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왜 내가 적이 많은걸까 생각해보니...

자기반성 조회수 : 7,985
작성일 : 2016-10-06 08:45:22
제가 지금까지 살아온 삶을 되돌이켜 평범한 사람들보다는 적이 좀 많은 편인거같아요.
전 제가 아무짓도 안했따고 생각했고, 늘 괴롭힘? 당했다 생각하며 서운해했는데

가만보면 제가 사람을 잘 용서하지 못하는 그런게 있고, 흑백 논리도 심한 편이고. 안맞을거같으면 아예 논쟁을 피해버리고
아주 친한 몇몇 친구나 가족들과만.. 피할수 없으니 어쩔수없이 논쟁을 합니다. 
그러다보니 회사생활에서 가끔 동료들과 부딧칠때 저에게 실수한 일이 있으면 (특히 업무적으로 무시?) 같은 경향 보이면 용서를 잘 못합니다. 제 마음속에 이미 적으로 간주해두고 있으니... 아무리 제가 그 사람에게 해꼬지나 어떤 발언을 안한다해도
저의 눈빛이나 행동에서 당신 싫어! 오오라가 온몸으로 뿜어져 나왔던거 아닐까요. 그래서 그 사람이랑 어울리는 그 그룹 사람들도 싫고. 차라리 왕따를 자청하는 참 인간관계 더럽게 못하는 사람이죠..
혼자라서 자기연민에 빠지기 보다 오히려 더 콧대높게 어차피 다 스쳐지나갈 인연들이고 다신 안볼 사람들이다.. 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외롭죠.... 하지만 자존심이 너무 쎄서 외롭다는 말이 안나와요. ㅎㅎ 어휴...
그런데 작년인가... 너무 기운도 없고 그래서 새로 입사한 회사에서는 욕심 안내고 그냥 주어진 일만 하고 약간 무시하는 발언 들어도. 난 다 아는 사람이 아니고 모르는 부분도 많으니 많이 도와줘달라 부탁하니 사람들이 절 좋아하더라구요...  
그런데 가끔 작업하다가 집중하고 시간에 쫓기고 뭐 스트레스 받다보면 다시 옛날 버릇과 말투가 나올때가 있는데
잠깐 나왔는데, 그 사람과 어색해졌어요...  아이고야... 
제가 누군가에게 싫은 소리 안하고 민폐를 준적이 없었어도 미움을 받았던 건 제가 마음속으로 그 사람을 미워해서 그게 상대방에게 느껴져서 그런거라 생각해요..
이게 쉽게 고쳐질지 모르겠네요.. 싫어하는 감정 컨트롤 하는게 쉬운건 아니니까..
다른 누군가 처럼 아예 싫어하니 싫어하는 입장이라도 제대로 표출하면 싸우면서 풀기라도 할텐데...


IP : 88.106.xxx.237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잘될꺼야!
    '16.10.6 8:51 AM (122.34.xxx.203)

    님이 분석하신것이 맞아요
    다행히도 생각을 많이 하시면서 사시는편이신가봅니다
    그렇게 관계안의 어떤 흘러가는 길을
    보시면서 마음의 작용을 관찰하다보면
    단, 나의 쪽으로 편협된 생각을 버리고
    중립적으로 잘 관찰하는 습관을 갖다보면
    점점 좋아지십니다

    그 본질과 돌아가는 이치를 보게되면
    저절로 풀리는데요
    그렇게되기까지 시간이 듭니다
    그시간을 아무생각없이 지내면 절대 눈을
    뜰수가 없어요
    계속 그런방식으로 생각하며 지내시다보면
    이치를 깨닫게 될꺼예요

  • 2. 시작이 반
    '16.10.6 9:14 AM (183.109.xxx.87)

