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 6시 전후로 몸이 으슬으슬 춥고 가라앉습니다.
5살 20개월 아이 둘 키우고요. 전업이에요.
제가 체력이 좀 딸리는데 욕심은 많아서 애들이 좋아하는 거 해줄 생각, 날씨 좋으면 산책하고 흙 만지게 놀릴 생각, 음악 틀어주고 춤추고
책읽고 놀아주고 몸으로 놀아줘야지 생각은 정말 많습니다.
근데 오전 중에 큰애 어린이집 보낸 사이 청소하고 저도 씻고 커피 마시고 작은 아이 점심 먹이면 데리러갈 시간입니다.(오후 1시)
일주일에 두번은 아기띠 메고 시장에 가서 과일 골라 배달시키고 빵도 사오고요. 오전은 정말 활기가 넘치고 의욕도 충만합니다.
그러고 작은 애 애기띠하고 큰 애 데리러 갔다가 집에 오면 방전이 됩니다. 행여나 놀다가 들어오면 한 2시반에서 3시 쯤 되는데 저는 막 쓰러질 것 같고 짜증이 밀려오기 시작합니다. 그것도 가자가자 해서 겨우 끌고오는거에요.
애들이 세시반쯤에 낮잠을 한시간에서 한시간 반정도 자는데 저도 정신없이 잠들어요. 어쩔 땐 하나가 안자고 놀아서 저도 헤롱헤롱 한채로 시간 떼우고..
5시 반, 이쯤 넘으면 몸에 오한이 오면서 허리가 너무 아프고 이불로 들어가 몸 좀 녹이고 싶어져요. 근데 애들이 제가 누우면 근처와서 복닥복닥 노는데 이불은 절대 못덮게 해요. 그럼 저는 가디건 입고 양말 신고 쇼파에서 눈감고 있고 그러거든요.. 정신 사납고.. 정말 혼자 잠시만 있고 싶고..
저녁 준비를 해야하는데 기운도 없고 애들 잘 먹이긴 해야겠고 이거저거 겨우 만들어내는데 그 동안 애들이 싸우고 울고 엄마 와봐라 인형 놀이하자 응가마렵다 아주 혼을 쏙 빼놔요. 차리고 나면 아예 상대할 힘 조차 없는데 먹이기까지 해야하고 제가 점점 짜증스럽게 되는거에요.. 먹일 때 화내면 애들이 안먹을까봐 티 안내는데 다 먹이고 정리 좀 하려면
엄마 이제 방에 가서 놀자 이러면 도살장에 끌려가는 소처럼 어..그래..하고 터덜터덜 가거든요..
계속 인형놀이 역할극 하자는데 진짜 챙피하지만 눈물 날 것 같을 때 많아요. 너무 곤욕스럽고 앉아있기 허리 아프고...
저의 오후 그리고 저녁은 너무나 형편없어서 저 자신에게 실망도 많이 했습니다. 그러고 한 9시 되면 다시 살아나는데 애들 이 닦이고 씻기고 책도 읽어주고 다시 좋은 엄마가 됩니다.. 그렇게 자는게 11시네요.
애들은 한번도 안깨고 아침에 8시 반에 일어나요.
저는 애들 재우고 장난감 옷가지 치우고 출출하니 요기도 하고 자요.
두시쯤 자네요.. 남편은 일주일에 한 두번 9시에 들어오는게 제일 빠르고 다른날은 애들 재우고 들어옵니다..
너무 힘드네요.. 저 아직 서른넷인데.. 제 몸이 제 몸이 아닌 것 같아요..
저녁 6시만 되면 몸이 아프고 추워요
dsa 조회수 : 2,291
작성일 : 2017-02-17 01:14:54
IP : 218.51.xxx.164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전 4시 ~5시
'17.2.17 2:52 AM (183.100.xxx.33)예요
일전에 어떤 글에서 이시간이 체내의 미네랄 농도가 가장 떨어지는 시간이라고 하더군요2. 그런가요?
