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오래된 친구 사이에 한쪽이 연락을 끊었다고 해서...

냥이 조회수 : 3,528
작성일 : 2016-08-10 08:22:37
먼저 연락을 끊은 쪽이 뭔가 섭섭했거나... 자랑 들어주기 지쳤거나... 꼭 그런건 아닌듯 해요.

저한테도 대학때 만나서 직장생활 하며 자취도 같이 한 17년지기 친구가 있어요.
이 친구는 자기한테 무슨 일이 생기면 일방적으로 몇년씩 연락을 끊었다 몇년 후에 그 일이 조금 해결됐다 싶으면 다시 연락이 오네요.

저랑 한달 간격으로 결혼을 했어요.
제가 몇달 후 첫아이를 유산했는데 제가 한창 힘들땐 오히려 연락을 잘 받았어요.
그 친구는 전업주부이고 아이를 간절히 원하고 있었구요.
몇달 후 제가 다시 임신을 했는데 모든게 너무 조심스러워 주위에도 늦게 알렸어요.
전화로 이 친구에게 임신 사실을 알리던 날을 잊을 수가 없네요.
얼마나 쌩~ 하던지... 축하는 커녕 너 그이야기 나한테 그동안 하고싶어 입이 얼마나 근질근질 했냐고.... 참.. 어이없고 한동안 많이 속상했네요.
그때 둘다 결혼 18개월쯤 됐던때 였어요.

그 이후로 연락하는 횟수가 점점 줄어들더니 아예 연락이 끊어졌어요. 전화번호 그대론데 연락을 아예 안 받더라구요.

임신한 것으로 제가 자랑하고 다닌것도 아니고 결혼한지 그리 오래된것도 아닌데 조급해하는 친구가 이해는 안됐지만 그러려니 했어요.
그러다 3년 지나 어느날 연락이 왔네요.
자기 임신했다고...ㅋ.
축하한다 했지만 뭐지?? 하는 맘도 들었어요.
친구 말로는 그 시점 임신에 대한 강박증이 너무 컸대요. 주위에서 결혼한 친구들이 하나둘 출산하고.. 바로 아이 낳을거라 예상하고 직장도 그만뒀는데..결국은 5년만에 첫 임신을 해서 시댁에서 눈치주는 것도 너무 힘들었다고.. 마음이 피폐해서 그랬으니 그러려니 하라대요.

그 이후엔 또 아무렇지도 않게 연락이 잘 와요.
제가 딸 둘인데 그 친군 아들 낳았어요.
나한테 약간의 우월감?? 섞인 말투로 아들 키우는 토로도 하구요.
넌 아들 안키워봐서 모른다... 어쩌구...시부모님이 아들 낳아서 뭘 물려주시니... 그런 이야기도 하구요.
뭐.. 그러거나 말거나 난 자식은 딸이나 아들이나 나중에 다 필요없고 키울때 잘 키워 사회에 해악 안끼치고 도움주는 사람되면 부모로써 할일 다했다 생각하는 사람이라... ㅋㅋ

그런데 이 친구 일을 많이 하고싶어 하더라구요.
아이가 자주 아파서 병원에 있느라 경제활동을 못해 안타까워 하더라구요.
몇달 전 제가 가게 오픈했단 이야기 했더니 그 이후로 또 연락두절이에요. 너 잘 나가서 좋겠다.. 이 한마디 남겼네요.

이젠 이 친구 연락에 그리 연연하지 않으렵니다.
저도 사는게 바쁘고.. 동창들 사이에 가교역할 해보려 했는데 오지랖이었나봐요...

IP : 182.224.xxx.59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6.8.10 8:26 AM (180.229.xxx.230)

    좀 찌질한데요
    친구이긴 하지만 찌질한건 찌질한거죠
    잊어버리세요
    요즘 사느라 바쁘다보니 친구가 뭐라고 하게됩니다.

  • 2. 찌질2222
    '16.8.10 8:32 AM (59.5.xxx.105) - 삭제된댓글

    본인이 딸낳고 원글이 아들이였응 절대 연락안하고 살 위인.
    입이 근질근질?? 하..진짜..저런말을 하는 뇌속이 진심궁금;;;

  • 3. ...
    '16.8.10 8:37 AM (112.220.xxx.102)

    바보에요?
    진작에 연끊어야 될 사이인데
    뭐하러 이렇게 질질끌어요??? ;;;
    임신소식 알리는 친구한테 말하고 싶어서 입이 근질근질했냐니..
    이때 차단하고 연락와도 안받았어야죠
    아 날더운데 이글 읽으니 더 덥네
    막장친구보다 님이 더 짜증나요

  • 4. ㅇㅇ
    '16.8.10 8:55 AM (211.237.xxx.105)

    연락두절이라는게 어떤 의미에요?
    그 쪽에서 연락이 안온다는건가요? 원글님이 연락해도 그쪽에서 전화나 문자 카톡등 다 씹고 안받는다는건가요?