    잘 알고 계시고 인정하셨다는 자체가 80프로는 해결된거에요
    누구나 대부분 다 알고 인정하지만 실천이 안되는 그 20프로가 문제인거 같아요
    주변에 님과 반대 성향인 사람이 있으면 그 사람과 대화를 자주 나눠보세요
    님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화가 아닌 일상적인 대화 그사람의 이야기만 들어주고해도
    나 자신의 변화가 오는거 같아요

  • 3. 출근길에
    '16.10.6 9:33 AM (175.223.xxx.198)

    출근길에 읽고 많이 공감했습니다. 저도 요즘 저 스스로에게 느끼는 부분이거든요. 제가 어떻게 사람을 대하는지, 사람들이 저의 어떤 부분을 힘들어하는지 등등... 이제는 좀 알겠더라구요. 곧 마흔을 앞둔 나이가 되서야... ㅠㅠ 좀 더 일찍 알았다면 좋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커요. 아직은 깨닫는 중이라 행동이 변한 건 많지 않은데... 하지만 이제라도 알게되서 다행이다 싶기도 합니다.

  • 4.
    '16.10.6 9:38 AM (223.62.xxx.69) - 삭제된댓글

    그런데 언쟁도 습관이에요.
    인간관계를 못하는 사람이 다툼이 있는데 잘하는 사람은 다툴일을 안만드는거죠.
    주변을 보면 그래요.
    다투다보면 어느덧 싸움닭이 되어가요.
    그래서 주변사람들이 싫어하는거죠.
    관계 잘맺는사람 보세요.
    평생 다툼이 한번도 없었다고 할거에요.

  • 5. ..
    '16.10.6 9:54 AM (14.39.xxx.158)

    들여다 보면 모든것은 다 나로부터 나아가
    나에게 돌아오는거죠.

  • 6. 적을 만드는 가장 빠른 길은
    '16.10.6 9:59 AM (223.62.xxx.224) - 삭제된댓글

    내가 그사람을 적으로 보는 거다
    라더군요.
    적이라 생각지말아봅시다.
    우선 저부터도...

  • 7.
    '16.10.6 10:01 AM (211.205.xxx.99) - 삭제된댓글

    님은 고치려 노력을 해보셨네요
    저는 아직도 멀었나봅니다

  • 8. ......
    '16.10.6 10:21 AM (180.230.xxx.146)

    비슷한 점은 저도 논쟁은 피하는 편이구요, 좀 다른 점은 싫은 티를 안 낸다는 것입니다. 싫은 티를 안내는 걸 연습해보세요.

  • 9. 똑같아요
    '16.10.6 10:28 AM (49.170.xxx.13)

    댓글달려고 로긴했네요.
    저도 님이랑 비슷해요.
    길게 제 이야기도 쓰고 싶지만 시간이 없어서...
    제가 늘 하는 생각을 다른사람도 하고 있다니
    신기하네요^^

  • 10. 똑같아요
    '16.10.6 10:29 AM (49.170.xxx.13)

    참고로 저는 intp 에요.

  • 11. ..
    '16.10.6 12:02 PM (121.135.xxx.232)

    자신에게 집착하다보니 그런 태도가 나오시는 것 같은데
    그래도 반성도 많이 하시고 하니 희망이 보이네요.
    나에대한 잘못된 애착만 좀 줄여도 많은 부분이 좋아질 것 같아요.

  • 12. ㅁㅁㅁㅁ
    '16.10.6 1:01 PM (59.30.xxx.87)

    저도 비슷한데 intp네요. 50 중반인데 사회 생활 참 못해요. 요즘 조금 나아지나 싶고. 사람들과 부댓길 일 별로 없고, 주된 관계는 제가 갑질할 관계라 그냥저냥 생존하는 것 같아요. 정말 이 성격으로 이만큼 사는 게 다행안듯 해요.

