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발끈 묶어주신 분
볼일 보고 지하철 타러가는 길에 신발끈이 풀린거에요..
애기띠 매고 있는데 아기는 잠들어있는 상황..
짐을 내려놓고 이리저리 신발끈을 묶으려는데 손이 안닿더라구요.
아무리 해도 안되고 애기 고개는 넘어가고~~
큰애 하원시간에 맞추려면 얼른 가야해서 맘이 급했어요.
넘어지지만 말자 혼잣말 하면서 가고 있는데 조금 지났을거에요.
어떤 아주머니가 잠깐만 하시더니
제 앞에서 앉으시더니 신발끈을 묶어주셨어요.
제가 감사합니다 연달아서 계속 말하고 몸둘바를 모르겠더라구요.
그리고 또 무심하게 다른쪽 신발끈도 꽉 묶어주셨어요.
그리고 유유히 제 얼굴은 보지도 않고 가시더라구요..
묶어주시던 그 손이 얼마나 야무지고 고맙던지..
그 분 뒷모습 보면서 눈물이 날 뻔 했답니다..
감사해요..
애기 데리고 다니면서 불편한 점이 많은데
제가 애기 띠 매려고 하면 많은 분들이 등 채우는걸 도와주세요.
꼭 앉으라고 하시고. 열에 아홉은 자리 양보해주시더라구요. 그리고 그 분들은 거의 제 어머니뻘이세요.
고마운 분들이 참 많아요.
1. 어머
'17.5.22 10:07 PM (116.39.xxx.142)너무 고마우신분이네요~
저도 그런 고마운 오지라퍼 아줌마가 되야겠어요!!2. 세상에나..
'17.5.22 10:07 PM (211.244.xxx.154)그래도 따뜻한 세상이네요.
그 분도 복 받으실거고 원글님은 또 나중에 다른 사람에게 친절 베풀어주실거잖아요.3. 얘기만
'17.5.22 10:15 PM (183.100.xxx.240)들어도 좋네요.
친절한 세상 좋네요^^4. 고맙네요
'17.5.22 10:16 PM (116.40.xxx.17)그 순간 애기 안고 얼마나 힘드셨을지..
그렇다고 남에게 묶어달라고 말 할수도 없고..
그렇게 서로 도우며 살아요~^^5. 어우 따숴~
'17.5.22 10:18 PM (110.11.xxx.42) - 삭제된댓글또르륵 눈물도...
6. 그런건
'17.5.22 10:34 PM (118.220.xxx.155)아무것도 아니에요 저도 만일 님같은 상황의 어떤이를 봤다면 얼마든지 해줄수 있어요 원글님은 안그런가요?
근데 내가 반대로 그런 난처한 입장인데 누군가가 그렇게 도와줬다면 그게 또 그렇게 고마울수가 없죠
눈물까진 필요없고 잘 간직했다가 님도 남한테 그렇게 해주면 돼요7. 아줌마오지랖이 국가를 살리기도
'17.5.22 10:41 PM (112.152.xxx.220) - 삭제된댓글한경제 학자가 말하길
대한민국은 아줌마 오지랖이
동네거지를 먹여살리고
동네 고아를 먹여살리고
전쟁통에 피난온 생판 남의 식구들을 챙기고
그렇게 살아왔고
그렇게 서로 도움받고 이겨냈다구요
문재인대통령도 옆집할머니께서 태줄끊고 뒤치닥거리
해주셨다고
내보내려했는데 문재인태어나서 나가란소리를 못했다
하시더라구요
전 임신 9개월때
지하철서 어떤아이가 뻥튀기 먹고있길래ᆢ
멍하니 바라보고 잏었더니 그애 엄마가
아이 뻥튀기 하나를 뺃아서 저를 주시더라구요
아이가졌을때 먹고싶은건 무조건 다먹어야 한다면서ᆢ
뻥튀기 받아들고ᆢ그게 아닌데
싶고 당황스러웠지만
나이어린 아이엄마도 모성애를 가진눈으로
저를 바라봤는지 참 따뜻하게 느껴졌어요
졸지에 전 아이 뻥튀기 뺐어먹은 임산부ㅎㅎ
20년전 제가 임신했다니 동네이웃들이
먹고싶은거 다 사준다고 같이좋아해준일이ᆢ참 그립네요
요즘은 동네 그런아줌마들 오지랖 떤다고 싫어하겠죠
40중반인 저도 ᆢ제발 남의일 간섭말자고 다짐하면서
현관문 나서거든요ㅠ8. ....
'17.5.22 11:09 PM (1.245.xxx.33)나중에 중년되셔서 젊은 엄마 보시면 해주시면 되지요..
저도 애기 키울때 얼레벌레 돌아다니면 할머니나 아줌마들이 한마디씩 하셨지요.
애 발시렵다...손 빤다...뭐해라 어째라..ㅎㅎ9. 봄햇살
'17.5.23 12:09 AM (211.49.xxx.183)이와중에 신발끈 잘 안풀리게 묶는방법 알려주고 싶다는.ㅡㅡ 47세 아줌마.ㅎㅎ 끈을 동그갛게 두개를 만들어서 한번묶고 또 한번 돌리면.....말로 설명할수가 읎네 ㅜㅜ
10. ...
'17.5.23 1:09 AM (210.179.xxx.146)미스코리아보다도 환하게.빛나고 아름다우신 아주머니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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