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안철수 페이스북 (김기춘,조윤선 구속)

... 조회수 : 1,439
작성일 : 2017-01-21 11:09:15

김기춘 전 비서실장과 조윤선 문화체육부장관이 문화계 블랙리스트 작성과 실행을 주도한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특검은 세월호 참사 한 달 후, 박근혜 대통령의 지시로 블랙리스트가 작성됐다고 파악하고 있습니다.
이 범죄의 몸통은 바로 대한민국의 대통령입니다.
헌법을 수호해야 할 대통령이 헌법이 명시한 표현의 자유를, 근본부터 유린한 것입니다.

...

박근혜 대통령을 탄핵해야 할 사유들 가운데, 저는 이 사안이 가장 심각하고도 위중하다고 생각합니다.
표현과 양심의 자유는 자유민주주의의 핵심이요 근간입니다.
현 정부는 이를 송두리째 뒤흔든 것입니다.

이번 사건의 내용은 충격적입니다.
대통령의 지시로 비서실이 직접 나서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를 작성했습니다.
이 문건엔 이른바 ‘찍힌’ 이유들도 적혀 있습니다.
민간인에 대한 광범위한 사찰 의혹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이들 인사들에겐 정부 예산의 지원을 틀어막았습니다.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정부를 비판했다는 이유로, 야당 정치인을 지지한다는 이유로, ‘위험한 자’라는 낙인을 찍은 것입니다.

나탄 샤란스키는 <민주주의를 말한다>에서 '누구든지 광장 한가운데로 나가 사람들 앞에서 체포, 구금, 물리적 위해에 대한 두려움 없이 자신의 견해를 발표할 수 있다면 그 사회는 자유사회다. 하지만 두려움 때문에 그렇게 하지 못하는 사회라면 그 사회는 공포사회다'라고 했습니다.
우리는 어느 쪽에 있는 겁니까?
우리는 생각한 것을 자유롭게 말할 수 있어야 합니다.
행동할 수 있어야 합니다.

박근혜 정권은 대한민국의 시계를 수십 년 전으로 후퇴시켰습니다.
겉으로는 문화를 융성하겠다며 실제론 추악한 블랙리스트를 만들었습니다.

인간의 권리 중 가장 소중한 것은 사상과 의견을 자유롭게 표현할 자유를 갖는 것입니다.
1789년, 프랑스 인권선언은 그렇게 표현의 자유를 선언했습니다.
미국의 매카시즘은 1950년대에 일어난 일입니다.
1996년 10월 4일, 대한민국 헌법재판소는 영화 <닫힌 교문을 열며>와 관련해 선언했습니다.
'검열은 위헌이다!‘

표현의 자유는, 우리가 오랜 싸움 끝에 지켜낸 인간의 기본적인 권리입니다.
이번 구속을 계기로 다시는 블랙리스트 망령이 재현하지 않도록 제도적 장치를 만들겠습니다.
자유를 위한 투쟁을 멈추지 않겠습니다.

자유, 공정, 책임! 지금 우리에게 가장 소중한 가치입니다.
지금은 2017년입니다.


https://www.facebook.com/ahncs111/




IP : 1.235.xxx.120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7.1.21 11:09 AM (1.235.xxx.120)

    https://www.facebook.com/ahncs111/

  • 2. Lek
    '17.1.21 11:17 AM (220.120.xxx.72) - 삭제된댓글

    안철수 생각과 그 생각이 표출되는 글은 정말 하나하나가 주옥같습니다.
    안철수같은 정치인이 몇명만 됐어도 우리나라가 훨씬 수준이 있었을텐데...
    어떻게 이과 출신이 이런 감성과 지성을 지녔는지 감탄스럽네요.
    거기에 상식과 이성까지 ㅎㅎ
    원글님 감사합니다~~~

  • 3. ...
    '17.1.21 11:19 AM (223.62.xxx.127)

    안철수 멋져~

  • 4. ㅇㅇ
    '17.1.21 11:20 AM (221.148.xxx.69) - 삭제된댓글

    잘 읽었습니다
    자유 공정 책임의 가치가 지켜지는 나라...
    기대 합니다

  • 5. ...
    '17.1.21 11:21 AM (220.120.xxx.72) - 삭제된댓글

    안철수의원의 생각이 표출되는 글은 정말 주옥같습니다.
    문과출신 정치인들도 표현 못하는 수준의 글이네요.
    그의 이성, 지성, 상식이 우리나라 정치를 몇단계 올릴 수 있기를 바랍니다.
    원글님 덕에 그의 생각을 알 수 있게되어 감사합니다~~~

  • 6.
    '17.1.21 11:27 AM (124.54.xxx.166)

    좋은 글 가져와 주셔서 고맙습니다.