'17.2.17 3:12 AM (125.180.xxx.52)저도5시~7시가 제일 체력이 떨어져서 지쳐요
그시간이 아이랑 있느라 바쁜시간인대요3. 00
'17.2.17 7:54 AM (117.20.xxx.209)저는 40대후반인데 4~5년전부터 그래요
춥고 힘들어서 이불 뒤집어쓰고 자는데 조금 자다가 심장이 너무 두근대서 잠이 깨네요
병원 가본다하면서도 그 시간만 지나면 다시 지낼만해서 그냥 지냈는데 체중이 50킬로대로 진입하면서 조금 나아진듯하네요
그래도 낮잠을 안자면 힘들어서 30분이라도 꼭 자요 큰애 고등되고 밤에 4시간밖에 못자는것도 이유인거같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N
| 번호 | 제목 | 작성자 | 날짜 | 조회 |
|---|---|---|---|---|
| 653208 | 손해본 국민연금이요... 9 | 정권교체 | 2017/02/17 | 2,002 |
| 653207 | 초등학교 반배정 궁금증 8 | 이제2 | 2017/02/17 | 3,850 |
| 653206 | 물때가 빨간색이네요 7 | ... | 2017/02/17 | 5,149 |
| 653205 | 채용 신체검사에서 의사 유소견 나오면 불합격인가요? 1 | 걱정 | 2017/02/17 | 1,832 |
| 653204 | 김정남 페이스북 당근 든 다람쥐 1 | 철 | 2017/02/17 | 1,378 |
| 653203 | 이명박 76억 사저 노코멘트, 노무현 2억7천 사저 아방궁 21 | .. | 2017/02/17 | 2,458 |
| 653202 | 자주 체해요 ㅠㅠ 17 | 힘들다 | 2017/02/17 | 2,005 |
| 653201 | 이정도로 만족해야할런지요 7 | 맞벌이 | 2017/02/17 | 1,231 |
| 653200 | 안철수 "기존 사드반대 당론 변경해야"(종합).. 54 | ........ | 2017/02/17 | 1,489 |
| 653199 | 심상정후보 출마선언문 6 | 가슴이벅차네.. | 2017/02/17 | 907 |
| 653198 | 이재용 구속이 국민들 심리. 20 | ㅇㅇㅇ | 2017/02/17 | 2,814 |
| 653197 | 어린 친딸 6년간 성폭행한 40대 아버지..징역 17년 선고 14 | 욕망 | 2017/02/17 | 3,608 |
| 653196 | 펑할께요. 10 | 스마트폰ㅠㅠ.. | 2017/02/17 | 1,363 |
| 653195 | 진단비 질병후유장해 어느게 나을까요 2 | fd | 2017/02/17 | 681 |
| 653194 | 닥터유 (유태우박사)홈피 동영상 추천합니다 5 | 고딩맘 | 2017/02/17 | 2,316 |
| 653193 | 이거 영어로 뭐라고 할까요 7 | ㅇㅇ | 2017/02/17 | 1,207 |
| 653192 | 남자같은 얼굴은 멀해야 할까요 17 | 으 | 2017/02/17 | 4,381 |
| 653191 | 영어 잘 하시는 분 , 해석 부탁드려요. 2 | dk | 2017/02/17 | 788 |
| 653190 | 항공마일리지카드 적립 잘하려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3 | 비행기 | 2017/02/17 | 781 |
| 653189 | 김밥집창업 어떨까요? 19 | 뭘해야할까 | 2017/02/17 | 5,967 |
| 653188 | 하위직장은 인간 정신도 파괴하네요 8 | ㅇㅇ | 2017/02/17 | 2,464 |
| 653187 | 아이들 실비보험 들어야 하나요?? 6 | 매화꽃 | 2017/02/17 | 1,827 |
| 653186 | 초등 4학년 수학 연산문제집이요 7 | 쉽지않은 | 2017/02/17 | 2,344 |
| 653185 | 김정남으로 문재인 죽이기? 김정남이 비선인 박근혜가 종북! 1 | 박근혜가 종.. | 2017/02/17 | 693 |
| 653184 | 역선택 제압할 길은, 문재인 지지자들의 압도적인 참여 5 | rfeng9.. | 2017/02/17 | 622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