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설날 연휴 끝자락에서 새기는 말

촛불 조회수 : 733
작성일 : 2017-01-30 18:23:43

오늘로 연휴 마지막이네요.

내일부터는 다시 일에 복귀한다는 마음에 새로이 각오를 하는 의미에서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지난 1월 6일 한완상 전 부총리의 대담 일부를 다시 봅니다.


◇ 김현정>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으로 국민들이 정말 분노하고 상처입은 채 새해를 맞았습니다. 끝으로 실의에 빠진 국민들께 힘이 되는 말씀 한 말씀, 좋은 말씀 주신다면요? 짧게.

◆ 한완상> 제가 덕담할 수 있는 자격에 있는지 몰라도 이 촛불시위를 통해서 한국인은 정말 계급, 지역, 성, 이념 관계없이 세계를 감동시키기 위해서 광장으로 몰려나와서 국위를 크게 선양했습니다.

◇ 김현정> 국위선양을 했다고 보세요?

◆ 한완상> 분명히 했죠. 대한민국이 이렇게 세계에 국위선양한 적이 나는 이게 처음이라고 생각합니다. 옛날 축구할 때 붉은악마가 잘해서 되긴 됐지만.

◇ 김현정> (웃음) 2002년 붉은악마 이후에 14년 만에?

◆ 한완상> 네, 서구를 감동시켰는데 대통령은 거의 최고 공권력을 비선 사익을 위해서 오용하고 악용해서 국위를 심각하게 실추시켰습니다. 국민은 국위를 선양하고 대통령은 국위를 실추시키는 이 가슴 아픈 현실을 외신을 통해서 확인하고 우리 스스로의 모습을 보고 확인하면서 저는 굉장히 사실 기쁘기보다 슬펐어요. 왜 이런 사람을 대통령으로 뽑았는가, 그런데 거기에 대한 반성이 없습니다.

그래서 제가 말씀드릴 것은 이제 촛불이 광장에만 머물러 있을 것이 아니라, 광장에서도 계속 빛나야 하지만 우리 삶 속에서도 밝게 타올라야 하고 앞으로 국민들이 자기 삶 속에서 촛불을 계속 들어주시면 우리의 미래가 밝습니다. 그 촛불에 참여한 사람 가운데 이상한 과격한 좌파, 우파 이런 사람들보다도 정말 우리의 미래를 이끌어갈 어린아이가 아버지 어깨 위에서 엄마, 할아버지의 손을 잡고 가는 그 모습, 그들이 배우는 그것을 보고 내가 가능성을 본 것이죠.

계속 어디서도 촛불의 정신은 세계 최고의 선진민족국가임을 알리는 계기로 이 촛불을 올리자 이거죠. 한마디만 더 한다면 촛불은 자기 스스로 몸을 태우면서 빛을 발합니다. 그런데 우리나라 정치판에 대통령 되고 싶은 사람 가운데 몸을 불사른다는 사람이 있는데, 별로 몸 불살라 본 적이 없는 사람들이 모여서 이 기회를 계기로 자기 자리 나눠먹는 일에 정신을 쏟는 걸 보고… 국민들 눈을 부릅뜨고 촛불을, 진짜 촛불을 그들한테 보여주시기 바랍니다. 몸을 불사르는 촛불.

◇ 김현정> 오늘 눈 부릅뜨라는 얘기를 여러 번 하셨어요. 국민들이 눈 부릅뜨고 지켜보고 촛불은 마음 속, 우리 삶 속에서 간직한 채 한 해를 보내라는 좋은 말씀. 한완상 전 부총리님 오늘 귀한 시간 고맙습니다.

◆ 한완상> 감사합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전체 본문은 여기를 보시구요. --> http://www.cbs.co.kr/radio/pgm/board.asp?pn=read&skey=&sval=&anum=133020&vnum...


위의 대담 중에서

촛불은 가장 아름답게 진화한 한국적 집단 지성과 감성이라는 것,

촛불은 자기 몸을 태우므로 해서 빛을 발한다는 것,

이제 우리는 촛불을 광장에서만 들 것이 아니라 우리 삶 속에서도 높이 들어야 한다는 것.

그래서 웃음과 해학이 넘치는 축제의 장으로 만들자는 것..

정말 절절한 말씀 아닌가요?


연휴 내내 쉬지 않고 일하는 특검을 보면서

외롭고 힘들고 쓸쓸한 날들이지만

내 삶속에서도 촛불을 실천하겠다고 연휴 끝자락에 마음을 다져봅니다.

IP : 112.186.xxx.156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46755 몇살까지 살라나... 6 .... 2017/01/31 1,267
    646754 아이가 제 말은 반대로 들으면 된대요 1 하트 2017/01/31 618
    646753 편의점 커피 추천해주세요 4 Yy 2017/01/31 1,512
    646752 대학생 자제분들 방학때 어떻게 지내나요? 7 그냥 2017/01/31 1,564
    646751 시월드어쩌구 지워졌나요? 16 베스트 2017/01/31 1,892
    646750 박그네 결국 대리인단 총사퇴하고 또 시간 끌겠네요?? 5 2017/01/31 1,316
    646749 처음과 끝이 다른 사람.. 이중 인격자인건가요? 3 인격 2017/01/31 779
    646748 여상앞에 무슨가게가 잘될까요? 19 여학교 2017/01/31 2,199
    646747 유창선 칼럼] '문재인 대세론’을 넘어서 보아야 할 것 16 ... 2017/01/31 947
    646746 카놀라유 버리는게 답인가요? 33 카놀라 2017/01/31 7,462
    646745 제주도 언제 가면 좋을까요 11 ,,, 2017/01/31 1,910
    646744 홧병날것같은데, 애가 한숨소리 괴롭대요ㅠ 9 어디가지? 2017/01/31 1,942
    646743 다이어트 같이 하실분?? 4 -- 2017/01/31 971
    646742 식기 세척기에 잘 닦이는 밥그릇 추천해주세요 7 ... 2017/01/31 1,274
    646741 6학년 아이 점 빼줘도 되나요? 4 2017/01/31 1,031
    646740 요번 설에 저 혼자 다 했어요. 8 ㅇㅇ 2017/01/31 1,960
    646739 시어머니의 며느리에 대한 이런 분노...타당한가요 13 친척집 2017/01/31 4,841
    646738 전지현 패딩.. 조언 부탁드려요 11 패딩고민 2017/01/31 2,850
    646737 그네지지자는 악인일까요? 무뇌아일까요? 15 정권교체 2017/01/31 1,090
    646736 약속 안 지키는 친구 8 쿠쿠링 2017/01/31 2,683
    646735 "고름은 피가 되지 않는다" 은유적 비판 ........ 2017/01/31 578
    646734 장염때문에 며칠 고생하다가 커피한잔 마시니 3 하늘 2017/01/31 2,430
    646733 신랑이 버는 돈은 아내가 알 권리가 없나요? 22 :: 2017/01/31 3,199
    646732 자동차 접촉사고 낸거 10만원 달라고 연락 왔어요 괜찮나요? 12 ,,, 2017/01/31 4,660
    646731 절대 포기할 수 없는 여자 조건 딱 1가지... 11 자취남 2017/01/31 6,0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