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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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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살 직장인 딸이 엄마가 서운하다며 우는데 당황스러워요.

아침 조회수 : 5,439
작성일 : 2017-02-15 01:34:21

늦은 시간에 들어왔고

자리에 누워 자는 줄 알았는데 울길래 물으니

제가 너무 서운했다네요.


낼 출근해여해서 자야하고

우느라 대화가 안될 것 같아

일단 자라고 하고 딸 방에서 나왔어요


딸이 늘 늦게 들어오고 주말에도 늘 외출이라서

들어오면 밥 먹었는지 묻고

빨래해 주고 생활비 달라지 않고

데려온 고양이 두 마리 돌봐주고

나름 기본은 하는 엄마라 생각했는데


알아주었으면 하는 것을 알아주지 못한게 있었는가 봅니다


사실 오늘 병원 예약을 해달라고 해서 전화했는데

예약을 받아주는 것도 시간제한이 있었는가 보더군요.

그래서 못했는데 그것도 서운했는가봐요


다 큰 자식이라고 너무 소홀했나 봅니다.


딸아이가 참 살가운 성격이에요.전 전혀 그렇지 않은 편이구요.

자신의 일이 바쁜 20대 후반에 접어든 딸에게는

엄마의 적당한 무관심이 오히려 좋을 듯도 싶은데

그렇지 않은 모양이에요.

얼굴 보는 시간 적고 집에서 밥도 잘 먹는 일이 없어서

딸에 대한 마음이 점점 무디어졌는가봐요.


엄마가 말도 너무 적고 감정도 무디어서

자기 마음을 너무 몰라준다고 하는데

참~~~~~~~~~~~~~~~~~


제가 너무 일찍 부모로부터 정서적 독립을 했던 사람이라서

본의 아니게 자식에게 상처를 주었는가 싶은게

마음이 안좋네요.


제가 지나친 거였든

딸이 정서적 독립이 늦는거였든

아직은 마음을 놓을 때가 아닌가봐요



















IP : 175.195.xxx.73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서운하다고
    '17.2.15 1:43 AM (175.223.xxx.243) - 삭제된댓글

    울면 일단 왜 그러는지 얘기를 들어주셔야지 그냥 나오면 어째요.
    더울겠어요. ㅡ..ㅡ

  • 2. 00
    '17.2.15 1:45 AM (117.20.xxx.209)

    뭔가 다른게 있는게 아닌가요?
    글만 보면 저게 울 정도로 섭할일은 아닌데싶어요
    미리 속 끓이지 마시고 오늘은 그만 쉬고 나중에 천천히 얘기해보세요

  • 3. 아침
    '17.2.15 1:50 AM (175.195.xxx.73)

    얘기하다 보면 아침에 일어나기 힘들까봐 그랬어요.살가운 성격의 단점이 또 예민하기도 해요.제가 둔한 편이라 어렵네요

  • 4.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고
    '17.2.15 2:01 AM (58.123.xxx.111)

    따님은 오늘 맘 편하게 잘 수가 없을텐데 그냥 나오셨다니 그간 감정의 교류가 얼마나 미흡했을지 짐작이 갑니다

  • 5. ㅓㅓ
    '17.2.15 2:06 AM (211.36.xxx.71)

    왜 울까요 독립해서 혼자살 나이에

  • 6. 희망
    '17.2.15 2:16 AM (125.130.xxx.189)

    어디가 아픈가본데 몸이 아프면 서럽죠ᆢ
    회사에서도 힘든 일 있고 하면 엄마 한테 그럴 수 있죠ᆢ
    요즘 직장 일이 두명 세영 몫을 한다던데ᆢ
    저는 딸이 직장 생활하면 내조 신경 써주어야 될 것 같아
    걱정예요ᆢ저도 그 나이에 얼마나 바쁘고 경쟁적이었는지
    기억나요ᆢ요즘은 더 치열하고 완악해졌잖아요
    독립이 문제가 아니라 여자로서 받는 차별이나 애로사항들도 많이 느낄 때이고 같은 여직원들도 살벌하고 나쁜 상사도
    많아서 아이들이 견디기 쉽지 않겠죠
    딸에게 휴가나 여행등을 제안해 보세요

  • 7. 희망
    '17.2.15 2:21 AM (125.130.xxx.189)

    엄마에겐 서운하다고 말하지만 실은
    나 너무 힘들어 라고 들으셔요ᆢ
    단번에 대화하기 보다는 천천히 진행해보셔요
    저는 당장 처리 안하신게 잘 하신 듯 해요

