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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늘상 상심하지 말라는 사람

-- 조회수 : 1,379
작성일 : 2011-08-29 23:37:15

아이가 수영을 배우면서 엄마들끼리도 친분이 생겼어요.

그런데 한 엄마가 좀 특이하다고 할까요?

지난번에 아이들이 줄을 서는데 저희애가 맨 끝에 섰어요.

저는 별생각 없었는데 그 엄마가 그러는거에요.

"ㅇㅇ엄마,너무 상심하지마.우리애가 그러는데 수영장에서 줄선게 수영 잘하는 순서대로 선거래.

우리애는 맨앞이라서 무척 신났는데 ㅇㅇ가 속상해할까봐서.ㅇㅇ엄마도 너무 속상해 하지마."

우리애가 자존심이 상해서 그런 말을 안했는지는 몰라도 여전히 수영을 좋아하고

제 생각에 즐겁게 수영을 배운다면 순서는 상관 없다고 생각해서 저도 아이도 신경쓰지 않는다고 했더니

"ㅇㅇ엄마가 속이 많이 상했나보다.안그런척 하는거보면..."라며 측은해하길래 좀 황당했어요.

오늘은 같이 수영받는 아이들중에 절반정도 상급반으로 올라가고 나머지 아이들은 그냥

머물게 되었어요.

제게 그렇게 말했던 엄마의 아이도 상급반으로 올라갔구요.

좀 아쉬워하는 엄마도 있었고 별로 신경 안쓰는 엄마도 있었는데 전체적으로 크게 신경쓰지 않는

분위기였어요.

그런데 그 엄마가 가까이 앉은 엄마에게

"상급반으로 올라가는 건 별거 아니에요.ㅇㅇ도 열심히 노력하면 곧 우리애와 같은 반이 될테니

너무 상심하지 말고 아이를 다그치지도 마세요.

ㅇㅇ가 우리애만큼 잘하지는 않지만 계속 하다보면 늘꺼에요."라고 아주 큰소리로 말하는거에요.

수영선수 시킬려고 준비하는 아이들도 아니고 그냥 취미삼아 배우는건데 뭘 그렇게까지 상심하지

말라는 말을 달고 사는지 모르겠어요.

IP : 116.125.xxx.58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ㅋㅋ
    '11.8.29 11:40 PM (1.251.xxx.58)

    어디서
    상심하지 마세요...라는 말을듣고
    참 멋지다라고 생각했는갑네요.

    저도 가끔 써먹고 싶은 단어들이 있어요.
    얼마전에는 '노회하다'라는 단어...가끔식은 '매료되다'라는 단어....근데 쓸데가 없더라구요

  • ㅎㅎ
    '11.8.29 11:46 PM (121.150.xxx.224)

    저도 가끔 써먹고 싶은 단어들이 있어요.
    얼마전에는 '노회하다'라는 단어...가끔식은 '매료되다'라는 단어....근데 쓸데가 없더라구요

    위트 대단하세요 ㅎ
    전 요번에 세계 육상 선수권대회
    오늘 허들 결승전 은메달리스트 외모에 매료되었어요

  • 2. 그지패밀리
    '11.8.30 12:04 AM (211.108.xxx.74)

    아 그사람 너무 웃겨요..자랑이 너무 하고 싶었나보네요..애가 그것말고는 다른걸 잘하지 못하나봐요 그렇게 이해하세요..ㅎㅎㅎ

  • 3. aa
    '11.8.30 12:14 AM (218.50.xxx.225)

    자랑하는거잖아요

    남들이 먼저 알아서 자기 부러워했으면 좋겠는데 아니니까 스스로 자기를 치켜세우며 남을 위로하는 상황
    완전 유치하다 ㅋㅋㅋㅋㅋㅋ
    그냥 말을 섞지마세요 한번 면박을 주는데 저같은 경우는...
    아무말도 안했는데 왜 그래 웃긴다 ㅋㅋㅋ 이렇게 -_-

  • 4. ...
    '11.8.30 1:37 AM (220.85.xxx.59)

    진짜 그런 사람 짜증나요.
    이쪽에는 그런 것에 아무 생각도 없는데
    위로 아닌 위로를 해주고...

    그런 사람한테 어떤 식으로 말해야 좋을지...
    저도 가끔씩 부글거리는 상황이 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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