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가장 평화롭게 이 난국을 수습할 수 있는 시나리오

꺾은붓 조회수 : 518
작성일 : 2016-10-31 10:34:32

 가장 평화롭게 이 난국을 수습할 수 있는 시나리오


  가장 평화롭고 바람직한 방법은 박근혜가 자신 사퇴(하야)하는 길이 있으나 자기아비 박정희 같이 누워서 청와대를 나오는 한이 있어도 스스로 물러나 제 발로 청와대를 걸어 나올 물건이 아니고, 다음으로는 국회에서 탄핵을 하여 쫒아내는 방법이 있으나 여대야소라고 해도 야당 것들이 4분5열되어 각자의 더러운 꿍꿍이속이 달라 국회에서 탄핵이 의결될 가능성이 낮고, 국민의 총 궐기로 성난 민중이 청와대를 접수하고 박근혜를 끌어내는 방법이 있으나 그 방법은 너무나도 험난하고 뒷수습 또한 쉽지를 않다.


  그렇다면!


  2016년 11월 12일

  서울역 ~ 남대문 ~ 시청 앞 ~ 청계광장 ~ 광화문광장 ~ 광화문정문 앞까지 100만이 되는지 1,000만의 되는지 어림짐작도 할 수 없는 인파가 세종로 ~ 태평로와 길옆의 모든 광장을 뒤덮었다.

  6.10항쟁당시 이한열열사의 장례식 때와, 이명박 시절 2008. 6. 10 6.10항쟁기념일에 서울 시내를 꽉 채웠던 인파를 넘어서는 사상 최대의 인파다.

  이것을 “인파”라고 표현하기 보다는, “성난 민심의 폭발”이나  “5천만 총 궐기”로 표현하는 것이 더 적절할지도 모르겠다.


  경찰도 성난 민심이 두려워 광화문4거리 이순신장군 동상 옆으로 4중 차벽을 치거나 조금 양보하여 세종대왕 동상 옆으로 철옹성 같은 차벽을 치던 데서 한 걸음 후퇴하여 광화문정문 바로 앞 까지 양보를 한 것이다.

  수많은 시민과 차벽 앞에 겹겹이 진을 친 경찰이 첨예하게 대치하고 있다.

  그때 웬 시민 한 사람이 스티로폼 판에 즉석에서 갈겨쓴 판때기를 경찰을 향하여 보여주며 옆걸음질을 하고 있었다.

  그 판때기에는 이렇게 쓰여 있었다.


  “국민의 명령이다!”

  “경찰은 180도 뒤로 돌앗!”

  “물대포 앞세우고 시민들을 정중히 인도하여 청와대로 진격!”


  쭈뼛 쭈뼛하던 경찰들이 한 사람 두 사람 방패를 내려놓기 시작했다.

  그리고 우물우물 한 두 사람씩 뒤로 돌아서기 시작했다.

  돌아가는 상황을 대충 파악한 현장지휘 총책임자인 종로경찰서장이 그 순간 시민 앞에 나와 경찰 모자를 벗어서 땅에 놓고 시민들에게 큰 절을 올리고 나서 “국민의 명령에 따르겠습니다!”하고 뒤돌아서서 맨 앞장을 서서 청와대로 천천히 발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군중들 속에서 분노인지, 감격인지, 충격인지 흥분인지 모를 함성이 광화문이 흔들리도록 퍼져 나왔다.

  청와대를 향하여 걷던 종로경찰서장이 경찰의 방송차량에 올라 광화문광장에 밀집한 시민 모두가 똑똑하게 들을 수 있도록 확성기를 키우고, 시민들을 향하여 “경찰이 청와대가 아니라 국민의 명령을 따르기로 했습니다. 경찰이 앞서 청와대를 향하여 진군을 할 것이니 시민여러분께서도 질서를 유지하여 경찰의 인도를 받아 청와대로 서서히 행진을 하시기 바랍니다.” 를 방송하고 차에서 내려와 다시 청와대 방향으로 걷기 시작 했다.


  조금 지나자 경찰서장의 무전기가 요란하게 울렸다.

  경찰서장의 무전기를 통하여 들려오는 소리는 “내일 아침 9시에 박근혜가 하야를 발표할 예정이니, 청와대를 향한 시민들의 진군을 여기서 끝내 달라!”는 경찰청장의 간곡한 요청과 이를 뒷받침하는 청와대 대변인의 육성이 이었다.


  다시 경찰서장이 방송 차에 올랐다.

  그리고 밀집한 군중을 향하여 조금 전에 경찰청장과 청와대대변인의 무전내용을 알려주고, 녹음된 두 사람의 육성을 그대로 반복해서 방송을 했다.


  시민들이 웅성대기 시작했고, 여기저기서 만세소리가 퍼져 나왔고, 누가 시작했는지도 모르게 <애국가>와 <임을 위한 행진곡>이 100만 시민의 합창이 이어졌다.


  드디어 새날 새 역사가 시작되기 시작한 것이다.

