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결혼을 못해서 엄마한테 미안한 마음이 들어요

dd 조회수 : 2,079
작성일 : 2016-10-09 14:06:55

엄마가 제 결혼을 굉장히 바라셨어요

시골분이고 옛날분이시라 결혼은 ..특히 여자는 당연히 해야 된다고 생각하셨거든요

저도 독신주의를 꿈꾸는 편은 아니어서 결혼은 늦더라도 할꺼다 라고 생각했어요

그러다 30후반부터 이제 나이땜에 결혼은 어렵겠구나 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제가 직장이 특출난것도 아니고 골드미스들처럼 많이 모은것도 안니어서 결혼하려고 했는지도 모르겠어요

엄마가 정말 제 결혼땜에 엄청나게 힘들어 하셨어요

다행히 오빠들은 다 결혼해서 조카 낳고 잘 살아서 다행이지만

딸이라고 저 하나 있는데 결혼을 못하니 어디가서 부끄럽다 생각이 드시나 봐요

친언척 모임 가도 누구는 결혼 아직 안했냐 물어보는게 인사구요

저보다 한참 어린 친척 동생들도 다 결혼해서 애 낳고 잘사는거 보니 저 역시도 뭔가 자격지심이랄까요

친척 모임 안나간지도 몇년 됐고요

엄마랑 전화통화를 해도 항상 결혼때문에 싸우고 이 땜에 사이도 안좋아지고 그랬는데

올 여름부터 엄마가 결혼에 대해 언급을 더이상은 안하시네요

엄마도 포기 했구나 생각하나 저렇게 결심하시기까지 얼마나 가슴이 아프셨을까 싶고

혼자 살려고 늦었지만 연금 보험도 가입 하고 이런 내 보습 보니 앞으로 남은 인생 몇십년 혼자 살 생각하니

왠지 좀 무섭고 두렵기도 하네요

얼마전 대학병원을 가서 진료 받을일이 있었는데

연세있는 분들이 많더라고요 휠체어 타고 있는데 뎦에 남편 아내로 보이는 분들이 보호자로 있더라고요

그런거 보고 나는 옆에 아무도 없을텐데...

걱정도 되고

뭔가 싱숭생숭 한것이

음..

늙으면 남편이 없어도 자식은 있어야 한다는데

이혼해서 자식혼자 키우는 친구들이 힘들다고 하소연 하는게 부럽기  까지 해요

어디다 말은 못하겠고 여기다 끄적 거려 봐요

어릴때는 혼자 사는게 편하고 좋지 생각했는데 나이 먹을수록 편하긴 하지만

혼자서 내 인생을 의지할곳 없이 살아야 할 생각하니 막막하기도 해요

결혼하신 분들이 가끔 부럽네요 요즘은

IP : 112.186.xxx.124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6.10.9 2:14 PM (49.170.xxx.24)

    그런데 왜 결혼을 안하셨어요?
    어머니께 미안할 일은 아니예요. 결혼 안한게 부끄러운 일도 아니고요.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크신 것 같은데 그럴 수록 더 열심히 대비하면 되지요. 결혼하신 분들이라고 다 안정된건 아니랍니다.

  • 2.
    '16.10.9 2:22 PM (218.50.xxx.151)

    아이 있는 이혼녀가 부럽다니요?
    얼마나 심적 고통이 클텐데.....

    눈을 낮추면 결혼 자체야 가능한데요. 혼자 사는 거보다 낫게 살려는 기대로 결혼 하는 거 아닌가요?

  • 3. ...
    '16.10.9 2:28 PM (123.109.xxx.105)

    인간이 나약하기도 하고 혼자 살기가 쉽지만은 않지만
    결혼못해서 자기를 탓하거나 막연히 남을 부러워하기 보다는
    자기가 뭘 원하는 지, 원하는 게 있으면 어떻게 해야하는 지
    생각이나 훈련을 하는 게 더 건설적인 것 같습니다

  • 4. 어휴
    '16.10.9 2:29 PM (223.62.xxx.59)

    결혼 .!그게 대체 모라고 !

    남자잘못만나 신세망한여자들 많아요

    결혼이란건 분명 맞는사람들이나 맞는거지
    남들에게 떠밀려하는 결혼은 그만큼 실패확률도
    높아요

    저는 12살 제딸한테도 결혼하지말고
    니가하고싶은거 하며 자유롭게 살으라하는데 ...

