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평범'이란 단어가 얼마나 힘든 것인지.

ss 조회수 : 1,184
작성일 : 2016-07-13 12:43:05

아버지가 공무원인 평범한 집에서 자랐어요.

어릴 땐 부모님이 저에게 해주시는 것들이 자신을 희생하고 오로지 저에게 쏟아주는 거라는 걸 몰랐어요.

앨범을 펼쳐보면, 전 공주 원피스 입고 있고 행복한 표정을 짓고 있더군요.

가족끼리 캠핑도 자주가고, 주말마다 외식도 했어요. 부모님은 순대국밥, 저랑 제 동생은 돈까스를 일요일마다 먹었어요. 그 때 그 시절엔 그런 외식도 얼마나 행복했던지요. 제가 스무살이 될 때까지 부모님은 해외여행까지 다닐 형편은 아니어서 우리는 주로 국내여행을 많이 다녔어요.


우리 자매가 중고등학교로 진학해서 살림살이가 많이 팍팍해졌지만 그래도 학원 하나쯤은 다닐 수 있었고 인서울 대학교에 진학도 했어요. 아버지 퇴직하시면서 우리 자매 학자금을 갚아주셨지요. 대학 학자금 빚은 없지만, 결혼 자금까지 대주실 수 있는 형편은 아니라서, 제가 결혼자금 육천만원 정도 모아서 결혼했어요.부모님은 연금받고 계시고, 아버지가 공무원 생활하시면서 대학원 석박사과정을 수료하신 덕에 퇴직하셨지만 6년간 다른 직장 생활을 더 할 수 있어요. 덕분에 부모님 노후에 대한 걱정은 전혀 없어요. 서울집값이 비싸서 대출을 가지고 살고 계시긴 하지만..


제가 성인이 되고 보니 부모로부터 아무것도 받은 게 없는, 아니 오히려 부모를 봉양해야하는 상황에서 자식까지 평범하게 건사했을 그들의 삶이 쉽지만은 않았을 것이란 생각이 듭니다.  우리 부모가 부자였으면 하고 바랄 때도 있었지만, 돌이켜 생각해보면 그들이 저에게 누리게 해준 '평범'한 삶이란 것 자체가 굉장한 축복이란 생각이 듭니다.




IP : 211.42.xxx.210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럼요
    '16.7.13 12:52 PM (223.62.xxx.95)

    두루두루 평범하게 순탄하게 사는 건 노력 플러스 운도 따라줘야 해요.

  • 2. 당근
    '16.7.13 1:05 PM (1.229.xxx.4)

    맞아요, 내가 받은것은 너무나 당연하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보이지않는 노력와 땀이 숨어있는 거지요
    그걸 아시는 ss님, 생각이 깊으시네요 ㅎㅎ

  • 3. 평범이
    '16.7.13 1:14 PM (108.63.xxx.216) - 삭제된댓글

    제일 어렵습니다

    원글님은 대단한 부모님 밑에서 자랐네요..

  • 4. ...
    '16.7.13 1:28 PM (183.98.xxx.95)

    맞아요
    살면 살수록 그런 생각이 듭니다
    오늘을 감사하며 삽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822847 이재명은 왜 배재고 탱크응원은 아무 메시지가 없어요? 검찰개혁 14:11:07 1
1822846 더불어민주당 (대구경북 정치권) 임미애, 부러우면 지는 겁니다 ../.. 14:10:34 10
1822845 90년대에 출산나이요 ?? 14:08:57 28
1822844 돋보기 맞춰보신분 5 .. 14:01:54 120
1822843 반바지 원래 앉았을때 조심할수밖에 없는 건가요 3 하루만 14:00:11 241
1822842 파묘되는 송영길 넌 친노를 모욕했어 4 13:59:57 169
1822841 고2아들 시험 잘봤다고 돈 보내래요 28 ... 13:49:19 1,016
1822840 국힘은 나라 망치는 것들이네요 57 000 13:43:09 690
1822839 '위기의 자영업자' 대출·연체액 최대…연체율도 고공행진 6 ..... 13:39:21 321
1822838 자동 빨래건조대가 안내려와요ㅜㅜ 2 으악 13:38:35 383
1822837 나스닥 100 액티브 etf 2 00 13:30:24 767
1822836 이재명지지율 한달새 -12.7프로 대폭하락44.5 24 휴일 13:29:51 929
1822835 무시당한 시어머니 9 ㅇㅇ 13:29:15 1,290
1822834 애플이 중국 메모리 사려고 한다는거 알고 계세요? 6 ;;;;;;.. 13:22:57 816
1822833 전화통화 6 ㅅㅇ 13:21:16 343
1822832 조국혁신당, 이해민 의원실 - 회생의 마지막 계산서를 노동자에게.. 2 ../.. 13:21:12 194
1822831 이재명.. 진짜 대단하다. “국민 목숨 살린 총리” 27 .. 13:21:06 1,559
1822830 형제들간에 부조금 8 ... 13:20:14 1,061
1822829 60대에 만난 친구 7 그러네 13:18:09 1,433
1822828 그럼그렇지 배터리주는... 1 ........ 13:15:52 621
1822827 여러 커피집 금액권할인 1 빈집 13:14:01 137
1822826 송영길의 사과문 같지 않는 사과문 11 잡것 13:14:00 661
1822825 일제시대, 광주민주화항쟁에 대해 의무교육 했으면 1 ... 13:10:43 162
1822824 스퀘어,삼성전기 쭉쭉 올라라 ㅋㅋ 8 ... 13:07:46 1,184
1822823 대통령이 기업 팔 비틀어 친구딸 말 사주는 나라 12 ㅐㅐ 13:07:20 800