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공감능력 제로인 남편

ㅇㅇ 조회수 : 4,023
작성일 : 2017-04-05 16:31:53
남편 얘기인데요
공감능력이 없는건지,이기적인건지 어느쪽에 해당할까요?

맞벌이라 평소에는 집안일도 곧잘하고 
아이보다는 저를 우선시하는 사람이에요

첫아이 낳았을때 제일 먼저 물어본게 산모는 건강하냐 부터였고요
저 아무이상없이 자연분만 했거든요
그래서 간호사가 남편분 잘두셨다는 소리까지 들을정도였으니까요
아이들한테 그다지 애정이 있지 않은것 같고요
저한테 애정이 없는건 아닌것 같은데 그동안 일들 몇개만 열거하자면..

결혼때 전세로 들어간 아파트에서 같은아파트 옆동으로 1년후 사서 이사하는 날
제가 실수로 발가락을 찧었어요
너무아파 소리도 못지르고 한참을 주저앉아 있었고 남편도 봤는데
발가락이 심할정도로 붓고 나중에는 피멍이 들었거든요
그때는 조심하지 한마디하고 별반응이 없더니
조금후에 자신의 손가락을 아주조금 베였어요
당연 피도 별로 안나고 밴드하나 붙이면 되는 정도인데 난리가 난거에요
이거 덫나면 어떡하냐 연고가져와라 밴드 찾아봐라~
제가 하도 기가막혀서 빤히 쳐다봤더니 자기도 머쓱해 하는게 보이더라구요
지나고 나중에 뭐라했더니 자기가 실수했다고 하더군요

아기가 열이 펄펄 나면 위험한거 아시죠?고열로 힘들어 할때도
응급실가야 하는거 아니냐했더니 응급실 가봐야 고생만하고 별거 없다고 열이나 내려주라하면서
본인은 너무나 쿨쿨 한번도 안깨고 잘도 자는거에요
다른집 아빠들은 엄마보다 더 난리치며 응급실 데려가고 한다는데;
맞벌이인데 저만 애 아프고 열날때마다 잠도 못자고 물수건 대주고 체온재고 했네요
두아이 키우면서 응급실 한번을 안데려갔네요.별일없어 다행이지만요.

그리고 아이가 커서 고등학생이 되서 독서실에서 공부하다가 1시넘어 집에 오거든요
아이가 집에 올때까지 맞벌이로 피곤하고 졸린데도 잠을 못자고 
여자아이라서 꼭 독서실까지 데리러 가는데
남편은 저더러 유별나다고 하면서 그렇게 키울필요 없다고 본인은 아이가 오든말든 쿨쿨 잘자요
어떨땐 깨워서 애 데리고 오라고 시키고
어떨땐 그냥 내가 가서 데리고 오기도 하는데 솔직히 그밤에 저도 무섭습니다
그밤에 부인이랑 딸 밖에 있는데 걱정 안되냐하면 제가 너무 예민하다는 거에요
요즘이 어떤세상인데 저런소릴하나요?
안그래도 옆동네에서 고딩이 귀갓길에 실종됐다고 소문도 흉흉 하던차라
일터지고 난후에 후회해봤자 소용없다 예방이 최고다 누누히 강조하는데도요
지금은 제가 하도 난리치고 닥달을 해서인지 데리러가는거 귀찮아하면서도 나가긴하네요 

우리남편은 왜 이렇게 느긋할까요..
부부싸움후에도 때되서 밥 안해주면 싸운일보다도 더 승질냅니다
부부싸움 후에도 밥챙겨주면(꼭 밥을해서 먹는경우가 아니더라도 배부르면) 싸운사람 같지도 않게 평온하게 티비보고 잘자요
저만 열불 터지죠

가만보면 자신한테 조금이라도 불편한점이 생기면 못참는데
저나 아이들이 불편한건 나몰라라하거나 별것아니라고 생각해요

세월호 희생자 아이들이 제 아이랑 나이가 비슷해서 오랫동안 힘들어했고
뉴스에서 나올때마다 울고있으니 나더러 그만하라더군요
지금까지 노란리본 달고다니는 사람보면 우리남편은 막 뭐라해요
그만큼 해줬으면 됐지 자기들만 당한것도 아니고 그냥 교통사고 같은거래요
그래서 우리남편 이재명시장 엄청 싫어해요 노란리본달고 다닌다구요
세월호 유가족들도 심하다고 뭐라하구요
저랑 그래서 여러번 언쟁이 있었는데 아무래도 이남자 공감능력 제로같아요
이기적이거나
그런소리하면 지자식이 당해봐야 한다는 소리만 듣는다 했더니
버럭 화를 내면서 당연 내자식이 아니니까 그렇지 왜 남의자식 일이 내자식일이 되야하냐면서..
남의 아픔은 공감을 못하는것 처럼 보이네요

다른점은 괜찮은데 이사람 공감능력 제로 맞죠?

