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절친과 멀어진일..제 잘못일까요.

Dd 조회수 : 2,273
작성일 : 2017-03-21 16:39:17
문득 옛날 생각이 나서요.
고등학교때부터 그 친구가 너무 멋져서 제가 먼저 다가가고 친해졌어요. 내성적인 저와달리 굳쎄고 씩씩하고 유머러스하고.
곧 둘도 없는 단짝이 되고 사회생활을 시작하고 남친도 만났죠.
그 친구는 5년 넘게 사귄 남친이 있었고 저는 혼자였는데 남친의 절친을 제게 소개해 준다길래 흔쾌히 만났어요.
훈남에다 착하고..넷이 곧잘 어울렸어요.
문제는 제가 남친과 저의 일을 제 절친에게 시시콜콜 얘기하지 않은거랄까요. 우리가 여행을 가거나 뭘하거나 일부러 숨긴게 아니라 ...같이 하고 싶은게 있고 따로 할일이 있기도 해서 굳이 우리 스케쥴을 다 말하진 않았어요.
한번은 자기 남친을 통해 제 얘기를 들었다며 섭섭하다고 하더라구요 약간 화내는듯이...첨엔 저도 미안하다 하다가 내가 뭘 잘못했나 싶은거죠. 특히나 자기가 소개해줬으니 마치 모든걸 다 알고싶다는 뉘앙스?알아요 절친이니 저를 좋아하는 마음..챙기려는 마음도요..근데 좀 부담스럽달까..게다가 마치 숨기고 말 안한것 처럼 하는게 제 기분도 좀 상했어요.
그후로 왠만하면 저도 이야기 하려고 했지만 커플 문제도 있고 나름 사생활도 있고해서 조절해가며 만났어요.
근데 어느순간 스트레스를 받기 시작했어요.
왜 내 맘대로 편히 내 남친을 못만나나 싶기도 했구요.
결국 크게 한바탕 친구와 싸우고 어색한 사이가 됐구요.
저는 제 남친과 헤어지고 제 절친과도 서서히 멀어졌어요.
절친은 그 남친이랑 십년간 싸우고 만나고를 반복하다가 결국 결혼했다고 하더라구요.

이미 오래전일인데도 가슴에 남아요.
이제 마흔 중반을 바라보고 참 사소한 일로 친구를 잃었구나 싶고 근데 또 한편으로는 다시 그때로 돌아가도 나는 또 그럴거 같아요..친한 사람끼리는 소개받는게 정말 아닌가 싶기도 하고..
이런저런 생각이 들어 끄적여봤네요..

IP : 82.217.xxx.226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7.3.21 4:43 PM (211.114.xxx.77)

    어려서 그랬던 걸까요? 흠...
    저도 님 생각하고 같은지라...

  • 2. ㅇㅇ
    '17.3.21 4:45 PM (211.205.xxx.224)

    남친은 아는데 친구는 몰랐던 소식이란게 뭔데요?

  • 3. ...
    '17.3.21 4:59 PM (115.22.xxx.207)

    속사정은 모르지만.. 사실 세상에 정답은 없더라구요. 할말하고 화해잘하고 풀고 그렇게 하는수밖에

  • 4.
    '17.3.21 5:04 PM (27.35.xxx.47)

    님도 이해가지만 그 친구 맘도 이해가네요

  • 5. ..
    '17.3.21 5:10 PM (210.107.xxx.160)

    커플사이의 일을 말하지 않은걸 서운해한다면 님 친구가 이상한거겠지만
    그냥 님 자체의 일을 말하지 않은걸 알게된다면 서운하겠죠.
    오늘 파마했다같은 일이 아니라, 약간 더 큰 일? 어떤 일이길래 절친은 모르는데 남친의 친구는 아는지...
    근데 그 구 남친 입이 좀 가벼운거 아닌가요? 님이 절친에게 말 안해도 될 정도의 일인데 남친의 친구가 안다는건 좀...

    그냥 님 친구가 님을 생각하는 것보다, 님은 그 친구를 덜 생각해서 그런거 아닌가요? 우정에도 짝사랑이 있습니다.

