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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국에 드라마리뷰-이번엔 화신이

쑥과마눌 조회수 : 1,263
작성일 : 2016-10-28 11:58:33
이 시국이 당췌 어이가 없음으로 음슴체
이 시국이라고 봐야 할 드라마 못 보는 그런 소심한 사람 아님
원래 이런 일 장기레이스아님?
밥 단디 챙기먹고, 할 일 다 하고, 안 지쳐 떨어지고, 또, 미친듯이 지켜볼 거임 

본디 한 주에 딱 하나의 드라마만 보는 스톼일임
그네언니만 폐쇄적이고 사람 가리는 거 아님
나도 드라마 폐쇄적으로 선택하고 집중하며 가림

드라마만 보믄,생각하고, 남들이 뭐라 하든 리뷰 올리는 본능땜시
일주일에 여러 드라마보믄 우리집 마비됨.

오다가다 언뜻 본 질투의 화신이
그거 조정석에 의한, 조정석을 위한, 조정석의 민주주의 결정체
암튼, 조정석 전용무녀같은, 
그래서 마구마구 siri같은..
아니, 그녀의 오방낭주머니같은 드라마 맞음

남자는 사랑에 서툴고,
자신의 감정에 찌질하고,
그럼에도 허세부리고
그러다, 궁색맞고..
그런데도 좋다고 여자는 헤헤거리고..
날 얼굴을 마구 드러내어서 어쩔땐 불편하고, 어쩔땐 편한 드라마

그러나, 십분이상 연속해서 시청하진 못했던 내 민망함의 밑바닥에는
내 젊은 날의 결혼전 연애가 생각나는 면이 있음
나는 여자인데도 화신이 같음
남편이 된  남자랑의 나이 차이가, 
가끔씩 고민게시판에 올라오는 이런 나이차이도 괜찮나여?에 
안 괜찮은 그런 나이차이임.
내가 연상이라는..

남편이야 내가 십년의 결혼생활로 망가놓은 게 있지만,
요새 뜨는 강하늘을 요래조래 좀 흐트려 놓고, 이목구비도 좀 흐릿하게 하고,
눈도 마구 잘 안보이게 게슴츠레 겨우 뜨면,
어찌 요새 뜨는 강하늘의 실루엣이 같은 한국남자의 공통점으로 뵈는
보급형이자 저가형, 그리고, 중국산 짝퉁같은 그런 강하늘어찌어찌 비스무레되는 외모였음

나야..뭐..말해 뭐함.
거기다 맨날 돌직구임
한국여자가 이런 스톼일이면, 상당히 힘듦
그래서, 나이가 좀 많은 당연히 싱글같은 아가씨였음.
부모형제도 내 결혼문제를 살짝 놓은 삘인거 내가 눈치챔.

맨날 오다가다 만나다가,
인사하고 밥먹고,
바른 말 잘 날려주는 선배라고, 날 의지하는 후배로 같이 지내다가,
동료들이 짝퉁이자 삐꾸이자 보급형인 강하늘을 좋아라 하는 게 보였음
그중 한애가 친한 나한테, 다리 놓아달라고, 밥을 사줬음.
여자애도 괜찮길래, 그래라..하며, 연결도 해줬음
잘 되는 거 같았음

그러다, 내가 화신이처럼 어느날 빡 돌았음
그 이후는 질투의 화신이랑 비슷햇음
결국 잡았음
미쳤음
나보다 남편이 더 미친거 맞음

결론:
나리쌤~ 도망가셈.
화신이 결혼하믄, 
원래 그 모양 그 꼴의 틱틱거린 남자로 돌아감.
이런 인간유형은 종족보전의 본능상
사냥에 무지 뛰어난데, 양식과 관리의 기본기가 안 되어있음

