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인트 적립, 쓰레기 분리수거, 아이 등하원

[음]

결혼하고 아이생기고 엄마를 이해한게요,
식사를 세 번이나 준비하면서
여자가 매력을 유지하기는 하늘의 별따기예요.
미스같은 날씬한 몸매 이야기가 아니라요,
명문대 출신에 한때교사였던
엄마의 사고가 왜그리 좁으셨던지 이해가 되어요.

오늘 뭐 먹지?
장보기
공과금
포인트적립
색깔별로 빨래, 속옷은 손빨래
쓰레기 분리수거

이 모든걸 완벽히 하면서
뭔가에 집중해서 하나의 생각을 이어가는건 참 어려워요.

생각이 늘 조각조각 난다고 해야할까요.
포용력은 생길지 몰라도
순간 반짝반짝한 영민함은 줄어드는거 같아요.
그래서 포인트 적립이 저는 싫어요.

생각은 하지 말고 티브이만 보라는 정권의 음모처럼
여자들은
자잘한 푼돈계산에 얽매서 살라는 거 같아서요.
물론 실은 기업의 생존 전략이겠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