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이 경우에는 어떻게들 하시는지 궁금합니다.

동서간 조회수 : 496
작성일 : 2016-12-19 14:34:03

아들만 셋있는 시댁이야기 입니다.

시부모님 연세는 70대입니다. 경제력있으시고, 건강은 괜찮으십니다.

생신때 또는 큰일 대비하여 3동서가 월 10만원씩 모으고 있었습니다.

아이들이 어릴때는 방학 또는 주말에 1년에 1번씩 함께 여행을 갔었는데, 모아둔 경비로 사용했고, 시댁에 가전이나 가구를 바꿀때 사용하기도 했구요. 두 분 생신때 50-100만원씩 이 돈에서 사용했구요.

김장이나 어버이날, 2번의 명절에는 각자 했구요.

그런데, 이러한 암묵적인 룰이 지켜지던 중, 점차 모든 일에 이 돈을 사용하려고 한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전 친정에서도 형제간에 매달 돈을 모으지만, 항상 1년에 1번 여행시 또는 부모님 입원이나 수술시 병원비로 사용하거든요.

시어른들도 연세가 있으시고, 더군다나 아버님은 당신 몸이 조금만 불편해도 걱정이 많으신 편이라서, 조만간 병원비가 필요하겠구나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물론 1-2번 병원에 올라오시면 그 병원비는 당연히 제 남편이 낸 적도 있구요.

1000만원도 안되는 모아둔 돈을, 이렇듯 무슨 날마다 사용하면 정작 큰 돈 필요할때는 아무 쓸모도 없겠다 싶어서, 어버이날은 각자 내는 것으로 동서간 카톡에서 얘기되었습니다.

그러나, 정작 어버이날 즈음에 아무것도 모른다는 듯, 모아둔 돈에서 입금해드리자고 하니, 제가 화가 많이  났습니다.

물론 그 전에 여러 일이 있어서, 할말을 다 못하고 있었던 상황이라, 제가 이번에는 어쩌나 보자하는 마음이 조금 있었습니다.

제 예상대로, 한푼도 더 사용하는 것이 아깝다 여겨질만큼 모아둔 돈에서 보내드리자니, 어이가 없기도 하고, 네가 그렇지 하는 심사도 있고...

그래서, 무슨 원칙도 없이 이랬다 저랬다 하냐 하면서 카톡으로 인생 제대로 살자 하며 여러 말이 오고 갔습니다.

저는 같이 모으는 것 그만할테니, 남아있는 돈을 나누어서 다시 보내달라, 우린 나름대로 시댁에 보내겠다 했습니다.

같이 모은 돈이니 나갈테면 나가라, 대신 돈은 못 돌려준다고 하더군요.


그래, 그 돈이 아쉽냐 싶어(300만원이 조금 넘습니다), 생신때만 보내드려라 하고, 말았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김장값을 두 동서가 보내면서 둘만 보낸 것이라 했다네요.

제가 시어머님께 듣기로는 지금껏 김장값을 보내드린 적이 없다고 했거든요.

물론 저는 해마다 따로 보내드렸습니다.


모아둔 돈에서( 그 돈에는 제가 모은, 돌려받지 못한 돈) 보낸 것이라면, 그렇게 말하면 안되는 것 아닌가요?


이 돈을 제가 기필코 돌려받아야 하는지, 옛다 하고 신경을 꺼야 하는 건지요?

IP : 211.236.xxx.215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6.12.19 3:39 PM (114.204.xxx.212)

    님이 빠진다고 하니 그리 말한건가봐요
    얌통머리 없긴한데.. 시부모님께 들어가는건 다 거기서 쓰고 , 부족하면 월 내는걸 올리자 하세요
    그돈이 그돈인데 화내지 마시고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85305 남편 욕해봅시다 아오짜증 20:46:43 5
1785304 걷기 하면 인생에 변화가 올까요? 1 ㅇㅇ 20:44:20 91
1785303 혼자 사는 분들 아프면 친구 부르시나요 1 20:43:44 97
1785302 반반이고 뭐고 요즘은 다들 결혼을 안 하려고 해요 2 oo 20:43:39 91
1785301 남편이 오늘 1년 생활비 일시불로 보냈어요 1 고마워 20:41:36 471
1785300 이곳에 온지 오래이다. 1 sonora.. 20:35:05 283
1785299 남편의 잔소리 5 .. 20:35:02 277
1785298 스탠드 김치냉장고 어디에 둘까요? 6 20:33:28 110
1785297 마트용 밀키트 추천 3천원대~~~!! 2 비비 20:26:33 410
1785296 “국민이 오천원으로 보이냐”, “소송 대비용인가”···오히려 ‘.. 3 ㅇㅇ 20:20:24 489
1785295 이름없는 천사(전주) 전주 20:18:17 202
1785294 러브미 뒤늦게 보는데 2 20:17:57 647
1785293 환전 하셨나요? 3 .. 20:14:21 918
1785292 약안먹고 병원도 안가는 남편 2 답답 20:14:08 544
1785291 제주도 왔어요~ 4 루시아 20:08:48 572
1785290 강선우 얼굴에서 나경원이 보임 7 뉴스에서 20:06:59 682
1785289 내일 여행가는데 수돗물 틀어놓아야 할까요? 3 ... 20:06:55 349
1785288 막둥이 정시 들여다 보는 중 ㅜㅜ 12 고속노화 20:04:02 792
1785287 남자 서류가방 추천해주세요 2 프로방스에서.. 20:02:24 97
1785286 ”올해도 연애 못하고 지나가네요“ 19:58:17 295
1785285 급질)전문대라도 6 미쳐 19:58:01 660
1785284 얼굴이 빛의 속도로 새빨갛게 되니 미치겠어요 3 나원참 19:54:06 701
1785283 결혼때 부모님이 지원해주셨나요? 17 어쩌면 19:43:01 1,245
1785282 엽떡 차리면 어떨까요? 15 ... 19:38:58 1,540
1785281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소리에 심장이 쿵하고 내려앉아요 1 명절증후군 19:38:20 6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