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다 갖고 있는데, 우울감이 계속되고 있어 자학하고 있어요

마음의감기 조회수 : 1,522
작성일 : 2016-09-26 10:42:14
저 속물적으로 모든 것 다 가진 여자에요.
친정 시댁 모두 경제적으로 유복하고 행복하세요.
남편, 집과 아이들 연애까지 20년 가까이 한결같은 사람이에요.
능력도 좋아서 정말 평생 돈 걱정 없이 살 수 있어요.
아이들은 제가 해주는 게 없는데도 예쁘게 커주고 있어요.

근데, 제가 하는 일이 꼬이면서
제가 일이 좀 안 풀리고 있어요.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학벌 때문에 제 능력에 비해서 제가 과대평가를 받고 있다는 생각은 했었지만,
그게 나오는 것 같아요.
번번히 무너지니까, 기운도 없고 다 하기 싫고 
해야할 일을 안하고 자꾸 미루고 있어요.
자꾸 미루면서 제 자신이 더 싫어져요.
그리고는 잠만 계속 자려고 해요.
기운이 하나도 없고,
그렇게 사람들 만나는 것 좋아하던 저인데도 그냥 재미가 없어요.

어쩌죠?
아이들에게 너무 미안해요.

IP : 147.47.xxx.72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6.9.26 10:44 AM (175.121.xxx.16) - 삭제된댓글

    하던일을 그만두시는 건 어떨까요.
    유복하시다니 드리는 말씀입니다.

  • 2.
    '16.9.26 10:48 AM (211.49.xxx.88)

    저와같은 무기력증이네요,,,,
    아무것도 하기싫고
    뭐든 비관적으로 생각이 들어요
    무엇보다 아무것도 힐기싫어요
    이 무기력의 늪에서 어떻게 빠져나와야할지 모르겠어요 ㅜㅠ

  • 3. 반성시간
    '16.9.26 10:49 AM (121.151.xxx.26)

    오만 아닌가요?
    내가 안되는데 왜 애들한테 미안하죠?
    내가 안되는건 나한테 미안한 일이죠.
    나는 모든것이 완벽하게 잘되야 한다는건 오만 아닐까요?
    쉬어보세요.
    애들때문에도 어느날 실망할 수 있어요.
    그런것도 받아들일 수 있어야.
    진짜 사람 완전체 아닐까요?

  • 4. 글만 봐서는 딱 지금 제상황과
    '16.9.26 11:05 AM (182.224.xxx.142) - 삭제된댓글

    같네요.

    일이 몇달전부터 운이 안좋아 한번 꼬인일이
    계속 이어지네요.

    미련하게도 항상 승승장구할줄 알았나봐요

    해결해야 할 일들과 결정해야 할 일들이 쌓였는데

    근본적으로 왜 내가 이렇게 스트레스 받아야하는지를
    자꾸 되묻게 돼요.

    무엇을 위해서?

    누구를 위해서?

    결코 적은돈은 벌지도 않고 시간대비 노력대비
    아주 럭키한 금액을 벌고 있지만
    스트레스와 모든걸 내가 책임지고 해결해야한다는것도
    은근히 스트레스죠.

    남편은 저보다 훨씬 잘 벌고 인격적으로도 좋은사람이라
    내가 버는 돈에도 관심없고 오히려 힘들면 본인이 모두
    커버할수 있으니 일 실패해도 괜찮다고 계속 안심시켜주죠.

    어차피 벌어도 날위해서만 흥청망청 쓰게 되고.

    도대체 내가 원하는게 진정 무엇인지 주객이 전도된 느낌도 들고요.


    그냥 잘때가 제일 행복해요.

    주위에선 내가 제일 부럽대요.

    저도 이런 푸념 죄짓는거 같아 안하려고 하는데 우울증인지
    밤에 잠도 안오고 혼자 울고 그러다가 내가 미쳤나.

    객관적으로 나보다 힘든 사람들도 나처럼 힘들다 하지 않을텐데 또 혼자 죄책감 느끼고요.

    나같은 사람이 또 있다는게 반가워서 댓글 달았지만
    아마 이 댓글 지울수도 있겠네요.

    남들이 보면 재수없어 보일수 있다는거 너무 잘아니까요

  • 5. ㅇㅇ
    '16.9.26 11:18 AM (60.50.xxx.228)

    돈에 큰 구애를 받는게 아니라니라... 다른일을 모색해 보시는건 어떨까요?
    지금 하고 있는일이 정말 좋아서 하는일이 아니라면, 평소 하고 싶었던일 새로 배우면서
    새로운 자신감을 얻도록 하는거요. 그나저나 다 가지셨다니 부럽습니다.