IP : 121.170.xxx.232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7.4.5 4:36 PM (121.170.xxx.232)

    아 그리고 밤늦게 딸아이 차놓쳐 동동거리는데 택시타고 오래요;; 너무 심한거 아닌가요>택시가 얼마나 위험한지 전혀 생각을 안하네요 ㅡㅡ;

  • 2. ...
    '17.4.5 4:39 PM (221.151.xxx.79)

    이런 거 보면 여자들도 남자들 못지않게 참 단순해요. 자식보다는 그나마 자기를 좀 더 챙겨준다 생각드니 이런 남편을 공감능력제로라 헛다리 짚고 다른 건 다 괜찮다 20여년을 살고 있으니.

  • 3. 타인에
    '17.4.5 4:41 PM (116.125.xxx.103)

    타인의 아픔에 대해 관심이 없는것 같아요
    오직 내몸둥아리 다칠까?아플까?
    오직 본인만 아는사람
    근데 남자뿐아니라 여자도 그런사람있어요
    그져 사람마다 관심 분야가 다르다 생각하고 사는게 젤 속편하죠

  • 4. 이기적
    '17.4.5 4:42 PM (211.117.xxx.109) - 삭제된댓글

    공감능력 제로라기 보다는 많이 많이 이기적인 거 같은데요.
    저한테 그 두 가지가 느낌이 좀 다른데, 남편분은 이기적에 훨씬 가까워 보여요.

  • 5. ㅇㅇ
    '17.4.5 4:45 PM (121.170.xxx.232)

    221.151/난독증 있으세요? 자식보다 저를 더 챙긴다고 공감능력이란 소리가 아닌데 왜 저러실까..그만큼 저한테 애정이 없지 않은데 그렇다는 얘길 하려던거에요.글이나 제대로 읽고 비난하시죠

  • 6. ..
    '17.4.5 4:47 PM (114.203.xxx.133) - 삭제된댓글

    제가 보기엔 지극히 정상인데요.
    공감능력 뛰어나면 남의 슬픔과 아픔도 내 것으로 가져오기 때문에 그게 전이되어서 본인의 행복을 망가뜨립니다.
    아프면, 본인이 아프다고 펄펄 뛰는 수 밖에 없어요. 연기가 좀 필요한 듯.
    애가 걱정되면 좀 더 일찍 집에 오게 하는 게 더 정상일 듯요. 예방이 중요하다니, 좋은 대학 보다 강도 피하는 게 우선이죠. 아무리 고등학생이라도 자다 말고 데리러 가는 것은 정말 아니다 싶은데, 그래도 대단하네요.
    전반적으로 공감능력이 인간이 가진 본래의 수준 보다 훨씬 높은 수준으로 정상으로 잡고, 어지간한 사람은 다들 비정상으로 되어버리는 군요.
    공감능력의 문제는 불행도 전이되는 점이죠. 우울, 불행, 짜증, 아픔, 슬픔 등 모든 부정적 감정은 전이되어 상대방도 같은 감정을 겪어요. 부부, 부모자식간에도 거리가 있을 수 있어요. 그 거리를 너무 멀다 생각하기 보다는 그 거리를 인정하는 것이 나을 것 같네요.

  • 7. ..
    '17.4.5 4:48 PM (114.203.xxx.133) - 삭제된댓글

    제가 보기엔 지극히 정상인데요.
    공감능력 뛰어나면 남의 슬픔과 아픔도 내 것으로 가져오기 때문에 그게 전이되어서 본인의 행복을 망가뜨립니다.
    아프면, 본인이 아프다고 펄펄 뛰는 수 밖에 없어요. 연기가 좀 필요한 듯.
    애가 걱정되면 좀 더 일찍 집에 오게 하는 게 더 정상일 듯요. 예방이 중요하다니, 좋은 대학 보다 치한 피하는 게 우선이죠. 아무리 고등학생이라도 자다 말고 데리러 가는 것은 정말 아니다 싶은데, 그래도 대단하네요.
    전반적으로 공감능력이 인간이 가진 본래의 수준 보다 훨씬 높은 수준으로 정상으로 잡고, 어지간한 사람은 다들 비정상으로 되어버리는 군요.
    공감능력의 문제는 불행도 전이되는 점이죠. 우울, 불행, 짜증, 아픔, 슬픔 등 모든 부정적 감정은 전이되어 상대방도 같은 감정을 겪어요. 부부, 부모자식간에도 거리가 있을 수 있어요. 그 거리를 너무 멀다 생각하기 보다는 그 거리를 인정하는 것이 나을 것 같네요.

