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소심한 제가 너무 한심하네요..

김밥 조회수 : 1,734
작성일 : 2011-08-28 00:25:51

몇주 전 최종면접에서 덜덜 떨어서 말문이 콱 막히더라구요..

같이 들어간 4명은 청산유수에 말도 어찌나 조곤조곤 이쁘게 하던지..

면접에 집중도 못하고 안절부절.. 덜덜덜..면접 중에도 제가 참 한심하다 생각했어요..

그냥 떨어졌죠 뭐..

발표날은 우리 돌쟁이 아가 보면서 울다가 웃다가 했네요..

나이는 32살이나 먹어가지고선 왜 그렇게 소심하고 바보 멍충이 같은지..

그냥 그러려니 하고 받아들이고 씩씩하게 다음을 준비하면 되는데..

어제는 신랑이랑 대판 싸웠어요..

신랑이 3시에 들어왔거든요..

새벽 3시까지 안들어오면 전화해볼 수도 있는거 아닌가요..

많이도 안했어요.. 고작 몇통했는데 한번도 안 받아서 열받아서 눈 부릅뜨고 기다렸죠..

제가 전화하면 짜증이 난대요..

다른 사람들은 전화 한통도 안오는데 니만 왜 그러냐고..

싸우다가 부글부글해져서 눈물이 났어요..

제 눈물에 신랑은 더 짜증내더라구요..

냉정하게 할말 딱딱하고 싶은데 너무 감정적이 되다보니 주체가 안되더라구요..

전 감정이 북받치면 눈물부터 나고 목소리 떨려요..

저랑 반대되는 성향의 사람이 정말 부럽네요..

육아에 지쳐 힘들고 친구도 잘 못 만나니 외롭고 맘이 허하고 슬퍼요..

그런 내 상황을 말해도 그냥 그러려니 하는 인간인데다..

자기 할건 다 하고 돌아다녀요..

사실 남편이 밉고 또 싫지만

그보다 더 싫은 사람은 요즘의 저 자신이네요..

쿨하게 담담하게 즐겁게 살고 싶은데..

자꾸 사소한 감정에 사로잡히고 슬픈 내 감정에 더 슬픈 감정을 보태어

혼자 세상에서 제일 슬픈 사람인양 그러고 있네요..

애도 낳은 아줌마가 뭐가 그렇게 소심하고 걱정이 많고 사소한 일이 바들바들 떠는지..

감정조절 잘되는 분 어떻게 하면 되나요?

이 눈물이란게 시도때도 없이 줄줄 나오려고 해요..

요즘처럼 속상한 일이 연속해서 생기니까 더 그러네요..

사는게 무료하네요.. 그냥 한번 주절거려 봅니다..

IP : 175.199.xxx.46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토닥토닥
    '11.8.28 12:49 AM (211.208.xxx.201)

    완벽한 사람이 어디 있나요?
    다 본인모습이 싫어 괴로워하죠.

    남편분은 너무하셨네요.
    늦으면 먼저 전화해서 늦는다고 얘길 하셔야죠.
    다른 남자들은 분명히 먼저 전화했을거에요.
    규칙을 정하셔서 하세요.

    아기 키울때가 가장 힘들지요.
    지나고보니 또 그때가 많이 그리워요.

    저도 정신없이 키워놓고보니 지 잘나서 큰줄알고
    또 엄마 가슴에 상처를 주네요.

    원글님 힘내세요. ^^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41551 류근시인 - '조국의 공부'가 우리 모두의 공부가 되길 바랍니다.. ... 19:36:40 28
1741550 서른 후반에라도 연애 시작 못해본 게 너무 아쉬워요 ㅠㅠ 19:35:16 42
1741549 정부 … 결렬 각오 벼랑끝전술 거론 2 .,. 19:33:37 177
1741548 이번 고1은 최상위 분별을 어찌하나요 . . . 19:33:33 47
1741547 여름감기가 이리 독할 일인가요? 1 저요 19:30:12 111
1741546 질문)타이어 갈아주는 출장 서비스 있나요? 2 타이어 19:29:28 52
1741545 재산세 내는 주부 알바의 4대 보험 2 궁금 19:28:55 315
1741544 쿠ㅍ에서 저희집 문앞에 오배송된 신선식품 4 frou 19:27:39 303
1741543 네네치킨 파닭 23000 원 실화인가요? 5 ㅇㅇ 19:13:13 848
1741542 김건희 특검팀, 김건희 역정보 양아치짓 5 ㅇㅇㅇ 19:09:00 875
1741541 40대 전업인데 용돈 100만원 어디 쓰세요? 4 19:05:44 965
1741540 해외가서 어설프게 노느니 부산여행 괜찮나요? 12 ㅇㅇ 18:59:12 1,110
1741539 정청래·박찬대 “APEC에 김정은 초청해야 7 .. 18:57:01 512
1741538 토스 만보기는 무슨 앱을 깔아야 하나요? 2 걷자 18:55:28 256
1741537 5년안에 통일시킨다고 8 ㅁㄴㅇㅈㅎ 18:52:06 958
1741536 밤에 운동하는 사람 엄청 많아요 6 ... 18:50:47 1,038
1741535 李대통령, 美체류 장관들에 “당당히 임하라”…화상회의 10 ... 18:46:39 1,029
1741534 마트에서 파는 바지락사오면 해감 해야 되나요? 2 이마트 18:41:56 313
1741533 한덕수가 협상하게 놔뒀어야했는데 50 ㅇㅇ 18:38:58 2,550
1741532 오늘이 한여름 절정이예요 8월 괜찮을겁니다 28 드뎌왔다 18:37:46 2,278
1741531 나 이래서 주식 손실봤다.. 명언 한마디씩만 해주세요 9 .. 18:37:26 880
1741530 큐업 글루콤 둘 중 어떤게 좋나요? 6 ........ 18:36:21 287
1741529 왜 남자들은 혼자서 자기 집 가는 걸 싫어할까요. 15 . 18:35:33 1,209
1741528 이웃방해안되는 연습용 피아노 어떤거 들이면 되나요? 1 .. 18:34:58 207
1741527 "서강대교 넘지마라" 조성현 대령 특진 유력 16 ........ 18:32:15 1,8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