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국제기관 근무자가 보는 강경화 장관 내정자 임명

오유펌 조회수 : 2,593
작성일 : 2017-05-21 17:50:32
안녕하세요.
저는 외국에 살면서 국제기관(프라이버시를 위해 어딘지는 비밀!)에서 일하는 오유남입니다.
아침에 눈을 뜨면 먼저 뉴스부터 챙겨보느라고 출근이 다소 늦어지는 부작용을 겪고 있네요.

세월호 참사 때 한창 글을 쓰다가, 다시 눈팅만하다가 몇 년만에 다시 글을 쓰는 것 같아요.
국제 기관에서 일하다보니 발견하게 된 점인데, 여기서는 사람보는 기준은 한국의 기준과 많이 다른 것 같아요.
일단, 학벌 간판이나 지역 연고 같은 개념은 아예 없습니다! 그와 관련한 오지랖도 없어요!!
대신 그 사람이 살아온 역사, 개인이 현재 가지고 있는 사무 행정 능력, 외국어 구사 능력이 훨씬 중요해요.
오늘 강경화 장관 내정자의 이력과 그분의 연설 몇 가지를 유튜브로 보고 나서, 문재인 정부가 얼마나 "전문인"을 발탁했는지를 알 수 있어요.

어디 국회의원이었고, 어느 학교 총장이었고, 외교부에서 몇 년간 일하며 무슨 국장을 맡았고 하는 것 외국에서는 정말 1그램도 알아주지 않습니다.
한국에서 알아주는 것들이 미리 앞서서 "깔아주는 것"이 없어요.
다만, 그 사람이 지금 회의 테이블 앞에서 나와 얼만큼 대화할 수 있고, 내가 얼마나 존경할 수 있는 삶을 살아왔는지가 아주 중요한 요소로 작용합니다.
또 다른 기구들도 그런지 모르겠지만, 제가 일하는 곳은 윗자리로 갈 수록 정말 일을 더합니다.
중요한 일은 정말 윗분들이 결정하고 책임을 져야하기 때문에, 윗분들은 실무자들이 만들어주는 보고서를 꼼꼼하게 읽고 업무를 모두 알고 있어야해요.

상황이 이런데도, 우리나라 사람 한정으로 이해되는 특유의 꼰대 혹은 위계 문화를 가진 분들이 외국인들과 대화를 할 때 얼마나 아스트랄한 분위기를 양산하면서 대화를 산으로 가게 하는지도 여러 번 보았습니다.

솔직히 말해서 저는 인종차별이 있다는 것을 별로 느끼지 못했습니다.
오히려 인종 차별을 이야기하는 분들이 자기가 준비가 안 된 것을 인종차별로 덮어서 합리화하는 것은 여러 번 보았어요.

그런 점에서 강경화 내정자 임명을 매우 환영합니다.
특히, 시리아 난민에 대한 연설에서 전문성과 진실성을 느낄 수 있었어요.
우리나라에도 이런 인재가 있었는데...
이런 국가적 인적자산을 야당이 장녀문제로 발목을 잡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우리는 헬조선이라고 자조하지만, 정말 우리나라를 많은 나라들이, 특히 아프리카의 개도국들이 경탄의 눈으로 바라보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런데 박근혜씨가 탄핵을 당하던 지난 겨울에는 쏟아지는 질문에 정말 창피할 때가 많았어요.

드디어 외국에서도 우리나라가 경제력에 걸맞는 자랑스러운 정부를 가지게 된 것 같아서 정말 기쁩니다...

IP : 116.44.xxx.84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출처
    '17.5.21 5:51 PM (116.44.xxx.84)

    http://m.todayhumor.co.kr/view.php?table=humorbest&no=1440184&page=1

  • 2. ..
    '17.5.21 6:54 PM (183.96.xxx.221) - 삭제된댓글

    제가 괜히 으쓱으쓱~~

  • 3. 쿨한걸
    '17.5.21 7:12 PM (175.139.xxx.65)

    외국사는 사람으로써 요즘처럼 국가부심 생긴거 오랜만입니다. 우리대한민국 정말 자랑스러워요.

