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임성한, 김순옥, 문영남은 저리 가라할만큼 막장입니다.
의외로 김희애씨는 얼굴이 안 변했어요. 최진실씨 보니까 그립구요.
김희애씨는 젊었을 때도 목소리가 안 이뻤구나 싶고.
영화감독인 아버지 어머니(김성령)는 유부녀로 불어교수 이한숙.
둘 사이에 불륜으로 생긴 아이가 이홍주(김희애)
아버지 영화는 흥행참패하고 어머니는 불륜이 드러나 교수직 박탈 당함.
이 둘의 불륜을 기사화한 사람은 신문기자였던 박영규.
박영규는 어머니를 연모하던 사람.
아버지는 영화참패 후에 고향으로 내려가 받아 달라고 이한숙과 내려가지만
큰아버지 (한인수)는 매몰차게 거절하고 결국 둘다 동반자살 하다 이한숙만 살아남아서
결국 하반신은 못 쓴 채로 구해준 시골무지렁이 남자에게 얹혀 살게 됩니다.
그리고 홍주가 태어나고 홍주는 시골무지렁이 남자 만갑을 아버지로 알고 자람.
.....
그러다 어머니 이한숙이 화재로 사망하고 기억상실이 된
홍주는 큰아버지를 찾아 그 집에서 최진실과 자라게 됩니다.
대학시절 사귀게 된 남친이 임성민...
이 때 어머니책을 출판한 박영규. 뭔가 낯익은 것 같아 출판사로 직접 가죠.
그리고 물어 봅니다. "편집자의 글을 읽어보니 이한숙씨를 많이 사랑하셨던 것 같아요? 그쵸"
박영규는 이한숙과 많이 닮은 홍주를 보고 그의 큰아버지가 이충인이라는 걸 알고
비로소 그녀가 이한숙의 딸이라는 걸 알게 되고 홍주에게 알려주죠.
홍주는 부모의 죽음이 큰아버지의 냉정한 태도때문이었다는 걸 알고
그 집에서 나오게 됩니다. 하필 이 날 오갈데 없는 처지가 되었다가 박영규에게
가게 되고 박영규와 첫날 밤을 보내고(요즘 같으면 거의 부녀뻘인데 스무살 차이가 났을텐데)
면목이 없어진 애인 임성민에게 이별을 고하구요. 임성민은 최진실과 결혼합니다.
박영규가 부모님 기사를 쓴 기자라는 걸 알게 된 홍주는
만사에 실망해 독일로 유학 가고 생활하던 중
임성민이 독일로 출장오자 외롭다고 당신은 나의 처음이자 마지막 사랑이라며
같이 동침하자고 유혹하다 실패, 박영규에게 외롭다고 전화하니 박영규가 비행기로 날아 오고
또 둘이 동침, 박영규가 진정한 사랑임을 깨닫고...블라 블라...
박영규는 서울로 돌아오라고 비행기로 돌아가다 심장마비로 사망.
지친 홍주는 한국으로 돌아오는데 임성민이 제공한 별장에 머물며
마침 별장을 방문한 최진실이 둘을 보게 되고 홍주가 입덧하며 토하자
누구 아이냐고 묻자 '내가 사랑하는 남자'라고 말하죠.
사실 그 아이는 박영규 아이였지만 임성민 아이인 것처럼 들렸을 것임.
충격받은 최진실은 둘째를 유산해 버리고
분노한 최진실은 눈이 멀어 버리고 산속 사찰에서 요양하던 중
이홍주가 달려가 아니라고 그 아이는 박영규 아이라고 울부짖고 ...화해하고...
이홍주는 아이를 낳고 임신중독증으로 사망합니다.
남은 아이는 임성민 최진실부부가 키우네요.
이 드라마의 작가는 서강대 출신 최성실씨로 알고 있는데 당시에 도교나 기 관련된 쪽에 관심이
많았다고 해요. 그래서 그런가 드라마 분위기가 내가 볼 때는 좀 기괴하고 운명적이고 미신적인 느낌.
홍주가 어머니의 피를 이어받아 그리 자유분방하다는 식의 해설.
드라마를 보면 홍주는 미친여자 같다는 생각이 들고 저런 사람 곁에 두고 싶지 않다는 생각을 하게
만들어요. 드라마니까 멋지게 만들었지만 현실에 저런 여자가 있으면 자기 중심적, 유아적, 이기적인
여자밖에 더 되겠냐고...키워주고 대학 보내준 큰 아버지에게 대드는 모습도 머리 검은 짐승 거두는 거 아니다 싶고.
여운계가 할머니로 나오는데 '니년 거둬준 내가 잘못이다''라고 하는 모습, 김성령에 대해
가정 가진 여자가 멀쩡한 총각 꾀어 내어 인생 말아먹게 만들었다고 욕하며 불쌍한 아들을 그리워 하고.
요즘 같으면 부녀관계나 다름없는 설정인데 박영규와 김희애 러브 라인도 불쾌하고.
임성민도 아내 최진실과 김희애 사이를 왔다갔다하면서 헷갈리게 하고.
'순심이'라는 드라마는 김혜수가 60대 할아버지하고 결혼하는 내용이예요.
예전이면 좀더 보수적이라 드라마가 건전할 줄 알았더니 요즘 상식으로 보면 기겁할 내용이 많아요.
드라마 보면서 진정한 막장 드라마라고 생각했고 왜 사람들에게 보고 싶은 드라마로 기억되는지 이해가 안되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