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같은 엄마는 어떤엄마 인가요?
공부는 잘하지 못하지만 나름 생각도 있고 앞길에 대한 확신도 강한아이이지요. 밑으로는 초등 6여동생이 있습니다.
아빠와 사이가 안좋기 때문에 제가 중간에서 최선을 다하려 노력하고 이습니다. 아빠가 너무 강압적이고 식구들과 생각이 다른 사람이라 충돌이 잦은 편이고요.
문제의 발단은 큰 애의 공부입니다.
큰애가 자기를 방치했다고 생각하고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무슨 말이냐면 제가 큰애 공부를 6학년이 되어서야 시키기 시작했습니다. 성적이 어지간히 나오는 편이었고 혼자 성실히 잘한다고 생각했기에 학원 보내는 것을 급하게 생각하지 않았지요. 또 그때 제가 한참 바빴던 시기라 아이의 성정상 알아서 잘할것이라는 것을 의심치 않았고요.
그런데 미리 기초를 잡아주지 않아 지금 본인 성적이 안오른다고 생각하고 있더라고요. 맞는 말일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작은애는 초등 5학년 때부터 학원을 다니기 시작했으니까요.
그런데 문제가 불거질때마다 대화가 안돼요. 평소에 스스럼없이 대화하고 행동하다보니 엄마로서의 권위?를 애가 인정해 주지 않는 것 같아요. 권위라고 말하긴 그렇지만 이번 일만 해도 본인이 맞다고 끝까지 생각하는지 일주일째 말도 안 섞고 있네요. 서로 다툴때도 장난 아니게 저를 다그칩니다. 고 2이고 성적은 안나오고 마음은 급하고... 이해가 되지요, 물론. 그런데 저를 대하는 태도가 너무 괘씸해요. 스스럼없는 친구같은 엄마의 경계는 어디까지일까요?
이건 엄마꺼야라고 말하면 그런게 어디있냐고 기분나빠합니다.... 어렵네요. 제가 놓친 부분이 무엇일까요?
1. ‥
'17.5.25 12:09 AM (221.154.xxx.47)저는 대학생 고등학생 두 딸이 있어요 저의 경우 두 아이를 자식이 아니라 손님이라고 생각하며 키웠어요 특히 야단칠 때 더 조심하고 그랬던 것 같아요
그러면서 엄마도 너희들과 똑같은 감정을 가지기 때문에 화나고 기분 나쁘기도 하다는 걸 가르쳤어요 그러다보니 조심하고 눈치?보기도 하고 하는 배려를 저에게 하는 것 같아요 존댓말도 다 커서 늦게 가르쳤어요 그랬더니 평소에 반말하다가도 제가 화난 기색이 보이면 존댓말 써주고 저는 그 모습들이 이쁘더라구요
오늘 큰애가 대학 그만두겠다고 했을때 머리가 띵했지만 간단히 응원해주겠다고만 했어요
우스운 얘기지만 고등 이상 자식하고는 한번에 세 마디 이상하지 말라고들 하더군요
두서없이 써서 도움이 되실런지 모르겠어요2. ..
'17.5.25 7:29 AM (112.198.xxx.33)친구같은 엄마는 자칫 권위를 상실해 만만한 엄마가 되기 쉽고 권위를 내세우면 자식들이 가까이하려고 하질 않죠.
친구같이 편하게 속의 깊은 말을 꺼내놓으며 대화가 되는 엄마는, 사실 커다란 비법이 있는게 아니라, 아이의 감정을 이해하고 지금 아이 마음을 제일 괴롭히는 고민에 대해 솔루션을 함께 고민하는 엄마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대단한 솔루션을 제시한다기 보다 그냥 세상에 아이 혼자가 아니란 생각만 들어도 부모에 대한 믿음과 애정은 굳건해지죠.
사춘기 이상 자식들이 부모와 대화를 안하려고 하는 이유는 간단해요. 자기 고민이나 생활을 이야기하면 윽박지르며 야단치거나, 지나친 걱정을 하거나, 때론 별수롭지 않게 무시하기 때문입니다. 즉, 마음을 헤아리기 보다 엄마 감정으로 대처하기 때문에 상처를 받거나 귀찮을 정도로 걱정하며 계속 물어보기 때문입니다.
