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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교수님이야기

ㅁ ㅁ 조회수 : 1,566
작성일 : 2017-04-14 22:57:06
   벌써. 24년전 일입니다

여상을 나와 어린나이에 대기업에 들어가게 되었고
저는 사무실에서 이런 저런 일을 하게되었습니다

저희 부분에는 이사님이 한분 계셨는데 참으로 유쾌한 분이셨습니다
서울대 영문과를 나온 이사님은 어린 제가 보기엔 완벽한 분이셨습니다
게다가 말단 직원에게까지 유쾌하고 친절한 분이셨어요
본인의 자질구레한 일을 직원들에게 시키는 일을 결코 없으셨어요

어느날 부서 직원들을 집으로 초대하셨는데 더 놀란건 사모님이었엉ㅅ
사모님이 서강대 교수님이시더라구요. 서울대 영문과 cc이셨더라구요

그날 사모님은 손수 저녁을 차려주시고는 
남편을 잘 도와줘서 고맙다고 일일이 한사람씩 인사를 건내셨어요

그날 두분이 너무 행복해보이시더라구요

퇴직하고 그동안 잊고 살았습니다

오늘 김미경교수의 이야기를 듣고
그 이사님 부부가 생각나서 네이버에 성함을 입력하니 
어떤 회사의 대표로 계시더라구요


현재 저는 남편이 고위관리자입니다
한번도 회사부하직원들을 쉽게 생각해 본적이 없고
항상 감사하게 생각할뿐입니다

내 남편이 잘 나서 부서가 잘 돌아가는게 아니라
밑에 부하직원들이 잘 도와줘서 남편이 잘 지내고 있구나..라고 생각합니다

김미경교수님 사과하셨다나 다행이긴 하지만 넘 실망스럽습니다


IP : 125.176.xxx.13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샬랄라
    '17.4.14 10:59 PM (27.131.xxx.163)

    http://www.viewsnnews.com/article?q=144081

  • 2. ...
    '17.4.14 11:01 PM (211.228.xxx.146)

    중소기업 다녀본 분들은 한두번씩은 꼭 겪죠. 사장 개인사를 처리하는거...저는 심지어 사장 초딩 딸내미 생일초대 카드도 만들어봤네요. 얼마나 기분 더러운지 몰라요. 자괴감이란 단어가 딱 어울리는 상황..

  • 3. ㅇㅇ
    '17.4.14 11:06 PM (219.240.xxx.37)

    이런 분들이 훨씬 많죠.
    요즘 김미경 정도의 갑질이면 대선 후보 아내가 아니더라도
    뉴스에 날 일이예요.

  • 4. ...
    '17.4.14 11:07 PM (110.70.xxx.16) - 삭제된댓글

    주작이 판치는 네이트 판에서도 상사 와이프가 장보기 시킨다는 내용은 못 봤어요.

  • 5. ...
    '17.4.14 11:08 PM (221.141.xxx.8) - 삭제된댓글

    부부가 회사 사장으로 있는데는 절대로 취직안하죠.
    부부가 돌아가며 일을 시키고 감시하고 이간질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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