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마흔이 되니

가을 조회수 : 1,967
작성일 : 2016-10-05 13:15:35

어느정도 인간관계가 정리가 되는듯해요.

머리가 생각이 좀 큰건지

아니다 싶은 관계는 내몸이 알아서 반응도 하는거 같구요.


진심으로 대했던 사람에 대한 배신감을 두번정도 겪고나서

다시한번 주변을 둘러보는 계기가 되었어요.

나 스스로 자체를 좋아하고 사랑해주는 사람들,

나를 가장 나답게 해주는 사람들,

지금의 인간관계가 제일 행복한듯합니다.

제 행복은 거창하지 않았는대 말이죠.



아파트 평수는 몇이되야하고

남편 직장은 어떠니

그집 그릇 살림살이는 어떻고

애 생긴거 옷입는건 어떻고

때되면 호텔에 해외 가줘야 잘보여지는 삶이고

같이 다니는대 차는 있어야 하고

핫한곳은 어째든지 기여코 나가봤소 해야하고


저를 시기 질투하며

이래저래 이용했던 사람들을 끊으니

참 그인간들 불쌍하고 안됐고 짠하더라구요.

생각할수록 미움은 깊어져가내요.

근데 어느 순간 참 안된 감정도 들고.

어떤땐 욱해서 당장 사과받고 싶었는데

제 입도 귀찮고 그래 받아서 좋아질 사이도 아닌데

그꼬라지로 평생 자식 내림해서 살아라 생각하니 더 맘은 편해지는~

안보고 사니 세상 편하내요.

그수준 아둥바둥 그렇게 살아라 생각하니 안된거도 같고.


내가 왜 그런걸 모르고 그사람이랑 그오랜 시간들을 함께 했는지

난 사람볼줄 모른다고 자책하며 지냈는대

한편으론 알게되어 다행이라는 생각도 들어요.


뭐 결론은 어느정도 요즘은 사람 만나면 인간상이 그려져서

나 역시 사람을 고르고 가리게 된다는...이게 부작용인듯합니다.

마흔의 가을은 씁쓸하지만 아픈만큼 큰거 같아요.




 




IP : 210.183.xxx.4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6.10.5 1:58 PM (221.141.xxx.169) - 삭제된댓글

    맞아요.반 점쟁이가 다 되어서 드라마봐도 다음이 어찌 나올 지 대사까지 나오고...
    그럼 애가 엄마 봤냐고?본방인데 무슨....
    사람 지나가도 휙 보면 어딜 가는지
    얼굴만 봐도 무슨 이야기할 지 대충 짐작이 가요.

  • 2. 그쵸
    '16.10.5 2:06 PM (218.148.xxx.46)

    저도 마흔이 되니 인간에 대한 아쉬움도 없고 기대도 없고. 그래서 다 쳐내고 남은 사람이 없네요. ㅎㅎ 그래도 아직은 괜찮네요. 외로움과 친구 먹고 삽니다. ^^

  • 3. dma
    '16.10.5 2:09 PM (49.183.xxx.179) - 삭제된댓글

    사람 인간상이 어느정도 그려진다 하셨는데 예를 들면 어떤 것들인가요? 서른 넘도록 평생 부모님 그늘 밑에서 비슷비슷한 사람들만 만나다 결혼하고멀리 와서 살면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게 되었는데, 이렇게 다르게 생각할 수 있다는게 너무 신기해요. 사람을 이용한다는건 소설책이나 티비에서만 보았지. 누구에게 의도적으로 접근한다던가.. 내가 뭘 이용할수 있을지 먼저 생각하하던가.. 이간질을 하라던가.. 그런말을 대놓고 하는것도 놀랍고 그런걸 부끄러워 하지 않는건 제 상식선에선 너무 이상하고 못된건데, 오히려 저에게 너무 순진하니 세상을 모르니 하는 말을 듣다보니, 정말 제가 너무 무지한가 라는 생각도 들고요. 태어나 처음으로 제쪽에서 일방적으로 연락끊어야 하는 관계를 겪어보니 참 사람 만나고 친해지는게 어려워서요.