지나간 일에 대해 "잊어 버려라. 그리고 현재 가장 최선의 길을 찾아보자. 넌 할 수 있다." 이런 담백한 조언과 함께 아이를 믿고 지지해준다면 분명 아이는 엄마를 믿고 따르게 됩니다.
권위라는게 내가 자식에게 일방적으로 주장해서 생기는게 아니라 자식이 진심으로 엄마를 믿고 따를 때 생깁니다. 평소에 격의없이 농담을 해도 이 견고한 애착관계가 있다면 선을 넘어 경고망동하게 굴진 않아요.
| 번호 | 제목 | 작성자 | 날짜 | 조회 |
|---|---|---|---|---|
| 691895 | 백원우 민정비서관을 칭찬하는 문재인 대통령 4 | ... | 2017/05/25 | 2,558 |
| 691894 | 포항숙소 2 | 00077 | 2017/05/25 | 822 |
| 691893 | 고1 여름방학 보충수업 일주일 빠지면 1 | . | 2017/05/25 | 762 |
| 691892 | 비하인드 뉴스 꿀잼 8 | ........ | 2017/05/25 | 2,101 |
| 691891 | 사는게 너무 힘겨워요 요즘. 34 | 루 | 2017/05/25 | 12,346 |
| 691890 | 빛나라은수에서 초등여학생 3 | 오늘의 빨래.. | 2017/05/25 | 1,344 |
| 691889 | 文대통령 주재 첫 수석·보좌관회의 2 | ar | 2017/05/25 | 1,002 |
| 691888 | 아이갖기 싫은 마음.. 17 | 꽃길 | 2017/05/25 | 5,293 |
| 691887 | jtbc뉴스,5.18발포를 미국이 허용했다는 건가요? 7 | ㅇㅇ | 2017/05/25 | 2,119 |
| 691886 | 뉴스룸 송강호 가늘게 떠시네요 21 | ... | 2017/05/25 | 14,597 |
| 691885 | 서울 반수 학원 추천부탁 드려요~ 6 | 주누 | 2017/05/25 | 1,125 |
| 691884 | 스토케 유모차 사용해보니 좋던가요? 15 | ... | 2017/05/25 | 3,275 |
| 691883 | 방광염에는 어떤 영양제나 치료방법이뭘까요 19 | 2222 | 2017/05/25 | 3,917 |
| 691882 | 대추방울을 5키로나 샀는데 맛이 없어요.ㅠㅠ 7 | 맛없는 대추.. | 2017/05/25 | 1,746 |
| 691881 | 이럴땐 뭐라고 받아쳐야 되나요? ㅠ 8 | .. | 2017/05/25 | 1,794 |
| 691880 | 남의 사진을 찍어 줬을때 | 여러 | 2017/05/25 | 869 |
| 691879 | 감동입니다! 3 | 이니 | 2017/05/25 | 1,388 |
| 691878 | 일식돈까스집 밥이 유독 맛있는 이유가 있나요? 3 | ... | 2017/05/25 | 1,972 |
| 691877 | 미역국에 마늘을 넣나요 안넣나요 18 | ㅇㅇ | 2017/05/25 | 4,514 |
| 691876 | [JTBC 뉴스룸] 예고...배우 송강호 출연............ 7 | ㄷㄷㄷ | 2017/05/25 | 1,240 |
| 691875 | 대상포진증상인가요?? 6 | ... | 2017/05/25 | 2,271 |
| 691874 | 미쳤나봐요. 문짤을 반복해서 보고 있어요. 21 | 나 미쳤나봐.. | 2017/05/25 | 3,316 |
| 691873 | 동네 병원과 대학병원이용 질문 1 | 치과 | 2017/05/25 | 497 |
| 691872 | 초3 남아 왕따관련 학교상담 후기입니다. 11 | 학부형 | 2017/05/25 | 3,687 |
| 691871 | 펌)김어준이 본 문재인대통령의 시작 10 | ㅇㅇ | 2017/05/25 | 4,077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