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철벽 후 묘한 기분.. 주절주절

궁금 조회수 : 3,440
작성일 : 2017-04-24 22:13:12

같은 회사에서요,, 다른 부서에 근무하는 안면만 있는 남직원이 3개월 정도에 걸쳐 저에게 연락을 꾸준히 했어요. (오늘 날씨가 춥대요 따뜻하게 입으세요~, 오늘은 야근하시나봐요 이런 가벼운 인삿말 정도의 톡)

저는 톡을 받으면  형식적으로 답변은 해주면서 대화가 이어나가지 않게 제가 마무리 지어버리는 식이었어요. 

그 사람이 싫지는 않았지만 그때는 크게 느낌도 없고  뭣보다 사내 연애가 너무 부담스러워서 시작하고 싶지 않았거든요.

그러다가 제가 간간히 씹어도, 성의없이 답장해도 꾸준히 연락이 오고 하니까 눈치는 챘죠. 나를 좋아하는구나.

그래서 사귀자는 얘기도 안했는데 먼저 선수쳐서 오바한다고 욕할지 모르지만 지금 연애 할 생각이 없다고 했어요.

그 얘기 듣고 잠깐 뜸하더니 또 연락이 오더라고요. 아직 생각 안바뀌셨나구요.

그래서 제가 다시 얘기했어요. 좋은분인거 아는데 사내 연애 너무 부담스럽고 아직 연애 할 마음 없다구요.   

사람 자체는 참 괜찮았어요. 착하고 바르고 키크고 잘생겼고....*-_-* (보험 아주머니, 녹즙 아주머니 등 하나 같이 00과에 너무너무 잘 생긴 남직원이 있어서 깜짝 놀랬다 하며 우리 사무실에 와서 얘기하는 정도)

그런데 정말이지 같은 직장이라는게 너무너무  부담되더라고요.

회사가 극남초 직장이라 여직원들은 뭘하든 관심 집중이고 사내 연애 후 헤어지면 그 어마어마한 뒷얘기 뒷감당..

(심지어 결혼했는데도 사내 연애한 전남친, 전여친 얘기들은 따라다니더군요. 특히나 여직원에게 집요하게요.) 

수십차례에 걸쳐 선례들을 봐왔기 때문에 뭐랄까 난 사내연애 안해야지 스스로를 세뇌시킨 수준이었거든요.

정말이지 그 직원이 다른 회사 사람이었으면 가볍게 시작해보고 싶었지만..

저의 철벽에도 불구하고 그는 그게 그렇게 걸리면 자기가 부서를 옮기겠다고 아니면 다른 지사로 옮기겠다고까지 했어요.

자긴 여태까지 본인 싫다는 여자 한번도 다시 붙잡은 적이 없다고 이런적 처음이라고.

여기서 살짝 감동..하여 마음이 움직일법도 하였으나 셀프 세뇌가 너무 강하였던건지 끝내 거절을 하고 이루어지지 못했어요.

그런데.. 그로부터 약 한달 후... 그 분이 회사 상사의 콜에 불려나가 자연스레 한 여자분을 소개받게 되었고, 매우 핑크핑크한 모드로 데이트하며 분위기 좋다는 얘기를 전해들었어요. (그 상사가 저한테 다 얘기해줌. 저랑 그런일 있는거 모르고 ㅋㅋㅋ)


참.. 저 돌맞아도 욕먹어도 할 말은 없지만 기분이 묘하네요. 회사를 옮길 정도로 내가 좋다더니 한 달만에 다른 여자랑 연애가 가능하구나. 남자들은 원래 그런가?

고백하건데.. 제가 아주 못되먹은 심보가 있어서 저 좋다는 남자에게는 굉장히 방어적이게 되는데.. 일이 이렇게 되니 뭔가 아쉽(?)기도 하고. 제가 남자도 잘 모르고 연애도 못하는 쑥맥이라 그러는데 원래 남자들은 저런게 가능한가요?

압니다. 철벽쳐놓고 이제 와서 이런 글 인터넷에 주절주절 올리는거 상당히 구차하고 없어보이는거... ㅠㅠ

제가 어떻게 다시 잘 해보겠다 이런 뜻은 아니고 그냥 궁금함 플러스  오프라인에서 말 못하는 수다겸.. 악플은 무섭습니다. ㅠ 




 

 

  

IP : 58.184.xxx.166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ㅡㅡ
    '17.4.24 10:15 PM (120.50.xxx.225)

    둘다 웃기지만..
    또 정상이죠.

