조용히 살고싶은 남편분도 이해가 갑니다.
    요즘은 엘리베이터 탈때도 사람 타는거 뻔히 보고도 열림버튼 안열어서 중간에 낑겨도
    개의치 않는 사람도 많고 자기밖에 모르는 사람이 득시글하니
    점점 소심해지고 내 몸 내가 지켜야한다는 생각이 많이 드네요.

  • 9. 미친 개는
    '17.6.18 7:01 AM (223.62.xxx.186)

    피하는 게 상책이죠.
    물리니까 참는 게 맞아요.

  • 10. ㅇㅇ
    '17.6.18 10:27 AM (49.142.xxx.181)

    헐 나같으면 같이 쏘아볼텐데... 어쩔꺼냐는 식으로..
    그냥 미친놈이에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83845 영상의학과 000 14:07:08 7
1783844 간식 나눠먹는거 좋으세요? ㅇㅇ 14:06:42 24
1783843 나이브스아웃3 재밌게 보셨나요? ㅇㅇ 14:06:18 27
1783842 제가 회사에 있는거 좋아하는 사람이예요 1 ㅎㅎ 14:05:37 59
1783841 크리스마스 이브에 15년만에 명동 방문 쭈니 14:05:31 52
1783840 드라마 사랑의 이해 문가영 1 14:03:43 122
1783839 오늘 OCN에서 저녁부터 새벽까지 나홀로집에.... ........ 14:02:24 90
1783838 쇠창살 두른 불법 중국어선…해경, 단속 전용함정 도입 2 ㅇㅇ 13:59:01 99
1783837 성심당에 밀가루 아닌 것들도 있나요 2 .. 13:58:08 105
1783836 정호영요리가 이긴거 같은데.. 1 흑백2 13:53:49 449
1783835 초4 딸이 편지 썼어요 6 푸하하 13:49:50 332
1783834 향초 추천제품 있으신가요 oo 13:44:53 42
1783833 이재명 대통령님 8 진정 너무나.. 13:43:00 373
1783832 특검 "수사검사 압박해 쿠팡 무혐의 처분…수사권 행사 .. 7 ㅇㅇ 13:35:07 464
1783831 저 두피냄새 심했는데, 아주 간단히 해결했어요. 7 두피냄새 13:34:46 1,355
1783830 '망했다.망했다' 좌절후 일주일 반격 시나리오 (한동훈 이중성).. 3 그냥 13:34:09 587
1783829 류중일 전 야구감독 집안도 당하네요. 2 13:32:43 1,516
1783828 도대체 나이가 얼마면 미혼 모텔 운운하시나요? 6 ..... 13:31:46 647
1783827 미국주식 양도세 5000만원까지 깎아 준다는데 어떻게 하실 계획.. 5 ... 13:31:17 383
1783826 냉동 닭안심살로 닭죽 괜찮을까요 3 냉무 13:31:07 126
1783825 김병기 사과부터 해야지 언제부터 권력잡았다고 지랄이냐 4 13:28:21 316
1783824 서울 4인 숙소 추천해주세요 ! ..... 13:17:35 156
1783823 함박눈이 엄청 오네요 15 곡성 13:16:43 3,003
1783822 유튜버 뚝지 캠핑살이요 5 13:15:26 702
1783821 코로나 때 신축은 진짜 최악 3 ... 13:12:19 1,5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