  • 4. 전반적으로 동조하지만
    '17.5.21 7:45 PM (68.129.xxx.149) - 삭제된댓글

    인정차별이 없다는 부분엔 절대 동조할 수 없어요
    강경화씨 엄청나게 온화하고 지적인 아우라 풍기시고 검소한 분이란건 제가 직접 두번 우연히 같은 공간에서 보고 느낀 인상입니다

  • 5. 전반적으로 동조하지만
    '17.5.21 7:46 PM (68.129.xxx.149)

    인종차별이 없다는 부분엔 절대 동조할 수 없어요
    강경화씨 엄청나게 온화하고 지적인 아우라 풍기시고 검소한 분이란건 제가 직접 두번 우연히 같은 공간에서 보고 느낀 인상입니다

  • 6.
    '17.5.22 6:43 AM (82.8.xxx.60)

    글쎄요. 한국처럼 기계적으로 서울대가 무조건 최고야 이런 건 아니지만 국제기관에서도 인맥은 매우 중요해요. 학연 지연이 인맥의 다는 아니지만 많은 부분 차지하구요. 인종차별 없다는 것도 그렇고 어디서 근무하시는 분인지 모르겠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90689 11년된 벽걸이에어컨 어찌할까요? 4 고민중 2017/05/22 1,404
690688 멸치 비린내 5 웃자0 2017/05/22 1,073
690687 중년에 돈없이도 재미있게 사는 방법 뭐가 있을까요? 17 질문 2017/05/22 5,547
690686 언냐들 안녕하세요? 보험 좀 봐주세요~ 실손보험요. 2 궁금해요 2017/05/22 832
690685 맞담배피는 김민희와 홍상수 38 .... 2017/05/22 25,344
690684 봉하마을 근처 사는데. 낼 못가겠네요 ㅠㅠ 18 ㄷㄷ 2017/05/22 3,553
690683 음주 전과 7범, 또 술 취해 운전하다 도로서 '쿨쿨' 샬랄라 2017/05/22 593
690682 계절밥상 처음 다녀왔는데 괜찮네요~ 6 호롤롤로 2017/05/22 2,417
690681 왼쪽 머리가 띵..웅..하면서 아파요. 5 하늘 2017/05/22 1,609
690680 이명박은 보수에서도 인기없네요. 17 쥐를잡자 2017/05/22 2,720
690679 민망하지 않게 워터레깅스 입는 방법 알려주세요 2 삐진살 2017/05/22 3,021
690678 집 벽이 보라색이면? 5 보라돌이 2017/05/22 912
690677 학종... 다양한 활동 자소서 면접 같은걸로 대학가면 그 분야 .. 16 2017/05/22 1,495
690676 커피 좋아 하시는 분들 2 커피콩 2017/05/22 1,994
690675 공정한 입시가 있기는 한가요? 18 ㄱㄱ 2017/05/22 1,161
690674 민병두 -홍준표 재수사하면 유죄 확실..유죄정황 알고 있다 4 고딩맘 2017/05/22 1,099
690673 개혁의 출발점은 언론개혁 2 샬랄라 2017/05/22 404
690672 어제 시사매거진에서 국민연금... 9 *** 2017/05/22 2,348
690671 4대강재조사에..명박이 ㄱㄴㄷ 2017/05/22 723
690670 대통령님!!!입시도 직접 주관하시는거죠?아니신지요? 6 ^^ 2017/05/22 563
690669 문재인 대통령이 대변인 숙소부터 챙긴 이유는 5 ar 2017/05/22 3,101
690668 서울지역 역세권 소형아파트 ,,,추천 좀 부탁드립니다. 4 사야햄 2017/05/22 1,870
690667 여름에 골프칠때 안에 입는 흰색티셔츠 사려는데 13 남편 꺼요 2017/05/22 2,795
690666 오빠가 오빠가~ 호칭과 지칭 구별좀 하면 안될까요? 9 ㅇㅇ 2017/05/22 1,529
690665 윗니만 교정하는 것도 가능한가요. 13 . 2017/05/22 3,9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