  • 2. 가능하죠
    '17.4.24 10:16 PM (223.62.xxx.195) - 삭제된댓글

    똥차가고 밴츠온다는게 여자들한테만 해당되는 얘기 아니잖아요

  • 3. ㅗㅗㅗ
    '17.4.24 10:26 PM (211.36.xxx.71)

    연애못하는 여자의 표본 .

  • 4. 원글
    '17.4.24 10:31 PM (58.184.xxx.166)

    네 ㅋㅋㅋㅋ 인정합니다 ㅋㅋㅋㅋ

  • 5. ㅇㅇ
    '17.4.24 10:40 PM (117.111.xxx.104)

    저도 그 비슷한 일이 있어서 그 기분이해가 가는데요.
    나갖긴 싫고 남주긴 아깝고? ㅋㅋ

  • 6. ...
    '17.4.24 11:06 PM (125.186.xxx.152)

    남녀 사이에 한달은 무슨 일이든 가능한 시간이라고 봅니다.

  • 7. ???
    '17.4.24 11:12 PM (59.6.xxx.151)

    호감을 가졌지만
    사귄 건 아니니 공감대나 추억이 있는 건 아니니까요
    어떤 면에선 깔끔한 남자네요

  • 8. ㅡㅡ;
    '17.4.25 12:37 AM (70.187.xxx.7)

    당연히 가능하죠. 왜냐, 깨끗이 포기가 되니까요. 이미 한달이나 지났고, 님이 싫다니까 전혀 미련이 없는 거에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92782 82에서 평소 국짐편들고 민주당 욕하던 아이디들 죄다 1 .. 2026/02/04 88
1792781 해외 부동산 구입하는거 어떻게 생각하세요? 8 고고 2026/02/04 336
1792780 나이들 수록 조심해얄 말이 많은거 같아요 1 .. 2026/02/04 618
1792779 한파에 식물이랑 이사하셨던분 느림보토끼 2026/02/04 114
1792778 라디오스타, 군 제대 4시간만에 녹화한 그리군. 3 연예인금수저.. 2026/02/04 817
1792777 74세 윤미라씨 넘 아름답네요 3 이길여꿈나무.. 2026/02/04 788
1792776 당 대표 힘빼는 최고위 권한강화.. 안돼! 9 .. 2026/02/04 204
1792775 실내디자인신입생 비실기 2026/02/04 119
1792774 자매 없는 분들 안외로우세요? 16 2026/02/04 965
1792773 어떤일인지 궁금해요 1 00 2026/02/04 246
1792772 다 잘하는데 영어만 싫어하는 아이 키워보신분, 어떻게 극복하셨나.. 5 영어과외 2026/02/04 208
1792771 피부가 좋아진 비결 8 피부 2026/02/04 1,285
1792770 집값은 우리 아이들을 위해서 반드시 내려야합니다 8 ㅇㅇ 2026/02/04 418
1792769 은 30% 폭락했다고 하더니 3 ........ 2026/02/04 1,317
1792768 달걀 노른자에 붙은 하얀줄은 영양덩어리 ........ 2026/02/04 457
1792767 얼굴 꿰맨 흉터 3 .. 2026/02/04 417
1792766 우상호 작년에 대통령 지시로 조국, 정청래 만났다 30 .. 2026/02/04 1,438
1792765 공매도 잔고 8 참고하세요 .. 2026/02/04 620
1792764 신탁형 ISA 해놓은게 있어요 3 잘몰라서요 2026/02/04 421
1792763 삿포로 한자를 어떻게 읽나요? 3 삿포로 2026/02/04 554
1792762 정청래대표는 왜 지금 합당을 선언했을까 50 뇌피셜 2026/02/04 1,239
1792761 만원짜리 아저씨 ㅜㅜ 펩시 2026/02/04 871
1792760 펌)55세 남자들 근황 15 ㅗㅗㅎㄹ 2026/02/04 3,169
1792759 합당 누가 반대하나 보고가세요 16 .. 2026/02/04 1,251
1792758 대학생들 집안 일 어느정도는 하나요 7 .. 2026/02/04 6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