  • 5. 님 보기에
    '16.10.9 2:56 PM (123.213.xxx.216) - 삭제된댓글

    뭐 엄마 결혼 생활 보니까 그다지 썩....이었나부죠.
    혼자 사는게 속 편하고 좋아요.
    뭐하러 어거지로 나를 상대방한테 맞추나요.
    결혼은 나를 버리고 습성을 상대방한테 맞춰야...
    오래 가거든여.속사정이야 어떻든.겉은 그렇다구요.

  • 6. 지금
    '16.10.9 3:29 PM (112.166.xxx.20)

    지금이라도 하려면 충분히해요
    자기 맘에 꼭드는 조건외모를 못만나니문제죠

  • 7. 인생 길어요.
    '16.10.9 7:26 PM (121.132.xxx.241)

    우리나라 혼족 인구가 사상 최대로 증가해 30몇 퍼된다는 기사를 접했어요. 앞으로 이 혼족들 사이에 많은 로맨스가 엮일것으로 예상돼요. 즉, 반드시 제나이에 결혼은 안해도 40대, 50대, 60대...에도 나이와 상관없이 모든 연령대에 자유연애를 할수 있을거에요. 아이도 없으니 훨씬 더 자유롭겠지요. 우리 엄마세대엔 결혼은 절대 필수였기에 자식이 결혼 안한것에 대한 상심이 큰거고 님의 세대는 결혼의 과도기예요. 우린 그 고정관념이나 사회적인 틀에서 벗어나야 해요. 전 효도라든가 희생문화가 우리 세대에서 사라졌으면 좋겠어요. 우리의 인생은 다 자기의 몫이니까요.

  • 8. 천천히
    '16.10.10 12:31 PM (121.160.xxx.117)

    그런맘으로 결혼하면 더 힘들어요..결혼 쉬운일 아니에요.좀더 냉정하게 생각하고 혼자살아도 좋고 둘이살면 더 좋고 할때 결혼해도 됩니다.엄마께 죄송한건 그마음은 곱네요.엄마가 원글님 마음아시면 많이 속상해하실테니 그런생각은 그만하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73422 연예인 정치인 자녀 외국 유학가서 성공한 케이스 궁금 16:13:00 66
1773421 김치통에 간장게장 담가도 되나요?장물 덜 잠겨도 되나요? 간장게장 16:11:09 26
1773420 월세 안 들어오면 ㄷㄷ 16:06:00 161
1773419 요즘 대학생들은 수업시간에 3 ㅗㅎㅎㄹㅇ 16:03:33 267
1773418 스포x) 장승조 배우 (그녀가 죽였다)연기 왜이렇게 잘하나요 4 ... 16:01:45 524
1773417 배즙 드시는 분들 .. 어디서 사시나요? mimm 16:01:05 44
1773416 하겐다즈마카다미아 세일중인데 5 ........ 15:58:15 299
1773415 김남주 딸은 미국대학 중국분교? 편입으로 갔단는말있어서 사실이면 15:55:00 634
1773414 올 수능이 어려웠던게 맞나요 10 수능등급 15:44:48 948
1773413 김장 속이 있는데 얼려도 될까요 3 김장속 15:43:09 276
1773412 노모의 요리똥고집 1 15:42:37 502
1773411 능구렁이 같다는 표현이요 2 ... 15:41:55 245
1773410 사법내란수캐조요토미희대요시 4 !,,! 15:40:47 120
1773409 결혼할수있는 마지막 나이인데 외모투자해야겠죠? 5 ㅇㅇ 15:37:39 512
1773408 밴드 많이들 쓰시나요? 1 ........ 15:33:22 337
1773407 노량진 아파트 2채 vs 상가주택 6 나나 15:32:35 489
1773406 오래 전 시누에게 당한 모욕들 4 따져도될까요.. 15:27:05 1,064
1773405 윤부부는 하는 짓이 하나같이 다 6 ㅗㅎㄹㄹ 15:27:00 539
1773404 건보료 계속 올리더니, 직원들 월급 파티 2 // 15:24:26 411
1773403 가족에 수험생이없어 궁금한데요 2 ........ 15:24:02 506
1773402 이틀째 단수..힘드네요 4 ... 15:18:56 871
1773401 지하철 사랑의 편지 ‘집값‘ 오늘은선물 15:12:24 357
1773400 엄마의 해방일지 15 물방울 15:12:09 991
1773399 헐.. 인천 마약사범들 마약 소지한 사진.jpg 13 .. 15:10:27 2,107
1773398 기특한 조카 3 ㅇㅇ 15:05:16 1,1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