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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네 의도와 관계없이 한 가지 공로는 있다, 그 점은 감사하다.

꺾은붓 조회수 : 1,212
작성일 : 2016-11-02 17:47:48

최순실! 네 의도와 관계없이 한 가지 공로는 있다. 그 점은 감사하다.


  최순실 - 박근혜 - 청와대비서실과 내각으로 하달되어 비서실과 내각이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일사분란하게 달라붙어 자행된 더러운 국정농단의 피해!

  그 피해는 박근혜나 집권여당의 피해가 아니라 고스란히 국민의 몫이다.

  이 혼란을 극복하고 비록 100% 완벽하지는 못 했지만 이명박 집권전의 민주국가로 회복을 하자면 얼마의 시간이 필요할지, 얼마나 많은 국민의 혈세가 거기에 투입되어야 할지 현재로서는 어림짐작도 할 수 없다.


  하지만 최순실, 당신이 절대로 의도하지 않은 것이지만 당신의 국정농단이 긴 역사적 안목으로 보았을 때 투명한 사회구현과 민주주의 발전을 위해 하나의 전환점이 된 것은 분명하다.

  이 난국의 모든 화살이 <최순실>과 <박근혜>로 집중되고 있으나, 실상 그 화살을 받아야 할 첫 번째 과녁은 바로 <국민>이다.


  어떻게 붓 뚜껑 눌러 반쪽자리 왜인인 이명박에게 5천만의 운명을 맡긴단 말인가?

  매국노박정희에게는 총칼에 눌려 할 수 없이 당했다고 하지만, 어떻게 붓 뚜껑 눌러 히로히또의 개와 말의 딸에게 5천만의 운명을 맡긴단 말인가?

  박근혜는 국민의 선택이 아니라, 개표기의 장난이었다고!

  그런 줄 알면서도 박근혜정권이 3년 반 이상 지속되도록 내버려 둔 것은 붓 뚜껑을 눌러 선택한 것 보다 국민정신이 떠 썩은 것을 입증하는 증거가 될 뿐이다.

  솔직히 우리 국민, 이명박 박근혜 최순실을 욕할 당당한 자격이 없다.


  저 영혼이라고는 없는 박근혜!

  최순실 당신이 아니었더라도 박근혜 말 한 마디에 청와대 내각 입법부 사법부 검찰 경찰이 명령의 옳고 그름을 따질 필요도 없이 사냥개 같이 달라붙어 일사분란하게 움직여 박근혜가 바라는 대로 모든 것을 처리해 주는 것을 알고 있는데, 최순실 당신과 같이 박근혜와 그런 끈끈한 친분이 있다면 누군들 박근혜의 어리석음을 이용해 당신과 같은 짓거리를 안 했겠나!

  최순실 당신이 아니었어도, 박순실 김순실 이순실 조순실 윤순실.... 등 당신의 대역을 할 사람들은 정치권 주변에 즐비하게 깔려있다.


  도대체 세월호 참사가 어떤 참사였나?

  모든 것이 기계화된 현대사회에서 구미 선진국에서도 예상치 못한 사고로 세월호 참사를 능가하는 대형사고가 일어나기는 하지만, 그 뒷-대응은 전혀 달랐다.

  304명의 아까운 목숨이 죽은 사고에서 밝혀진 것이라고는 사망자 숫자와, 명목상 세월호의 선주였던 <유병언>이라는 사람이 자살(?)을 했다는 것뿐이 없다.

  사고 원인은 고사하고, 사고와 관련하여 그 책임을 물어 회초리 한 대 맞은 사람이 없다.

  멀쩡한 국민 500여명이 생사의 기로를 헤매고 있는 그 긴박한 순간, 국가원수를 참칭하는 자가 7시간 동안 행적이 오리무중이라는 게 구미선진국은 고사하고 아프리카 추장사회에서나 있을 수 있는 일인가?

  그런 와중에도 박근혜의 지지율은 꾸준히 50%를 넘나들고 있었다.

  그러다가 지지율이 조금 내려가는 듯싶으면 박근혜는 무슨 핑계를 끌어들여서라도 최순실이 지정해준 한복 걸치고 외국나들이 한 번하여 치맛자락 펄럭이고 돌아오면 어김없이 지지율은 50%위로 치솟았다.

