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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에서 패륜아들 찾는 아버지 글 기억나시는 분?

패륜아 조회수 : 2,453
작성일 : 2016-09-25 01:31:38
어제 대문에 기억나는 글이 있냐는 질문에 그 동안 제 기억에 남아 있던 에피소드가 떠올랐어요.
언제적 글이었는지 정확히 기억이 나지 않는데 어느 아파트 단지내에서 일어났던 사건이에요.
남루하게 옷을 입은 아버지가 소리 소리 지르며 아파트에 사는 부자 아들을 찾길래 
사람들은 아들이 아버지 돈 꿀꺽하고 늙고 병든 아버지를 내쳤다고 오해를 하지요. 
아무리 이웃사람이 수근 거려도 부자 아들은 들은 척도 안 하고 아는 척도 안합니다.
아내가 지나가는 불쌍한 거지한테도 적선을 하는데 왜 아버지한테 그렇게 차갑냐고 하니
남편이 그제서야 아내에게도 말하지 못했던 불우한 어린 시절 이야기를 해줍니다. 
아버지와 어머니는 남편이 아주 어린 시절 헤어졌습니다. 
어머니는 이후 만난 적이 없구요. 아버지는 어디로 나가 버리고.
남편은 거의 방치에 가깝게 자라서 친척집을 짐짝처럼 전전하다 
고아원으로 가고 고아원에서도 형들한테 맞다고 거리에 나가 구걸까지 하면서 겨우 겨우 사는데
15세인가 되었을 즈음 교통사고를 당해요. 그래서 팔 다리가 부러지고 해서 병원에 입원했는데 
와줄 만한 보호자도 없고 서러움에 가득차 있을 무렵
십 몇 년 동안 못 본 아버지가 아들이 사고로 입원해 있는 병원을 찾아옵니다. 
육친의 정이 그리웠던 아들은 이 아버지가 자신이 가장 힘들고 어려울 때 찾아오니 얼마나
반갑고 사무쳤는지 너무 좋아라 합니다. 아버지도 아들에게 모처럼 따뜻한 말하고 잘대해 주고요.
그런데 하루 이틀 왔던 아버지가 더 이상 안오는 겁니다. 
병원비는 밀려 있고 결국 관공서 도움으로 겨우 퇴원을 하고 나왔는데 알고 보니
아버지가 교통사고 보상금을 꿀꺽하고 나른 거였죠. 아들은 교통사고로 한쪽 발에 영구장애를 입고요.
부모도 돈도 없는 것은 둘째치고 장애까지 입은 
이 아들의 삶이 얼마나 신산스러웠을지는 상상을 못하겠지요. 또 두 번 버려졌다는 배신감이 그를 
더욱 모질게 만들었고 그의 삶을 피폐하게 만들었을 겁니다. 세월이 흘러 이 아들이 어찌 어찌 자리를 잡고
성공하고 좋은 아내를 얻고 아이들도 자랄 무렵에 이 아버지가 나타나 봉양하라고 요구합니다. 
아내는 남편의 아픔을 그제서야 이해를 하게 되었고 이 사연도 아파트 내에 알려지게 되었죠. 
후기는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만 당시 대부분 댓글이 그랬어요. 한 번 버린 자식 두 번도 버린다고.
자식 버릴 정도의 인성의 사람에게는 기대를 하지 말아야 한다, 혹은 많은 자식두었지만 아무도 
안 찾아오는 독거노인도 사실은 무조건 동정할 일은 아니라는 의견도 있었던 것 같아요. 

제가 사는 나라에 싱글맘이 많아요. 우연히 이 나라 애들이랑 이야기를 해보니 
태어나 스무살이 넘도록 아버지 얼굴도 못 본 애들도 있고 아버지에게 변변한 도움조차 못 받은 애들이 
상당히 많더라고요. 한 애는 의대까지 입학해 의사가 되니 그제서야 연락하더라는데 
그 이유는 '이제 네가 나를 보살펴 다오'라고 했답니다. 하지만 자식도 자신을 키우지 않은 아버지에게
무슨 정이 있을까요? 저는 이 사연이 가장 기억이 남던데...왜냐하면 저런 부모도 있네 싶어서요. 
인간의 밑바닥, 이기적인 사람은 자식까지도 끝까지 이용하고, 자식의 불운까지도 이용하나 싶어서요. 
그 남편이 얼마나 상처를 받았을지 그 마음이 아리더라고요. 
IP : 191.85.xxx.210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6.9.25 1:38 AM (2.216.xxx.183)

