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태극기를 잘 손보아 두었습니다.

꺾은붓 조회수 : 719
작성일 : 2017-03-10 00:13:22

태극기를 잘 손보아 두었습니다.


  1948년생입니다.

  글 앞머리에 굳이 나이를 밝히는 것은 그럴만한 이유가 있어서입니다.

  60평생에 처음 경찰에 쫓겨도 보았고, 때로는 연행되어서 콩밥이라는 것도 먹어 보았고, 벌금이라는 것도 몇 차례 강탈을 당해 보았고, 하지만 줄기차게 켜 들었던 촛불농사 9년 만에 내일 추수를 하는 날입니다.

  풍년이 될지?,

  흉년이 될지?


  내일 오전 TV에 눈동자를 고정시키고 바라보다 헌재에서 “박근혜 탄핵” 선고(인용)가 발표되는 순간 태극기를 집 대문에 하늘 높이 게양해서 그 경사스러움을 자축하고, 그 즉시 광화문광장으로 뛰쳐나가 광장을 한눈에  쭉- 훑고 내처 헌법재판소로 달려가 거기 모인 촛불들과 목이 터져라 만세를 부르며 그 눈물겨운 기쁨과 감격을 함께할 것입니다.

  

  생각하기도 끔찍하고, 그럴 가능성도 희박하지만!

  반대의 경우

  태극기를 반기로 계양해서 대한민국이 죽었음을 하늘에 고할 것입니다.

  그 뒤에 내가 어찌할 지는 나도 모르겠습니다.

  그리된다면 긴 사설 늘어놓을 필요 없이 이 인생 헛 태어 난 인생입니다.

  이 나이에 이 나라에 다시 민주주의 시대가 오기를 바란다는 것은 너무나 염치없는 짓이 될 것입니다.

  다음 생이나 기약하렵니다.


  이생에서 죄를 많이 지었다면 다시 인간으로 또다시 대한민국에 태어날 것이고, 하느님한테 밉보일 만한 죄를 짓지 않았다면 풀과 꽃밭 위를 나는 범나비로 태어날 것입니다


  내일을 기다리는 가슴이 터질 것만 같습니다.

  하늘이시여!

  이 겨레를 불쌍히 여기시어 헌재재판관들로 하여금 하늘의 뜻에 어긋나지 않는 지혜로운 판단을 하게 하옵소서!


                                                                       -나무 관세음보살-

                                                                       -할렐루야 - 아멘-

                                                                       -인    샬      라-

IP : 119.149.xxx.105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맹ㅇㅇ
    '17.3.10 12:15 AM (67.184.xxx.66)

    멋있는 분이네요. 원글님 같은분에게 태극기가 정말 자랑스럽게
    어울리는 분입니다. 꼭 태극기가 님 대문에서 펄럭이길 바랄게요.

  • 2. 오랜만이네요.
    '17.3.10 12:18 AM (121.172.xxx.133)

    거짓과 조롱으로 우기는 글이 설치는 요즘인데
    원글님 보니 반갑습니다.
    내일.
    아, 오늘.
    역사가 바뀔 거예요.
    촛불의 뜻대로.

  • 3. 꺾은붓
    '17.3.10 12:23 AM (119.149.xxx.105)

    너무나 분에 넘치고 아름다운 댓글을 달아주신 두 분께 감사를 드립니다.
    우리가 바라는 바 꼭 이루어 지리라고 믿습니다.

  • 4. 샬랄라
    '17.3.10 12:55 AM (49.231.xxx.228)

    내일 태극기는 어떤 형태라도 걸지마세요

  • 5. 좋아요
    '17.3.10 8:52 AM (112.187.xxx.162) - 삭제된댓글

    원래부터 태극기는 우리나라국민 모두가 들 수 있는거지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80520 장영란은 기쎄고 똑똑하네요 2 .. 21:55:20 318
1780519 유시민, 평산책방TV에 등판 ㅁㅁ 21:48:53 235
1780518 저는 실손보험 하루 통원진료비가 10만원이네요 바꿔야겠어요. 5 ........ 21:46:48 445
1780517 성동구 구청장 일잘하네요 부럽다 21:45:45 224
1780516 하트모양 혈압약 처음먹고 안떨어지는데 21:44:54 94
1780515 양털 깔창을 아시나요 1 오오 21:44:18 253
1780514 궁금한생각이요 이쯤에서 21:43:27 77
1780513 제 자신이 참 유치하지만요 3 ㆍㆍ 21:37:10 417
1780512 통일교 직원들 "국민의힘 외에 정치자금 후원 받은적 없.. 3 그냥3333.. 21:36:30 610
1780511 대통령의 부동산 어렵다는 발언들으니 이명박이 성군이었네요 7 기가차네 21:36:25 424
1780510 김지미님 부고기사보니 최민수가 떠오르네요 3 레드체리 21:36:07 1,185
1780509 죽음 2 ... 21:32:38 537
1780508 나이 들어서 엄마 탓 1 21:28:59 514
1780507 어제 아버지 양털 잠바 .. 21:28:10 304
1780506 아이들이 먹고싶어해서 .. 21:27:41 305
1780505 백윤식은 돈 많이 벌었을까요? 2 티비 21:27:01 1,244
1780504 서울 원단 어디서 사나요? 2 원단 21:27:00 244
1780503 mbc - [단독] 박성재, '尹 구속 취소' 청원 추진했었다 5 조희대법원!.. 21:23:28 960
1780502 무리한 부탁일까요 1 제안 21:15:04 705
1780501 우리 나라 의료체계에서 주사 이모 4 ... 21:13:38 1,111
1780500 샌달 우드 향 좋아 하시는 분 없나요? 11 21:13:08 539
1780499 다니는 회사 비리 3 넌넌 21:10:52 576
1780498 욕 하나 없이 주진우 패버리는 쓰레드ㅋㅋㅋ 1 일병이병상병.. 21:09:17 1,051
1780497 코트나 패딩 안입어도 되는 날씨 맞나요? 5 21:07:09 938
1780496 친구한테 배신감 느껴질 때 10 위선 21:06:40 1,0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