  그로부터 한 시간 뒤 광화문광장은 시민들의 자발적인 청소로 휴지조각 하나 없이 말끔히 정리가 되었고, 시민들은 썰물 같이 빠져나가 적막감마저 감돌고 있었다.


  종로경찰서장

  홍 모 총경으로 알고 있다.

  과연 이런 인물이 될 런지?

  서너 차례 서울대병원 영안실을 찾아 백남기 농민의 시신을 탈취하려는 퍼포먼스를 한 것을 보면 이런 인물은 안 될 것 같다.


  그때 백남기농민의 시신을 지키는 시민단체도 조금은 작전의 허술함이 있었다.

  종로경찰서장이 맨 마지막으로 시신을 탈취하기 위해 영안실을 찾은 10월 15일 오후

  그날 오전에 박근혜는 TV앞에 나와 최순실과의 뒷거래가 사실임을 실토하고 국민에게 사과방송을 한 날이고 오후에는 경찰도 돌아가는 민심을 읽었을 것이다.

  그런데도 종로서장은 몇 시간 씩 끌며 시신탈취 퍼포먼스를 벌였다.

  그때 시민단체가 힘에 겨워 못 이기는 척 하고 백농민의 시산을 경찰에게 내 주었다면 경찰로서는 빼도 박도,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 하는 아주 곤혹스럽고 난처한 입장에 빠졌을 것이다.

  영장에 기록된 대로 유가족의 동의와 입회가 없이는 부검을 할 수 없고, 경찰과 사법당국이 강제로 부검을 자행한다면 그건 활활 타오르는 불길에 기름이 아니라 화약을 퍼붓는 꼴이 된다.

  그때 시민단체가 박근혜 사과와 동시에 180도 돌아앉은 민심을 사려 깊게 읽었어야 했다.


  홍서장!

  당신도 경찰에 몸을 담은 이상 작은 무궁화 꽃 4개가 최종 목표가 아닐 것이다.

  적어도 어깨에 큰 무궁화 꽃 서너 개 달아야 한다는 욕심이 있을 것이다.

  이번 토요일(11월 5일)과 민중총궐기일인 11월 12일 당신의 그릇 크기를 시민들이 평가할 것이다.

  경찰차의 방송 앞머리에 “존경하는 시민여러분!”이나 “나라를 사랑하는 시민여러분!”같은 말장난으로는 안 된다.

  당신의 태도로서 국민 앞에 당신 그릇 크기를 보여주라!


  이런 꿈같은 일은 안 일어나려나?H

IP : 119.149.xxx.232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72399 대문에 걸린 유학글 읽고 첨가해서 10:01:28 58
    1772398 내일 아이가 수능보러 가는데 1 .... 09:59:00 86
    1772397 진단비,수술비 보험 가입하려는데요~ 2 함봐주세요 09:52:35 89
    1772396 대딩들 몇시에 일어나나요 2 대딩맘 09:51:03 110
    1772395 하이닉스 오늘 좀 떨어졌는데 외인은 계속 파네요. 3 sa 09:47:54 412
    1772394 아니. 배냇저고리 안버리고 다 두신거에요?? 16 . 09:47:08 461
    1772393 영웅문에서 주식 주문 2 .. 09:41:05 167
    1772392 시댁문제 조언부탁.. 19 ... 09:40:07 836
    1772391 유학 이야기를 보니 5 유학 09:36:27 544
    1772390 내일이 수능이라서 2 ... 09:34:58 433
    1772389 국세청이 진짜 대왕고래 시추 중~ 8 잘한다! 09:31:47 883
    1772388 마마보이 기준은 어떤건가요? 10 .... 09:28:49 245
    1772387 황교안과 조연천의 카르텔을 수사해야합니다. .... 09:27:29 123
    1772386 한강에 중앙대 의대생 추모 공간 아직도 23 런베뮤 09:25:12 1,215
    1772385 마음에 새길만한 성경구절 나누어요 욥기 09:23:59 134
    1772384 출산병원 어디로? 1 엄마 09:23:38 92
    1772383 그냥 열심히 애들 공부 봐줬을 뿐인데.. 어느새.. 6 인생 09:22:41 951
    1772382 대장동 항소 포기는 검사들이 조작 드러날까봐 쫄은거죠? + 노만.. 13 ㅇㅇ 09:21:47 494
    1772381 심리스팬티 편한가요? 4 다른분들 09:15:24 290
    1772380 원탑명리 잘 보나요? 1 ㅇㅇ 09:12:06 168
    1772379 단독) 검사도 “파면” 가능하게,규정 손질 28 이게 나라다.. 09:07:17 1,110
    1772378 오늘 급 단풍놀이 갑니다.어디로 갈까요. 12 ... 09:03:54 867
    1772377 봄에 산 겨울반코트가 작아요. 수선 질문 2 .... 09:02:52 398
    1772376 은 5키로 지금 팔까요? 9 15년된 09:01:13 773
    1772375 '3교대' SPC 또‥6일 연속 야간근무 뒤 숨져 19 ㅇㅇiii 08:55:23 8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