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며늘, 딸

아줌마 조회수 : 1,296
작성일 : 2016-07-13 19:38:03

제 나이 45,

시어머니=친정 어머니= 72,  친정 아버지 75


시어머니 혼자 사시고 친정 부모님 두분이서 사시고요.

시어머님은 10분 거리에 사시고, 친정 부모님은 해외 사시고요.  아니고 제가 해외 사네요.


시어머님은 자식이 셋...딸 아들 아들, 딸은 멀리 살고, 아들 둘은 가까이..

친정 부모님은 자식이 둘...  아들 딸...아들은 가까이 딸은 멀리...


시어머님은 지금 둘째 아들 애들을 봐주로 그 집에  자주  가세요.  그런데, 둘째  아들 부부  편의를 봐주러  다니시기 시작 했지만, 자주 다니시다  보니, 필요치 않을때도 불쑥 가시곤 해서, 둘째 아들 부부가 오지 마시라는 말을 돌려 돌려 했는데도 많이 섭섭한 눈치에요.  시어머님도 짠~ 하고, 둘째 아들 부부 마음도  이해 되고요.  왜?  10년을 모시고 살았었거든요. 


지금은 어머니는  학수 고대 하던 노인 아파트로 독립 하셨어요.  나름 정말 좋은 사이라고 생각 했지만, 좋은 사이는 항상 누군가의 희생이 따르기 마련이라 생각 해요.  문제는, 그 희생을 인정해 주지 않으면 사람인지라 불만 불평이  생기고 스트레스를 받고...  그러다 보면, 어느 순간 얼굴이 굳어져 있고 말 하기가  싫고...  그러면 상대방도 알게 되는 거겠죠.  어머님도 싫으셨겠죠.  그러니, 노인 아파트에 이사 가시는 걸 그렇게 원하셨겠죠.  그런데, 이사 가셔도 거의 매일 불쑥 오셔서 밥도 저희 집에서 드시고 잠도 자주 주무셨고요.  그러다, 시어머니 모시고 살던 집은 너무 컸으니, 작은 집 방 두개 짜리로 이사 왔어요.  어머님이  이사 가셔서도 계속 오셔서  주무시고 가시는 게  싫었던 점도 사실 있고요.  저희가  이사를 하고 나서는 어머님 발 길도 많이  줄었죠.  이러는 과정에 저희 부부에게  많이 섭섭하셨겠죠?   요즘 제게 항상 둘째 아들 부부 욕 시는 걸 듣다 보면, 아~ 내 욕 많이 하셨겠다 하는 생각 해요.


친정 오빠는 친정 부모님 근처 사는데 무심하기도 하고, 못 됐어요.  부모님에게 빨대 뽑고 살면서, 부모님 얼굴을 올해 들어 딱 두번 봤답니다.  한시간 반 정도씩 두번...  물론 제  친정 부모님이  성격이  온화 하고 온순하고 그런 분 들은 아네요.  목소리도 크고 의견도 많고...  딸이라도 참 피곤해요.  그래도,.....  싶네요.  시대가 변했고 어쩌고.....그러면 받지도 말던가...  받기는  엄청 받고는...진짜  못돼쳐먹어서, 조카들도 보기 싫을 정도에요.   


엄마의 한숨/눈물/분노/체념 이 가득한 전화를 받고 나서, 시어머니 생각을 해 봐요.  누구 욕하기 전에  나라도 잘 하자... 하는 맘에 잘 해 보다가 생각 나는게.....  이건 뭐 너무  불공평 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내 부모는 밥상 한 번 제대로 못 차려 드리고, 내 부모를 내 대신 해 돌봐 주는 사람도 없는데....  난 또 여기서 뭐하나 하는 생각....  그래서 적당히 하고 삽니다만...


딸 이자 며늘, 며늘 이자  딸....  욱 하기도 하고, 가슴  찔리기도 하고....  에혀...


IP : 68.174.xxx.119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오빠는 오빠고
    '16.7.13 7:46 PM (14.44.xxx.97) - 삭제된댓글

    원글은 원글이죠. 오빠 대신 님이 시어머님께 좌책검 느낄 필요없고.
    님 생각하면서 적당히만 하세요

  • 2. 이즘미
    '16.7.13 7:53 PM (68.174.xxx.119)

    그런가 보네요.
    내가 잘 하면, 돌고 돌아 그들도 내게 내 부모에게 잘 하겠지...하는 건 아닌가 봐요.

  • 3. ....
    '16.7.13 8:20 PM (114.204.xxx.212)

    그들은 그들대로 사는거죠
    내가 억울하다 생각않고 할수 있는 만큼만 하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78134 윤어게인 지령 떨어졌네요. ㅇㅇ 10:37:49 9
1778133 속보 李대통령, 쿠데타 등 국가권력 범죄, 나치전범 처리하듯 해.. 2 낙동강 10:32:06 322
1778132 (간절)백혈구 수치 3천대 이하이신 분 있나요? 1 혹시 10:31:32 80
1778131 노차이나는 안하나요? 6 ㅇㅇ 10:28:29 122
1778130 필요한건 없는데 쇼핑하고 싶을 때 4 .. 10:28:26 169
1778129 김치를 한통 받았는데 엄청 맛나네요 5 ... 10:22:49 540
1778128 스탠드형 에어컨에 시스템에어컨 추가해보신분 있나 1 에어컨 10:20:51 87
1778127 쿠팡 와우회원 해지하면 한달 채우고 해지되나요? 2 ㅇㅇ 10:19:41 221
1778126 추운데 강아지 산책 다녀오셨나요? 6 강아지 10:12:47 270
1778125 세탁소에 맡긴후 줄어든옷 2 . . 10:11:44 202
1778124 원래 쿠팡 사악한 회사라 불매하고 있어요 16 꾸빵 10:10:51 263
1778123 쿠팡글들, 댓글이 좀 아깝네요 18 우연은 없다.. 10:06:56 839
1778122 홍콩에서 푸얼차 보이차 샀는데 향이 5 차향기 10:06:29 252
1778121 이거 사보신분요..골드키위 4 .. 10:01:28 487
1778120 조선호텔 김치 & 종가집김치 17 10:00:38 815
1778119 로봇청소기 추천해주세요 1 로봇 10:00:07 87
1778118 커피 마시다 작년 오늘을 생각했어요 2 낙동강 09:58:56 605
1778117 비트코인 8만4만달러도 붕괴. 日中 원투 펀치 2 ㅇㅇ 09:57:49 566
1778116 윤기나는 머릿결 본 후로~ 7 홀릭 09:55:22 1,165
1778115 쿠팡 죽이기 지령떨어졌나 보네요. 쿠팡 응원합니다 52 ,,,,,,.. 09:54:47 911
1778114 엄마로부터 편애 당한 사람이 7 09:51:42 560
1778113 미국배당주 etf vs 수도권 역세권 구축아파트 ㅇㅇ 09:51:32 264
1778112 화장한지 한두시간이면 지워지는 피부 ㅠ 5 . . 09:51:03 485
1778111 예전 속눈썹영양제 두피에 바르면 머리난다고 했던거 3 A 09:47:19 358
1778110 오늘 아침 가족들이 다들 힘이 없어보여서 10 -- 09:45:47 1,1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