  • 8. 그냥
    '17.4.5 4:49 PM (114.203.xxx.133) - 삭제된댓글

    제가 보기엔 지극히 정상인데요.
    공감능력 뛰어나면 남의 슬픔과 아픔도 내 것으로 가져오기 때문에 그게 전이되어서 본인의 행복을 망가뜨립니다.
    아프면, 본인이 아프다고 펄펄 뛰는 수 밖에 없어요. 연기가 좀 필요한 듯.
    애가 걱정되면 좀 더 일찍 집에 오게 하는 게 더 정상일 듯요. 예방이 중요하다니, 좋은 대학 보다 치한 피하는 게 우선이죠. 아무리 고등학생이라도 자다 말고 데리러 가는 것은 정말 아니다 싶은데, 그래도 대단하네요.
    전반적으로 공감능력이 인간이 가진 본래의 수준 보다 훨씬 높은 수준을 정상으로 잡고, 어지간한 사람은 다들 비정상으로 되어버리는 군요.
    공감능력의 문제는 불행도 전이되는 점이죠. 우울, 불행, 짜증, 아픔, 슬픔 등 모든 부정적 감정은 전이되어 상대방도 같은 감정을 겪어요. 부부, 부모자식간에도 거리가 있을 수 있어요. 그 거리를 너무 멀다 생각하기 보다는 그 거리를 인정하는 것이 나을 것 같네요.

  • 9. ....
    '17.4.5 4:53 PM (70.187.xxx.7)

    그냥 귀찮은 거에요. 이기적인 거죠. 다른 이유는 그냥 부차적.

  • 10. zz00
    '17.4.5 5:02 PM (49.164.xxx.133)

    공감능력 제로라기보다 그냥 사람이 참 못됐다 싶네요

  • 11. 애정 제로
    '17.4.5 5:12 PM (223.38.xxx.140)

    기본적으로 차가운 데다 가족한테 애정이 없는 거예요.
    82 글 보면 우리나라 남자 중에 부모의 뜻에 따라 남들 하는대로 대충 결혼해서 애낳고 의무 다했다 생각하는 남자 많은 거 같아요.
    아무리 사이코패스라도 아내랑 아이 사랑하면 절대로 저러지 않습니다. 산모 건강하냐고 물어본 것도 아내는 살림하고 아이를 낳아줄 존재니까요.

  • 12.
    '17.4.5 5:49 PM (124.56.xxx.35)

    좀 심한 댓글들은 무시해버리세요~~
    그냥 너무 심각하게 생각마세요
    요즘 남자들 다 이기적이예요
    여자들도 마찬가지고요
    그리고 불필요한거 신경쓰고 싶지 않아해요

    남편이 아내의 감정 하나 하나 신경쓰고 케어하는 사람들 별로 없다고 보시면 되요
    남편들 대부분이 무신경하고 귀찮아하고 그래요
    다들 일하고 먹고 살고 그런것도 피곤한테
    기본적으로 자기 몸 챙기기도 바빠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78630 여의사님 직업에 만족하시나요? ㅇㅇ 23:25:13 22
1778629 쿠팡, 입점업체에 18.9% 고금리 대출…이찬진, “우월적 지위.. ㅇㅇ 23:19:30 170
1778628 1일1식하기로 했는데요. 3 설레발 23:13:32 407
1778627 식자우환도 있네요. (이중피동) 3 ㄷㄹ 23:12:52 232
1778626 모텔에서 흉기난동 3명 사망 1명 중태 뭔일이래 23:12:03 430
1778625 일리 인스턴트 스틱커피 맛있나요? 질문 23:09:27 73
1778624 장동혁이 집이 6채나 있어요? 2 ... 23:06:31 333
1778623 1가구 2주택 1 ㅇㅇ 23:03:42 184
1778622 주위에 드라마 김부장같은 경우 있나요? 1 현실동떨 23:02:55 308
1778621 이 배추는 뭘까요 5 .. 23:00:13 402
1778620 롯데 LOCA 365, 신한 Mr.Life 카드 쓰시는 분들.. .. 22:59:43 144
1778619 보일러 작동되는 원리가 뭐예요 2 규규 22:52:05 415
1778618 커뮤니티 조식 점점 요양원, 복지센터 같아요 8 ㅇㅇ 22:51:08 789
1778617 윤석열 6개월 구속 연장인가요? 2 22:43:40 838
1778616 수시 추합은 어떤 방식으로 이루어지는건가요? 많이 기다려주나요?.. 6 수시 22:40:00 376
1778615 저 오늘 경포대 왔는데 1 ........ 22:39:22 532
1778614 정준희의 논 - 최욱 출연 4 . . . 22:34:59 667
1778613 필라테스 하고 있는데 몸무게가 전혀 안빠지네요. 8 베베 22:34:45 730
1778612 난방 몇도로 하세요? 20 .... 22:33:36 1,644
1778611 경량패딩 안에 입으면 두꺼운 니트 보다 따뜻한가요? 5 .. 22:32:24 1,022
1778610 롯데 호텔 도림 1 블루커피 22:31:26 417
1778609 김건희는 머리숱도 많던데 굳이 숯칠은 왜하고'가발은 왜 썼을까요.. 11 ㅅㄷㄲ 22:31:03 1,765
1778608 즉각적으로 마음이 편안해지는 짧은음악 듣고가세요 .,.,.... 22:30:01 164
1778607 같이 사는 성인 아들이 집을 사면 2주택? 6 ... 22:29:49 804
1778606 고등학생 아이패드나 갤럭시탭이 필수인가요? 11 고등학교 22:28:26 4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