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소심한 제가 너무 한심하네요..

김밥 조회수 : 1,289
작성일 : 2011-08-28 00:25:51

몇주 전 최종면접에서 덜덜 떨어서 말문이 콱 막히더라구요..

같이 들어간 4명은 청산유수에 말도 어찌나 조곤조곤 이쁘게 하던지..

면접에 집중도 못하고 안절부절.. 덜덜덜..면접 중에도 제가 참 한심하다 생각했어요..

그냥 떨어졌죠 뭐..

발표날은 우리 돌쟁이 아가 보면서 울다가 웃다가 했네요..

나이는 32살이나 먹어가지고선 왜 그렇게 소심하고 바보 멍충이 같은지..

그냥 그러려니 하고 받아들이고 씩씩하게 다음을 준비하면 되는데..

어제는 신랑이랑 대판 싸웠어요..

신랑이 3시에 들어왔거든요..

새벽 3시까지 안들어오면 전화해볼 수도 있는거 아닌가요..

많이도 안했어요.. 고작 몇통했는데 한번도 안 받아서 열받아서 눈 부릅뜨고 기다렸죠..

제가 전화하면 짜증이 난대요..

다른 사람들은 전화 한통도 안오는데 니만 왜 그러냐고..

싸우다가 부글부글해져서 눈물이 났어요..

제 눈물에 신랑은 더 짜증내더라구요..

냉정하게 할말 딱딱하고 싶은데 너무 감정적이 되다보니 주체가 안되더라구요..

전 감정이 북받치면 눈물부터 나고 목소리 떨려요..

저랑 반대되는 성향의 사람이 정말 부럽네요..

육아에 지쳐 힘들고 친구도 잘 못 만나니 외롭고 맘이 허하고 슬퍼요..

그런 내 상황을 말해도 그냥 그러려니 하는 인간인데다..

자기 할건 다 하고 돌아다녀요..

사실 남편이 밉고 또 싫지만

그보다 더 싫은 사람은 요즘의 저 자신이네요..

쿨하게 담담하게 즐겁게 살고 싶은데..

자꾸 사소한 감정에 사로잡히고 슬픈 내 감정에 더 슬픈 감정을 보태어

혼자 세상에서 제일 슬픈 사람인양 그러고 있네요..

애도 낳은 아줌마가 뭐가 그렇게 소심하고 걱정이 많고 사소한 일이 바들바들 떠는지..

감정조절 잘되는 분 어떻게 하면 되나요?

이 눈물이란게 시도때도 없이 줄줄 나오려고 해요..

요즘처럼 속상한 일이 연속해서 생기니까 더 그러네요..

사는게 무료하네요.. 그냥 한번 주절거려 봅니다..

IP : 175.199.xxx.46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토닥토닥
    '11.8.28 12:49 AM (211.208.xxx.201)

    완벽한 사람이 어디 있나요?
    다 본인모습이 싫어 괴로워하죠.

    남편분은 너무하셨네요.
    늦으면 먼저 전화해서 늦는다고 얘길 하셔야죠.
    다른 남자들은 분명히 먼저 전화했을거에요.
    규칙을 정하셔서 하세요.

    아기 키울때가 가장 힘들지요.
    지나고보니 또 그때가 많이 그리워요.

    저도 정신없이 키워놓고보니 지 잘나서 큰줄알고
    또 엄마 가슴에 상처를 주네요.

    원글님 힘내세요. ^^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00854 양악 위험한 특수수술인데 너무 많이 하네요. 1 ..... 10:57:11 140
1600853 인천 오래 사신분들께 어디보자 10:52:37 97
1600852 결국 적게 먹으면 줄어드는 게 체중인데 9 10:46:07 745
1600851 절에 다니시는분)) 백중기도 질문이요 1 ........ 10:43:45 108
1600850 요즘 페이스북 많이 안하나봐요 2 페북 10:40:42 230
1600849 올림픽 포레온(둔주) 중학교 추가 건설 요구 중 9 ... 10:37:37 394
1600848 지금 공항인데 향수 추천해주세요 15 10:31:47 669
1600847 연양갱 첨가물에 포도당이 있는데 .. 10:31:23 126
1600846 지금 젊은 세대들이 힘든 건 결국 베이비부머들 때문이군요. 14 10:30:08 869
1600845 목동 사시는 분들 오목공원에 나와보세요 4 나들이 10:28:02 748
1600844 아들 여자친구를 만나 우연히 들은 이야기 24 .. 10:27:20 2,064
1600843 엘베앞에서 먼지터는 앞집 ㅇㅇ 10:23:00 342
1600842 수제 딸기쨈 위에 곰팡이 걷어내고 먹으면 4 수제 10:18:59 794
1600841 나는 솔로 20기는 겨울에 촬영한거죠? 3 ㅋㅋ 10:14:50 748
1600840 혼기 찬 딸 지금 집을 사는게 날까요? 13 2주택? 10:14:41 1,188
1600839 고 2가 문제네요 2 10:10:42 515
1600838 재량휴일 힘드네요. ㄷㄷ 10:09:44 667
1600837 우리집엔 왜 바퀴벌레가 살까요... ㅠ 10 바퀴벌레 10:08:44 1,077
1600836 판다들은 외국으로 장기임대되는 판다들 팔자가 제일 좋은 것 같아.. 9 ㅇㅇ 10:01:36 659
1600835 이화영 판결날, 조국은 “오랜만에 맛보는 망중한” 17 .. 09:58:10 1,349
1600834 노현정 전 아나운서의 근황. '부미원' 대표이사 10 ... 09:56:43 2,741
1600833 연극성 인격장애 2 ........ 09:54:55 875
1600832 머리랑 손이랑 개인플레이하네요. 1 ... 09:54:06 305
1600831 아주 윤석열 김건희가 헛발질 할때마다 빵빵 터지네요 2 Gma 09:47:25 923
1600830 김건희.. 3개국 순방 동행 "이제 대놓고 활보&quo.. 9 ㅇㅇ 09:46:12 1,1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