  • 6. 봉사활동을 해보세요
    '16.9.26 11:28 AM (118.40.xxx.47)

    자신이 가진 것 보잘것 없는 자신에게도 감사하게 되던데

    다 가신 사람들 중에 그런 사람들 있어요.
    제가 아는 선배도 지금까지 70평생을 쭉
    잘나고 잘나가는 남편 만나 덩달아 사모님 소리 아직까지 쭉 듣고 살고 있고
    아이들은 하나같이 다 잘되고 결혼도 잘해서 잘들 살고 있고
    남편도 바랄 나위없이 잘해주고 명절때는 국내외 여행 다니며 살고
    생일마다 명품 보석 남편이 바리바리 날라주고

    도우미 둘이 한 분은 청소 한 분은 반찬 만들어주시는데

    우울증이 심해서 정신과 쇼핑하고 있죠.


    자신이 얼마나 많이 가진거 알면서도 거기 만족 못하는 거
    병입니다.

  • 7. 3210
    '16.9.26 11:41 AM (223.33.xxx.112)

    나같은 사람은 어쩔까요.
    몸도 아파 죽을 고비 넘겼었고 애도 맘대로 안되며
    양가 부모 다 못살고
    형제들 다 고만해서 그나마 내가 좀 줄 만한 형편인데
    제가 돈100좀 넘는 월급받아서 가능합니다만
    지난여름부터 일하기가 너무 싫고 무기력증에 주말내내
    잠만 잤어요
    남편생각해서 힘내며 살았는데 것도 요샌 안되네요
    첫댓글님의견처럼 일그만두시고 시간여유를 가져보심이 어떨까요 제가 너무도 원하는것이라서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01066 아이폰이랑 삼성 폰 핫스펏 공유 안되나요? 2 ..... 2016/09/26 424
601065 &&***한국이 바뀌어야 할 일이 곧 다가온다고 3 앞으로 2016/09/26 1,164
601064 음악 좀 찾아주세요. 뉴에이지 같은데.. 3 궁금 2016/09/26 469
601063 출산, 폐경 이런시기 아닐 때 갑자기 머리 마구 빠지셨던분들 4 ㅇㅇ 2016/09/26 989
601062 유럽여행 많이 다녀보신분 8 ,,, 2016/09/26 2,203
601061 미용실에서 진상고객였을까요? 10 진상 2016/09/26 3,321
601060 스위스에서 살만한 것 있나요? 4 dd 2016/09/26 2,027
601059 내가 살아오면서 깨달은 진짜 인생의 진리. 35 해탈자 2016/09/26 29,252
601058 지금 사는 집이 저는 참 좋은데 남편은 좁다고... 20 고민 2016/09/26 4,700
601057 경찰, 서울대병원 압수수색…백남기 농민 진료기록 확보 7 3시간전뉴스.. 2016/09/26 1,023
601056 공항가는길 10 Aa 2016/09/26 2,810
601055 이 남자 어떻게 할까요.. 12 .. 2016/09/26 3,393
601054 밑에글 보다가 외모평가 막 하고 그런사람들 사생활에서는 어때요... ... 2016/09/26 382
601053 외국에서 디베이트 대회 1등 휩쓰는 아이 진로 18 외국사는 조.. 2016/09/26 4,006
601052 담배피는 남편 어찌할까요? 8 강아지사줘 2016/09/26 2,046
601051 거주지 이력 어떻게 알아보나요? 3 the 2016/09/26 1,583
601050 부대찌개 김치찌개 끊을수가 없네요 3 신경질난다 2016/09/26 1,530
601049 친구 시아버지상...가야겠죠.. 13 00 2016/09/26 4,327
601048 유산상속 불이익이 있어도 며느리가 얘기하면 안되는건가요? 14 며느리 2016/09/26 4,237
601047 ㅇㄴㅅㅍㄹ 에플쥬이시 클렌징오일 10 피부 2016/09/26 1,911
601046 신혼살림 1 .. 2016/09/26 547
601045 질투의 화신 1편부터 다시 보고 있어요 ㅋ 15 시청자임 2016/09/26 2,128
601044 털 뽑다가 생긴 염증..연고 추천 해주세요 2 눈썹 2016/09/26 2,347
601043 스물아홉.. 갑상선 기능항진증 판정 받았어요 ㅠㅠㅠㅠ 9 asdf 2016/09/26 2,964
601042 미샤,이니스프리, 네이쳐퍼블릭? 등등 가장 저렴한게 뭔가요? 19 ... 2016/09/26 4,6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