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제가 너무 까다로운지 남편이 너무 싫은데요

너무 싫은데 조회수 : 2,777
작성일 : 2016-10-21 09:28:01

어제 저녁 시외가 모임에 가서 밥 잘 먹었어요.  저희가 가장 촌수, 나이로 어립니다.  

그 후 이러저러 얘기가 시작되었는데,,,,

1.  그냥 대화에요.  80다 되셨거나 넘으신 분들이 무슨 얘기를 하면

'.. 그게 아니구요' 항상 이렇게 말을 시작해요.  이 남자 목소리가 좀 커요.


2.  50된 여조카가 어렸을때 비해 살이 좀 쪘나봐요.  그걸 보고 이 남자가 계속 얘기해요

쟤가 살이 붙었네요, 어려서는 아주 쪽 말랐었는데 이렇게 얘기했다봐요

어른들이 그 말에 동조를 안 해주고 '걔 동생이 더 말랐었지' 라고 대답하면

그러냐고 넘어가야 하는데요.  계속 주장을 해요.  자기 얼굴 볼을 몽크의 절규 그림처럼

만들면서 계속계속 우겨요.


3.  치매일까요?  옛날 교복 고수하는 학교 학생이 왔는데 옛날 교복 그대로라고 하면서

다섯 번 이상을 저한테 얘기하는거에요.  맨 나중에는 제가 안들은걸로 했어요.

무안했겠죠.


4.  박수를 치는데 귀청이 떨어지는 줄 알았어요.  식당 조그만 방에서요.  우렁우렁한

손바닥 전체로 공간만들어 내는 그 소리가 미쳐요,  목소리가 자기 혼자 천장 꼭대기에서 울려요.


5.  손가락질 - 어른들과 옛날 회상 해 가면 하는 대화였어요.  그런데 꼭 손가락질을 해요.

그거 뭐죠?? 생각하면서,,,  생각 안나는 대상이라도 짚는건지 계속 손가락질 해요.

삿대 댓거리 손가락질은 아니에요.  대화내내 계속 손가락질 했어요.  나중엔 그 팔을

젓가락으로 쳐 내 버리고 싶더라구요.


일단 맨 처음 그게 아니고요로 부터 제 마음이 식었고 미운털 발동해서 남편 행동마다 정말

싫었어요. 


 

IP : 121.160.xxx.158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ㄱㄱ
    '16.10.21 9:35 AM (223.62.xxx.70)

    글을 읽는 저두 지치는데요ㅜ. 늙어서 그래요. 남자구 여자구간에 나이들면 주책이 되거든요. 그리고 글에서 남편이 싫다라는 느낌이 납니다ㅜㅜ

  • 2. ㅡㅡㅡ
    '16.10.21 9:36 AM (216.40.xxx.86)

    늙어서 그래요 2222

  • 3. 개저씨
    '16.10.21 9:43 AM (121.133.xxx.195)

    전형인거죠 뭐
    혼자 속만 부글거리다 말지 마시고
    그럴때마다 꼭 주의주고 혼내?세요
    잔소리 계속 들으면 그나마 더 심해지진 않아요

  • 4. 제제
    '16.10.21 9:50 AM (119.71.xxx.20)

    나이드니 점점 여성스러워지네요.
    입무겁던 울 남편도 점점 드라마 좋아하고 간섭하고
    아짐들처럼 행동하네요.

  • 5. ㅡㅡㅡ
    '16.10.21 9:56 AM (117.111.xxx.112)

    ㅋㅋㅋ 이해가 확 됩니다

  • 6. 제목에
    '16.10.21 9:59 AM (121.133.xxx.195)

    이미 남편 싫다고 써놨구만
    첫댓글 왜 우는소리?
    저러는데 좋아해도 이상한거죠
    원글님 저도 50대 중반 들어가는
    중늙은 남편하나 있어서
    평생 안하던 잔소리 요즘 폭풍 퍼붓고있네요
    나야 어쩔 수 없이 보고 살지만
    최소한 나가서 진상노릇은 안해야하니까요

  • 7. ..
    '16.10.21 10:40 AM (219.248.xxx.252)

    남편이 미우니까 하는 행동 하나하나가 다 미우신가봐요
    박수소리마저 싫다고 하시니..

  • 8. ...
    '16.10.21 10:51 AM (183.98.xxx.95)

    그럴수 있어요

  • 9. 이젠날자
    '16.10.21 12:03 PM (119.64.xxx.55) - 삭제된댓글

    완전 아재들의 전형적인 모습이예요.글 묘사를 어쩜 저리 잘하시는지 제가 보고있는 느낌이 들정도네요.
    살쪘다라는말 무한반복에 큰 목소리 큰 박수소리 손가락질...젓가락으로 내쳐버리고 싶단 대목에서 박장대소 했네요.멋지게 늙어가면 안되는지 우리집에도 50먹은 아재하나 있는데 했던말 반

  • 10. 싫다기보다
    '16.10.21 1:46 PM (203.255.xxx.87) - 삭제된댓글

    남편이 기품있기를 원하시나 봐요.
    품위, 기품 이런 것 유지하려면 40대 후반 넘어서면서부터 정신을 꽉 붙잡아야겠더라고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72087 남편의 말 때문에 1 .. 21:36:22 221
1772086 일년에 4번 모이는 모임이 있는데 2 바다. 21:34:06 479
1772085 외모포기하고 사는 남편.. ㅡ.ㅡ 21:32:49 289
1772084 몰입도 좋은 드라마 추천부탁드려요 지금 21:32:09 64
1772083 요새 sns에선 아기가 아이템급인데 ........ 21:30:56 218
1772082 혼자살면 생활비 얼마나 들까요 2 ㅇㅇ 21:28:57 461
1772081 남자들은 본인죄를 1 적반하장 21:26:16 252
1772080 주택 리모델링 하는데 추가비용이 생기네요 4 000 21:22:31 383
1772079 윤석열 김용현 여인형 3족을 멸할것들... 5 ..... 21:22:27 305
1772078 수능장에 생수들고 들어가도되나요 5 고3맘 21:18:53 509
1772077 정전기는 뭘로 잡으세요? 4 정전기 21:18:21 225
1772076 김장 고춧가루 얼마나 사야 할까요? 3 .. 21:18:04 278
1772075 주식! 속칭 잡주와 우량주를 같이 샀었눈데ㅡ 3 주식 21:15:03 710
1772074 강아지 키우시는분 1 댕댕이 21:13:26 179
1772073 고양이 돌봄 알바, 당근에서 구해도 될까요? 2 배봉지 21:12:34 220
1772072 넷플 프로파일러/연쇄 살인마 시리즈 2 심리 21:10:08 276
1772071 얄미운 사랑 1 드라마 21:04:46 603
1772070 감동받았어요 3 연두연두 21:03:42 661
1772069 주식 수익률 100 퍼센트 21 Hahaha.. 21:00:43 1,880
1772068 영화 세계의 주인 추천해요 추천 20:57:01 364
1772067 강아지가 발톱을 안자르려고 해요 11 강아지 20:52:34 373
1772066 안방그릴(연기안나는)최신형 ㄴㄴ 20:50:57 215
1772065 1억만가지고 이혼하면 9 .... 20:48:11 1,545
1772064 주식, 부동산,부자감세 좀 알고 합시다. 8 부자감세 20:47:02 596
1772063 이빵이었군요. apec이상복 경주황남빵 6 ... 20:46:21 1,3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