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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 전래동화에요. 제목이 뭔가요

효자 불효자 조회수 : 3,000
작성일 : 2017-01-28 11:42:27
옛날에 효자와 불효자가 살았습니다.
이 불효자는 아무리 부모님을 잘 섬기려 노력을해도
효자라는소리를 듣지 못했습니다.
궁리끝에 불효자는 효자에게 방법을 물어봐야 겠다는
생각에 어스름한 저녁에 효자를 찾아갔습니다.
그런데 이게 왠일입니까? 안방문을 열어본 불효자는 소스라치게 놀랐습니다.
집안의 광경은 방안에 아버지는 마룻끝에 웅크리고 앉아 있고
아들은 안방 아랫묵에 아주 포근하게 아버님의 이불을 덥고
편안한 자세로 누워있는게 아니겠습니까?
불효자는 " 이게 무슨짓인가!" 라고 호통쳤습니다
효자의 행동에 화가 치밀어 올랐습니다
겉으로만 효자행세를 다 하고 실제로는 불효자의 행동을 했다고 생각했습니다
아무말없던 효자는 옷에 묻은흙을 털며 일어나 말했습니다.
"저는 효자가 아니오"
종일 장작을 패어 시장에 모두 내다팔고 끼니꺼리를 구해 오니
막상 집에는 온기하나없는 냉골인 방에 아버님을 주무시게 할수 없어
내 온기로라도 방을 데워 아버님을 주무시게 하려하였소 하며 울먹였습니다.
이말을 들은 불효자는 무릎을 "탁"치며 옳지~~바로 그것이구나 하며
미안한 마음을 표현하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이윽고 이튿날 저녁이 되자 불효자는 아버님의 침구를 끌어내어 그속에 누웠습니다.
물론 효자가 했던 마음으로 말입니다
잠시후 안방문이 열리며 아버님이 들어 오셨습니다.
그리고는 당신의 이부자리를 펴고 누워있는 아들을 보고는 벼락같은 소리로
"네~이놈...
불효막심한 자식같으니라고!
아버지의 이불을 깔아주진 못할망정 아버지의 이불을 덮고 자려 하다니!"
불효자의 아버지는 아들의 말은 들어보려 하지도않고 집밖으로 쫒아 내었습니다.
IP : 221.154.xxx.47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니까요
    '17.1.28 11:46 AM (112.169.xxx.161) - 삭제된댓글

    요즘 진짜 효자는 멀리서 돈없는 부모에게 용돈 꼬박 꼬박 챙겨주는게 진짜효자죠. 힘없는 부모옆에 붙어서 돈 뜯어 먹고 살면서 부모 공양한다 코스프레하는 집구석들 많습니다. 부모는 어디가서 말도 못하고 폐지 주워다 아들 뒷주머니 꽂아주고 다른 자식들에게 받은 용돈 그 넘 간식 사먹이고..

  • 2. 원글
    '17.1.28 11:49 AM (221.154.xxx.47)

    어릴 때 읽었던 전래동화인데 지금도 가끔 생각납니다 그때도 불효자가 좀 눈치가 없고 불쌍하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마음은 그렇지 않은데 말이죠
    제목은 찾아봐도 안나오네요

  • 3. 대개
    '17.1.28 11:50 AM (59.86.xxx.248)

    전래동화는 제목이 없습니다.
    호랑이에게 쫓겨서 하늘로 올라가 해와 달이 됐다는 남매의 얘기도 햇님 달님...뭐 그런식으로 편하게 제목을 붙이더군요.

  • 4. 어머나
    '17.1.28 11:54 AM (216.155.xxx.104) - 삭제된댓글

    동화치곤 교훈이 너무 심오해요 ㅎ

  • 5. ..
    '17.1.28 11:58 AM (39.7.xxx.17)

    제가 보기엔 효자도 불효자도
    부모가 맘 먹기로 달리 보인다는 거네요.
    자식이 아니고 부모 수신 동화예요. ㅎㅎ

  • 6.
    '17.1.28 12:01 PM (110.140.xxx.179)

    우리 시댁을 아시나 싶네요.

    앞에서 알랑알랑거리는 형님네는 밥벌이 못하고 돈 뜯어가고, 우리는 열심히 살아 앞가림 잘 하며 자식노릇해도, 결국 당신들 눈 앞에서 알랑거리는 형님네를 더 효자, 효부로 생각하더이다. 형님네 돈 뜯어갈땐 그런 망나니도 없는데 사랑으로 다 감싸시고, 우리는 하나부터 열까지 다 트집이예요.

    개지랄 하도 해서 인연 끊고 사는데, 형님네 시켜서 지랄하고 협박하더라구요. 눈 하나 깜짝 안하고 명절날 식구들끼리 맛난거 해먹고 편하게 쉬고 있네요. 저 없이 제사음식하며 헉헉거릴거 생각하면 자다가도 웃음이 나요. ㅎㅎ 저보고 미친년이라고 쌍욕해서 정말 미친년으로 살아주려고요. 제사, 명절, 생신, 다 씹고 산지 몇년째예요. 시숙시켜서 지랄한것도 약이 올라 그런거 같은데 나 모르쇠로 버티고 있네요.

  • 7. 어머나
    '17.1.28 12:14 PM (216.155.xxx.104) - 삭제된댓글

    윗님 저희랑 너무 비슷하네요
    무능 형에 , 능력있는 동생 조합의 집은 다 저런가봐요.

  • 8. ㅇㅇ
    '17.1.28 12:33 PM (14.45.xxx.97)

    아픈손가락과 안아픈 손가락이죠

  • 9.
    '17.1.28 12:33 PM (110.140.xxx.179)

    어머나님 저랑 친구해요. 저는 시댁, 형님네 챙피해서 욕할데도 없어요.

  • 10. ...
    '17.1.28 12:34 PM (175.223.xxx.29)

    http://m.blog.naver.com/jufotao/220737281019

    http://m.blog.naver.com/bhjang3/220480719175 불효막심

  • 11. ...
    '17.1.28 12:38 PM (221.150.xxx.252) - 삭제된댓글

    전래동화 이불로 검색하니 뜨네요
    효자와 불효자

  • 12. 원글
    '17.1.28 12:52 PM (221.154.xxx.47)

    175님께서 링크해주신 다른 동화들 잘 읽었어요
    저는 본문 글 읽고 39님처럼 느꼈어요 제가 불효자 입장이라 그런가봐요 마음이 전달되지 않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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