  • 6. ㄷㄴㅂ
    '17.3.21 5:22 PM (223.62.xxx.97)

    남친끼리 친구니까
    야. 나 여친이랑 놀러간다
    이런 얘긴 할 수 있죠? 특별히 남친이 가벼웠다기엔?

  • 7. 영원한게 있나요
    '17.3.21 6:40 PM (114.204.xxx.212)

    그냥 만남이 있으면 헤어짐도 있고 ,,그런거죠

  • 8. ㅇㅇ
    '17.3.22 1:59 AM (124.153.xxx.35)

    그 친구 입장에선 서운할것도 같아요..
    자기가 소개해서 인연을 맺어줬는데..
    절친단짝이면서 남친이랑 일을 너무
    비밀로하고 입굳게 닫고..
    자기를 못미더워서 그러나? 뭐가 그렇게 숨기고
    말못할게 있나? 싶겠죠..
    그냥 친구랑 님 성격이랑 안맞는거죠..
    님은 시시콜콜 남친과의 일을 세세히 말하기싫고
    친구는 만나면 ..자기도 아는 남자고..
    그냥 편하게 스스럼없이 남친이야기 해주면 좋겠고..
    저도 님같은 성격의 친구면 별로겠네요..솔직히
    단짝친구라면서 선을 긋고 시시콜콜 얘기안하고
    비밀스럽고 ....
    제 절친들과는 언제 외박했다..여행갔다..
    첫키스 어쨌다..등등 편하게 이야기들 다하거든요..
    그런게 또 재미고..만나면 공감되는 수다꺼리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77294 문재인 심각하네 11 어머 2017/04/19 1,521
677293 토론이 뭐이래요? 27 이게 토론?.. 2017/04/19 2,037
677292 안철수 멋집니다 32 안철수 사랑.. 2017/04/19 2,387
677291 홍준표 입열자마자 6 ... 2017/04/19 1,372
677290 홍준표 어쩌나요? 22 속터져 2017/04/19 2,780
677289 안철수 가르마 ㅋㅋㅋ 4 ㅎㅎㅎ 2017/04/19 1,069
677288 유승민이 질문한 송민순회고록 썰전 문재인 내용 6 ... 2017/04/19 1,266
677287 문재인 후보 공격당하는데 16 333dvl.. 2017/04/19 2,283
677286 솔직히 심상정이 제일 말잘하네요 18 ㅋㅋㅋ 2017/04/19 1,851
677285 볶음밥 미리 해둬도 괜찮나요? 5 .. 2017/04/19 772
677284 외교는 전략적 모호성 맞죠 17 .... 2017/04/19 1,145
677283 대선 토론- 유승민 거짓말 하네요 23 북한문제 2017/04/19 2,822
677282 안철수 아무래도 개그욕심 많은듯 2 ㅋㅋㅋ 2017/04/19 931
677281 3번 누르고 싶다네요 10 자발적대응3.. 2017/04/19 1,604
677280 자동차 추천 부탁드려요 ㄹㄹ 2017/04/19 234
677279 시작했어요~~ 6 대선후보토론.. 2017/04/19 403
677278 토론회 불판깝니다. 137 .... 2017/04/19 2,661
677277 베트남 다낭 사시는분~ 2 다낭 2017/04/19 1,405
677276 남편한테 목졸림 당했는데요, 도와주세요.. 86 초코 2017/04/19 19,058
677275 Tv토론 보실건가요 14 . 2017/04/19 937
677274 대통령후보 토론회 휴대폰으로 볼수 있는방법 알려주세요~ 3 토론회 2017/04/19 275
677273 기뻐요 2 시원이 2017/04/19 377
677272 내 마음을 몰라주는 남편때문에 우울증걸릴거같습니다 5 라벤더 2017/04/19 2,181
677271 [팩트체크] 안철수 “문재인 아들, 5급 공무원에 특채”는 사실.. 14 시원하네요 2017/04/19 1,289
677270 덴마크에서 기쁜 소식))))))))))) - 정유라 송환 결정 12 무무 2017/04/19 2,7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