    그래도 그 남편입장에선 해피엔딩이어서 기분이 좋네요
    자식 두번 버릴땐 자기는 절대로 안늙고 병들지 않고 천년만년
    청년의 모습으로 살 줄 아는 인간들 있죠..
    그런 인간들 노년이 다들 별로 안좋더라구요

  • 2. 독일에서
    '16.9.25 1:38 AM (178.190.xxx.70)

    실제로 있었던 일인데, 아버지가 요양원에 갔으니 그 요양원비를 아들이 부담하라고 고지서가 날아왔는데 아들이 절대 못 낸다고 법정까지 갔어요.
    자기 아버지가 자기 어릴때 폭행하고 학대해서 인연끊었다고.

    부모랑 인연 끊고 사는 사람들 오죽하면 저럴지, 그 속사정은 아무도 모르는거죠.
    같이 자란 형제들도 그 상처를 모르는 경우도 있고.

  • 3. 원인없는 결과는 없죠.
    '16.9.25 1:55 AM (122.128.xxx.166) - 삭제된댓글

    특히 남보다는 가족간에 인과응보가 더 철저하더군요.
    남이야 남이니 그럴 수도 있다지만 가족에게서 받은 상처는 평생을 가거든요.
    윗님 말씀처럼 형제자매 사이에도 상처를 다 알기 힘드네요.
    함께 살았다고는 해도 내가 직접 당한 일이 아니면 오히려 더 이해하기 힘들어 하거든요.
    나는 괜찮았는데 왜 언니만 그래?
    혹은 내동생은 왜 그러는 거지?
    원래 악마의 새끼로 태어났나봐?
    부모님이 얼마나 잘해주셨는데 왜 그래?
    본인이 당한 일이 아니면 편애나 그외의 문제에 대해서 가족간에도 절대로 모릅니다.

  • 4. 원인없는 결과는 없죠.
    '16.9.25 1:57 AM (122.128.xxx.166)

    특히 남보다는 가족간에 인과응보가 더 철저하더군요.
    남이야 남이니 그럴 수도 있다지만 어떤 경우에도 그래서는 안되는 가족에게서 받은 상처는 평생을 가거든요.
    윗님 말씀처럼 형제자매 사이에도 상처를 다 알기 힘드네요.
    함께 살았다고는 해도 내가 직접 당한 일이 아니면 오히려 더 이해하기 힘들어 하거든요.
    나는 괜찮았는데 왜 언니만 그래?
    혹은 내동생은 왜 그러는 거지?
    원래 악마의 새끼로 태어났나봐?
    부모님이 얼마나 잘해주셨는데 왜 그래?
    본인이 당한 일이 아니면 편애나 그외의 문제에 대해서 가족간에도 절대로 모릅니다.

  • 5. 맞아요..
    '16.9.25 1:58 AM (2.216.xxx.183)

    제가 고명딸이었고, 오빠랑 동생은 같은 방 쓰고
    저 혼자 방을 썼는데
    아침마다 새벽 5시부터 거의 한시간동안 저희 엄마 제 방에와서 폭언을 퍼부어댔어요.
    이유는 제가 못일어나는거 때문.
    대학 못가면 식모 보내겠다는둥
    파출부할 년이란 소리는 기본
    미친 x등

    오빠랑 동생은 절대로 모르죠..제가 어떤 폭언과 악담듣고 자란건지

  • 6. 위에 댓글
    '16.9.25 2:01 AM (223.62.xxx.53)

    가족간에 일어나는 일도..본인 아니면 모른다는거 공감.

  • 7. 기억나요
    '16.9.25 2:10 AM (110.47.xxx.248)

    그 글 정말 충격이었었어요.
    교통사고 보상금 꿀꺽하고 사라졌던...읽으면서 그 아들이 겪었던 고통과 배신이 절절하게 느껴졌었어요.

  • 8.
    '16.9.25 8:18 AM (203.226.xxx.59)

    헐 ...

  • 9. ...
    '16.9.25 9:51 AM (211.226.xxx.178)

    기억나요...읽으면서 정말 마음아팠던 글이었어요.
    그래도 성공하고 좋은 아내도 만나고 애들도 있고...너무 다행이다 싶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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