  그런 영혼이라고는 박근혜와 엇비슷한 국민이 박근혜를 찰떡 같이 지지하고 있는데 박근혜가 무슨 짓거리를 한들 무슨 걱정이 있었겠나?


  백남기 농민이 어떻게 죽었나?

  이대로는 도저히 못 살겠으니 쌀값을 농민도 살만큼은 올려달라는 농민을 향하여 경찰이 물대포를 직사하여 서울한복판 대로상에서 즉사상태에 이르게 했다.

  병원에 입원하여 억지로 죽음을 막고 있었던 300여일은 정부당국과 경찰이 당장 발등에 떨어진 불을 잠시 뒤로 미루자는 더러운 속셈 외에는 아무 의미가 없는 삶이었다.

  그 동영상을 본 5천만 국민은 물론 60억 인류 중 단 한 명인들 백남기농민을 물대포에 의한 사살이 아니라, 병사라고 할 사람이 지구상에 단 한 사람이나 있겠나?

  그것으로도 모자라 경찰이 시신을 탈취하여 병사로 알리바이를 조작하고자 끊임없이 시신탈취를 시도하는 와중에 최순실 당신의 국정농단이 용기 있고 결단력 있는 참 언론에 의해 그 일부나마 햇빛을 보게 되었다.


  그럼 최순실 당신의 공로는 도대체 무엇이란 말인가?

  눈 뜬 장님이나 마찬가지인 국민들의 눈을 뜨게 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아직 멀었다.

  어떻게 이런 상황에서도 박근혜 지지율이 10%대를 유지하고 있단 말인가?

  정상적인 나라이고, 국민들이 현명하다면 박근혜 지지율 조사자체가 거부대상이 되어야 하고, 그래도 지지율 통계를 낸다면 박근혜와 최순실 두 사람을 빼고 지지율이 0.00000000002%가 나와 옳다.

  최순실 당신의 국정농단이 안 밝혀지고 박근혜가 5년 임기를 다 마쳤다면 뒤가 쿠린 이명박이 개표기를 만지작거려 박근혜를 청와대로 들여보냈듯이, 이명박보다 더 뒤가 쿠린 박근혜는 또 다른 박근혜를 무슨 수단과 방법을 써서라도 청와대로 들여보내 퇴임 뒤의 안전보험을 들어 놨을 것이고, 또 그 후임이 그렇게 하기를 거듭하여 더러운 역사는 켜켜이 쌓여 갔을 것이다.


  최순실 당신이 전혀 의도하지는 않았지만 당신의 국정농단이 이 모든 것을 한 번에 털어 버리게 하는 촉매제가 되었다.

  두 눈이 모두 감겨있던 국민은 한 눈을 떴고, 한 눈만 감겨있던 국민은 두 눈을 다 떴다.

  하지만 전 국민이 눈을 지금보다 훨씬 더 크고 맑게 떠야 한다.

  이제 용기 있는 언론 jtbc와 참 언론인 손석희가 앞장서서 그 일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다.

  jtbc를 제외한 다른 종편방송들과 그 방송의 시국토론에 단골로 나오는 <보수>를 자칭하는 토론자(대담자)들의 모습을 보라!

  어제까지만 해도 박근혜용비어천가를 나불거리기에 바빴고, 박근혜정권에 반대하는 사람은 이유여하를 불문하고 무조건 종북이나 용공분자로 몰아붙이기에 목의 핏줄을 세우더니, 박근혜의 사과이후 태도를 180도 싹 바꿔 박근혜와 최순실을 욕 해대기에 혓바닥에 쥐가 나게 생겼다.

  그 자들을 보고 있노라면 최순실을 보는 것 보다 더 역겹고 인간에 대한 회의감마저 든다.

  인생을 하늘 우러러 한 점 부끄러움 없이 살 수야 없겠지만, 어떻게 그렇게 살 수가 있나?


  하여튼 간 최순실씨 고맙소!

  하지만 죗값은 치루시구려!

  내 가끔가다 곰탕이나 한 그릇씩 넣어 주리다.

IP : 119.149.xxx.232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혀니랑
    '16.11.2 5:56 PM (121.174.xxx.196)

    곰탕이 아까워요. 그런 말씀 마서요.
    304년 굶겨야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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