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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의 과잉보호와 애정결핍이 공존하는 경우?

ㄷㄷ 조회수 : 4,505
작성일 : 2017-02-06 07:58:37
가 가능할까요?

요즘 제 인간관계를 돌아보면서 정말 많은 문제가 있다는 걸 뼈저리게 느끼고 있는데요...
일단

1. 사회성 부족 - 
조직생활, 그룹 생활을 너무 버거워해요. 소수 사람들이랑 친밀하게 지내고 잘 떠들고 하는 건 잘 하는데 사람들이 좀만 많아지면 그 속에 있기를 힘겨워함. 다수 속에서 스스로 존재감이 없어지는 탓도 있구요. 그걸 그러려니 하면 되는데 존재감 없이 병풍 노릇하는 걸 못 견뎌요. 그래서 프리랜서로 일하고 있어요.

2. 애정결핍? - 
최근 제 이성관계의 비슷한 패턴에서 알게 된 사실인데요.
상대 이성의 연락에 필요이상으로 집착하더라고요 ㅠ 자존심 쎄서 목매다는 스타일은 못 되는데요.
이성과 연락 주고받는 사이가 되면 하루종일 폰만 볼 정도로 기다려요 ㅠ
밥 먹었어? 별거 아닌 이 한마디에 애처럼 엄청 좋아하고 ㅠ
그리고 연락이 하루만 안와도 엄청 우울하고 정서적으로 불안해요.
남자가 아무것도 안하고 연락만 잘해줘도 넘어가버려서 ㅠㅠ 전 일부러 제 주변 남자들한테 저한테 연락 자주 해 주지 말라고 말하고 다녀요 ㅋㅋ

3. 부모님 과잉보호-
제가 어릴때 몸이 무지 약했어서.. 엄마가 맨날 안절부절 못하면서 키우셨어요. 웬만한 일은 제 손으로 못하게 하고 다 해 주시고... 이게 지금의 저를 형성하는 데 많은 영향을 끼쳤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요. 지금의 저 독립심 무지 없는 편이고 아직도 혼자서 여행을 간다던지 이런건 상상도 못해요 (20대 후반임)
그렇다고 제가 자기중심적이거나 이기적인 성격은 아닌 거 같아요 ㅠ 오히려 남한테 싫은 소리 잘 못하고 거절을 못해요 ㅠ
이게 문제라면 문제..

여기까지 놓고 보면.. 1번과 3번의 인과 관계는 너무 잘 알겠는데 2번은 어떻게 해석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부모님이 과잉보호 하시면서 애정도 듬뿍 주셨거든요...
아들러 등등 심리학 책 열심히 들여다보는데도 정작 제 문제는 잘 해석을 못하겠어요 ㅎㅎ
혹시 이런 심리 문제 잘 아시는 분 아무 조언이라도 주시면...감사합니다.
IP : 175.209.xxx.110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7.2.6 8:47 AM (118.217.xxx.51)

    쌍둥이 키워보니 성격이 커요. 그냥 받아들이고 장점을 찿아보세요

  • 2. ???
    '17.2.6 8:53 AM (106.120.xxx.206)

    자기성격을 책보고 인과관계를 찾나요?
    그냥 그런 성격으로 태어난거죠 뭐 나쁜것도 아니고...

  • 3. 인간은
    '17.2.6 9:00 AM (110.45.xxx.194)

    두가지 욕구를 가지고 있지요
    3대 욕구는 잘 아실테구요

    의지와 독립
    어릴때는 의지하는 삶을 살다
    20대를 기준으로 독립을 합니다.

    정서적 사회적 경제적으로
    이걸 해결하지 못하면

    유아기적인 삶을 살게되고
    능동적인 독립생활이 어려워져서

    인간관계에서도 영향을 미칩니다.

    의존은 발전하고 생산적인 일을 가로 막습니다.
    수동적인 안전은 보장 받지만
    스스로에게도 불만족을 주지요.

