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유성을 놓친 어느 여름밤에

Deepforest 조회수 : 1,385
작성일 : 2016-08-13 22:34:21
물처럼 맑은 하늘이 별들을 목욕시켜 내려 보냈다. 이어 밤이
찾아왔다. 달빛 아래로 사하라는 모래 언덕들을 굽이굽이 펼쳐
보였다. 우리 이마위를 비추던 달빛은 형체를 보여 준다기 보다는
저마다의 사물에 부드러움을 더해주듯 내리 비추고 있었다....



아직도 중3 아들내미에게 잠자리에서 책을 읽어줍니다.
오늘 문득 고른 책에서 위 구절을 보자마자 마음이 씻은듯
맑아져 오기에 한번 올려봅니다.


두툼한 생떽쥐베리의 전집을 펼쳐들고 며칠간의 무더운 밤들을
견뎌냅니다. 지구에 이토록 아름다운 영혼들이 존재했기에, 우리가
아직도 무너지지 않고 있는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기억만으로도
우리는 존재할 수 있습니다. 아주 아주 오랫동안....
IP : 124.49.xxx.137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6.8.13 10:35 PM (121.166.xxx.118) - 삭제된댓글

    중3에게요?
    아들에게요?
    부러워요..

  • 2. 중3 아들
    '16.8.13 10:37 PM (211.201.xxx.119)

    착하네요ㆍ그무렵 애들 엄마가 방에 들어오는것도 싫어하던데 ㅠ

  • 3. 제목에 이끌려
    '16.8.13 10:38 PM (122.32.xxx.131)

    들어왔는데 내용도 좋네요
    마음이 평온해져요
    이쁜 아들일것 같아요

  • 4. 야간비행
    '16.8.13 10:40 PM (175.223.xxx.12)

    인간의 대지 어린왕자 다 좋아해요.
    다시 읽고 싶네요.

  • 5. Deepforest
    '16.8.13 10:53 PM (124.49.xxx.137)

    인용한 구절은 남방우편기의 첫대목입니다.
    오랜만에 다시 읽어도 생떽쥐베리는 이국적이고 철학적인 내용이 너무나 태연하고 진중해서, 오히려 유머러스하게 느껴지곤 하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86458 얼마전 82에 올라왔던 건단식 후기~ 6 처음 2016/08/13 3,689
586457 강아지 항문낭 4 내사랑이 2016/08/13 2,174
586456 강남 숯불돼지갈비 맛있는곳 어딘가요? 7 123 2016/08/13 1,807
586455 백선생 따라 코팅팬 바꿨어요 10 코팅 2016/08/13 7,327
586454 카페에 노트북같은거 가져와서 작업같은거 하는게 꼴불견인가요? 31 답답 2016/08/13 10,793
586453 동룡이 아버지 변호사 연기 참 잘하네요 8 굿와이프 2016/08/13 2,907
586452 정준하 고소공포증 설정같네요. 46 .... 2016/08/13 14,960
586451 영어표현 봐주세요^^ 3 .. 2016/08/13 755
586450 물걸레 로봇청소기 호봇vs에브리봇 1 청소박사 2016/08/13 2,430
586449 유성을 놓친 어느 여름밤에 4 Deepfo.. 2016/08/13 1,385
586448 우리 어머니를 어쩌면 좋을까요 2 이궁 2016/08/13 2,513
586447 아파트 소유하고 있는데 종암동에 빌라 사면 후회하겠죠? 1 빌라 2016/08/13 2,077
586446 아이폰 6인데요. air drop 한 다음에 음악이 안나와요. 다빈치미켈란.. 2016/08/13 552
586445 샤넬백 찾는 사람들 어리석어보여요~~ 37 ㅇㅇ 2016/08/13 9,744
586444 김단 지가 뭔데 상사한테 이래라 저래라 하나요 굿와이프 2016/08/13 1,144
586443 영화보는거...돈아까워요 14 비싼영화 2016/08/13 5,186
586442 바람이 솔솔 3 말복 2016/08/13 1,127
586441 화가 나서 죽을거 같아요. 3 0306 2016/08/13 2,430
586440 대화상대가 없네요. 3 혼자 2016/08/13 2,153
586439 또 올려요. 남편과의 스킨쉽 21 죄송해요 2016/08/13 10,130
586438 아기들 뒤집기 시작하면 짜증내나요? 18 강아지내꺼 .. 2016/08/13 9,178
586437 전세 재계약서 쓸때 집주인 대신 가족이 오는 경우 ?? 1 ... 2016/08/13 881
586436 하고픈 일이 많은데, 일단 미루게 되는 마음... 1 쉬고싶다 2016/08/13 869
586435 굿와이프 미드 보신분 질문 있어요. 9 굿와이프 2016/08/13 3,301
586434 제주 해수욕장 정보 부탁합니다. 8 오잉꼬잉 2016/08/13 1,0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