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며늘, 딸

아줌마 조회수 : 1,287
작성일 : 2016-07-13 19:38:03

제 나이 45,

시어머니=친정 어머니= 72,  친정 아버지 75


시어머니 혼자 사시고 친정 부모님 두분이서 사시고요.

시어머님은 10분 거리에 사시고, 친정 부모님은 해외 사시고요.  아니고 제가 해외 사네요.


시어머님은 자식이 셋...딸 아들 아들, 딸은 멀리 살고, 아들 둘은 가까이..

친정 부모님은 자식이 둘...  아들 딸...아들은 가까이 딸은 멀리...


시어머님은 지금 둘째 아들 애들을 봐주로 그 집에  자주  가세요.  그런데, 둘째  아들 부부  편의를 봐주러  다니시기 시작 했지만, 자주 다니시다  보니, 필요치 않을때도 불쑥 가시곤 해서, 둘째 아들 부부가 오지 마시라는 말을 돌려 돌려 했는데도 많이 섭섭한 눈치에요.  시어머님도 짠~ 하고, 둘째 아들 부부 마음도  이해 되고요.  왜?  10년을 모시고 살았었거든요. 


지금은 어머니는  학수 고대 하던 노인 아파트로 독립 하셨어요.  나름 정말 좋은 사이라고 생각 했지만, 좋은 사이는 항상 누군가의 희생이 따르기 마련이라 생각 해요.  문제는, 그 희생을 인정해 주지 않으면 사람인지라 불만 불평이  생기고 스트레스를 받고...  그러다 보면, 어느 순간 얼굴이 굳어져 있고 말 하기가  싫고...  그러면 상대방도 알게 되는 거겠죠.  어머님도 싫으셨겠죠.  그러니, 노인 아파트에 이사 가시는 걸 그렇게 원하셨겠죠.  그런데, 이사 가셔도 거의 매일 불쑥 오셔서 밥도 저희 집에서 드시고 잠도 자주 주무셨고요.  그러다, 시어머니 모시고 살던 집은 너무 컸으니, 작은 집 방 두개 짜리로 이사 왔어요.  어머님이  이사 가셔서도 계속 오셔서  주무시고 가시는 게  싫었던 점도 사실 있고요.  저희가  이사를 하고 나서는 어머님 발 길도 많이  줄었죠.  이러는 과정에 저희 부부에게  많이 섭섭하셨겠죠?   요즘 제게 항상 둘째 아들 부부 욕 시는 걸 듣다 보면, 아~ 내 욕 많이 하셨겠다 하는 생각 해요.


친정 오빠는 친정 부모님 근처 사는데 무심하기도 하고, 못 됐어요.  부모님에게 빨대 뽑고 살면서, 부모님 얼굴을 올해 들어 딱 두번 봤답니다.  한시간 반 정도씩 두번...  물론 제  친정 부모님이  성격이  온화 하고 온순하고 그런 분 들은 아네요.  목소리도 크고 의견도 많고...  딸이라도 참 피곤해요.  그래도,.....  싶네요.  시대가 변했고 어쩌고.....그러면 받지도 말던가...  받기는  엄청 받고는...진짜  못돼쳐먹어서, 조카들도 보기 싫을 정도에요.   


엄마의 한숨/눈물/분노/체념 이 가득한 전화를 받고 나서, 시어머니 생각을 해 봐요.  누구 욕하기 전에  나라도 잘 하자... 하는 맘에 잘 해 보다가 생각 나는게.....  이건 뭐 너무  불공평 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내 부모는 밥상 한 번 제대로 못 차려 드리고, 내 부모를 내 대신 해 돌봐 주는 사람도 없는데....  난 또 여기서 뭐하나 하는 생각....  그래서 적당히 하고 삽니다만...


딸 이자 며늘, 며늘 이자  딸....  욱 하기도 하고, 가슴  찔리기도 하고....  에혀...


IP : 68.174.xxx.119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오빠는 오빠고
    '16.7.13 7:46 PM (14.44.xxx.97) - 삭제된댓글

    원글은 원글이죠. 오빠 대신 님이 시어머님께 좌책검 느낄 필요없고.
    님 생각하면서 적당히만 하세요

  • 2. 이즘미
    '16.7.13 7:53 PM (68.174.xxx.119)

    그런가 보네요.
    내가 잘 하면, 돌고 돌아 그들도 내게 내 부모에게 잘 하겠지...하는 건 아닌가 봐요.

  • 3. ....
    '16.7.13 8:20 PM (114.204.xxx.212)

    그들은 그들대로 사는거죠
    내가 억울하다 생각않고 할수 있는 만큼만 하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64274 내년에 상급지로 갈아타려 했는데 Open 14:38:09 13
1764273 규제 폭등 규제 폭등 릴리리맘보 14:36:04 67
1764272 까칠함 dd 14:33:30 51
1764271 삼전우 주식이요 ㅠㅠ 14:32:03 152
1764270 욕심이 화를 부르는건 인생 만고의 진리네요 1 ........ 14:32:02 281
1764269 만40살 아기엄마인데... 2 수능 14:30:51 155
1764268 택시 부를수 있을까요 1 .. 14:26:30 155
1764267 태국인들 댓글로 이재명대통령 칭찬중 4 Dd 14:22:20 484
1764266 앞으로 주택구매는 내 돈으로 25 주택구매 14:16:50 973
1764265 법은 국민편이여야 한다 부자되다 14:16:18 79
1764264 3살 아이가 엄마 위로도 하더라구요 옛날생각 14:13:11 211
1764263 웃고 콧방귀 끼고 거들먹거리는 박상용 검사 5 ㅇㅇ 14:11:18 300
1764262 송도 동탄이 떡상하겠네요 20 14:07:56 1,745
1764261 대책 괜찮은 거 같긴 한데 1 부동산 14:07:46 357
1764260 심천 발마사지 팁 얼마요구하나요 ㅁㅇㅁㅇ 14:05:48 94
1764259 오늘 해가 나서 너무 기분이 좋네요. ㅇㅇ 14:05:19 91
1764258 부정적 경험, 기억들을 지우는 방법은 뭘까요 10 .. 14:00:51 421
1764257 작년이랑 올해랑 실현수익이 똑같으면 십오 14:00:31 170
1764256 스트레스 잘 받고 화를 잘 삭히는 성격 7 건강이최고 .. 13:53:58 521
1764255 황태와 한우 중에 어떤 걸 하시겠어요? 15 고민 13:51:59 843
1764254 부동산 어플보니까 바로 반응 나오네요 22 .... 13:50:54 2,233
1764253 오페라 덕후님 1 감사해요 13:46:06 245
1764252 불안정해보이는 어떤 사람...... 1 어떤부분 13:43:40 420
1764251 골드 현재 고점이 아닌거 같네요 6 ㅇㅇ 13:43:13 1,266
1764250 위마비로 죽만 먹어요... 4 ... 13:42:46 6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