    편한것보다
    불편해도 행복한걸 추구하시고
    감정에 솔직한 말과 행동들으 쌓이다보면

    성숙하고 독립된 사람으로 성장할수 있습니다.

  • 4. 제가 전공자는 아닌데
    '17.2.6 9:17 AM (154.20.xxx.72)

    어디서 2와 3이.관련이 있다는 글을 읽어본거.같아서... 찾아보니 5번 불안애착이 과잉보호로 인해서 상대방에게 더 집착하는 형태가 되기도 한다던데 한번 읽어보세요

  • 5. 제가 전공자는 아닌데
    '17.2.6 9:19 AM (154.20.xxx.72)

    http://m.blog.naver.com/j60519/110186822997

  • 6. 제가 전공자는 아닌데
    '17.2.6 9:26 AM (154.20.xxx.72)

    그런데 저는 원글님같은 자세가 좋아요.
    본인이 사회 생활하는데 어려움이 있음을 인정하고 원인이 무얼까 생각해보고 개선해 보려고 하는 태도는 휼륭한 거에요.
    나중에 아이를 양육할때도 많은 도움이 될 거에요.

  • 7. 원글
    '17.2.6 9:31 AM (175.209.xxx.110)

    책보고 모든걸 알 순 없지만.. 제가 요새 대상관계에 관심이 많아져서..
    전공자는..님 링크 감사드려요. 불안애착.. 이게 맞는가 싶기도 한데 한편으로 전 분리불안 증세를 보인 적은 없었던 거 같아요. 부모님도 그렇게 말씀하시구요. 맞벌이로 인한 부모님 부재에 특별한 반응은 없었다고..근데 저 불안애착 유형은 분리불안과 같은 맥락인 거 같네요.. 내 심리 공부한다는 건 정말 어려운 거 같아요 ㅠ

  • 8. 양면성
    '17.2.6 9:33 AM (121.129.xxx.110)

    과잉보호는 애정이 과잉된 것이기도 하지만 그 자체는 본질적으로 불신입니다.
    얘는 혼자서 뭘 해낼 능력이 안될 것이야 라는 부정적인 시각이 깔려있는거죠.
    그래서 과잉보호 아래에서 자란 아이는 자존감이 낮아요. 무능력감을 내면화하고
    언제 버림받을지 모른다 버림받으면 난 혼자힘으로 살수없다는 두려움을 안고 살아가요.
    흔히 말하는 사랑받은 아이는 당당하고 자존감이 높다는 것과는 반대 양상을 보여요.
    병든 사랑은 상대방을 살찌게 하지 못하는 거죠.

  • 9. 원글
    '17.2.6 9:36 AM (175.209.xxx.110)

    아! 그럴 수도 있군요.. 샤로운 거 배우네요...

  • 10. 잘못된 애정
    '17.2.6 9:44 AM (117.111.xxx.186)

    육아서에서 흔히 말하는 잘못된 애정을 받아서 그런거지요.. 대부분 우리 부모님 세대는 먹고살기 힘들어서 부모로부터 애정을 못받고 큰 경우가 많아서 올바른 애정에 대한
    생각도 없으셨을거예요.
    우쭈쭈~ 해주는게 애정 듬뿍주는거라 착각하셨을듯..
    저도 약간 공감하는데요. 결혼하면서 진정한? 독립을 하게됐고 아이를 낳아 키우면서 육아,심리 공부를 스스로 많이
    했어요. 많은걸 깨달았고 자타공인 아이를 바르게 잘 양육하고 있습니다.
    1번은 집에서의 존재감과 사회에서의 존재감 차이가 너무 크기 때문인것 같구요. 성장기동안 그걸 스스로 극복하며 성장해나가는 훈련을 못받으신거죠.
    진정한 사회생활은 초등학교부터 시작입니다.
    어려움을 극복해나가는 내성이 없으신거죠..
    2번은 이제 성인이 됐는데 독립은 안되셨으니 부모와 놀 나이는 아니고 부모를 대신해줄 이성을 찾는겁니다.
    언제나 나만 바라보며 한결같이 우쭈쭈~ 해줄 남자요..
    그런데 남은 부모같지 않죠.. 그러니 자꾸 집착하게되고..
    이성관계도 인간관계의 한 부분이라 이런식으로는 오래 유지하지 못합니다.
    1번은 물리적 독립도 안되신거죠..
    지금 몸만 성인이지 어린아이 상태신거예요.
    지금부터라도 하나씩 도전해보세요. 작은것부터..
    혼자 밥먹기, 청소, 취미생활 등..
    누군가의 도움없이 할 수 있는 작은것부터요..