  • 8.
    '17.2.15 5:34 AM (110.70.xxx.219)

    대화가 안 될 것 같은 정도로 엄마에게 섭섭하다고 우는데 자라고 하고 문닫고 나왔다고요? 진짜 엄마에게 외면당하고 버림받은 느낌일 듯...ㅡㅡ

  • 9. ㅁㅁ
    '17.2.15 7:13 AM (175.193.xxx.104) - 삭제된댓글

    특별히 힘든 날이었나봅니다
    직딩하다보면 그런날 있거든요
    이정도면 괜찮아 다 좋아 싶다가도 유난히 무거운 힘든
    그런날요
    그런날은 저도 잠자리에서 조용히 좀 울어줍니다

  • 10. 그냥
    '17.2.15 7:20 AM (112.164.xxx.242) - 삭제된댓글

    그럴때는 옆에 가만히 앉아서 등허리 톡톡하던가
    머리 쓰담하던가
    그냥 옆에 가만히 누어서 있어 주던가
    난 그래요
    대화가 안되면 그냥 가만히 옆에 있어서 주어도 맘에 가라 앉잖아요
    일단 서운하다잖아요
    그러니 말할때까지 기다려 줘야지요

  • 11.
    '17.2.15 7:46 AM (121.128.xxx.51)

    자식은 죽을때까지 부모에게 보살핌 받고 싶어 해요
    내 업보련 여기세요
    자기가 부모가 되었으면 철이 들때가 되었을텐데 그게 아닌가 봐요

  • 12. ///
    '17.2.15 8:25 AM (61.75.xxx.237)

    그렇게 문 닫고 나오면 따님이 눈물 뚝 하고 잘 수 있을까요?
    차라리 달래고 뭐가 그렇게 섭섭한지 물어봤어야죠

  • 13. ...
    '17.2.15 8:57 AM (124.111.xxx.84)

    26살딸이 그리 울정도면 정말 사연이 있을것같은데
    밤새서라도 다음날 좀 힘들더라도 맥주한캔놓고 이야기하시지 그러셨어요 진짜 이야기는 그런 감정에서 나오는데

    다음날 이성찾고 회사다녀와서 다시 진심 이야기할수잇을까요? 엄마가 너무 감정이 메마르고 이성적이시네요

    자세히 안들어도 따님이 크면서 상처 많이 받으셨겠어요
    지금이라도 허심탄회하게 얘기좀들어주세요 지나치게 ㅈᆞ기방어하지마시고

  • 14. ㅜㅜ
    '17.2.15 9:20 AM (175.223.xxx.58)

    힘든가봐요
    그럴때는 그냥 꼭 안아주고 괜찮다 엄마한테 말해봐라 하는게 제일좋을듯요
    저희엄마가 아들한테는 힐없이 다정한데 딸인 저는 귀찮아하세요 제가 넘 힘들어서 전화했는데 거짓말 안하고 그냥 끊어버리더라고요
    귀찮다고요
    나이먹은 지금은 엄마 거의안보고 살아요

  • 15. 콤보세트12
    '17.2.15 9:37 AM (14.33.xxx.194)

    어찌하면 딸에 대한 마음이 무디어 지나요?
    저도 26세 딸이 직장때문에 지방에서 지내는데
    저희딸은 저의 관심을 너무 싫어해서 그걸로 자주 다투고있어서 괴로워요. 제가 매일 톡 보내는데 그게 그렇게 부담스러운가봐요.

  • 16. 에고...
    '17.2.15 1:56 PM (61.83.xxx.59)

    서로 성격이 맞지 않는 모녀인가봐요.
    내일을 생각해서 우는애 놔두고 나왔다는 하나만 봐도 어떤 어머니일지 빤해서 따님이 불쌍하네요;
    차라리 어머니 닮아서 비슷한 성격이면 괜찮았을 텐데...

  • 17. 14.33 어머님ㅠㅠ
    '17.2.15 3:43 PM (211.185.xxx.4)

    사회생활 시작한지 몇 년 안됐으면 아직은 한창 '내 힘으로 다 해낼거야' 하고 독기가 바짝 오르는 나이인것 같아요~ 저 또한 그랬구요. ㅎㅎ 매일 톡이 부담스럽다고 짜증내면 일주일에 한번으로 줄이시고 서서히 정서적인 유대를 먼저 떼어 보세요.

    그러다가 딸도 연차가 차서 회사생활에 치이고 인간관계에 피로감 느끼고 하다보면, 진짜 나 위해주는건 엄마밖에 없다는거 알고 알아서 돌아오게 되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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