  • 13. 제가쓴줄
    '16.10.6 1:11 PM (218.237.xxx.244)

    저도 intp에요 밖에서는 entp스타일
    근데 전 노력해도 오래 못가고 위염걸리더라구요 흑

  • 14. ..
    '16.10.6 3:39 PM (221.165.xxx.224) - 삭제된댓글

    가만보면 제가 사람을 잘 용서하지 못하는 그런게 있고, 흑백 논리도 심한 편이고. 안맞을거같으면 아예 논쟁을 피해버리고

    아주 친한 몇몇 친구나 가족들과만.. 피할수 없으니 어쩔수없이 논쟁을 합니다.
    ......................................................
    정말 제 얘기같네요. 한번 꼬이니 계속 꼬이기만하지 풀리기가 쉽지 않더라구요.

  • 15. ...
    '16.10.6 11:39 PM (88.106.xxx.237)

    답글 감사해요.. 잘못된 걸 알아도 극심한 스트레스 속에서는 제 자신을 되돌아볼 여유 조차 없이 시간만 흘러 갔던거 같아요 한편 으론 극복 될때까지 사람들 속에서 얽혀있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해요.. 하지만 도망치는건 도움이 안되네요.. 먼저 말도 걸고 다가서는 사람이 되어야 할텐데. 아직 참 부끄럽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71104 다리가 잘려 뼈가 드러난 고양이 수술비 도와주세요. 도움부탁드립.. 23:16:02 19
1771103 반찬 재활용 하는거 너무 싫어요 방법없나요 진짜ㅠㅠ 7 식당 23:00:38 534
1771102 분리수거하러 나갈때 이웃분들이 도와주세요? 11 D.d 23:00:15 473
1771101 요즘 ...메이드 하다란 말 진짜 웃겨요 2 보그병신체 22:57:46 524
1771100 경수 바지안입은거 충격이었어요 2 ㅡㅡ 22:54:50 952
1771099 요즘은 스트라이프티 이너로 안입나요? 2 22:50:09 258
1771098 재일교포 유투버들 윤어게인으로 변신 5 .. 22:49:37 368
1771097 주물럭,볶음,두루치기 차이점이 뭔지요? 2 금이 22:42:37 373
1771096 14개월 아기한테 소리지르는게 말이 되나요? 7 Qaz 22:38:07 694
1771095 암웨이하는 사람과 친해졌는데 별 요구 안 하겠죠? 1 .. 22:30:19 537
1771094 유승민이 간댕이가 부었네 7 22:25:52 1,929
1771093 잼병 뚜껑을 못열고 있어요 24 ... 22:19:10 1,429
1771092 친한친구가 매번 손주 사진.동영상 보여주는데 10 22:18:42 1,321
1771091 민주당 발의 , 중국 욕하면 "징역 5년" 27 ..... 22:18:22 823
1771090 킬링필드 될뻔했는데 지판사 왜 웃죠? 9 ㅇㅇ 22:12:58 625
1771089 영수 그 정도면 잘 생긴거예요? 9 .. 22:07:15 958
1771088 마포 용산 종로 영등포 등등 서울에서 수능기도회 진행하는 교회아.. 2 Dmam 22:07:12 438
1771087 유담 5 ㄱㄴ 22:06:46 1,200
1771086 혼주 한복반납후 2 혼주 22:01:49 1,315
1771085 10시 [정준희의 논] 희극과 비극사이, 국민의 힘과 한동훈을.. 같이봅시다 .. 21:56:45 145
1771084 내신 따기 어려운 고등학교 정말 별루일까요? 14 .. 21:52:55 1,153
1771083 김건희,관저 공사업체 명품 수수 의혹. 디올코리아 압색 8 듀ㅜ 21:49:11 1,071
1771082 동네사람들~ 나좀보세요 4 21:48:47 913
1771081 장동혁 광주 방문에 분노하는 곽수산 5 그냥 21:43:46 1,204
1771080 '특혜 임용' 의혹 유담, "논문 연구부정" .. 10 ... 21:38:24 1,6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