  • 11. 잘못된 애정
    '17.2.6 9:45 AM (117.111.xxx.186)

    오타정정
    3번 - 물리적 독립

  • 12. 아니요
    '17.2.6 9:57 AM (211.179.xxx.149)

    전 원글님과 비슷한 성격이에요~
    근데 과잉보호탓은 정말 아닙니다.
    타고난 성격이 제일커요.
    저희 부모님이 방임,방치,요즘같으면
    주변에서 아동학대 신고할정도로
    무관심에 정서적 학대수준으로
    키웠는데 유약한 성격의 저에겐
    세상이 너무 힘들었어요.그게 트라우마가
    되어서 세상을,사람들을 잘 믿지 못해요.
    보호막이 없는 아이들에게 나쁜 어른들이
    어떻게 대하는지 잘 알기때문에요.
    과잉보호탓은 하지 않으셨음해요.
    원글님 성격에 그런보호를 받지
    않았다면 또다른 트라우마에
    부모님 원망하며 살고 계실지도
    모른다고 생각해보세요.

  • 13. 원글
    '17.2.6 9:58 AM (175.209.xxx.110)

    잘못된 애정님 정성어린 답변 정말 감사합니다. 역시 82에서 많이 배우네요...
    근데 우쭈쭈... 하는 애정이 뭔지 잘 모르겠어요 ㅠ
    저희 부모님은 그런 타입은 아니셨던 거 같아요.. 어이구 내 새끼 내가 다 해줄께 이런 타입이 아니라..
    넌 약하니까 이거 못해 됐어 시간없어 이리 와 내가 해줄께 이런 타입이셨거든요...맞벌이 하셔서 바쁘시니까 그냥 뭐든지 다 해줘버리는 타입.. 그 당시 부모님 입장에선 어쩔 수 없는 최선이었을 거라고 이해해요.
    부모님이 워낙 바쁘셔서 그리 친밀하지도 못했어요.

    그리고 전 대학생 때부터 외국에서 오래 자취생활해서 겉으로 보기엔 독립적인 생활 누구보다 잘 하는 타입이에요. 그런데 정서적으로 독립적이진 않은 거 같아요 (표현이 힘드네요)
    혼자서.. 뭐든지 잘 하긴 하는데... 그냥 힘들어요. 혼자 맘 편히 잘 놀고 여행가는 거 그런거 절대 못해요.
    그렇다고 사람들하고 잘 어울리지도 못하고.
    어떻게 고쳐가야 할지 댓글님들 답변 토대로 잘 반성해 보겠습니다 ㅠ

  • 14. 원글
    '17.2.6 9:59 AM (175.209.xxx.110)

    아.. 아니요 님처럼 생각할 수도 있군요... 맞아요 전 부모님 절대 원망하진 않아요 그러면 안 되죠 ㅠ

  • 15. ...
    '17.2.6 10:24 AM (125.137.xxx.47)

    세상에 완벽한 사람은 없어요.
    내가 사랑을 받아야한다고 생각하면 그에 의존되고
    종속되는거 같아요.
    날 살펴서 내 안의 사랑. 성숙.스스로를 다스려는 의지 등
    이런것에 좀 더 깊이 느껴보세요.
    똑같은 것도 어떻게 느끼냐에 따라 확 달라집니다.

    부모자식관계가 사회관계의 기초지만 전부는 아니거든요.
    작은 부분의 결핍이라면 지금은 능히 극복하실 수 있어요.
    차라리 아들러의 심리학을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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