  • 7. ....
    '17.1.21 11:29 AM (182.231.xxx.214) - 삭제된댓글

    의학 공학만 전문가인줄알았는데
    글도 포인트도 잘잡고 표현도 명료 정갈하게 잘쓰네요.

  • 8. **
    '17.1.21 11:30 AM (220.80.xxx.86) - 삭제된댓글

    안철수님이 계시니 든든합니다!

  • 9. 그냥
    '17.1.21 12:22 PM (1.238.xxx.93)

    굿 워딩~

  • 10. ..
    '17.1.21 12:31 PM (39.7.xxx.226)

    자유, 공정, 책임! 지금 우리에게 가장 소중한 가치입니다.
    지금은 2017년입니다.22222222
    뒤늦게 안철수의 국정활동을 보고 그동안 오해해서
    진짜 미안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왜 이런분을 간철수, 이명박 아바타라는 등의
    플레임을 씌웠는지 정말 안타깝네요.
    지난 대선 때 당권없이 홀로 나와 가루가 되도록
    까였고 저도 오해해서 등돌렸었지만
    지금까지 지켜본 결과 국민과 이나라를 위하는 마음이
    전부인 것 같아 지지합니다.

  • 11. 허상.말뿐인..
    '17.1.21 1:25 PM (110.70.xxx.199)

    보여준 게 없는 새정치




    자기지역 호남서도 지지율이 12퍼센트.4위.ㅠ

  • 12. ㅉㅉ
    '17.1.21 1:34 PM (223.62.xxx.109)

    또 물어 뜯는 뻘 댓글 등장.
    그는 늘 보여주는 정치를 했는데 문지지자들의 마타도어에 가려졌죠.
    김영란법 통과시킨것도, 오래전부터 재벌개혁하고 중소기업 육성, 미래산업 개발,과학한국으로 만들자고 강력하게 주장한 것도 안철수임.
    그래서 ces도 해마다 갔던 거고.
    이게 새정치 아니면 뭐죠.

  • 13. 지금
    '17.1.21 2:48 PM (180.69.xxx.18)

    우리나라에 제일 필요한 정치치가입니다
    응원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04785 43평도배 이사 13:58:21 3
1604784 벽 시멘트 크렉 보수 13:57:53 11
1604783 이런 거짓말쟁이 보셨어요? ... 13:56:06 97
1604782 오전 청문회 보셨나요 저 범죄자 세명은 뭘 위해 1 청문회 13:55:32 114
1604781 사주 어디까지 믿으시나요 공주사주 13:54:35 55
1604780 하다하다 청문회 선서거부 2 fgg 13:54:09 151
1604779 호칭 정해주세요 3 ㅇㅇ 13:51:24 94
1604778 앞으로 한달동안은 당 지지율 신경쓰지 마세요 2 .. 13:50:02 150
1604777 구스이불.... 그냥 세탁기에 빠는거죠? 3 ㅁㄹㅇ 13:48:15 136
1604776 돈 모으는 사람 따로 돈 쓰는 사람 1 어떤 13:47:37 252
1604775 10년 이상 한집에서 산 배우자는 10억까지 상속세가 없다고 들.. 3 상속 13:46:16 554
1604774 25년된 아파트, 다른동으로 이사 괜찮을까요? 1 이사갈까 13:45:18 173
1604773 맛없는 많은 감자, 어찌 할까요? 3 감자 13:45:11 161
1604772 씨뺀 매실도 설탕 1대1인가요? ... 13:42:47 39
1604771 어째서 민주당이 국힘보다 지지율이 낮을까요? 14 이해불가 13:40:29 543
1604770 증인선서 거부하는 이종섭 임성근 신범철 3 !!!!! 13:40:00 303
1604769 저만 여름에 세탁기 매일 돌리나요?! 7 Yy 13:39:34 488
1604768 운전 언제까지 재밌으셨어요? ㅇㅇ 13:39:20 107
1604767 카카오맵 깔면 길찾을수 있나요? 2 질문 13:37:09 171
1604766 청문회 두명의 군인모습 4 군인 13:34:01 640
1604765 혹시 가족 중 치매 있으신 분들 어떻게 알아차리셨어요 11 13:33:06 587
1604764 내가본지하철화장 띠용 13:33:04 278
1604763 어제 있었던 일 11 동생 13:28:03 672
1604762 지하철 화장, 작정하고 씁니다. 43 ... 13:24:11 2,005
1604761 이별로 힘들때 할머니가 해준 말이 8 ㄴㅇㅎ 13:23:42 1,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