사랑하고, 같이 있음, 행복하고 흐믓한데,
그냥 꽁냥꽁냥이 미친듯이 오글거려
몇대 그냥 꽈악 맞고 끝내고 싶은, 그런 스톼일에 인간꽈들이 존재함
뭐..속정은 깊다고 하나,
무심이 본능이고, 일상이 시큰둥이고, 삶을 관통하는 관혼상제가 대략 난감임

또, 도망가면, 잡아 오는 것도 기똥참.
그러니, 애초에 얽히질 말아야 하는 유혐임

우리 남푠 참 좋은 사람이고, 인기도 많았는데..
가끔 내 뒷통수를 긁적인다.
이거이..아닌 거 같은데..
알기는 아는 데..
좀 더 예쁘게 사는 법이 분명히 있는데, 어색해서 피하고 싶은데 어쩔거임
츤데레..말이 좋음
닶없음

그러나, 말려도 화신이 화상하고 결혼할 표나리에게 애도를 보냄.
그놈의 라면이 뭔지..
우린 드라마부터 고쳐야 함
말이든, 글이든, 뭐든 제대로 표현해내지 못한 사랑을 높게 쳐주면 안됨
소통에 달인이, 연애도 잘하고, 미인도 얻고, 결혼에도 골인하고..
특히, 조정석이 그런 역할을 맡아주고..
최고권력자 siri도 되는 그런 날을 바람.

IP : 72.219.xxx.68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지지
    '16.10.28 12:08 PM (223.62.xxx.108)

    긴 글쓰는 연습을 해보세요
    뭔가 정신사납네요
    전달하려는 내용 중에 동의가되는 부분도 있는데도 읽기가 불편해요

  • 2. 00
    '16.10.28 12:21 PM (220.149.xxx.68) - 삭제된댓글

    쑥과마늘님~
    제가 요즘 빠진 드라마가 바로 이거라지요
    이시국에 뉴스룸도 열심히 보고 드라마도 보면서 그래야죠
    다들 요즘 뒷심이 없다, 늘어진다 해도 저는 화신이 편입니다
    그렇게 사랑에, 연애에 구차하고 쿨하지 못하고 그러면서 애틋한게 사람사이 일이 아니겠어요
    요 드라마 본격적으로 보시고 82에도 깊은 리뷰 함 올려주세요

  • 3. 00
    '16.10.28 12:22 PM (220.149.xxx.68)

    쑥과마늘님~
    제가 요즘 빠진 드라마가 바로 이거라지요
    이시국에 뉴스룸도 열심히 보고 드라마도 보면서 그래야죠
    다들 요즘 뒷심이 없다, 늘어진다 해도 저는 화신이 편입니다
    그렇게 사랑에, 연애에 구차하고 쿨하지 못하고 그러면서 애틋한게 사람사이 일이 아니겠어요
    요 드라마 본격적으로 더 파서 깊은 리뷰 올려주세요

  • 4.
    '16.10.28 12:55 PM (118.35.xxx.149) - 삭제된댓글

    원글님이 쓰신다는 글들을 일부러 찾아보는 잠수팬입니다
    오늘도 비도 오는데 우산밑에 숨어 있으려다 첫댓글에 놀랐겠다 싶어
    위로... 차 댓글 씁니다
    요즘 저도 즐겨봤던 드라마인데 제게는 점점 김이 빠지는 느낌이라(저는
    그런 사랑을 못해봐선자 공감코드를 찾지 못하네요) 저의 감성 보호차원에서 이번 주는 안봤네요
    그래도 이런 감상평 좋아요
    간결하게 끝내는 문장들이 오히려 그들의 알콩, 달콩 거리는 사랑 이야기를 글이 아니라 연기하고
    있는 모습 같아서 저는 좋네요
    잘 읽었습니다

  • 5. ㅁㅁ
    '16.10.28 1:38 PM (175.193.xxx.104) - 삭제된댓글

    참 대단하신 첫 댓글 ㅠㅠ

    저도 님글 기다리는 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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