  • 5.
    '16.8.10 8:59 AM (39.120.xxx.26) - 삭제된댓글

    본인 자격지심에 연락 끊는 경우도 있죠

    근데 이 경우엔 님이 저 친구 멀리해야 하는거 같네요

  • 6. 222222222222
    '16.8.10 9:16 AM (112.140.xxx.104)

    막장친구보다 님이 더 짜증나요

  • 7. ㅇㅇ
    '16.8.10 9:39 AM (223.62.xxx.164)

    저는 한쪽말만듣고 편들어주기 그러네요~

  • 8. ㅎㅎ
    '16.8.10 11:09 AM (210.124.xxx.54) - 삭제된댓글

    맞아요.
    저 아는 케이스도 친구 둘이 좀 비슷하게 일이 잘안리고 그러던 상황에서
    한쪽이 뭔가 하나가 잘 풀리면서 그뒤로 줄줄 다 잘되더라고요.
    그러니 안풀리는 쪽에서 스트레스를 받아 했어요. 잘풀리는 친구가 자랑하고 그런게 아닌데도요.
    결국 연락 온거 씹고 끝나더군요. 이런 경우도 생각보다 있어요. 스스로 못났다고 말 하면서도 그렇게된데요.

  • 9. ㅎㅎ
    '16.8.10 11:14 AM (210.124.xxx.54) - 삭제된댓글

    맞아요.
    저 아는 케이스도 친구 둘이 좀 비슷하게 일이 안풀리고 그러던 상황에서
    한쪽만 뭔가 잘 풀면서 줄줄 다 잘되더라고요.
    그러니 힘든쪽에서 스트레스를 받아 했어요. 잘되는 친구가 자랑하고 그런게 아닌데도요.
    그래도 잘 유지하는듯하더니 결국 연락 온거 딱씹고 끝나더군요.
    이런 경우도 생각보다 있어요. 스스로 못났다고 말 하면서도 그렇게된데요

  • 10. ㅎㅎ
    '16.8.10 11:15 AM (210.124.xxx.54) - 삭제된댓글

    맞아요.
    저 아는 케이스도 친구 둘이 좀 비슷하게 일이 안풀리고 그러던 상황에서
    한쪽만 뭔가 잘 풀면서 줄줄 다 잘되더라고요.
    그러니 힘든쪽에서 스트레스를 받아 했어요. 잘되는 친구가 자랑하고 그런게 아닌데도요.
    결국 하루 아침에 스트레스받던 쪽에서 연락 딱 씹고, 끝나더군요.
    이런 경우도 생각보다 있어요. 스스로 못났다고 말 하면서도 그렇게된데요

  • 11. 지겨워요
    '16.8.10 9:26 PM (220.76.xxx.219)

    내친구도 20년가까이 오랜친구인데 자랑을 너무해데니까
    들어주는나는 감정쓰레기통인가 하는생각이들고 엄청 똑똑한척도 잘해서
    내가일방적으로 연끊었어요 스트레스 받더라구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64133 상반기 중앙지법 압수영장 기각 3%대…최근 5년 중 최고치 아웃 08:37:37 33
1764132 정부 대응팀 오늘 캄보디아로…“연락두절 한국인 80여명” 진짜 08:35:51 83
1764131 이젠 김치도 구독시대군요 1 ㅁㅁ 08:35:47 122
1764130 대문의 대장암 4기 글을 보니 으뜸 08:34:25 184
1764129 서울인데, 날씨가 너무 좋네요~ 2 .. 08:34:11 98
1764128 엇그제부터 부동산규제 나온다니 왜이리 2 이해불가 08:31:17 166
1764127 14살 아들아이가 자기 살 집을 걱정해요 6 08:31:03 226
1764126 연예인부부들은 방송에서 보는건 다 이미지였네요 6 어휴 08:27:00 624
1764125 부동산 정책 = 부동산 뻥튀기 마사지 정책 7 ........ 08:20:06 227
1764124 치아 교정 잘 아시는분 (입술두께) 입술 08:19:13 100
1764123 안선영 오래전부터 별거중이었나보네요 4 .. 08:12:52 1,659
1764122 김현지가 도데체 뭐길래요. 14 .. 08:08:29 788
1764121 2주만에 햇빛 비추네요 5 ㅇㅇ 08:07:46 382
1764120 ytn캄보디아 장기매매 중국병원 8 ytn 08:07:39 754
1764119 집에 보관해둔 18k팔찌,반지들 골드바로 바꾸는거 8 골드 07:57:37 950
1764118 노원&두드러기 잘보는 피부과 2 ㅔㅔ 07:56:31 112
1764117 염색 때문인지 머리카락이 힘이없어졌어요.. 7 로레알 07:50:34 714
1764116 시부모님 돌아가시고 나서 형제자매 어떻던가요? 9 제사 07:46:38 1,459
1764115 무릎보호대 추천해주세요 도와주세요 07:45:36 112
1764114 서울 무주택자분들에게 한마디 10 ... 07:42:07 782
1764113 상봉역 근처에서 점심을 먹으려고하는데 4 ㅇㅇ 07:28:13 243
1764112 박성제가 기각이라고??? 17 내란공범자들.. 07:22:45 1,429
1764111 하루에 한끼 드시는 분들 2 07:21:09 1,309
1764110 내란 재판 중계해줘서 감사 3 불행중다행 07:19:19 456
1764109 한미금리 역전에 문제가 이제야 7 ..... 07:16:20 7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