  • 4. 음...
    '16.10.5 2:11 PM (126.245.xxx.244)

    충분히 공감가는 말입니다 근데 아직 다 못 깨달으신 거 같아요..ㅎ

    나 자체를 그냥 좋아해주는 사람은 사실 이 세상에 없습니다
    가족조차도 무조건적으로 좋아해주지 않아요
    서로 안 맞고 흠이 많아도 좋은 면만을 보려고 노력하는 거죠
    젊었을땐 , 99프로 맘에 들어도 1프로 실수하면 화나고 절연하고 그랬을지 모르지만 나이들면 둥글둥글 서로 다독거리며 잘 참고 좋은 것만을 서로 발굴하려 노력하며 사는 사람들이 인간관계 좋습니다
    제가 얻은 큰 교훈 하나는 친구건 가족이건 어떤 상황에서든 서로 바닥을 보이지 않는 게 중요하다는 거예요.사람이 서로 한번 바닥을 보이면 회복불능이에에요
    젊을 땐 어쩌다 서로 빈정상해서 싸우고 끝장을 보고 사실은 걔가 인간성 최악이었네 이중인격이네 어쩌네 하며 인연끊고 그런적도 있었지만 .. 살다보니
    모든 사람은 다중이이고 바닥이 있더라구요
    상대에게 그 바닥을 보이도록 막 자극하는 사람이 있고
    십수년을 같이 지내도 바닥을 안 드러내도 되는 사람이 있어요
    그런 사람들과 교제하는 것이 평화로운거 같아요
    어차피 인간은 서로 너무 다르니까 지나치게 서로 요구하지 말고 공유할수 있는 것만 최대한 즐기면 됩니다

  • 5. 아...
    '16.10.5 8:08 PM (223.17.xxx.89)

    난 50을 넘겨....
    10년 전 난 무슨 생각이였고.... 어땠나 기억조차 안나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70890 수능 보온도시락통 큰거 추천 부탁드려요 수능도시락 09:54:44 6
1770889 살을 찌우는 것도 쉽지 않네요 ... 09:53:19 42
1770888 중국, 집값은 가고 주식이가 왔네요. 6 09:49:37 230
1770887 핵잠 거의 다 만들었나봐요 ㅎㅎ 2 ㅍㅎㅎ 09:49:18 277
1770886 28기현숙 입ㅡ 3 ㅇㅇ 09:45:08 315
1770885 깐부치킨에서 이재용이 입은 상의 재킷 스타일은 2 자켓 09:44:37 374
1770884 회사 동료때문에 스트레스가 심해요 2 스트레스 09:43:58 198
1770883 주식 누군 먹고 누군 마이너스 나고 그래야되는거 2 주식 09:42:41 298
1770882 내년 지방선거 때까지 코스피 5천 찍을까요? 9 11월 09:35:20 333
1770881 이런 게 망상 증상일까요? 2 09:30:14 503
1770880 중년남성 정장에 버버리입고 뭐 신어야 할까요? 3 신을것 09:28:40 195
1770879 코스피 조심 하세요 5 ㅇㅇ 09:27:50 1,224
1770878 주식하지마세요. 암걸립니다 5 일반사람이 09:27:44 1,107
1770877 부산시,2040 엑스포 재도전.jpg 2 계속해먹어야.. 09:23:25 325
1770876 주식 끝물에 7 주식 09:22:31 876
1770875 중국 명예훼손 하면 한국인이 징역 5년 21 단독 09:17:02 662
1770874 달러 옮길 수 있나요 3 레모네이드 09:14:47 311
1770873 대딩한테 증여, 본인 모르게 할수 있나요? 5 투자도 09:14:26 586
1770872 코알라를 인스타에 올린 이준석 9 ㅇㅇ 09:03:12 1,179
1770871 오늘 앱장에 미장 매물 쏟아졌나봐요. 7 조조 09:00:05 1,459
1770870 30평대 방3 거실 커튼하면 300 정도 드나요? 9 ... 08:57:46 509
1770869 성시경이 정치색때문에 안티들이 많긴하지만 18 아무리 08:53:49 1,585
1770868 속이 빨간 용과도 있네요 6 ㄱㄴ 08:47:19 385
1770867 저 멋있지 않나요 !!!??? 4 08:45:07 1,156
1770866 바지 길게나오는 브랜드가 어디인가요 12 .. 08:38:43 6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